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천년의 세월을 건너: Capítul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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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구한결은 휠체어를 타야 할 만큼 늙었지만, 나윤서의 침대 곁을 지키며 앙상해진 손을 꼭 붙든 채 흐릿해진 눈으로 쉼 없이 눈물을 흘렸다.“윤서야... 무서워하지 마. 나 여기 있어...”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린 나윤서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평생을 함께한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고는, 입술을 달싹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한결 씨... 이번 생에...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어...”구한결은 나윤서의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다음 생에도... 우리 꼭 함께하자. 다시 내 아내가 되어 줘....”나윤서는 세월의 풍파를 겪고도 평온하고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심장 모니터의 파형이 차갑고 곧은 선으로 멈췄다.“엄마!”“할머니!”병실 안은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구한결은 나윤서의 손을 꼭 쥔 채 그 위에 이마를 대고, 어깨를 떨며 흐느꼈다.그때, 수십 년 동안 나윤서의 곁을 지켜 온 이헌은 나윤서의 눈꺼풀이 희미하게 한 번 더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나윤서는 다시, 아주 천천히 눈을 떴다.하지만 이번에 나윤서의 시선은 침대 곁에 모인 그 누구에게도 향하지 않았다.그녀는 천천히 눈을 돌려 침대 발치 쪽을 바라보았다.수십 년 동안 이헌이 꼼짝 않고 서 있던,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흐릿하던 나윤서의 눈동자에 잠시 초점이 돌아오며 희미한 그림자가 비쳤다. 해진 황금빛 곤룡포를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젊은 이헌이었다.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고, 오랜 세월 가시지 않은 고통이 서려 있었다. 이헌은 천 년의 후회와 끝없는 사랑, 깊은 슬픔을 담은 눈빛으로 나윤서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이헌의 혼령이 크게 흔들렸다.‘혹... 내가 보이는 걸까?’‘윤서가 정녕 내가 보이는 걸까?’나윤서의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달싹였다.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이헌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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