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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s by 화니보스

역천(반격의 칼날)

역천(반격의 칼날)

역천 [반격의 칼날] 천무국의 황제 이성원이 병세 악화로 갑작스럽게 승하했다. 황제의 죽음과 함께 황궁을 둘러싼 권력의 균형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황태자 이겸을 비롯한 세 황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조문혁은 태경과 천추궁을 장악한다. 조문혁은 황위를 빼앗는 대신 황태자 이겸을 황궁에 남겨둔다. 황실의 정통성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윤은 칼을 들고 군사를 모으고, 이현은 사람과 돈을 모으며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간다. 황궁에 남겨진 이겸은 조문혁의 손아귀에서 황실의 마지막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버틴다. 그 사이 천무국의 일곱 지역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곡창을 장악한 서도, 황실의 정통성을 중시하는 충도, 바다를 통해 막대한 부를 쥔 성도까지. 황제가 사라진 천무국은 더 이상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다. 조문혁은 자신의 지배를 완성하기 위해 반대 세력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지방 군대와의 전면전은 자신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 그의 곁에서는 비밀 암살조직을 이끄는 묵진이 움직인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세 형제. 그리고 모습을 감춘 한 남자. 무너진 황실을 되찾기 위한 싸움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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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화 – 첫 전투의 승리
성도군 진영장평은 묵진과 함께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두 장군도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장평은 펼쳐진 지도를 살펴보며 물었다.“그래, 상장군은 어느 길로 갔는가?”묵진은 장평의 말에 지도 한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이쪽으로 진군하고 있습니다.”장평은 잠시 지도를 살펴본 뒤 두 장군을 향해 말했다.“두 장군은 각각 3천의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가시오.”그는 지도의 두 지점을 차례로 가리켰다.“성충군 장군은 이곳에서 대기하다가 패잔병들을 수습하시오. 성용군 장군은 이곳으로 가서 적을 추격을 막으시오.”두 장군과 묵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장평을 바라보았다.“군사께서는 어찌 저희가 패할 것이라 단정하고 말씀하십니까?”“맞습니다. 오늘 밤은 저희가 승리할 것이 분명합니다.”장평은 그들의 말을 모두 들은 뒤 입을 열었다.“지금 충도군 진영에는 유정이라는 책략가가 있소.”그는 지도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그자는 분명 지금 상황을 모두 간파하고 있을 것이오. 그리고 큰길에 반드시 매복을 설치했을 것이오.”장평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나라도 그곳에 매복을 설치하고 후방을 노려 기습군을 전멸시킬 것이다. 그렇다면…….’그러나 생각을 이어 갈 시간조차 부족했다. 장평은 두 장군을 바라보며 명했다.“지금은 상황이 시급하니 어서 내 명대로 따르시오.”두 장군은 장평에게 예를 갖춘 뒤 각각 3천의 군사를 이끌고 전장으로 출발했다.한편, 충도와 성도의 경계조용히 진군하던 상장군은 주변의 부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보아라. 오늘 밤 기습은 하늘이 우리 편이라는 증거다.”“맞습니다, 장군. 장군의 이번 책략은 장평 군사가 도착했더라도 찬성했을 것입니다.”부장들의 칭찬에 상장군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척후병 한 명이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장군! 전방 2리 앞에 적의 기마병이 있습니다!”상장군은 놀라며 척후병에게 되물었다.“무어라? 적의 기마병이 있다고? 잘못 본 것이 아니더냐?”“분명합니다! 기마병의 깃발도 충도의 깃발이었습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31화 – 유정의 한 수
충도 승현의 진영충도와 성도의 경계에 있는 요충지에 도착한 유정은 서둘러 승현을 찾아갔다.승현은 막 도착한 상장군과 함께 지도를 살펴보며 전법을 의논하고 있었다.“다들 모여 계셨습니까?”승현은 유정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한 뒤 자리를 권했다.“선생,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서 자리에 앉으시지요. 여쭤볼 것이 많습니다.”“공자께서도 자리에 앉으시지요.”승현과 유정은 자리에 앉아 지도를 펼쳐 놓고 의논을 시작했다.“공자, 성도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성도군은 이곳까지 진격한 뒤 상장군이 합류하자 잠시 진군을 멈췄습니다.”승현의 말에 상장군도 한마디 거들었다.“현재 성도군은 성충군과 성용군, 두 갈래로 나뉘어 이곳을 공략하려 하고 있습니다.”유정은 지도를 살펴보다가 바깥의 날씨를 확인했다.“오늘 밤은 바람이 세게 불 듯합니다. 바람이 거세면 주변의 소리가 묻히는 법이지요. 성도군이 이를 이용해 기습을 감행할 수도 있겠습니다.”승현과 상장군은 유정의 말에 감탄하며 물었다.“선생께서는 어찌 그런 것까지 알고 계십니까?”유정은 웃으며 수염을 쓰다듬었다.“천문을 조금 살필 줄 아는 정도입니다.”유정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허면 제 책략을 들어 보시겠습니까?”승현과 상장군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선생, 책략을 알려 주십시오.”유정은 지도를 펼쳐 두 곳을 손가락으로 짚었다.“승현 공자께서는 이곳 양쪽에 군사 1천씩을 매복시키십시오. 자정이 지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적은 반드시 이곳을 지날 것입니다. 적이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후방을 차단하고, 화공으로 적을 섬멸하십시오.”유정은 이어 다른 지점을 가리켰다.“상장군께서는 기병 3천을 이끌고 이곳에서 대기하십시오. 적이 나타나더라도 곧바로 공격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십시오. 후방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면 적은 우왕좌왕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기병을 이끌고 돌격해 적군을 격파하십시오.”상장군은 유정의 말을 듣다가 의구심이 들었는지 지도의 한쪽을 가리키며 물었다.“선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30화 – 충도는 전장으로…
만도이윤은 유정과 진백호의 의견을 수렴해 군의 배치를 새롭게 조정하고 있었다.“전하,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충도의 근심도 조금은 덜 수 있겠습니다.”“아닙니다, 선생. 선생이 아니었다면 만도 또한 고립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진백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다.“맞습니다, 전하. 이 요충지들을 조문혁에게 넘겨준다면 저희 또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유정은 흡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충도의 정세가 시급하니 저는 돌아가 충도에 이 사실을 알리고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이윤은 일어서는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선생, 충도에 들렀다가 다시 경도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으니 제 서찰을 하나 써 드리겠습니다. 현이에게 전해 주십시오.”“예, 전하. 그리하겠습니다.”이윤은 서찰을 써서 유정에게 건넸다.유정은 서찰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가 말에 올라 충도로 향했다.유정이 말을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본 민우는 안으로 들어와 상황을 살폈다.이윤과 진백호, 민우는 지도를 살피며 군의 이동을 의논했다.“진 장군은 어서 군의 편제를 지시하라.”이윤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진 장군, 자네는 5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서 중도의 중앙군이 진군하는 것을 막아 주게.”“예, 전하.”진백호는 밖으로 나가 군의 편제를 지시했다.이윤은 지도를 가리키며 민우에게 말했다.“민우, 자네는 4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게. 나는 3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겠네.”“나머지 2천의 예비군은 윤 가주에게 부탁해 각 지역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네. 병력 운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야.”민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윤을 바라보며 물었다.“형님께서 친히 군을 통솔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당연하다. 내가 이끌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느냐?”민우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제가 사병 기마궁수 2천을 이끌고 선발대로 나서겠습니다. 형님께서는 후방을 지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표문을 미리 작성해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29화 – 군을 이동하라
만도이윤은 유정을 만나고 있었다. 이윤 역시 유정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선생의 존함을 들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리 먼 곳까지 와 주셨으니 선생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전하, 과찬이십니다. 저는 다만 이현 전하의 서찰을 가지고 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전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듣겠습니다. 말씀하시지요.”이윤과 유정이 대화를 나누던 중, 유정이 입을 열었다.“전하, 주위의 군사들을 물려 주시지요.”이윤이 손짓하자 민우와 진백호는 주변의 군사들을 물렸다. 민우는 밖으로 나가 주변을 확인 했고, 진백호는 바깥 상황을 확인한 뒤 안으로 들어와 이윤에게 보고했다.“전하, 주위를 물렸습니다.”이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정을 바라보았다.“그럼 선생, 이야기하시지요.”유정은 먼저 이현의 서찰을 이윤에게 건넸다.이윤은 서찰을 받아 내용을 확인했다. 동생 이현이 보낸 서찰을 읽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역시 현이는 사람을 끄는 재주가 있군요. 언제 재균 선생을 책사로 맞이한 것입니까?”유정은 서찰의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한 듯 입을 열었다.“이현 전하께서는 현재 경도에서 힘을 키우고 계십니다. 곧 서도와 협력하여 중도의 조문혁을 견제하실 것입니다.”이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정의 말을 들었다.“전하께 드릴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충도의 정우현이 사망하여 지금 충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곧 성도의 군사들이 충도로 들이닥칠 것이 자명합니다.”이윤은 심각한 표정으로 유정의 말을 들었다.“하여 전하께서 충도가 성도의 군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도의 군사로 중도를 견제해 주십사 청하고자 왔습니다.”이윤은 유정의 말을 듣고 진백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진 장군은 어찌 생각하는가?”진백호는 곁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전하, 유정 선생께서는 부탁을 하러 오셨지만, 실은 저희를 위해 오신 것이기도 한 듯합니다.”유정은 미소를 지으며 진백호를 바라보았다.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28화 – 정우현의 아들들
충도정우현의 의문스러운 사망으로 충도는 비상사태에 놓여 있었다.정우현의 가신들은 두 아들에게 서둘러 충도를 안정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정우현의 장남인 정대현은 동생 정승현과 가신들을 불러 모았다.“나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소.”“그러나 지금은 충도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그럼 지금부터 충도의 안정을 위해 여러 가신에게 지시를 내릴 것이오. 모두 잘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대현의 말에 모여 있던 가신들은 일제히 절하며 명을 기다렸다.승현은 대현의 말에 강하게 반대하며 입을 열었다.“형님,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 저에게 군사를 나눠 주십시오.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오겠습니다.”대현은 승현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안 된다. 지금 군사를 이끌고 중도로 가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형님,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네 마음은 안다만, 지금은 아니다.”대현은 승현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그리고 가신들에게 명령을 내렸다.“다들 지금의 사태를 직시하고 백성들의 혼란을 가라앉혀야 하오.”“상장군은 군을 중도와 성도 쪽으로 나누어 방비를 철저히 해 주시오.”“예, 주군.”“그대는 충도 곳곳에 방을 붙여 백성들의 혼란을 막고, 백성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오.”“예, 주군. 바로 조치하겠습니다.”대현은 지시를 마친 뒤 승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승현아, 너는 상장군을 도와 성도의 움직임을 살피고 방비에 신경 쓰도록 하여라.”“상장군은 중도를 경계해 주시오. 승현아, 너는 성도를 잘 살피도록 하여라.”“우리는 반드시 충도를 지켜 내야 한다.”“예, 형님.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가신들과 승현이 지시를 받고 모두 나가자, 대현은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곁에 서 있던 유정에게 말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정 선생…… 부탁이 있습니다.”“말씀하시지요. 무슨 부탁입니까?”“선생께서 성도의 일을 미리 알려 주지 않으셨다면 저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27화 – 충도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경도서가연은 이현의 부탁으로 충도의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가연이 보냈던 사람이 돌아왔다.“가연 소단주, 이미 사건은 벌어져 있었습니다.”가연은 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뒤, 이현에게 달려갔다.이현의 거처에 도착한 가연은 그를 보자마자 다급하게 말했다.“전하, 충도의 정우현이 사망했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이현은 놀라 자초지종을 들은 뒤, 재균 선생을 불러오라고 지시했다.재균이 도착하자 이현은 가연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재균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선생,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재균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음…… 결국 일이 그렇게 되었군요. 조문혁이 언제 움직일지 생각해 봤지만, 예상보다 서둘러 움직였네요.”“선생…….”“전하, 일단 성도가 충도를 견제하는 움직임은 막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성도는 조만간 충도와 무력 충돌을 일으킬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충도가 잘 대처하기를 바랄 뿐이지요.”재균은 잠시 말을 멈추고 이현의 반응을 살핀 뒤 다시 말을 이었다.“저희는 지금 서도와의 협력에 충실해야 할 듯합니다.”“만도와 북도, 이 두 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조문혁은 중도에서 성도와 충도, 그리고 서도까지 세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입니다. 그러니 서도와 경도를 반드시 지켜 내야 합니다.”“더 이상 조문혁의 영향력이 커지면 저희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이현도 재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선생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지만 충도를 그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재균은 이현의 말에 깊이 생각에 잠겼다.“전하, 그리고 중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선생, 무슨 움직임입니까?”“중도에서 징집령이 내려졌습니다. 징집 규모는 1만 5천 정도라고 합니다.”“조문혁이 군사를 늘린다는 건 곧 서도로 진격하려 한다는 이야기와 다름없습니다.”이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재균을 바라보며 물었다.“선생, 그럼 어찌해야겠습니까
Last Updated: 2026-10-19
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시즌2:광저우의 왕들]

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시즌2:광저우의 왕들]

21세기에도 왕실과 양반 귀족이 존재하는 왕정국가 조선. 귀족과 평민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결코 같은 세상에 속할 수 없다. 법은 귀족과 평민의 혼인을 금지하고, 신분은 인간의 가치마저 결정한다. 평민 청년 강도현은 우연히 조선 최고 명문 귀족가의 영애 윤서연과 사랑에 빠진다. 신분의 벽을 알면서도 서로를 선택한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결국 귀족 사회에 발각되고, 도현은 모욕과 탄압 속에 조선에서 쫓겨난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중국으로 향한 도현. 언어도, 돈도, 연고도 없는 타국에서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수많은 실패와 배신, 그리고 피나는 노력 끝에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재벌로 성장한 도현은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제 왕실도, 관료도, 귀족들도 그의 눈치를 본다. 과거 자신을 짓밟았던 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눈앞의 중국 재벌이 과거 자신들이 쫓아냈던 평민이라는 사실을. 한편 윤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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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시즌 2 제68화. 노인의 정체
호텔 CL 연회장.도현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곳곳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도현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투자자들은 도현과 악수를 나누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그야말로 천룡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성대한 자리였다.연회장 입구 쪽에는 금산물류의 주 사장과 왕하오, 리샤오펑도 도착해 있었다.세 사람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바쁘게 움직이는 도현을 바라봤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구가 이처럼 성장한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다.도현 역시 바쁜 와중에 그들을 발견하고는 미소로 인사를 대신했다.한편, 장천룽 회장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뒤쪽을 돌아봤다.그리고 쉬카이를 발견하는 순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의 시선은 곧 쉬카이 옆에 있는 노인에게로 향했다.장천룽은 린메이화에게 조용히 말했다."임자, 나는 잠시 저쪽에 다녀오겠소. 신위에와 함께 여기 있게."린메이화가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전에 장천룽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그가 향한 곳은 노인이 있는 자리였다.장천룽은 노인 앞에 도착하자마자 깍듯하게 허리를 숙였다."어르신…… 어르신……"장천룽은 말을 잇지 못했다.노인은 그런 장천룽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리고 손짓으로 옆자리를 가리켰다.장천룽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인 뒤 노인의 옆자리에 앉았다.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도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쉬카이뿐만 아니라 장천룽 회장까지 저 노인에게 저토록 예의를 갖추다니.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저런 사람들이 한결같이 존경을 표하는 것일까?도현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 갔다.그사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취임식의 공식 순서가 마무리되고 축하 행사가 시작됐다.단상에서 내려온 카터 문 역시 여러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그러다 노인을 발견한 순간, 그의 표정이 크게 달라졌다.카터 문은 망설이지 않고 노인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노인의 손을 두 손으로 꼭 붙잡은 채 연신 허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시즌 2 제 67화. 강도현의 취임식
천룡그룹 소속 호텔 CL 연회장.강도현의 회장 취임식과 리천, 카터 문, 로렌의 사장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었다.마카오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행사는 대규모로 치러지고 있었다.도현과 리천, 카터 문, 로렌은 몰려드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각 지역에서 찾아온 기자들 역시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그때였다.입구 쪽으로 장가의 인사들이 들어오고 있었다.도현은 곧바로 입구로 향해 장천룽 회장을 직접 맞이했다."이거 이거, 강 회장이 직접 마중을 나온 건가? 바쁠 텐데."장천룽은 도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축하하네, 강 회장."도현은 예상치 못한 환대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고개를 숙였다."회장님께서 직접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아니, 이 사람아. 내가 안 오면 어떡하나? 당연히 와야지."옆에 있던 린메이화도 웃으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강 회장, 축하해요. 장 회장님은 여기에 오신다고 아침부터 얼마나 서두르셨는지 몰라요."도현은 장천룽이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고 기쁜 듯 웃었다."회장님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장천룽의 팔짱을 끼고 있던 장신위에가 도현을 바라봤다."강 회장님, 취임을 축하합니다.""감사합니다, 아가씨. 바쁘실 텐데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덕분에 바빴어요. 지금도 바쁘고요."장신위에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우리 회사 제품의 배송을 책임져 주셔서 감사드려요.""아, 그건 물류를 맡고 있는 리천 사장님께서 워낙 잘해주신 덕분입니다."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아가씨 회사가 잘되는 건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장신위에는 도현을 바라보며 아쉬운 듯 말했다."도현 씨 회사가 조금 힘들어야 제가 더 도와줄 텐데요. 물류 쪽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요?"잠시 뜸을 들인 그녀가 다시 물었다."소문을 들어보니 투자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시즌2 제66화. 로렌의 진심
도현은 식당에 도착해 예약된 103호로 향했다.문을 열자 로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어서 와요, 도현 씨. 앉아요."로렌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오늘은 밖이니까 호칭은 편하게 할게요. 그래도 되죠?""네, 뭐…… 전에도 그러시던데요."도현이 멋쩍게 웃자 로렌도 따라 웃었다."그럼 식사부터 하시죠."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정갈하고 깔끔한 일식집이었다. 어딘가 로렌의 분위기와 닮아 있었다.잠시 식사를 이어가던 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동안 소홀해서 죄송합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로렌은 도현을 바라보며 웃었다."네. 그래야 할 거예요. 안 그러면 제가 너무 억울할 수도 있으니까요."그녀는 잠시 도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물었다."그런데 그 약속 횟수.... 한 번으로 줄여드릴까요?"도현의 표정이 밝아졌다."그래 주실래요?"그러자 로렌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오늘 밤 저와 같이 있어 주시면요."도현의 대답은 단호했다."그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로렌 씨."로렌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다시 식사를 이어갔다.오히려 그런 반응에 도현은 궁금해졌다."왜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알고 있었어요. 도현 씨가 그렇게 대답할 줄.""알면서 말씀하신 거예요?""네. 뭐,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시도는 해봐야죠."로렌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했네요. 1퍼센트도 처음부터 없었던 거였어요."도현은 난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로렌 씨…… 죄송합니다.""도현 씨가 죄송할 일은 아니죠."로렌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그냥 제가 도현 씨를 처음부터 만나지 못했다는 게 억울할 뿐이에요."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식사를 마쳤다.식사가 끝난 뒤에는 차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그러다 로렌이 먼저 입을 열었다."도현 씨, 우리 이러지 말고 다른 데 가서 술이나 한잔해요. 괜찮죠?""네. 그 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시즌2 제65화. 천룡그룹 출범
로렌은 사장실 문을 두드린 뒤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사장실에는 이미 임원진이 모두 모여 있었다.조금은 실망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로렌은 임원들과 도현의 눈치를 살폈다.도현은 신중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임원들을 바라봤다."올해도 저희 회사의 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임원들은 박수를 치며 도현의 말에 화답했다.도현은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저는 말뿐인 감사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께 실질적인 보상과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드리겠습니다."임원들의 시선이 도현에게 집중됐다."저희 회사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도현은 준비해 둔 자료를 펼쳤다. “우선 호텔 및 카지노 사업, 금융 및 투자 사업, 물류 및 유통 사업. 이렇게 세 개의 축으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리고 본사는 이 계열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이후 각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 단계적으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임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들었다.도현은 이어서 각 사업의 책임자를 발표했다."먼저 호텔 및 카지노 사업은 카터 문 이사님께서 사장으로 취임해 주셨으면 합니다."카터 문이 고개를 끄덕였다."금융 및 투자 사업은 로렌 본부장님께서 사장으로 맡아주시고, 물류 및 유통 사업은 리천 전무님께서 사장으로 취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임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축하드립니다!"도현은 임원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각 사업의 취임과 함께 그룹의 상장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쏟아주신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우리 천룡그룹을 이끌겠습니다."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임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임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회의가 끝나고 임원들이 하나둘 사장실을 나갔다.하지만 로렌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도현이 그녀를 바라봤다."로렌 사장님,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로렌은 살짝 입술을 내밀었다.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시즌2 제64화. 로렌의 능력과 한숨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세 사람은 잠시 조용했다.카터 문은 무언가 생각하다가 도현을 바라봤다."강 사장님, 우리 술이라도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시죠."도현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VIP룸으로 걸어가며 전화를 걸었다. 룸으로 술과 안주를 준비해 달라는 지시였다."그러시죠. 저도 카터 문 선생님과 술 한잔하고 싶었습니다."세 사람은 VIP룸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술과 안주가 도착했고, 세 사람은 자리에 앉아 잔에 술을 따랐다.한 잔씩 주고받은 뒤 카터 문이 입을 열었다."제가 조선에서 하던 일은……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대부분의 평민들처럼 말입니다."카터 문은 술잔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러다 한 귀족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분께서 저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자네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나랑 같이 일해 보겠나?' 하고요."카터 문은 잔에 남은 술을 마저 비우고 다시 말을 이었다."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이분이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 싶었죠.""하지만 그때 저는 젊었고, 결국 그분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그 후로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죠."그는 잠시 과거를 떠올리는 듯했다."그분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때 쉬카이님도 만나게 된 겁니다.""그리고 저는 그분을 따라 중국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도현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었다.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질문했고, 카터 문은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씩 대답해 주었다.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도현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물었다."그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카터 문은 고개를 저었다."지금은 저도 모릅니다. 언젠가 그분이 다시 연락하시겠죠."잠시 침묵한 뒤 덧붙였다."워낙 신비로운 분이라서요."도현은 더 궁금했지만, 그 이상 물어볼 수는 없었다.그렇게 세 사람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새 술을 마셨다.---많은 시간이 흘렀다.어느덧 몇 번
Last Updated: 2026-10-18
Chapter: 시즌2 제63화. 카터 문의 과거
도현의 업무에는 평일과 주말의 구분이 없었다. 회사의 재무 관련 업무는 재무이사에게 물어보며 하나씩 익혀 나갔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그때 확인했다. 로렌을 경영본부장으로 임명한 뒤에는 새로운 부서도 창설해 로렌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파격적인 승진에 로렌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녀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도현은 현장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주차장으로 내려온 도현은 차에 올라타려다 자신을 부르는 직원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사장님, 혼자 가시는 겁니까?" "네. 호텔하고 카지노를 좀 둘러보고 오려고 합니다. 늦을 수도 있으니 시간 되면 먼저들 퇴근하세요." "예, 사장님. 다녀오십시오." 도현은 직원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차에 올라탔다. --- 호텔. 도현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그를 알아보고 인사했지만, 도현은 손을 내저었다. "신경 쓰지 마시고 하던 일들 하세요." 직원들이 다시 업무로 돌아가자 도현은 주변을 세심하게 살폈다. 호텔의 운영 상태와 직원들의 업무 방식, 고객들의 반응까지. 앞으로 구상하는 계획과 현재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했기에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었다. 도현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을 꼼꼼히 메모했다. 한참 동안 호텔을 둘러본 뒤에는 총지배인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몇 가지 의견을 들은 도현은 호텔을 나섰다. 이어서 리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님,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왜, 무슨 일인데?" "카지노에서 한번 뵙고 싶습니다." "그래. 나도 마침 할 이야기가 있었어. 카지노에서 보자." "예, 형님. 그럼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도현은 차를 몰고 카지노로 향했다. --- 카지노. 카지노에 도착한 도현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고객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지
Last Updated: 2026-10-17
동대문삼국지

동대문삼국지

대한민국 패션 유통의 심장, 동대문. 하루 수십억 원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서는 매일 전쟁이 벌어진다. 지방에서 상경한 스물여덟 살 강태성은 아버지의 빚만 남긴 채 폐업한 의류 공장을 정리하기 위해 동대문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거래 장부 속에는 동대문 상권을 움직이는 거대한 비밀과 숨겨진 인맥 지도가 담겨 있었다. 태성은 장부를 통해 동대문의 세 거대 세력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전통 도매시장을 장악한 '광장파', 온라인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네오패션',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 물류망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용성그룹'. 생존을 위해 시작한 작은 장사가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태성은 세 세력의 관심을 받게 되고, 각 진영은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하지만 태성은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다. 그는 동대문의 낡은 유통구조를 뒤집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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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160화 - 다시 시작하다
몇 달이 지났다.동대문 시장.계절이 한 번 바뀌어 있었다.유비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첫 거래는 무사히 끝났다.두 번째 거래가 이어졌고.그다음에는 새로운 거래처도 하나둘 늘어났다.아직 큰 회사는 아니었다.하지만.처음과는 분명 달랐다.---아침.사무실 문이 열렸다.관우가 먼저 들어왔다.손에는 오늘 들어온 거래 서류가 들려 있었다."형님."유비가 고개를 들었다."왜.""오늘도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는 서류를 받아들었다.그리고 웃었다."점점 많아지는군.""예."뒤이어 장비가 들어왔다."형님, 오늘 납품 물량 확인했습니다.""문제없어?""없습니다."장비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예전과 달리.이제는 이런 일이 자연스러웠다.---잠시 후.제갈량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유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오셨습니까.""예."제갈량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바라봤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생각보다 빨리 자리 잡았습니다."유비가 웃었다."선생님이 도와주셨으니까요."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제가 길을 보여드렸을 뿐입니다.""걸어온 건 대표님입니다."유비는 잠시 말이 없었다.그리고 조용히 웃었다."아직 갈 길이 멉니다.""그렇습니다."제갈량도 웃었다."아주 멉니다."---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이 보였다.수많은 상인들.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새로운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들.그리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유비는 그 풍경을 바라봤다.한때 자신도 그곳에서 시작했다.도원상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실패했다.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하지만.끝난 것이 아니었다.그저.다시 시작해야 했던 것이다.---장비가 창가로 다가왔다."형님.""왜.""우리 이제 꽤 커진 것 같습니다."관우가 웃었다."아직 멀었다.""그래도 예전보다는 낫잖습니까."유비도 웃었다."맞아."잠시 후.유비는 책상 위의 계약서를 바라봤다.처음 작성했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9화 - 첫 거래
다음 날 아침.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하지만 책상 위에는 거래처 자료와 견적서가 놓여 있었다.관우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형님.""응.""첫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들었다."뭐라고?""오늘 오후에 만나자고 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장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진짜 시작하는 겁니까?"유비가 웃었다."아직 계약한 것도 아니야.""그래도 첫 거래 아닙니까."장비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기대감이 보였다.제갈량은 조용히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유비가 물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제갈량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좋습니다.""조건도 나쁘지 않고.""무엇보다 규모가 적당합니다."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 가죠."제갈량이 서류를 덮었다."예."---오후.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은 거래처 사무실에 도착했다.작은 사무실이었다.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상대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유비 대표님이시죠?""예."유비는 정중하게 인사했다."와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곧바로 거래 이야기가 시작됐다.원단 수량.납품 일정.가격.결제 조건.하나씩 이야기가 오갔다.유비는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예전 도원상회를 운영할 때와는 달랐다.그때는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려 했다.하지만 지금은.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먼저 보였다.제갈량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한참 뒤.상대 대표가 말했다."이 조건이라면 거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저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관우가 준비해 온 계약서를 꺼냈다.장비가 옆에서 계약서를 바라봤다.그리고 작게 웃었다.첫 거래였다.작지만.분명한 시작이었다.---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장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형님.""왜.""계약했습니다."유비는 웃었다."그러게.""진짜 다시 시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8화 - 준비
며칠이 지났다.유비는 아침부터 작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책상 몇 개와 의자.그리고 서류 몇 장이 전부였다.하지만.예전과는 달랐다.이번에는 제갈량이 함께 있었다.제갈량은 책상 위에 서류를 펼쳤다."현재 확보할 수 있는 거래처입니다."유비가 서류를 살폈다.크지 않은 곳들이었다.하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현실적인 거래처였다."이 정도면."유비가 말했다."시작할 수 있겠습니까?"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합니다."장비가 서류를 들여다봤다."생각보다 많네요."관우도 옆에서 살펴보았다."하지만 자본이 부족합니다.""맞습니다."제갈량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서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지 않을 겁니다."유비가 물었다."그럼.""작게 시작해서.""하나씩 늘려가겠습니다."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규모가 아닙니다.""첫 거래를 성공시키는 것입니다."유비는 서류를 다시 바라보았다.도원상회가 무너진 뒤.처음으로 손에 잡히는 현실적인 계획이었다.장비가 말했다."형님.""이번에는 잘될 것 같습니다."유비는 웃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그래도."장비는 잠시 말을 멈췄다."이번에는 옆에 제갈량 선생이 있잖습니까."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관우도 조용히 서류를 정리했다."그럼.""첫 거래부터 시작합시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의 사람들이 보였다.예전과 같은 시장.하지만 유비에게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무너진 자리에서.다시 시작하는 사람들.그리고 그 곁에는.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었다.제갈량이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내일.""첫 거래처를 만나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죠."네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아직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다.하지만.이번에는 분명했다.그들은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제159화 - 첫 거래에서 계속.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7화 - 다시 만난 사람들
이른 아침. 동대문 시장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 네 사람은 함께 시장 골목을 걸었다. 제갈량은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대표." "오늘은 거래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유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예전에 함께 거래했던 작은 원단 가게였다. 문을 열자. 백발이 성성한 주인이 유비를 바라보았다. 잠시 놀란 표정. 이내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 "유 대표." "오랜만이군." 유비는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씁쓸하게 웃었다. "도원상회 일은 들었네." "마음고생이 많았겠어." 유비는 변명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대답했다. "제 부족함이었습니다." 주인은 한동안 유비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도." "자네 사람됨은 변하지 않았겠지." 그 말에. 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가게를 나선 뒤. 장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분도." "다시 함께할 것 같습니까?" 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장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왜 찾아간 겁니까?"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요?" "대표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장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작은 염색 공장이었다. 공장 주인은 유비를 보자 반갑게 손을 잡았다. "대표님." "다시 얼굴을 보니 좋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줄 알았습니다." 짧은 인사. 하지만. 유비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를 믿는 사람들이. 아직 시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네 사람은 시장 끝 작은 다방에 앉았다. 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선생."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제156화 - 새로운 시작
아침 햇살이 동대문 시장 골목을 비추고 있었다.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숙소를 나섰다.약속 장소는.제갈량의 작업실.문을 열자.제갈량은 이미 책상 위에 여러 장의 서류를 펼쳐 놓고 있었다.유비가 조용히 인사했다."선생."제갈량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오셨군요."잠시 후.관우와 장비도 들어왔다.장비는 제갈량을 바라보다 말없이 한쪽에 섰다.관우 역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제갈량은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다."처음 뵙겠습니다."관우가 짧게 답했다."잘 부탁드립니다."장비는 아무 말 없이 팔짱만 낀 채 서 있었다.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유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부터.""선생과 함께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 합니다."장비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형님.""우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사무실도.""거래처도.""자본도.""뭘 어떻게 시작하겠다는 겁니까."제갈량은 담담하게 장비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조용히 대답했다."그래서.""급하지 않습니다."장비가 눈살을 찌푸렸다.제갈량은 책상 위 서류 한 장을 유비 앞으로 밀어놓았다."대표.""오늘 회사를 세우지 마십시오."유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럼.""무엇부터 해야 합니까."제갈량은 동대문 시장 지도를 펼쳤다.붉은 표시가 여러 곳에 남아 있었다."먼저.""시장으로 돌아갑시다.""직접.""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대표를 아직 믿고 있는 사람.""대표를 기다리는 사람.""그리고.""새로운 길을 함께 걸을 사람.""그 사람들부터 찾겠습니다."관우가 처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순서가 맞습니다."장비도 말은 없었지만.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유비는 지도를 바라보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망한 회사를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었다.처음부터.다시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다.제갈량은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오늘은.""사업을 시작하는 날이 아닙니다.""사람을 찾기 시작하는 날입니다."유비는 미소를 지었다."그것이면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제155화 - 마지막 퍼즐
방 안은 조용했다.유비는 펼쳐진 시장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제갈량은 천천히 지도를 접었다."대표.""지금까지는.""시장을 말씀드렸습니다.""이제.""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유비는 자세를 바로 했다.제갈량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조조는.""위나라텍스타일을 바탕으로.""시장 전체를 하나의 질서로 만들려 할 것입니다.""힘으로.""모두를 묶으려 하겠지요."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손권은 다릅니다.""강동패브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밖으로 크게 나가기보다.""지금 가진 것을 지키며 성장할 것입니다."잠시 침묵.제갈량의 시선이 유비에게 향했다."그렇다면.""대표는.""두 사람과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유비가 물었다."어떤 길을 가야 합니까."제갈량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조조가 가지 못하는 곳.""손권이 관심 두지 않는 곳.""그곳에서.""대표의 세력을 만드십시오.""세력...""예.""시장에는.""늘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작지만 기술이 좋은 공장.""거래처를 잃은 상인.""실력은 있지만.""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업가.""그들은.""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유비는 눈빛이 달라졌다.그런 사람들을.자신도 많이 보아 왔다.제갈량은 말을 이었다."대표는.""그 사람들을 모으십시오.""혼자 강해지려 하지 마십시오.""약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사람이.""결국 가장 강해집니다."유비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 말은.사업의 전략이면서.동시에 자신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잠시 후.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선생.""저를 도와주십시오."방 안이 고요해졌다.제갈량은 유비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대표.""제가 대표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대표와.""같은 길을 걷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예를 올렸다."부족한 저를.""잘 부탁드립니다."제갈량도 천천히
Last Updated: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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