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윤은 잠든 시우를 조심스럽게 내 품에 안겨준 뒤, 몸을 돌려 로비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봤다.조금 전까지 보였던 다정함은 온데간데없었다.그에게서 재계를 쥐락펴락하는 절대 권력자다운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자, 이제 설명해 보시죠.”안도윤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태산과도 같은 무게가 실려 있었다.“왜 내 아내가 도둑 취급을 당해야 했는지 말입니다.”호텔 총지배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마저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안 대표님, 그... 그건 오해입니다. 저희는 사모님께 무례하게 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오해라고?”안도윤이 차갑게 비웃었다.“내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당신들이 내 아내한테 손을 댔잖습니까? 게다가 내 아내를 도둑에 납치범으로 몰아간 사람도 있던데, 그것도 오해입니까?”그러자 다른 참석자들이 기다렸다는 듯 말을 바꾸면서, 호텔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했다.“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감히 사모님께 그런 무례를 저지르다니요!”“이 호텔은 직원 관리가 심각하게 잘못됐군요!”“안 대표님, 저희 모두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보안요원들이 사실을 부풀려 사모님께 누명을 씌운 겁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를 비웃던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지금은 태도가 완전히 돌변해 있었다.안도윤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보안팀장은 연신 땀을 닦으며 필사적으로 해명했다.“안 대표님, 저희는 정말 사모님의 신분을 몰랐습니다. 옷차림도 그렇고, 손등에 찍힌 출입 확인 도장도 희미해서...”“옷차림이라고요?”안도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서늘해졌다.“그럼 내 아내가 비싼 옷을 입어야만 제대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는 겁니까?”“아, 아닙니다.”기겁을 한 총지배인이 얼른 손사래를 쳤다.“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보안팀장도 벌벌 떨면서 앞으로 나섰다.“안 대표님, 저희가 확인을 소홀히 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사모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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