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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화

Author: 연무
이건 너무 위험한 짓이었다. 향예가 호진충에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위험까지 감수할 순 업사옵니다! 숙비마마가 어떤 분인지는 누구보다 이총관님이 잘 아시잖아요! 혹시라도 들키면 저도 목숨 부지 못합니다!"

그러자 호진충이 여유롭게 말했다.

"쓸데 없는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설마 그정도도 처리 못해줄까? 만약 성공한다면 이번엔 널 건청궁으로 옮겨주마, 어떠냐?"

그러자 향예의 눈이 번뜩였다.

"참말이옵니까?"

그러자 호진충이 허세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누군지 몰라? 건청궁의 이총관이니라, 겨우 이깟일로 너를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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