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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재벌집 전처가 미쳤다: Capítulo 11 - Capítul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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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남편 이름을 쓴 이유

“윤시아! 청소부 주제에 내 남편 이름을 왜 써 놨어?”백세나가 찢어진 메모를 흔들었다. 윤시아, 아니 한서리는 당장 그 종이를 삼켜 버리고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강태오 이름까지 먹었다간 체할 게 뻔했다.서리는 반쪽짜리 종이를 슬쩍 쳐다봤다. 이름 하나에 저 난리라니. 세나가 만약 자기가 전처라는 걸 알면 저택 기둥을 뽑아 들고 달려들지도 몰랐다. 상상만 해도 무서웠다. 아니, 조금 재미있기도 했다.“제가 대표님 이름 적었다고 벌금 내나요?”“내 남편이잖아!”“아, 그렇죠. 제 남편은 없고 사모님 남편은 있으니까요. 호적 검사 끝났습니까?”“입 닥쳐! 뭐라고 써 놨는지 말해!”세나가 종이 반쪽을 강태오 코앞에 들이밀었다. 태오는 소파 등받이에 기대 앉더니 웃음을 삼켰다.“자기야, 직원 이름표 검사라도 해?”“당신 이름이잖아! 이년이 당신 이름을 적어 놨다고!”“내 이름이 뭐, 금지어야?”“둘이 아주 쌍으로 지랄하네!”서리는 주머니에서 남은 메모 반쪽을 꺼냈다.[강태오님 와인 금지.]세나가 코웃음을 쳤다.“뭐야? 우리 남편 술 마시는 것까지 네가 관리해?”“사모님이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적어 놨습니다. 읽는 것도 죄면 다음엔 그림으로 그려 드릴까요?”“그려 봐. 당장!”서리는 메모판에 삐뚤빼뚤 술잔을 그린 뒤, 거기다 커다란 엑스를 쳤다. 옆에 태오처럼 가르마를 탄 졸라맨을 그렸다.“자, 사모님. 대표님이 와인 안 드시는 그림입니다.”오복자가 입을 가렸다. 태오는 아예 박수를 쳤다.“머리 모양까지 똑같은데?”“당신 왜 좋아해!”“나보다 잘생겼잖아.”세나는 휴대폰을 꺼내 그림을 찍으려다 멈췄다.“이거 증거로 남겨야겠어. 직원이 남편 얼굴을 몰래 그렸다고!”“사모님, 제 그림 실력이 그렇게 탐나세요?”“증거라고!”“그럼 액자에 넣으세요. 대표님 사무실에 걸면 직원들이 출근하기 싫어지겠네요.”세나가 종이를 구겨 던졌다. 하필 아침에 정리 중이던 와인잔에 퐁당 빠졌다.“아, 씨! 내 결혼반지보다 비싼 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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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이름 하나에 흔들린 밤

“한서리? 당신 지금 새 마누라 앞에서 전처 이름을 불러?”백세나가 빈 잔을 쿵 내려놨다. 강태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청소부를 바라봤다.“시아 씨한테 물었잖아. 한서리 알아요?”서리는 은쟁반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망할 놈. 결혼했을 땐 하루 종일 이름 한 번 안 불러주더니, 새 마누라 앞에서 아주 출석 체크를 한다.“그분이 유명한 분인가요? 제가 사인이라도 받아드릴까요?”“전처예요.”“아. 그럼 사인 대신 이혼 도장 받으셨겠네요.”태오의 입가가 씰룩였다. 세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야!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청소부 편이요. 여기선 제가 제일 바빠 보이거든요.”세나는 테이블에 놓인 자기 결혼사진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우리 오빠는 과거 같은 거 없어. 내가 첫사랑이고 끝사랑이야. 알았지?”서리는 눈을 깜빡였다.“끝사랑이면 다행이네요. 그 뒤에는 더 안 생길 테니까.”“당연하지!”‘지금 웃지 마. 아직 저년한테 네가 누구인지 말하면 안 돼.’“당신도 미쳤어, 오빠? 내 앞에서 그 여자 이야기가 왜 나와!”태오가 어깨를 으쓱했다.“그냥 생각나서. 시아 씨가 예전에 알던 사람하고 좀 닮았거든.”서리의 목덜미가 뻣뻣해졌다.“어디가요?”“컵 치우는 버릇 같은 거.”“청소부가 컵 치우는 건 직업병 아닌가요? 대표님은 회사에서 서류 치우면 전 직원이 전처로 보여요?”복자가 은수저를 정리하다 고개를 푹 숙였다. 태오는 기어이 웃음을 터뜨렸다.“말하는 것도 묘하게 비슷하네.”“와, 씨! 둘이 아주 첫사랑 찾기 놀이하네!”세나가 손을 뻗어 태오의 턱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똑바로 봐! 당신 아내는 나야. 지금 여기 서 있는 초절정 미녀, 백세나!”“알아. 볼 때마다 본인이 말해주잖아.”서리는 쟁반을 턱 밑까지 올렸다. 조금만 내리면 웃는 얼굴이 들킬 것 같았다.“사모님, 자기소개는 다음 손님 오셨을 때 한 번 더 하세요. 잊어버릴까 봐 걱정되거든요.”“윤시아, 입 다물어!”“어제부터 다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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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버리지 못한 웨딩 사진

“평생 네 편? 웃기고 자빠졌네. 내 편은커녕 사진 찍을 때도 한 발짝 떨어지던 새끼가.”윤시아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한서리는 낡은 웨딩 사진을 뒤집었다.[평생 네 편.]강태오의 글씨였다. 삐뚤어진 ‘평’ 자도, 마지막 마침표를 두 번 찍던 버릇도 그대로였다.‘한서리, 네가 뚱뚱해서 쪽팔려.’이혼하던 날 들은 말까지 함께 떠오르자 속에서 욕이 끓었다.“편은 무슨. 편의점 삼각김밥도 너보단 의리가 있겠다.”서리는 사진을 버릴 상자에 넣으려다 손을 멈췄다. 웃고 있는 여자는 분명 자기인데, 몇 년 전의 낯선 바보 같았다.사진 속 남편은 어깨를 그녀 쪽으로 조금도 기울이지 않았다. 신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얼굴로 혼자 몸을 붙이고 있었다. 결혼사진 찍던 날 사진사가 ‘두 분 더 가까이요’라고 하자 태오는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더 붙으면 렌즈에 안 들어와요.’그때는 농담인 줄 알고 같이 웃었다. 아, 씨. 웃긴 건 내가 아니라 그 말을 믿은 나였네.그때 뒤에서 비명이 터졌다.“아아악! 이게 아직도 있어?”백세나였다. 하필 머리에는 고급 실크 헤어밴드, 손에는 커피잔, 얼굴에는 누굴 잡아먹기 딱 좋은 표정을 장착하고 있었다.“너 뭐 해? 그 돼지 사진을 왜 들고 있어!”서리는 사진을 가슴에 붙였다.“폐기 물품 분류 중입니다.”“분류는 개뿔! 당장 찢어!”“사진은 그냥 버리라고 하셨는데요.”“내 집에 저 여자가 웃고 있는 것 자체가 재수 없다고!”서리는 세나를 한 번 훑었다.“사모님, 사진 속 사람한테까지 질투하세요? 경쟁자가 종이 한 장이면 좀 서운하겠는데.”“누가 질투해! 저 얼굴에 내가?”“그러니까요. 이길 자신 있으시면 놔두시지.”세나가 커피잔을 선반에 내려치고 달려들었다.“내놔!”“놓으세요. 찢어지면 기록해야 해요.”“기록? 네 장례 날짜나 기록해!”세나가 사진 오른쪽을 움켜쥐었다. 서리는 반대쪽을 붙들었다. 한쪽엔 과거의 신랑, 다른 쪽엔 과거의 신부가 매달린 모양새였다.“이게 내 남편 사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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