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불청객, 강승준의 등장태준이 연우에게 연고를 건네며 묘한 기류가 흐르던 본부장실 문이 노크도 없이 벌컥 열렸다."여어, 우리 일만 하는 막내 동생. 신입사원이랑 무슨 내밀한 대화 중이지?"모델 같은 체격에 화려한 체크 슈트를 입은 남자가 여유롭게 걸어 들어왔다. 성운그룹의 문제아, 강승준 전무였다. 태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굳었다."형이 여긴 웬일이야. 연락도 없이.""지나가다 우리 유능한 본부장님 얼굴 좀 보러 왔지. 그런데..."승준의 시선이 연우에게 꽂혔다. 그는 연우의 주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며 코를 킁킁거렸다. 마치 먹잇감을 찾는 맹수 같은 눈빛이었다."이 신입, 향기가 아주 독특한데? 탕비실에선 믹스커피 냄새만 날 텐데, 이 친구한테선 '트러플과 갓 구운 브리오슈' 냄새가 나. 그것도 아주 최고급으로."연우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승준의 눈은 태준의 냉철함과는 결이 다른, 비열하면서도 예리한 탐욕이 서려 있었다."강승준, 예의 지켜. 내 팀원이야."태준이 연우의 앞을 가로막아 서며 경고했다. 승준은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리며 태준의 어깨를 툭 쳤다."내 팀원? 오호, 강태준이 누군가를 '내 사람'이라고 부르는 건 처음 보네. 얘 봐라, 겁에 질린 눈망울이 꼭 사슴 같잖아? 남자 놈이 말이야."승준은 연우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려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태준이 승준의 손목을 강하게 낚아챘다. 본부장실에 팽팽한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손대지 마. 내 팀원이야.""알았어, 알았다고. 무섭네 정말."승준은 손을 흔들며 물러났지만, 나가기 직전 연우에게 윙크를 날렸다. "한연호 씨라고 했나? 조만간 우리 '미식 모임'에 한 번 초대하지. 자네 손을 보니까, 서류 뭉치보다는 칼자루가 훨씬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말이야."승준이 나가고 난 뒤, 태준은 연우의 어깨를 꽉 쥐었다.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앞으로 강승준 전무 근처에는 가지도 마. 그 인간이 부르면 무조건
Last Updated : 2026-10-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