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너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 Chapter 11

11 Chapters

11. 우리가 약속한 내일

“시우야.”“응?”“우리 헤어질까?”나는 웃고 있었다.정확히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웃고 있었다.우리는 학교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다.어제 처음으로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오늘은 처음으로 연인이 된 기분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그런데 이지윤이 갑자기 헤어지자고 했다.“……뭐?”지윤이는 내 눈을 피했다.“그냥.”“뭐가 그냥인데.”“우리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아서.”나는 한참 동안 그 애를 바라봤다.그리고 물었다.“왜?”지윤이는 대답하지 않았다.“이지윤.”“……응.”“어제 나한테 사랑한다고 했잖아.”그 애의 손이 멈췄다.“……응.”“나도 너 사랑한다고 했고.”“알아.”“그런데 하루 만에 헤어지자고?”지윤이는 고개를 숙였다.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네가 나를 너무 사랑하게 될까 봐.”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지윤이는 웃었다.하지만 그 웃음은 어제와 달랐다.“그게 무서워졌어.”어젯밤.이지윤의 아버지는 한참 동안 딸의 방문 앞에 서 있었다.방 안에서는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지윤이는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응. 나도 사랑해.”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손을 멈췄다.잠시 뒤.방 안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알았어. 내일 봐.”전화가 끊겼다.아버지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그리고 복도로 돌아섰다.서재에 들어간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진료 서류를 바라봤다.수술 일정 재검토.추가 검사 결과.그리고 담당 의료진의 소견.그는 의자에 앉았다.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다가 휴대전화를 꺼냈다.조금 전 통화했던 담당 의사의 번호가 화면에 남아 있었다.그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교수님.”잠시 침묵이 흘렀다.“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겁니까?”의사의 대답이 이어졌다.아버지는 눈을 감았다.“……알겠습니다.”그는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 애가 이제 겨우 스물둘입니다.”전화기 너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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