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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s by 화니보스

역천(반격의 칼날)

역천(반격의 칼날)

역천 [반격의 칼날] 천무국의 황제 이성원이 병세 악화로 갑작스럽게 승하했다. 황제의 죽음과 함께 황궁을 둘러싼 권력의 균형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황태자 이겸을 비롯한 세 황자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조문혁은 태경과 천추궁을 장악한다. 조문혁은 황위를 빼앗는 대신 황태자 이겸을 황궁에 남겨둔다. 황실의 정통성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윤은 칼을 들고 군사를 모으고, 이현은 사람과 돈을 모으며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간다. 황궁에 남겨진 이겸은 조문혁의 손아귀에서 황실의 마지막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버틴다. 그 사이 천무국의 일곱 지역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곡창을 장악한 서도, 황실의 정통성을 중시하는 충도, 바다를 통해 막대한 부를 쥔 성도까지. 황제가 사라진 천무국은 더 이상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다. 조문혁은 자신의 지배를 완성하기 위해 반대 세력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지방 군대와의 전면전은 자신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 그의 곁에서는 비밀 암살조직을 이끄는 묵진이 움직인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세 형제. 그리고 모습을 감춘 한 남자. 무너진 황실을 되찾기 위한 싸움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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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5화. 사면초가의 충도군
경도이현은 재균과 함께 정세를 살피고 있었다.“선생, 유정 선생이 많이 늦습니다.”재균은 천무국의 지도를 살피며 서도와 경도, 충도와 성도의 지역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전하, 유정은 성도군의 진격을 막고 돌아올 것입니다.”재균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쉽지 않은 전투이니 신경 쓸 것도 많겠지요.”“괜찮을까요?”재균은 지도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전하, 유정을 믿고 기다려 보시지요.”“함께 동문수학할 때도 유정은 항상 군사 관련 서적을 즐겨 보며 자신만의 전술과 책략을 구상해 왔습니다.”“아마 당대의 책략가 중 누구도 유정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선생보다도 말씀이십니까?”“저는 그저 조금의 지식으로 유정을 흉내 내는 정도입니다.”“선생은 겸손이 지나치십니다.”이현은 그렇게 대답했지만, 재균의 말을 듣고 한편으로는 안심했다.충도, 승현의 진영승현과 상장군은 계속된 후퇴로 피로가 쌓여 있었다. 승현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상장군에게 말했다.“상장군, 언제까지 제대로 된 전투도 없이 후퇴만 반복해야 합니까?”상장군은 지도를 바라보며 승현에게 말했다.“이곳까지 가셔야 합니다. 앞으로 두세 번은 더 후퇴해야 합니다.”승현은 답답한 듯 투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답답합니다. 군사들의 사기도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유정 선생이 신신당부한 일이니, 일이 그르치지 않도록 군사들을 잘 다독여야 합니다. 이번 일에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승현은 상장군의 말에 마지못해 수긍했다.“자, 공자. 이제 다시 이동할 준비를 하시지요.”상장군이 밖으로 나가자 승현도 옷을 갖춰 입고 뒤따라 나갔다.성도군 진영장평은 막사에서 네 사람과 함께 지도를 살펴보고 있었다.상장군은 지도를 살피다가 입을 열었다.“최근 크고 작은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적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을 것입니다.”성충군과 성용군의 두 장군은 상장군의 말에 동의하며 기뻐했다.묵진도 최근 이어진 전투에서 거둔 승리에
Last Updated: 2026-10-25
Chapter: 34화. 이윤, 참전하다
충도 관청유정은 충도에 도착해 대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성주, 첫 전투에서 적의 기세를 꺾었으나 불리한 형국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대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승현이가 잘해 주고 있을지 걱정입니다.”유정은 지도의 한쪽을 살펴보며 대현에게 말했다.“성주, 제가 상장군에게 군영을 이곳으로 옮기라고 했으니 한동안은 큰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적의 유인책을 쓰라고 지시했으니, 천천히 이곳까지 적군을 끌어들일 것입니다.”대현은 지도를 면밀히 살피며 유정에게 물었다.“이곳까지 말입니까?”“예. 조금씩 후퇴하면서 적을 이곳까지 끌어내야 합니다. 적진에는 장평이라는 책사가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그에 대한 방책도 일러두었습니다.”유정은 다시 지도의 한 지점을 짚으며 대현에게 말했다.“그래서 저는 지금 바로 이윤 전하를 찾아뵙고, 군사를 이끌고 이곳까지 와 달라고 부탁할 생각입니다.”대현은 지도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리하면 이번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예, 성주. 상장군과 승현 공자가 잘해 준다면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대현은 유정의 확신에 찬 말에 한시름 걱정을 내려놓았다.“선생, 그럼 수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그럼 성주, 저는 서둘러 이윤 전하를 뵈러 가야겠습니다.”“부탁드리겠습니다.”유정은 관청 밖으로 나와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이윤의 진영을 향해 달려갔다.대현은 떠나는 유정을 한없이 바라보았다.그때 뒤에서 부관이 대현에게 보고했다.“성주님, 승현 공자의 진영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적의 추가 기습으로 군량미 창고 일부가 불에 탔으며, 급히 군량미를 추가로 보급해 달라는 전갈입니다.”대현은 크게 놀라 다급하게 물었다.“군량미 창고에 불이 났다고? 피해가 얼마나 되느냐?”“군의 피해는 크지 않으나, 군량미의 절반가량이 불에 탔다고 합니다.”“큰일이군. 어서 군량미를 보내 주거라.”“예, 성주님.”부관은 군사들을 이끌고 군량미 보관 창고 쪽으로 달려갔다
Last Updated: 2026-10-24
Chapter: 33화 – 방심의 결과
충도군 진영유정은 막사 안에서 충도의 지도를 면밀히 살피고 있었다.그때 승현과 상장군이 막사 안으로 들어왔다.첫 승리가 기뻤던 승현은 유정을 보자마자 입을 열었다.“선생! 대승입니다. 적의 기습군을 궤멸시켰습니다.”유정은 수염을 쓸어내리며 승현의 승전보를 듣고 있었다.“공자, 아직 그리 기뻐할 때가 아닙니다.”승현은 유정의 말에 수긍하며 차분하게 대답했다.“죄송합니다. 선생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직 적을 모두 물리친 것은 아니니…….”유정은 조금 전부터 살펴보던 지도를 가리키며 상장군에게 당부했다.“상장군께서는 이곳과 군량미 창고를 철저히 경계하고 방비하도록 하십시오.”“선생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유정은 이번에는 승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공자, 우리가 첫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아직 적보다 군사가 적습니다.”승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어찌하여 그렇습니까? 방금 전투에서 적은 수천의 군사를 잃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병력이 비슷하지 않겠습니까?”“아닙니다. 공자께서 군을 이끌고 떠나셨을 때 척후병이 도착했습니다. 중도에서 장평이 군을 이끌고 성도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갈이었습니다.”유정은 잠시 지도를 살핀 뒤 말을 이었다.“아마 충도로 바로 들어오는 길을 만도의 군사들이 막고 있으니, 다른 길을 택한 듯합니다. 장평이라는 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만, 재균이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책략을 종종 쓴다고 합니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승현은 유정의 말에 수긍하는 듯했지만,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선생, 제가 보기에는 선생의 책략이 그자의 책략보다 훨씬 뛰어날 듯합니다.”“공자, 전장에서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유정은 단호한 어조로 거듭 당부했다.“오늘 밤은 더욱 철저하게 경계하셔야 합니다. 저는 만도의 군사들이 충도로 들어왔다는 전갈을 받아 대현 공자를 뵙고 경도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제가 드린 당부를 반드시 기억하십시오.”승현은 알겠다고 대답한
Last Updated: 2026-10-23
Chapter: 32화 – 첫 전투의 승리
성도군 진영장평은 묵진과 함께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두 장군도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장평은 펼쳐진 지도를 살펴보며 물었다.“그래, 상장군은 어느 길로 갔는가?”묵진은 장평의 말에 지도 한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이쪽으로 진군하고 있습니다.”장평은 잠시 지도를 살펴본 뒤 두 장군을 향해 말했다.“두 장군은 각각 3천의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가시오.”그는 지도의 두 지점을 차례로 가리켰다.“성충군 장군은 이곳에서 대기하다가 패잔병들을 수습하시오. 성용군 장군은 이곳으로 가서 적을 추격을 막으시오.”두 장군과 묵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장평을 바라보았다.“군사께서는 어찌 저희가 패할 것이라 단정하고 말씀하십니까?”“맞습니다. 오늘 밤은 저희가 승리할 것이 분명합니다.”장평은 그들의 말을 모두 들은 뒤 입을 열었다.“지금 충도군 진영에는 유정이라는 책략가가 있소.”그는 지도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그자는 분명 지금 상황을 모두 간파하고 있을 것이오. 그리고 큰길에 반드시 매복을 설치했을 것이오.”장평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나라도 그곳에 매복을 설치하고 후방을 노려 기습군을 전멸시킬 것이다. 그렇다면…….’그러나 생각을 이어 갈 시간조차 부족했다. 장평은 두 장군을 바라보며 명했다.“지금은 상황이 시급하니 어서 내 명대로 따르시오.”두 장군은 장평에게 예를 갖춘 뒤 각각 3천의 군사를 이끌고 전장으로 출발했다.한편, 충도와 성도의 경계조용히 진군하던 상장군은 주변의 부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보아라. 오늘 밤 기습은 하늘이 우리 편이라는 증거다.”“맞습니다, 장군. 장군의 이번 책략은 장평 군사가 도착했더라도 찬성했을 것입니다.”부장들의 칭찬에 상장군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척후병 한 명이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장군! 전방 2리 앞에 적의 기마병이 있습니다!”상장군은 놀라며 척후병에게 되물었다.“무어라? 적의 기마병이 있다고? 잘못 본 것이 아니더냐?”“분명합니다! 기마병의 깃발도 충도의 깃발이었습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31화 – 유정의 한 수
충도 승현의 진영충도와 성도의 경계에 있는 요충지에 도착한 유정은 서둘러 승현을 찾아갔다.승현은 막 도착한 상장군과 함께 지도를 살펴보며 전법을 의논하고 있었다.“다들 모여 계셨습니까?”승현은 유정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한 뒤 자리를 권했다.“선생,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서 자리에 앉으시지요. 여쭤볼 것이 많습니다.”“공자께서도 자리에 앉으시지요.”승현과 유정은 자리에 앉아 지도를 펼쳐 놓고 의논을 시작했다.“공자, 성도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성도군은 이곳까지 진격한 뒤 상장군이 합류하자 잠시 진군을 멈췄습니다.”승현의 말에 상장군도 한마디 거들었다.“현재 성도군은 성충군과 성용군, 두 갈래로 나뉘어 이곳을 공략하려 하고 있습니다.”유정은 지도를 살펴보다가 바깥의 날씨를 확인했다.“오늘 밤은 바람이 세게 불 듯합니다. 바람이 거세면 주변의 소리가 묻히는 법이지요. 성도군이 이를 이용해 기습을 감행할 수도 있겠습니다.”승현과 상장군은 유정의 말에 감탄하며 물었다.“선생께서는 어찌 그런 것까지 알고 계십니까?”유정은 웃으며 수염을 쓰다듬었다.“천문을 조금 살필 줄 아는 정도입니다.”유정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허면 제 책략을 들어 보시겠습니까?”승현과 상장군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선생, 책략을 알려 주십시오.”유정은 지도를 펼쳐 두 곳을 손가락으로 짚었다.“승현 공자께서는 이곳 양쪽에 군사 1천씩을 매복시키십시오. 자정이 지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적은 반드시 이곳을 지날 것입니다. 적이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후방을 차단하고, 화공으로 적을 섬멸하십시오.”유정은 이어 다른 지점을 가리켰다.“상장군께서는 기병 3천을 이끌고 이곳에서 대기하십시오. 적이 나타나더라도 곧바로 공격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십시오. 후방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면 적은 우왕좌왕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기병을 이끌고 돌격해 적군을 격파하십시오.”상장군은 유정의 말을 듣다가 의구심이 들었는지 지도의 한쪽을 가리키며 물었다.“선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30화 – 충도는 전장으로…
만도이윤은 유정과 진백호의 의견을 수렴해 군의 배치를 새롭게 조정하고 있었다.“전하,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충도의 근심도 조금은 덜 수 있겠습니다.”“아닙니다, 선생. 선생이 아니었다면 만도 또한 고립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진백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다.“맞습니다, 전하. 이 요충지들을 조문혁에게 넘겨준다면 저희 또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유정은 흡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충도의 정세가 시급하니 저는 돌아가 충도에 이 사실을 알리고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이윤은 일어서는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선생, 충도에 들렀다가 다시 경도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으니 제 서찰을 하나 써 드리겠습니다. 현이에게 전해 주십시오.”“예, 전하. 그리하겠습니다.”이윤은 서찰을 써서 유정에게 건넸다.유정은 서찰을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가 말에 올라 충도로 향했다.유정이 말을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본 민우는 안으로 들어와 상황을 살폈다.이윤과 진백호, 민우는 지도를 살피며 군의 이동을 의논했다.“진 장군은 어서 군의 편제를 지시하라.”이윤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진 장군, 자네는 5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서 중도의 중앙군이 진군하는 것을 막아 주게.”“예, 전하.”진백호는 밖으로 나가 군의 편제를 지시했다.이윤은 지도를 가리키며 민우에게 말했다.“민우, 자네는 4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게. 나는 3천을 이끌고 이곳으로 가겠네.”“나머지 2천의 예비군은 윤 가주에게 부탁해 각 지역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네. 병력 운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야.”민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윤을 바라보며 물었다.“형님께서 친히 군을 통솔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당연하다. 내가 이끌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느냐?”민우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제가 사병 기마궁수 2천을 이끌고 선발대로 나서겠습니다. 형님께서는 후방을 지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표문을 미리 작성해
Last Updated: 2026-10-20
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시즌2:광저우의 왕들]

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시즌2:광저우의 왕들]

21세기에도 왕실과 양반 귀족이 존재하는 왕정국가 조선. 귀족과 평민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결코 같은 세상에 속할 수 없다. 법은 귀족과 평민의 혼인을 금지하고, 신분은 인간의 가치마저 결정한다. 평민 청년 강도현은 우연히 조선 최고 명문 귀족가의 영애 윤서연과 사랑에 빠진다. 신분의 벽을 알면서도 서로를 선택한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결국 귀족 사회에 발각되고, 도현은 모욕과 탄압 속에 조선에서 쫓겨난다. 모든 것을 잃은 채 중국으로 향한 도현. 언어도, 돈도, 연고도 없는 타국에서 그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수많은 실패와 배신, 그리고 피나는 노력 끝에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재벌로 성장한 도현은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제 왕실도, 관료도, 귀족들도 그의 눈치를 본다. 과거 자신을 짓밟았던 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눈앞의 중국 재벌이 과거 자신들이 쫓아냈던 평민이라는 사실을. 한편 윤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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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시즌2 제71화. 이 남자가 너무 아깝다
로렌은 은은한 재즈 음악이 흐르는 작은 술집으로 도현을 안내했다.술집에 들어선 도현은 잔잔한 음악과 한산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로렌을 바라보며 물었다.“로렌 사장님은 이런 곳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세요?”“도현 씨, 이제 우리 둘뿐이에요!”“아... 로렌 씨, 죄송합니다.”두 사람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음악을 듣고 있으니 직원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간단한 칵테일과 안주를 주문했다.잠시 후, 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까 TOT 공 사장님과 투자 문제로 이야기할 때 놀라셨죠?”로렌의 표정이 단번에 굳었다.“일 얘기는 그만해요! 도현 씨랑 둘이 있을 때만큼은 일 얘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일 얘기는 회사에서만 해요.”도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그 모습을 보던 로렌은 답답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아니, 나랑 둘이 있을 때 일 얘기 말고는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어요?”“죄송합니다.”로렌은 어이가 없다는 듯 도현을 바라봤다.“도현 씨, 연애해 본 적은 있어요?”잠시 뜸을 들인 그녀가 혼잣말처럼 덧붙였다.“없죠? 있을 리가 있나...”“있습니다.”도현이 조용히 대답했다.“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말끝을 흐린 도현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그 말을 들은 로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그동안 상상했던 여러 경우 중 최악이었다.차라리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차라리 여러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남자였어도 괜찮았을 것이다.차라리 자신이 두 번째 여자라도 좋다고 생각했다.이 남자의 마음을 얻을 수만 있다면.그런데 몇 년 동안 도현을 지켜봤지만, 그가 만나는 여자는 없었다.사람을 붙여 알아보게까지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그래서 한편으로는 안심했는지도 몰랐다.그런데 그런 남자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니.그것도 지금까지 잊지 못한 여자라니.로렌은 믿고 싶지 않았다.“거짓말하지 마요. 거짓말이죠?”그녀
Last Updated: 2026-10-25
Chapter: 시즌 2 제70화. 위기? 기회?
천룡그룹은 출범식과 취임식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이후 각 사업 부문도 저마다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물류와 유통 사업은 리천의 능력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호텔과 카지노 사업 역시 마카오에서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앞세워 연일 성황리에 영업 중이었다.마카오의 현금이 모두 천룡그룹으로 흘러간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였다.금융투자회사는 로렌의 수완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었고, 투자를 원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었다.도현은 로렌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도 투자회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도현은 서류를 살펴보다가 한 회사를 확인한 뒤 로렌에게 물었다."로렌 사장님, 이번 투자 건은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로렌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설명을 이어갔다."현재 투자는 50%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투자금은 1년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IPO도 준비 중입니다. 향후 투자금은 주식으로 받을 예정이며, IPO에 성공하면 투자금의 500%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도현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좋군요. 그럼 이 회사는요?"로렌은 다른 서류를 확인하며 대답했다."이 회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만 조금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성공 확률은 3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추가 투자까지 요청하고 있습니다."도현은 해당 회사의 서류를 꼼꼼하게 살펴봤다.두 번, 세 번 거듭 확인한 뒤 로렌에게 다시 물었다."로렌 씨, 이 회사와 지금 미팅이 가능할까요?"로렌은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다."지금요?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만…… 무슨 이유로 그러시는 겁니까?"도현은 시계를 확인했다."지금이…… 5시니까. 그럼 사장님과 7시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저번에 로렌 씨와 식사했던 그…… 상호가…… 미…… 뭐였죠?"로렌은 어이가 없다는 듯 도현을 바라보
Last Updated: 2026-10-24
Chapter: 시즌2 제69화. 노인의 부탁
호텔 연회장 안쪽 밀실.장천룽은 잠시 쉬카이를 바라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숨을 고른 뒤, 쉬카이는 다시 입을 열었다."셋째, 장천룽 회장님은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장천룽의 눈빛이 흔들렸다.쉬카이는 그를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그 사람은 바로…… 이장천의 손자, 이현준이다."밀실 안이 조용해졌다.장천룽은 예상하지 못한 이름을 듣고 잠시 말을 잃었다. 카터 문 역시 놀란 표정으로 쉬카이를 바라봤다.그리고 노인은 말없이 세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쉬카이는 잠시 침묵한 뒤 다시 입을 열었다."넷째는……"쉬카이가 넷째 명령을 말하려는 순간, 노인이 그의 손을 잡으며 말을 멈추게 했다."쉬카이. 넷째는 내가 직접 말하겠네."쉬카이는 고개를 숙인 뒤 자리에 앉았다.노인은 장천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먼저 넷째를 말하기 전에 묻겠네, 장천룽."잠시 말을 멈춘 그가 장천룽의 눈을 바라봤다."자네는 내 말을 따르겠는가?"장천룽은 놀란 표정으로 곧바로 대답했다."어르신,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연히 어르신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따를 것입니다.""어르신의 손자분은 찾으신 겁니까?""어디에 있는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당장 사람들을 보내 모셔오겠습니다."노인은 장천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내 하나뿐인 손주를 자네가 그동안 잘 돌봐주었네. 그래서 내가 이리 기쁜 마음으로 자네를 보러 온 게야."장천룽은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아니,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제가 어르신의 손주를 돌보고 있었다니요……."잠시 생각하던 장천룽의 눈이 커졌다."혹시 그럼…… 설마?"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맞네. 자네가 거두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강도현이 바로 내 손자, 이현준이네."장천룽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노인은 세 사람을 차례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넷째. 나 이장천의 손자 이현준은 바로 강도현이다.""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시즌 2 제68화. 노인의 정체
호텔 CL 연회장.도현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곳곳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도현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투자자들은 도현과 악수를 나누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그야말로 천룡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성대한 자리였다.연회장 입구 쪽에는 금산물류의 주 사장과 왕하오, 리샤오펑도 도착해 있었다.세 사람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바쁘게 움직이는 도현을 바라봤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구가 이처럼 성장한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다.도현 역시 바쁜 와중에 그들을 발견하고는 미소로 인사를 대신했다.한편, 장천룽 회장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뒤쪽을 돌아봤다.그리고 쉬카이를 발견하는 순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의 시선은 곧 쉬카이 옆에 있는 노인에게로 향했다.장천룽은 린메이화에게 조용히 말했다."임자, 나는 잠시 저쪽에 다녀오겠소. 신위에와 함께 여기 있게."린메이화가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전에 장천룽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그가 향한 곳은 노인이 있는 자리였다.장천룽은 노인 앞에 도착하자마자 깍듯하게 허리를 숙였다."어르신…… 어르신……"장천룽은 말을 잇지 못했다.노인은 그런 장천룽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리고 손짓으로 옆자리를 가리켰다.장천룽은 공손하게 고개를 숙인 뒤 노인의 옆자리에 앉았다.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도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쉬카이뿐만 아니라 장천룽 회장까지 저 노인에게 저토록 예의를 갖추다니.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저런 사람들이 한결같이 존경을 표하는 것일까?도현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 갔다.그사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취임식의 공식 순서가 마무리되고 축하 행사가 시작됐다.단상에서 내려온 카터 문 역시 여러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그러다 노인을 발견한 순간, 그의 표정이 크게 달라졌다.카터 문은 망설이지 않고 노인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노인의 손을 두 손으로 꼭 붙잡은 채 연신 허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시즌 2 제 67화. 강도현의 취임식
천룡그룹 소속 호텔 CL 연회장.강도현의 회장 취임식과 리천, 카터 문, 로렌의 사장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었다.마카오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행사는 대규모로 치러지고 있었다.도현과 리천, 카터 문, 로렌은 몰려드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각 지역에서 찾아온 기자들 역시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그때였다.입구 쪽으로 장가의 인사들이 들어오고 있었다.도현은 곧바로 입구로 향해 장천룽 회장을 직접 맞이했다."이거 이거, 강 회장이 직접 마중을 나온 건가? 바쁠 텐데."장천룽은 도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축하하네, 강 회장."도현은 예상치 못한 환대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고개를 숙였다."회장님께서 직접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아니, 이 사람아. 내가 안 오면 어떡하나? 당연히 와야지."옆에 있던 린메이화도 웃으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강 회장, 축하해요. 장 회장님은 여기에 오신다고 아침부터 얼마나 서두르셨는지 몰라요."도현은 장천룽이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고 기쁜 듯 웃었다."회장님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장천룽의 팔짱을 끼고 있던 장신위에가 도현을 바라봤다."강 회장님, 취임을 축하합니다.""감사합니다, 아가씨. 바쁘실 텐데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덕분에 바빴어요. 지금도 바쁘고요."장신위에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우리 회사 제품의 배송을 책임져 주셔서 감사드려요.""아, 그건 물류를 맡고 있는 리천 사장님께서 워낙 잘해주신 덕분입니다."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아가씨 회사가 잘되는 건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장신위에는 도현을 바라보며 아쉬운 듯 말했다."도현 씨 회사가 조금 힘들어야 제가 더 도와줄 텐데요. 물류 쪽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잖아요?"잠시 뜸을 들인 그녀가 다시 물었다."소문을 들어보니 투자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시즌2 제66화. 로렌의 진심
도현은 식당에 도착해 예약된 103호로 향했다.문을 열자 로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어서 와요, 도현 씨. 앉아요."로렌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오늘은 밖이니까 호칭은 편하게 할게요. 그래도 되죠?""네, 뭐…… 전에도 그러시던데요."도현이 멋쩍게 웃자 로렌도 따라 웃었다."그럼 식사부터 하시죠."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정갈하고 깔끔한 일식집이었다. 어딘가 로렌의 분위기와 닮아 있었다.잠시 식사를 이어가던 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동안 소홀해서 죄송합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로렌은 도현을 바라보며 웃었다."네. 그래야 할 거예요. 안 그러면 제가 너무 억울할 수도 있으니까요."그녀는 잠시 도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물었다."그런데 그 약속 횟수.... 한 번으로 줄여드릴까요?"도현의 표정이 밝아졌다."그래 주실래요?"그러자 로렌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오늘 밤 저와 같이 있어 주시면요."도현의 대답은 단호했다."그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로렌 씨."로렌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다시 식사를 이어갔다.오히려 그런 반응에 도현은 궁금해졌다."왜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알고 있었어요. 도현 씨가 그렇게 대답할 줄.""알면서 말씀하신 거예요?""네. 뭐,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시도는 해봐야죠."로렌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했네요. 1퍼센트도 처음부터 없었던 거였어요."도현은 난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로렌 씨…… 죄송합니다.""도현 씨가 죄송할 일은 아니죠."로렌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그냥 제가 도현 씨를 처음부터 만나지 못했다는 게 억울할 뿐이에요."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식사를 마쳤다.식사가 끝난 뒤에는 차를 마시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그러다 로렌이 먼저 입을 열었다."도현 씨, 우리 이러지 말고 다른 데 가서 술이나 한잔해요. 괜찮죠?""네. 그 정도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Last Updated: 2026-10-20
동대문삼국지

동대문삼국지

대한민국 패션 유통의 심장, 동대문. 하루 수십억 원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안에서는 매일 전쟁이 벌어진다. 지방에서 상경한 스물여덟 살 강태성은 아버지의 빚만 남긴 채 폐업한 의류 공장을 정리하기 위해 동대문에 발을 들인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거래 장부 속에는 동대문 상권을 움직이는 거대한 비밀과 숨겨진 인맥 지도가 담겨 있었다. 태성은 장부를 통해 동대문의 세 거대 세력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전통 도매시장을 장악한 '광장파', 온라인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네오패션',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 물류망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용성그룹'. 생존을 위해 시작한 작은 장사가 뜻밖의 성공을 거두면서 태성은 세 세력의 관심을 받게 되고, 각 진영은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하지만 태성은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다. 그는 동대문의 낡은 유통구조를 뒤집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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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제160화 - 다시 시작하다
몇 달이 지났다.동대문 시장.계절이 한 번 바뀌어 있었다.유비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첫 거래는 무사히 끝났다.두 번째 거래가 이어졌고.그다음에는 새로운 거래처도 하나둘 늘어났다.아직 큰 회사는 아니었다.하지만.처음과는 분명 달랐다.---아침.사무실 문이 열렸다.관우가 먼저 들어왔다.손에는 오늘 들어온 거래 서류가 들려 있었다."형님."유비가 고개를 들었다."왜.""오늘도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는 서류를 받아들었다.그리고 웃었다."점점 많아지는군.""예."뒤이어 장비가 들어왔다."형님, 오늘 납품 물량 확인했습니다.""문제없어?""없습니다."장비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예전과 달리.이제는 이런 일이 자연스러웠다.---잠시 후.제갈량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유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오셨습니까.""예."제갈량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바라봤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생각보다 빨리 자리 잡았습니다."유비가 웃었다."선생님이 도와주셨으니까요."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제가 길을 보여드렸을 뿐입니다.""걸어온 건 대표님입니다."유비는 잠시 말이 없었다.그리고 조용히 웃었다."아직 갈 길이 멉니다.""그렇습니다."제갈량도 웃었다."아주 멉니다."---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이 보였다.수많은 상인들.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새로운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들.그리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유비는 그 풍경을 바라봤다.한때 자신도 그곳에서 시작했다.도원상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실패했다.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하지만.끝난 것이 아니었다.그저.다시 시작해야 했던 것이다.---장비가 창가로 다가왔다."형님.""왜.""우리 이제 꽤 커진 것 같습니다."관우가 웃었다."아직 멀었다.""그래도 예전보다는 낫잖습니까."유비도 웃었다."맞아."잠시 후.유비는 책상 위의 계약서를 바라봤다.처음 작성했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9화 - 첫 거래
다음 날 아침.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하지만 책상 위에는 거래처 자료와 견적서가 놓여 있었다.관우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형님.""응.""첫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들었다."뭐라고?""오늘 오후에 만나자고 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장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진짜 시작하는 겁니까?"유비가 웃었다."아직 계약한 것도 아니야.""그래도 첫 거래 아닙니까."장비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기대감이 보였다.제갈량은 조용히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유비가 물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제갈량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좋습니다.""조건도 나쁘지 않고.""무엇보다 규모가 적당합니다."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 가죠."제갈량이 서류를 덮었다."예."---오후.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은 거래처 사무실에 도착했다.작은 사무실이었다.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상대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유비 대표님이시죠?""예."유비는 정중하게 인사했다."와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곧바로 거래 이야기가 시작됐다.원단 수량.납품 일정.가격.결제 조건.하나씩 이야기가 오갔다.유비는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예전 도원상회를 운영할 때와는 달랐다.그때는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려 했다.하지만 지금은.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먼저 보였다.제갈량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한참 뒤.상대 대표가 말했다."이 조건이라면 거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저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관우가 준비해 온 계약서를 꺼냈다.장비가 옆에서 계약서를 바라봤다.그리고 작게 웃었다.첫 거래였다.작지만.분명한 시작이었다.---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장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형님.""왜.""계약했습니다."유비는 웃었다."그러게.""진짜 다시 시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8화 - 준비
며칠이 지났다.유비는 아침부터 작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책상 몇 개와 의자.그리고 서류 몇 장이 전부였다.하지만.예전과는 달랐다.이번에는 제갈량이 함께 있었다.제갈량은 책상 위에 서류를 펼쳤다."현재 확보할 수 있는 거래처입니다."유비가 서류를 살폈다.크지 않은 곳들이었다.하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현실적인 거래처였다."이 정도면."유비가 말했다."시작할 수 있겠습니까?"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합니다."장비가 서류를 들여다봤다."생각보다 많네요."관우도 옆에서 살펴보았다."하지만 자본이 부족합니다.""맞습니다."제갈량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서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지 않을 겁니다."유비가 물었다."그럼.""작게 시작해서.""하나씩 늘려가겠습니다."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규모가 아닙니다.""첫 거래를 성공시키는 것입니다."유비는 서류를 다시 바라보았다.도원상회가 무너진 뒤.처음으로 손에 잡히는 현실적인 계획이었다.장비가 말했다."형님.""이번에는 잘될 것 같습니다."유비는 웃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그래도."장비는 잠시 말을 멈췄다."이번에는 옆에 제갈량 선생이 있잖습니까."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관우도 조용히 서류를 정리했다."그럼.""첫 거래부터 시작합시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의 사람들이 보였다.예전과 같은 시장.하지만 유비에게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무너진 자리에서.다시 시작하는 사람들.그리고 그 곁에는.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었다.제갈량이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내일.""첫 거래처를 만나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죠."네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아직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다.하지만.이번에는 분명했다.그들은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제159화 - 첫 거래에서 계속.
Last Updated: 2026-09-05
Chapter: 제157화 - 다시 만난 사람들
이른 아침. 동대문 시장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 네 사람은 함께 시장 골목을 걸었다. 제갈량은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대표." "오늘은 거래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유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예전에 함께 거래했던 작은 원단 가게였다. 문을 열자. 백발이 성성한 주인이 유비를 바라보았다. 잠시 놀란 표정. 이내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 "유 대표." "오랜만이군." 유비는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씁쓸하게 웃었다. "도원상회 일은 들었네." "마음고생이 많았겠어." 유비는 변명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대답했다. "제 부족함이었습니다." 주인은 한동안 유비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도." "자네 사람됨은 변하지 않았겠지." 그 말에. 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가게를 나선 뒤. 장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분도." "다시 함께할 것 같습니까?" 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장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왜 찾아간 겁니까?"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요?" "대표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장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작은 염색 공장이었다. 공장 주인은 유비를 보자 반갑게 손을 잡았다. "대표님." "다시 얼굴을 보니 좋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줄 알았습니다." 짧은 인사. 하지만. 유비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를 믿는 사람들이. 아직 시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네 사람은 시장 끝 작은 다방에 앉았다. 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선생."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제156화 - 새로운 시작
아침 햇살이 동대문 시장 골목을 비추고 있었다.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숙소를 나섰다.약속 장소는.제갈량의 작업실.문을 열자.제갈량은 이미 책상 위에 여러 장의 서류를 펼쳐 놓고 있었다.유비가 조용히 인사했다."선생."제갈량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오셨군요."잠시 후.관우와 장비도 들어왔다.장비는 제갈량을 바라보다 말없이 한쪽에 섰다.관우 역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제갈량은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다."처음 뵙겠습니다."관우가 짧게 답했다."잘 부탁드립니다."장비는 아무 말 없이 팔짱만 낀 채 서 있었다.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유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부터.""선생과 함께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 합니다."장비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형님.""우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사무실도.""거래처도.""자본도.""뭘 어떻게 시작하겠다는 겁니까."제갈량은 담담하게 장비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조용히 대답했다."그래서.""급하지 않습니다."장비가 눈살을 찌푸렸다.제갈량은 책상 위 서류 한 장을 유비 앞으로 밀어놓았다."대표.""오늘 회사를 세우지 마십시오."유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럼.""무엇부터 해야 합니까."제갈량은 동대문 시장 지도를 펼쳤다.붉은 표시가 여러 곳에 남아 있었다."먼저.""시장으로 돌아갑시다.""직접.""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대표를 아직 믿고 있는 사람.""대표를 기다리는 사람.""그리고.""새로운 길을 함께 걸을 사람.""그 사람들부터 찾겠습니다."관우가 처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순서가 맞습니다."장비도 말은 없었지만.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유비는 지도를 바라보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망한 회사를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었다.처음부터.다시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다.제갈량은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오늘은.""사업을 시작하는 날이 아닙니다.""사람을 찾기 시작하는 날입니다."유비는 미소를 지었다."그것이면
Last Updated: 2026-07-20
Chapter: 제155화 - 마지막 퍼즐
방 안은 조용했다.유비는 펼쳐진 시장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제갈량은 천천히 지도를 접었다."대표.""지금까지는.""시장을 말씀드렸습니다.""이제.""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유비는 자세를 바로 했다.제갈량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조조는.""위나라텍스타일을 바탕으로.""시장 전체를 하나의 질서로 만들려 할 것입니다.""힘으로.""모두를 묶으려 하겠지요."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손권은 다릅니다.""강동패브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밖으로 크게 나가기보다.""지금 가진 것을 지키며 성장할 것입니다."잠시 침묵.제갈량의 시선이 유비에게 향했다."그렇다면.""대표는.""두 사람과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유비가 물었다."어떤 길을 가야 합니까."제갈량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조조가 가지 못하는 곳.""손권이 관심 두지 않는 곳.""그곳에서.""대표의 세력을 만드십시오.""세력...""예.""시장에는.""늘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작지만 기술이 좋은 공장.""거래처를 잃은 상인.""실력은 있지만.""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업가.""그들은.""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유비는 눈빛이 달라졌다.그런 사람들을.자신도 많이 보아 왔다.제갈량은 말을 이었다."대표는.""그 사람들을 모으십시오.""혼자 강해지려 하지 마십시오.""약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사람이.""결국 가장 강해집니다."유비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 말은.사업의 전략이면서.동시에 자신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잠시 후.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선생.""저를 도와주십시오."방 안이 고요해졌다.제갈량은 유비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대표.""제가 대표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대표와.""같은 길을 걷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예를 올렸다."부족한 저를.""잘 부탁드립니다."제갈량도 천천히
Last Updated: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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