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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hapters

제21화

지성훈의 아버지는 지승준만 아꼈고 그에게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성훈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어머니뿐이었다.그런데 그런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자해까지 하고, 이제는 모자 관계까지 끊겠다고 하니 지성훈은 가슴이 도려내지는 듯 아팠다.하지만 지성훈은 어머니를 위로할 여유도 없이, 그를 지지하던 주주들에게서 차례로 전화가 걸려 와 욕을 먹어야 했다.[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자수 프로젝트는 네가 다 준비됐다고 큰소리치더니, 어쩌다 지승준 손에 넘어간 거야?][네가 무슨 대표야! 여자 하나한테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잖아!]변호사에게서도 전화가 왔다.[지성훈 씨, 윤서희 씨의 위임을 받고 이혼 절차를 처리하러 왔습니다. 윤서희 씨는 당신이 빈털터리로 이혼하기를 원합니다.]지성훈은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변호사가 헛소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지성훈은 구치소에 있는 윤서희를 만나러 갔다.그런데 윤서희는 평소와 달리 지성훈의 앞에서 손가락질하며 욕을 퍼부었다.“우리 아빠가 너를 살리려고 자기 목숨까지 바쳤어. 나는 그저 네 아내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과한 욕심이야?”“은혜를 원수로 갚는 개자식 같으니! 감히 나를 경찰에 신고해? 내가 힘들면 너도 발 뻗고 편하게 못 살아!”지성훈은 흉악하게 일그러진 윤서희의 얼굴과 독한 말을 마주하며, 그동안 그녀에 대해 품고 있던 생각이 산산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지성훈은 자기 눈으로 본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말했다.“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네가 신고했다는 의심만으로 나를 팔아먹고, 이혼해서 빈털터리로 만들겠다고?”“우리 아빠가 너 살리려다 죽었어. 너는 우리 아빠에게 목숨을 빚진 거야.”“당연히 나한테 잘해야지! 내가 너무 순진했어. 너 같은 배은망덕한 놈을 사랑하다니. 너와 함께하려고 그렇게 애쓴 내가 바보였어. 너 같은 놈은 사랑받을 자격도 없어!”윤서희는 자신의 인생이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해, 억울한 마음에 결국 소리 내어 꺼이꺼이 울었다.지성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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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명심해. 절대 송연서와 지민호를 들여보내지 마. 나와 서희의 결혼식을 망치게 두지 마.”지성훈은 자신이 예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후회만 가득했다.지성훈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결국 술을 잔뜩 마셨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물에 빠졌다.거의 익사할 뻔했을 때, 누군가가 지성훈을 구해냈다.지성훈은 죽지는 않았지만, 죽을 뻔한 순간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지성훈은 병실에 누워 후회와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설마 전생에는 내 독선 때문에 연서와 민호가 죽었던 건가. 두 사람이 죽고도 10년이 지나서야 윤서희가 나를 속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구나.”그러면 송연서도 다시 태어난 거겠지?그래서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이혼에 동의하고, 나를 그렇게 미워했던 거구나!지성훈은 아들이 죽지 않았으니, 그래도 아내와 아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무슨 얼굴로 송연서와 지민호를 만나러 갈 수 있겠는가?어떻게 그렇게 어리석어서, 윤서희의 서투른 속임수에 놀아났을까?어리석었던 자신은 너무나 독선적이어서, 아내와 아들에게 조금의 믿음조차 주지 않았다.“연서야, 민호야, 모두 내 잘못이야!”“너희에게 미안해...”“후회해, 바보 같은 내 행동을 정말 후회해!”지성훈은 자신의 가슴을 몇 번이고 세게 내리치며 뼈저리게 후회했다.송연서는 지성훈이 거의 익사할 뻔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송연서는 정훈과 함께 하객들을 모두 배웅한 뒤 방으로 돌아왔다.그러자 정훈이 송연서를 놓아주지 않고 끌어안았다.“여보.”“응.”“여보...”“응.”“여보!”정훈이가 점점 신이 나서 소리치자, 송연서는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았다.“끝났어?”송연서가 정훈의 가슴을 툭 쳤다.정훈은 화내기는커녕 더 신이 나서 송연서에게 바짝 붙었다.“여보, 두 대 더 때려줘!”송연서는 어이없어 말했다.“너 미쳤어?”송연서가 또 한 번 툭 쳤다.정훈은 웃으며 송연서를 안아 들었다.“이렇게 오래 바랐는데, 드디어 너랑 결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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