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삼국지
현대물직장물재벌흙수저>금수저성장
대한민국 패션 유통의 심장, 동대문.
하루 수십억 원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서는 매일 전쟁이 벌어진다.
지방에서 상경한 스물여덟 살 강태성은 아버지의 빚만 남긴 채 폐업한 의류 공장을 정리하기 위해 동대문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거래 장부 속에는 동대문 상권을 움직이는 거대한 비밀과 숨겨진 인맥 지도가 담겨 있었다.
태성은 장부를 통해 동대문의 세 거대 세력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전통 도매시장을 장악한 '광장파', 온라인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네오패션',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 물류망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용성그룹'.
생존을 위해 시작한 작은 장사가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태성은 세 세력의 관심을 받게 되고, 각 진영은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하지만 태성은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다.
그는 동대문의 낡은 유통구조를 뒤집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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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36화 - 초선을 향한 집착동탁은 최근 들어 초선 생각을 자주 했다.처음에는 단순히 능력 있는 사업가라고 생각했다.젊은 나이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동대문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그 정도였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연회 이후로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그리고 무엇보다.초선 곁에 있는 여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회장님."이숙이 조심스럽게 보고서를 내려놓았다."초선 대표 관련 자료입니다."동탁은 천천히 서류를 넘겼다.최근 사업 현황.거래처.매출.신규 브랜드 계획.동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한번 더 만나봐야겠군."이숙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그날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새로운 여름 원단 샘플을 검토하고 있었다.그때 직원이 다가왔다."대표님.""응?""동탁 회장님이 오셨습니다."초선의 손이 잠시 멈췄다.예상하지 못한 방문이었다.잠시 후.동탁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오랜만이오.""어서 오세요."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동탁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올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잘 꾸며놨군.""감사합니다.""능력도 있고 감각도 있고."동탁은 미소를 지었다."우리 회사로 오지 않겠소?"초선은 예상했던 이야기라는 듯 차를 따랐다."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전 지금이 좋아요."동탁은 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조건은 얼마든지 맞춰줄 수 있소.""부사장 자리도 가능하고.""독립 브랜드도 보장하겠소."초선은 정중하게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동탁의 표정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달라졌다."그렇게까지 거절하는 이유가 있소?"초선은 순간 대답하지 못했다.그리고 그 침묵을.동탁은 다르게 받아들였다.그때.사무실 문이 열렸다."초선."여포였다.원래 약속이 있던 날이었다.하지만 여포는 사무실 안을 보자마자 걸음을 멈췄다.동탁.그리고 초선.묘한 분위기.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회장님.""왔나."동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여포를 바라보며 말했다."요즘 자주
最後更新: 2026-06-08
Chapter: 제35화 - 왕윤의 두 번째 수왕윤은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동대문 시장의 아침은 늘 분주했다.수많은 절들이 창고를 오가고, 상인들은 가격표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했다.그때 비서가 조용히 들어왔다."회장님.""왔나?""예."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사무실 문이 열렸다.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남자.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이었다."오랜만이군.""절 찾으셨습니까?"왕윤은 미소를 지었다."자네 도움이 필요해서 말이야."남자의 이름은 진궁.과거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던 전략 전문가였다.현재는 독립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었다.진궁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동탁 문제 때문입니까?"왕윤은 놀라지 않았다.진궁은 원래 머리가 빠른 사람이었다."이미 알고 있었군.""시장 사람들은 다 압니다."왕윤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여포를 어떻게 생각하나?"진궁은 잠시 생각했다."강한 사람입니다.""그리고?""정직합니다.""또."진궁은 씁쓸하게 웃었다."너무 정직합니다."왕윤은 그 말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가 듣고 싶었던 답이었다.한편.동탁상인회 본부.동탁은 보고서를 집어던졌다."또야?"이숙은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이번엔 어디냐?""북부시장 거래처 세 곳이 계약 종료를 통보했습니다."동탁은 이를 악물었다.예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보고가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그리고 더 짜증 나는 것은.여포였다."여포는?""남부 창고입니다.""또 현장이냐?"동탁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이숙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실 본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오고 있었다.요즘 여포는 회사보다 사람들을 더 챙긴다고.그날 오후.남부 창고.여포는 거래처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실장님.""말씀하십시오.""임대료 문제는 정말 해결 안 됩니까?"여포는 잠시 말이 없었다.예전 같으면 회사 방침을 설명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내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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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34화 - 흔들리는 적토동탁상인회 본부.회장실.동탁은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며칠 전부터 이상했다.시장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거래처 이탈도 계속되고 있었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여포."이숙.""예,회장님.""여포는 아직도 창고에 있나?""예."동탁은 얼굴을 찌푸렸다.요즘 여포는 본사보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예전에는 자신이 부르면 무슨 일이든 제쳐두고 달려왔던 녀석이었다.그런데 최근에는 달랐다.보고도 짧아졌고, 대화도 줄었다.무엇보다 눈빛이 변했다.동탁은 그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한편.동부 물류창고.여포는 직원들과 함께 절(원단 롤)을 정리하고 있었다."실장님,이건 북부 거래처로 보내면 됩니까?""그래.저건 남부 창고로 보내고."직원들은 놀랄 만큼 여포를 따랐다.현장에선 아직도 여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그때 장료가 다가왔다."실장님.""왜?""요즘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습니다."여포는 피식 웃었다."내가?""예."장료는 잠시 주변을 살폈다.그리고 목소리를 낮췄다."본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여포의 표정이 굳었다."회장님 때문인가."장료는 대답 대신 침묵했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여포도 이미 알고 있었다.동탁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그날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샘플 원단을 정리하고 있었다.그때 문이 열렸다.여포였다."왔어요?""응."여포는 평소보다 지쳐 보였다.초선은 말없이 커피를 내렸다.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이상하게도.침묵이 불편하지 않았다.오히려 편안했다.여포가 먼저 입을 열었다."초선.""응.""사람은 왜 변한다고 생각해?"초선은 잠시 생각했다."변해서가 아니라.""?""원래 모습이 드러나는 걸 수도 있죠."여포는 고개를 숙였다.그 말이 이상하게 가슴에 남았다.예전의 동탁.가난했던 시절의 동탁.직원들과 웃으며 일하던 동탁.지금의 동탁.어느 쪽이 진짜일까.그 시각.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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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33화 - 금이 간 의리며칠 후.동탁상인회 본부.여포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동부 창고 재계약 문제와 신규 거래처 미팅이 겹친 탓이었다."실장님."장료가 서류를 건넸다."이 업체도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여포는 서류를 받아들었다.최근 들어 비슷한 보고가 부쩍 늘었다.예전에는 동탁상인회라는 이름만으로도 거래처들이 먼저 찾아왔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높아진 임대료.강압적인 운영.그리고 계속되는 불만.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일단 내가 직접 만나보겠다."장료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실장님.""왜?""회장님과 무슨 일 있으십니까?"여포의 손이 잠시 멈췄다."왜 그런 말을 하지?""본부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많습니다."여포는 씁쓸하게 웃었다.결국 여기까지 퍼진 모양이었다."신경 쓰지 마라."하지만 장료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실장님.""예전부터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여포가 장료를 바라봤다."회장님이 변하신 것 같습니다."순간 사무실이 조용해졌다.장료는 오래전부터 여포를 따르던 사람이었다.그래서 더 놀라웠다."그 말 함부로 하지 마라.""죄송합니다."장료는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여포도 부정할 수 없었다.그 생각을 최근 자신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날 오후.도원원단상회.장비는 거래처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길이었다.그런데 시장 골목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어?"바로 여포였다.여포는 작은 원단가게 사장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 모습이 이상했다.예전 같으면 비서나 직원이 처리할 일을 직접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장비는 급히 사무실로 뛰어갔다."형님!"유비가 고개를 들었다."또 왜 그러느냐.""여포를 봤습니다."관우도 시선을 돌렸다."어디서?""시장 골목입니다."장비는 방금 본 일을 설명했다.관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건가."유비 역시 진지해졌다.최근 들려오는 소문들과 연결되기 시작했다.여포는 분명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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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32화 - 갈라지는 길다음 날 아침.동탁상인회 본부.여포는 평소처럼 출근했다.하지만 분위기가 이상했다.직원들이 자신을 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복도를 지나가던 직원 둘이 급히 대화를 멈췄다.여포는 모른 척 지나갔다.하지만 이유는 알고 있었다.소문.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는 것이 소문이었다.그리고 지금 시장에는 동탁과 여포의 불화설이 돌고 있었다.회장실.동탁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들어와라."여포가 들어오자 동탁은 의자를 돌렸다."최근 창고 민원을 직접 챙긴다던데.""예.""왜?""상인들 불만이 큽니다."동탁은 피식 웃었다."그래서?""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동탁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언제부터 네가 정책을 결정했지?"여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난 의견을 물은 적 없다.""회장님.""그냥 시킨 일이나 해."차가운 목소리였다.여포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하지만 돌아서는 순간.동탁도.여포도.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그날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거래처 미팅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그때 여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짧은 문자.하지만 평소와 달랐다.초선은 바로 답장을 보냈다.한 시간 뒤.시장 외곽 작은 카페.여포는 평소보다 말이 없었다.초선은 조용히 커피를 밀어줬다."무슨 일 있어요?"여포는 한참 후 입을 열었다."내가 변한 걸까."초선은 놀라지 않았다."왜 그렇게 생각해요?""예전에는 회장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했다.""지금은요?"여포는 씁쓸하게 웃었다."잘 모르겠다."초선은 잠시 여포를 바라봤다.그리고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했다."변한 건 여포가 아니라.""회장님일 수도 있죠."여포는 대답하지 못했다.하지만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같은 시각.도원원단상회.장비는 신문을 던지며 말했다."형님.""또 왜 그러느냐.""동탁상인회에서 거래처가 또 빠져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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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31화 - 의심의 그림자연회가 끝난 다음 날.동탁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하지만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머릿속에는 어젯밤 테라스에서 본 장면이 계속 떠오르고 있었다.초선.그리고 여포.둘이 단둘이 이야기하던 모습.평범한 장면이었다.하지만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회장님."이숙이 조심스럽게 회장실로 들어왔다."말해라.""오늘 일정표입니다."동탁은 서류를 받아들었지만 읽지 않았다.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여포는?""본사 회의 준비 중입니다.""그래."짧은 대답.하지만 동탁의 눈빛은 무거웠다.오전 회의.여포는 평소처럼 회의실에 들어왔다.간부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었다.장료.하후돈.하후연.그리고 이숙.동탁은 회의 내내 여포를 관찰했다.예전 같으면 몰랐을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했다.회의자료를 넘기는 모습.대답하기 전 잠시 생각하는 모습.심지어 시선까지.모든 것이 신경 쓰였다.회의가 끝나자 동탁이 말했다."여포는 남아라."간부들이 하나둘 회의실을 나갔다.곧 두 사람만 남았다.동탁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여포도 조용히 기다렸다."요즘 바쁜가?""예.""창고 문제 때문인가?""그렇습니다."동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다 문득 물었다."초선 대표는 자주 만나나?"순간 여포의 눈빛이 흔들렸다.아주 잠깐.하지만 동탁은 놓치지 않았다."가끔 만납니다.""그래?"동탁은 웃었다."좋은 사람이지."여포는 대답하지 않았다.그 침묵이 오히려 동탁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그날 오후.초선 패브릭 아트.초선은 신상품 촬영을 마친 뒤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그때 왕윤이 찾아왔다."연회는 어땠나?""생각보다 불편했어요."왕윤은 웃었다."동탁 때문인가?""여포 때문이에요."왕윤의 눈빛이 잠시 깊어졌다.초선은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사람 많이 힘들어 보여요.""당연하지.""왜요?"왕윤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았다."평생 믿어온 것이 흔들리고 있으니까."초선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 말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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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
능력남흙수저>금수저성장물사이다
21세기에도 왕실과 양반 귀족이 존재하는 왕정국가 조선.
귀족과 평민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결코 같은 세상에 속할 수 없다. 법은 귀족과 평민의 혼인을 금지하고, 신분은 인간의 가치마저 결정한다.
평민 청년 강도현은 우연히 조선 최고 명문 귀족가의 영애 윤서연과 사랑에 빠진다. 신분의 벽을 알면서도 서로를 선택한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결국 귀족 사회에 발각되고, 도현은 모욕과 탄압 속에 조선에서 쫓겨난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중국으로 향한 도현.
언어도, 돈도, 연고도 없는 타국에서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수많은 실패와 배신, 그리고 피나는 노력 끝에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재벌로 성장한 도현은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제 왕실도, 관료도, 귀족들도 그의 눈치를 본다.
과거 자신을 짓밟았던 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눈앞의 중국 재벌이 과거 자신들이 쫓아냈던 평민이라는 사실을.
한편 윤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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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46화. 새로운 자리월요일.LK인베스트먼트.도현은 회의실 한쪽에 앉아 있었다.몇 달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자리였다.그때 문이 열렸다.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들어왔다.도현은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안녕하십니까."남성은 잠시 도현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강도현 군인가.""예.""이정우 회장님께 이야기 많이 들었네."---잠시 후.회의가 시작됐다.도현은 조용히 메모를 하며 이야기를 들었다.기업.투자.시장.예전 같으면 이해하지 못했을 이야기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회의가 끝난 뒤.남성이 도현에게 다가왔다."학생 맞나?""예.""신기하군."도현은 웃으며 답했다."저도 아직은 그렇습니다."남성은 작게 웃었다."겸손까지 하네."---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비서가 말했다."확실히 적응이 빠릅니다."이정우는 창밖을 바라보며 대답했다."원래 있던 자리에 올라오는 사람은 적응이 빠를 수밖에.""예?""저 자리는 원래 강도현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 자리였어."비서는 잠시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이정우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오후.회의를 마친 도현은 학교로 향했다.마침 강의가 끝난 시간이었다.건물 앞에는 박성우와 이도준이 서 있었다."오셨습니까."박성우가 능청스럽게 말했다.도현이 웃었다."왜 그러냐.""이제 기업인 다 되셨는데.""그만해라."도준도 피식 웃었다.---"근데 진짜 신기하긴 해."도준이 말했다."뭐가.""처음 봤을 때랑 완전 다르잖아."도현은 잠시 생각했다.부정할 수 없었다.많은 것이 변했다.---"사람이 원래 변하는 거지."도현의 말에 성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네."그리고 잠시 후.성우가 슬쩍 물었다."근데.""왜.""졸업하면 뭐 할 거냐?"---도현은 걸음을 멈췄다.생각해보니.누군가에게 그 질문을 받은 건 오랜만이었다.---"글쎄.""아직 모르겠어?""아니."도현은 천천히 말했다."예전에는 먹고사는
最後更新: 2026-06-08
Chapter: 제45화. 행복의 경계선주말.도현은 약속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잠시 후.카페 앞에 도착하자 윤서연이 손을 흔들었다."늦었네.""미안 그래도 3분인데 한번 봐줘.""늦은 거네."도현은 피식 웃었다."가자."---영화를 보고.저녁을 먹고.두 사람은 한강공원을 걷고 있었다.손을 잡은 것도.나란히 걷는 것도.이제는 자연스러웠다.굳이 의식하지 않았다.---"요즘 어때?"서연이 물었다."뭐가?""그냥."도현은 잠시 생각했다."바쁘지.""끝?""응."서연은 웃음을 터뜨렸다."넌 진짜 설명을 안 한다."---도현도 웃었다."그럼 넌?""나?"서연은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좋아.""뭐가?""그냥 다 너랑 있으면 다 좋아."도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두 사람은 벤치에 앉았다.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서연이 도현의 어깨에 살짝 기대었다.도현도 굳이 떨어지지 않았다.---"도현아.""응.""이런 날이 계속되면 좋겠다."도현은 강물을 바라봤다."그러게."짧은 대답.하지만 진심이었다.---저녁이 되자 도현은 서연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집 앞에 도착한 서연이 말했다."다음 주도 비워.""또 명령이야?""응.""알겠습니다."서연은 만족한 표정으로 웃었다."잘 가.""들어가."도현은 서연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돌아섰다.---다음 날.LK인베스트먼트.도현은 이정우의 호출을 받고 사무실로 들어갔다."기다리셨습니까.""앉아."도현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이정우는 잠시 서류를 넘기다가 입을 열었다."요즘 사람들 만나는 일이 늘었더군.""예.""좋은 일이다."도현은 가만히 듣고 있었다.---"하지만."이정우는 서류를 덮었다."명심해야 할 것도 있다.""예."---"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좋아한다.""......""정확히는 성공담을 좋아하지."도현은 눈빛을 집중했다.---"하지만.""......""자기 옆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싫
最後更新: 2026-06-08
Chapter: 제44화. 함께 걷는 길학교.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이 하나둘 강의실을 빠져나갔다.강도현도 가방을 챙기고 일어났다.그때 휴대전화가 진동했다.윤서연.도현의 입가에 미소가 스쳤다."끝났어?""응.""나도 방금 끝났어."잠시 침묵.그리고 서연이 말했다."오늘 시간 있어?""왜?""그냥."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같이 걷고 싶어서."---30분 뒤.한강공원.도현은 도착하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걷고 싶다더니.""왜?""한강까지 올 줄은 몰랐어."서연은 괜히 시선을 피했다."집에 가기 싫었어.""무슨 일 있어?""그런 건 아니고."잠시 고민하던 그녀가 말했다."그냥 요즘 생각이 많아."---두 사람은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바람이 시원했다.노을이 강물 위로 길게 번지고 있었다.한동안 말이 없었다.하지만 어색하지는 않았다.---"도현아.""응.""요즘 많이 바쁘지?"도현은 잠시 생각했다."조금.""이정우 회장님 때문?""응."서연은 미소를 지었다."좋아 보여.""뭐가?""눈빛."도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눈빛?""응."서연은 웃으며 말했다."예전에는 그냥 버티는 느낌이었는데.""......""요즘은 앞으로 가는 사람 같아."---도현은 잠시 말이 없었다.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너는?""응?""너는 요즘 어때?"서연의 표정이 살짝 흐려졌다."나?""응."잠시 침묵.---"가끔 무서워."도현은 그녀를 바라봤다."뭐가?""우리."짧은 한마디.하지만 가볍지는 않았다.---"아빠는 아직도 반대하고.""......""최현석 오빠도 포기 안 했고.""......""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서연은 애써 웃으려 했다.하지만 잘되지 않았다.---도현은 잠시 강물을 바라봤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나도 무서워."서연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다."너도?""응."도현은 작게 웃었다."나도 사람인데."---"솔직히."도현은 한숨을
最後更新: 2026-06-08
Chapter: 제43화. 초대LK인베스트먼트.이정우는 서류를 정리하다 말고 도현을 바라봤다."오늘 저녁 시간 비워둬."도현이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 있으십니까?""사람 좀 만나자.""누구를요?"이정우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기업인들."도현은 순간 말을 잃었다."저를요?""왜.""아직 학생인데요."그러자 이정우가 피식 웃었다."학생이면 사람 만나면 안 되나?""그건 아닙니다만...""괜찮아."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듣기만 해도 충분하다."---저녁.서울 시내 한 호텔.도현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긴장했다.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TV에서나 볼 법한 인물들도 보였다."긴장했나?"옆에서 이정우가 물었다."조금요.""좋은 신호군.""예?""긴장 안 하는 사람이 더 위험해."도현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행사장은 생각보다 조용했다.술자리라기보다 작은 만찬에 가까웠다.도현은 자연스럽게 이정우 뒤를 따랐다."이 회장."누군가 다가왔다.50대 후반 정도의 남성이었다."오랜만이군.""잘 지냈습니까."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했다.그러던 남자의 시선이 도현에게 향했다."아들인가?"순간.이정우가 웃었다."아니.""그럼?"잠시 침묵.그리고."내가 눈여겨보는 친구일세."짧은 한마디.하지만 이상하게 무게가 있었다.---남자가 도현을 다시 바라봤다.이번에는 조금 다르게."학생인가?""예.""몇 학년?""3학년입니다."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왜 다들 저를 이상하게 봅니까?"도현의 질문에 이정우가 웃었다."내가 사람을 공개적으로 소개한 적이 거의 없거든.""......""그래서 궁금한 거야."도현은 괜히 더 부담스러워졌다.---행사장 한쪽.몇몇 젊은 사업가들이 모여 있었다.그중 한 명이 도현에게 다가왔다.30대 초반.깔끔한 인상의 남자였다."처음 보는 얼굴인데.""강도현입니다.""김태준입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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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42화. 세상을 보는 눈LK인베스트먼트.강도현은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함을 느꼈다.평소와 달리 이정우는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탁자 위에는 두 개의 파일이 놓여 있었다."앉아."도현은 자리에 앉았다.이정우가 첫 번째 파일을 밀어냈다."읽어봐."도현은 곧바로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중소기업 투자 제안서.매출은 꾸준히 성장 중이었다.재무 상태도 안정적이었다.10분쯤 지나자 도현이 입을 열었다."괜찮은 회사 같습니다.""그래?""예."이정우는 아무 말 없이 두 번째 파일을 건넸다."그럼 이것도."---도현은 두 번째 파일을 펼쳤다.숫자만 놓고 보면 오히려 더 좋아 보였다.매출 성장률도 높고 시장 점유율도 뛰어났다.30분쯤 흐른 뒤.도현이 말했다."이쪽이 더 좋아 보입니다.""이유는?""성장성이 더 높습니다.""그리고?""시장 평가도 좋고요."이정우는 잠시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첫 번째 회사는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네."도현이 눈을 깜빡였다."예?""두 번째 회사는 1년 뒤 파산했고."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왜 그랬을까요?"이정우가 물었다.도현은 다시 자료를 살폈다.매출.순이익.부채비율.숫자만으로는 이상이 없었다.하지만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었다.---회의실은 조용했다.10분쯤 지났을까.도현의 시선이 한 페이지에서 멈췄다."대표이사가 세 번 바뀌었습니다.""응.""임원진도 자주 교체됐고요."이정우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도현은 다시 자료를 넘겼다."숫자는 좋은데 조직이 불안정합니다."잠시 생각한 뒤 말을 이었다."결국 사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그제야 이정우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짧은 대답.하지만 확신이 담겨 있었다."도현아.""예.""숫자는 결과다.""......""사람은 원인이고."도현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대부분은 숫자만 본다.""매출.""수익.""주가.""하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이야기야."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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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41화. 첫 번째 수업LK인베스트먼트.강도현은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회의실 문을 열자 책상 위에 여러 권의 책이 놓여 있었다.경제.재무.기업분석.투자전략.제목만 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책들이었다."설마 다 읽으라는 건 아니겠죠?"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전부는 아니야."도현이 돌아보자 이정우가 커피를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도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이정우가 웃었다."절반 정도면 된다.""그게 더 무서운데요."이정우는 작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오늘은 공부 안 한다.""다행입니다.""대신 생각을 좀 해보자."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정우는 태블릿을 하나 건넸다.중견 제조업체 인수 기사였다."읽어봐."도현은 기사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5분.10분.그리고 태블릿을 내려놓았다."별로입니다."이정우의 눈빛이 달라졌다."이유는?""너무 급하게 인수했습니다.""계속.""인수자금 구조도 불안정하고.""......""기사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데 근거가 부족합니다.""그리고?""성공해도 얻는 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회의실이 잠시 조용해졌다.---이정우는 잠시 도현을 바라봤다."누가 알려줬나?""아무도요.""그런데?""그냥 그렇게 보였습니다."잠시 침묵.이정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도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왜 웃으십니까?"이정우는 태블릿 화면을 가볍게 두드렸다."그 회사.""......""인수한 지 2년 만에 무너졌네."도현의 눈이 조금 커졌다."맞췄다는 겁니까?""그래."이정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것도 꽤 정확하게."---도현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정말 우연이었다.그저 기사만 보고 느낀 점을 말했을 뿐이었다."운이 좋았네요."그러자 이정우가 고개를 저었다."운이라고 생각하나?""아닙니까?""운은 한 번이다."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두 번, 세 번 반복되면 그건 실력이지."---도현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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