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게 끝났어.”
원지민은 이해할 수 없었다.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준혁아, 도대체 무슨 뜻이야...”
이준혁은 갑자기 마음을 열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왜 내가 이 결혼식을 반드시 해야 했는지 알아? 네 오래된 친구를 불러오기 위해서야.”
원지민은 점점 더 두려워졌다.
“오래된 친구? 무슨 소리야. 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준혁은 힌트를 주듯 말했다.
“5년 전 혜인이가 다리에서 떨어졌을 때, 너와 함께 일했던 그 친구 말이야.”
그 순간, 원지민의 창백한 얼굴이 더욱 하얗게 변했다.
‘준혁이가 알고 있는 거였어!’
“네가 말하는 그 사람은 설마...”
하마터면 이름을 말할 뻔했지만 즉시 입을 다물었다.
원지민은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결코 인정해서는 안 됐다.
하지만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준혁은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절대 이런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그러나 증거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이미 5년이 지난 일인데 에단 찰스가 목숨을 걸고 증언해 줄 리는 없지 않은가.
‘내가 인정하지 않는 한... 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거야.’
그때 대부분의 일은 임호가 처리했지만 원지민이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에단 찰스와 접촉한 것이었다.
에단 찰스 같은 사람은 소위 잔챙이들과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그가 일을 맡는 이유는 오로지 자극을 즐기기 때문이었다. 하여 고용주가 직접 자신에게 찾아와 상대방을 죽여야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요구했다.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 일을 맡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용주를 역으로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에단 찰스를 만나는 일은 매우 위험했다.
하지만 원지민의 삼촌과 찰스 가문은 깊은 인연이 있었다. 원진우의 이름을 대고 나서야 에단 찰스는 원지민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그녀는 이야기를 하러 갔다.
그녀는 에단 찰스가 거짓말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짜 비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