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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Author: 꽃길
안리영과 한창 이야기 나누고 있을 때, 맞은편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집주인 아줌마가 오늘 입주할 수도 있다더니, 지금 왔나 보네.’

“리영아, 새로 오신 이웃분한테 인사해야 하나? 어제 같은 일이 벌어지면 도움을 청하기도 좋잖아.”

내가 안리영한테 물었다.

“이웃이 남자라면서. 이제 막 입주했는데 바로 문 두드리러 가면 변태라고 생각하지 않겠어?”

안리영의 말에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가?”

안리영이 대답했다.

“당연하지.”

‘그래. 그러면 우연한 만남을 기대해 보지, 뭐. 이웃과 만날 확률은 그래도 많으니까.’

하지만 예상했던 거와는 달리 앞으로 며칠동안 만나보지 못했고, 진정우 역시 다시는 오지 않았다.

‘소개팅남이 다시 찾아와서 복수할까 봐 걱정되지도 않나?’

나는 갑자기 진정우에 대한 호감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주말 저녁까지 해고통지 전화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도 내일은 정상적으로 입사하기로 했다.

출근룩을 정리하고 있을 때, 이소희한테서 연락이 왔다.

“언니, 왜 놀이동산 일을 하나도 관심하지 않는 거예요?”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사실 신경 쓰지 않을수가 없었는데 진정우가 건넨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쪽지에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그제야 진정우를 많이 믿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이소희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언니, 진 기사님 이제는 저희 야간근무 못하게 해요.”

“네?”

나는 의문이 가득했다.

‘조명 테스트를 하려면 낮에 1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저녁에 2차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야간근무를 안 하고 어떻게 한다는 거지?’

“진 기사님께서 마지막에 한 번에 테스트하자고 하더라고요.”

이소희 말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이러면 어떡해.’

‘마지막 테스트 때 문제가 생겨서야 수습하다 보면 다른 테스트가 통과된 부분에도 영향이 미칠 텐데. 테스트하면서 진행하자고 했던 거, 나랑 같이 상의한 뒤에 결정 내린 일이었잖아. 왜 갑자기 바꾸는 거지?’

나는 말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소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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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8화

    그 질문은 안리영이 본인에게 계속 묻던 질문이다.밤을 새우면서 고민해 보아도 결국 대답할 수 없었던, 그런 질문 말이다.하지만 결국 안리영의 대답은 불가능이었다. 조시언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지만 안리영이 싫다고 얘기하면 조시언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게다가 안리영은 항상 조시언을 삼촌으로 봐왔지, 남자로 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안리영 선생, 요즘 많이 피곤해?”병원에서 병원장을 만났을 때, 병원장이 물었다.“잠을 설쳐서요.”안리영이 솔직하게 얘기했다.“남자 친구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소개해 줄까?”병원장은 안리영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안리영은 벗겨진 병원장의 머리를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원장님, 남자 친구는 제가 직접 찾아볼게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조시언은 안리영의 입에서 대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재촉하지 않았다.이미 10여 년을 기다려왔으니, 며칠 더 기다린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안리영이 조시언을 거절한 건 조시언이 싫어서가 아니라 삼촌으로 보던 사람을 남자로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조시언은 안리영 주변의 남자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거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허진호는 조시언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어제 조수민과 통화한 뒤 언제든지 조씨 가문 사람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삼촌?”허진호는 안리영이 부르는 것처럼 조시언을 불렀다. 마치 본인이 안리영의 남자 친구인 것을 드러내듯이 말이다.조시언은 어두운색의 코트를 입고 무테안경을 썼다. 허진호도 브랜드 명품을 입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조시언의 앞에 서니 작아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외모도 괜찮고 신분도 괜찮은 편인데 왜 밀리는 기분이 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우리 칠칠이를 챙겨줘서 고맙습니다.”조시언은 거리를 두면서 얘기했다.조시언은 이미 진정우를 통해 허진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았다.진정우는 허진호가 꽤 괜찮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7화

    “해본 적 있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 내가 다 처리할게.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야. 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기만 하면 돼.”조시언은 책임감 있게 얘기했다.안리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대답했다.“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도 난 안 돼... 삼촌은 나한테 영원히 삼촌이야.”허진호의 집은 5층이었다. 그래서 안리영은 지금 조시언이 무슨 표정을 짓는지 아주 잘 볼 수 있었다.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에 슬픈 감정이 묻어있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안리영은 시선을 내리고 얘기했다.“삼촌, 지금 이 관계가 좋은 것 같아. 우리 이 관계를 깨지 마.”“내가 널 몇 년이나 좋아해 왔는지 알아?”조시언이 갑자기 물었다.안리영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그 말인즉슨 예전부터 안리영을 좋아했다는 것인가?하지만 조시언은 한 번도 그걸 얘기한 적이 없었다. 안리영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니까.조시언이 안리영을 아낀다는 건 안리영뿐만이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일이었다. 그래서 안리영의 친구들은 안리영에게 아주 대단한 삼촌이 있다는 걸 다 알았다.하지만 그건 가족으로서 잘해준 것이 아닌가?“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았을 때부터, 나한테는 너밖에 없었어. 다른 사람은 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너도 잘 알잖아?”조시언의 말에 안리영은 어린 시절, 다른 사람이 조시언을 향해 쓴 고백 편지를 전달하던 일이 생각났다.조시언은 성적도 좋고 잘생겨서 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그 여자들은 조시언의 조카인 안리영에게 잘해주면서 어떻게든 조시언의 정보를 캐내고 조시언과 가까워지고 싶어 했다.안리영은 조시언이 그 편지를 열어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보통은 안리영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었으니까 말이다. 안리영은 조시언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너무 쉽게 여긴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조시언의 앞에서 직접 그 편지를 읽어준 적도 있었다.그러다가 한번은 조시언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안리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6화

    “콜록... 콜록.”안리영은 사레가 들려서 기침했다.아무리 사위라고 해도 바로 어머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텐데...안리영은 멍하니 허진호를 쳐다보았고 허진호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의 조수민에게 본인을 소개했다.“어머님, 저는 리영 씨와 사귄 지 한 달 정도 됩니다. 하지만 어머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봐 아직 얘기하지 않은 거예요. 비밀 연애라고 할 수도 있죠.”안리영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을 정도였다.손을 뻗어 핸드폰을 빼앗으려는데 허진호는 가볍게 피한 뒤 계속 조수민에게 얘기했다.“어머님, 제가 정말 남자 친구라니까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렇지 않으면 왜 이 늦은 시간에 리영 씨가 우리 집에 있겠어요.”허진호는 능글맞은 사람이었다. 안리영은 허진호에게 이 일을 부탁한 것을 잘 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네, 바꿔드릴게요.”허진호가 할 말을 다 한 뒤 전화를 바꿔주었다.안리영은 핸드폰을 들고 얘기했다.“엄마...”“안리영, 넌 대체 왜 나한테 숨기는 거야? 네가 뭔 연예인이라도 돼? 비밀 연애를 하게?”조수민이 불만스레 얘기했다.“내일 당장 그 사람 데려와. 어떤 사람인지 봐야겠으니까.”조수민이 명령조로 얘기했다. 그리고 덧붙였다.“괜히 걱정했네.”뭘 걱정한 것인지, 안리영은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안리영과 조시언의 일 때문일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안리영은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허진호가 안리영을 보면서 물었다.“어땠어요? 내 연기.”안리영은 허진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하지만 조수민 때문에 놀라고 나니 찹쌀떡을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얼른 먹어요. 내 성의를 무시하지 말고.”허진호가 장난스레 재촉했다.안리영은 멍한 표정으로 찹쌀떡을 먹었다.허진호는 그 모습을 보고 안리영에게 혼자 있을 시간을 주기 위해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안리영이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조시언이 전화를 걸어왔다. 안리영은 무음 모드로 바꿔놓고 조시언의 전화를 무시했다.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5화

    안리영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 조수민은 이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안리영은 지지 않고 얘기했다.“왜 다른 사람은 되는데 나는 안 되는 거야?”조수민이 차갑게 웃었다.“너보다 열 살이나 많은 남자를 찾을 바에는 새 아빠를 찾는 게 더 낫겠어. 그렇다고 열 살 어린 남자를 만날 건 아니지? 그건 경찰서에 불려 가는 짓이야. 정신 차려. 그리고 뭐? 삼촌 같은 사람? 네 아빠 죽는 꼴 보고 싶어?”만약 안리영과 조시언이 사귄다면 두 사람은 바로 화가 나서 죽어버릴지도 몰랐다.“안리영, 설마 이미 저질러 놓고 날 떠보는 건 아니지?” 조수민이 빠르게 물었다.“그럴 리가. 내가 그런 짓을 하는 사람으로 보여?”안리영이 바로 부정했다. 하지만 조수민은 믿지 않았다.“정말이야? 그럼 왜 갑자기 그런 걸 묻는 거야.”안리영은 얼른 말을 돌렸다.“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보는 거야. 이상한 생각하지 마. 엄마랑 얘기 안 할래. 자꾸만 날 의심하니까...”말을 마친 안리영은 얼른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마음을 접자.’똑똑.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 친구 씨, 야식 만들었는데 먹어볼래요?”“아니요, 괜찮아요.”안리영이 거절했다.남녀 사이는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엄청 맛있는 찹쌀떡인데요? 그래도 안 먹어요?”허진호는 음식으로 안리영을 유혹했다.안리영은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라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원래는 배고픔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는데 허진호의 말에 정말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았다.“테이블에 둘게요. 하지만 따뜻할 때 먹어요, 알았죠?”허진호는 말을 마친 다음 멀어졌다.안리영은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다.문을 열고 나가니 따뜻한 찹쌀떡이 있었다.“이걸 만드셨다고요? 정말 대단하네요.”“남편감으로 제일이죠.”허진호가 당당하게 얘기했다.“좋은 남편감은 다른 일도 잘할 텐데 말이에요.”말을 마친 안리영이 찹쌀떡을 베어 물었다.다 먹기도 전에 갑자기 조수민이 전화를 걸어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4화

    허진호의 집은 방이 세 개였다. 그중 두 개는 침실이고 하나는 서재였는데 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안리영은 작은 침실을 사용했다. 방의 커튼부터 장식품까지, 모든 것이 여자를 위해 준비된 것 같았다.“리영 씨, 오해할까 봐 말하는 건데 이 방은 제 전 연인이 쓰던 방이 아니에요. 리영 씨는 이 방을 쓰는 두 번째 여자에요. 첫 여자는 제 어머니였거든요.”허진호는 이 방이 어머니가 쓰던 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부모님이 싸우면 어머니가 이곳으로 온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안리영도 이 방에 포근한 엄마의 향기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어릴 적의 기억이 떠올랐다.안리영의 어머니는 따로 자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했지만 안리영은 자꾸 몰래 어머니를 찾아가 자기도 했다.그 일은 안리영이 10살이 될 때까지 반복되었다.그러다 조수민은 안리영에게 이미 다 컸으면서 왜 아직도 본인에게 집착하는 것인지 물었다. 혼자 자는 것이 무섭냐고 물으면서 말이다.안리영의 혼자 자는 것이 무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수민의 곁에서 자는 것이 더욱 편하고 포근했다.그러다 안리영이 점점 나이를 먹은 후에는 같이 자지 않았다. 사람은 성장해 갈수록 독립적이어진다. 아무리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왔다고 해도 결국 사람은 하나의 인격체니까 말이다. 결혼은 부모와의 이별이고 죽음은 이 세상과의 이별이다.안리영은 본인이 부모의 품을 떠난 지 꽤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생각에 안리영의 텐션이 확 낮아졌다. 그리고 바로 조수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 날 피하기에 급급하던 안리영 씨가 왜 나한테 전화를 거셨대?”조수민은 바로 전화를 받고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인지, 안리영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안리영은 오늘 본인이 조수민의 문제에 대답하지 않고 도망친 것 때문에 조수민의 기분이 상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 생각이 나서.”그 말에 조수민이 약간 흠칫했다.“안리영,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아마 너무 오랜만에 애교를 부리는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53화

    다른 임산부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리가 자꾸 붓는 편이었다.“정보가 빠르네요. 맞아요. 그러니 축의금부터 준비해요.”이렇게 보니 안리영과 꽤 닮은 듯했다.“안리영 씨는 진심으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정신 좀 차려요.”진정우가 얘기했다.허진호는 웃으면서 얘기했다.“정신 말짱한데요? 그래도 제가 진심을 다하면 언젠가는 저한테 넘어올 수도 있잖아요.”허진호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진정우와 나는 허진호가 우리에게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장난치지 말아요.”전화기 너머의 허진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진지하게 하는 말입니다. 전 원래부터 안리영 씨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니. 하늘도 저를 돕는 게 아니겠습니까.”나는 할 말을 잃고 진정우를 쳐다보았다.그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얘기했다.“그 말이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르겠지만, 안리영 씨는 진심이 아니니까 조심해요. 괜히 들이댔다가 안리영 씨가 놀라서 도망가면 어쩌려고요.”“알겠어요.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정우 씨 아내분한테도 얘기해줘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 다 성인인데 그렇게까지 과보호하지 않아도 되잖아요.”허진호는 진정우를 보면서 얘기했다.진정우는 전화를 끊고 얘기했다.“이거 봐.”“안 되겠어. 난 리영이한테 허진호 씨의 생각을 알려줘야겠어. 만약 진호 씨가 정말 리영이를 사랑하게 된다면 진호 씨만 다치는 거니까.”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름 감탄했다. 안리영에게는 멋진 남자가 끊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진정우는 나를 말리지 않고 내 핸드폰을 가져다주었다. 마침 일어나려는데 배가 아팠다.“스읍...”내 호흡에 진정우는 긴장해서 물었다.“왜?”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정우를 쳐다보았다. 진정우는 급하게 일어나면서 말했다.“말 좀 해 봐. 왜 그러는 거야?”나는 배를 가리켰다. 진정우는 스웨터 아래의 볼록한 배를 보면서 움직임을 발견했다.“태동 때문이야?”진정우는 놀라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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