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0. 두 얼굴 "아…… 아니에요. 아니라고요."미래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왜 내 말을 안 믿어요. 수아랑 통화했어요. 수아가…… 서윤이 미국 들어갈 때 같이 햄튼 집에 가자고 전화한 거예요."성웅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미래에게로 걸어왔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가까워질수록 성웅의 눈빛이 더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그리고 두 손으로 미래의 양어깨를 꽉 움켜쥐었다."햄튼?"성웅이 미래의 두 눈을 쏘아보았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꿰뚫을 듯한 눈빛이었다."햄튼 놀러 가자고 했는데, 눈물 짜내면서 얘기해?""…….""말해 봐. 내가 너한테 못 해 준 게 뭔데."어깨를 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뼈마디가 으스러질 것만 같은 통증에 미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성웅 씨…&hellip
Last Updated: 2026-10-22
Chapter: 209. 벼랑 끝 끊긴 휴대폰을 귀에서 떼지도 못한 채, 미래는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내일 오전 열한 시. 유진희 원장님한테.엄마의 마지막 목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엄마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진료실 의자에 앉아 진희를 빤히 쳐다볼 엄마의 얼굴이 눈앞에 그려지자, 손끝부터 싸늘하게 식어 갔다.그때, 손 안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미래의 어깨가 움찔 튀어 올랐다. 또 엄마일까. 떨리는 눈으로 화면을 내려다본 미래는, 그제야 막혔던 숨을 내쉬었다.화면에 찍힌 이름은 제시카(수아)였다."미래야…… 너 진도가 어떻게 된 거야? 말 좀 해 봐, 궁금해 미치겠는데……. 내가 시차가 완전 꼬여서 정신 못 차리다가 이제야 좀 잡혔어. 중간에 파리 다녀왔었거든. 그래서, 지금은 대체 어떤 상태인 거야?"수아의 밝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미래의 목울대가 뜨겁게 막혀 왔다.미래는 안방 문 쪽을 흘끗 돌아보았다. 문 너머 어딘가에 정례 이모가 있었다. 미래는 휴대폰을 든 채 안방 욕실로 걸어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샤워 부스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참아 왔던 눈물이 툭툭 터져 나왔다.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208. 선전포고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방에서 정례 이모가 고개를 내밀었다."아이고, 사모님 오셨어요.""네, 이모. 다녀왔어요."평소 같으면 "점심은 드셨어요?" 하며 따라 나왔을 정례 이모가, 오늘따라 행주를 쥔 채 미래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미래는 그 어색함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채 안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문을 닫았다.침대 끝에 걸터앉은 미래는 한참 동안 휴대폰 화면만 내려다보았다. 부재중 전화 세 통. 그리고 짧은 메시지 하나.[엄마: 전화 받아.]미래는 긴 숨을 한 번 들이쉬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신호음이 채 두 번도 가기 전에 전화가 연결되었다."야. 너 그놈, 월드베스트피부과 유진희 원장 맞지?"인사도 없었다. 다짜고짜 날아든 그 이름에, 미래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엄마가 그걸, 어떻게……."
Last Updated: 2026-10-20
Chapter: 207. 부재중 전화 세 통미래의 몸이 굳은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이었다.화면 위에서 깜빡이는 '엄마'라는 두 글자가, 서늘한 손처럼 미래의 목덜미를 움켜쥐는 것만 같았다. 재산 증여 소송, 절대 헤어질 생각도 하지 말라던 차가운 목소리, 숨 막히는 그 집의 공기까지. 잊고 있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진희가 숨을 고르며 미래를 올려다보았다. 받으라고도, 받지 말라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미래의 허리를 감싼 손에 가만히 힘을 줄 뿐이었다.지이잉—. 지이잉—.미래가 진희의 두 뺨을 감싸 쥐고 내려다보았다. 젖은 눈동자 속에 처음 보는 단단한 빛이 서려 있었다.미래가 진희의 입술을 삼키듯 입을 맞추었다. 엎어진 휴대폰이 몇 번 더 웅웅 울리다 이내 잠잠해졌다. 그 소리마저 두 사람의 거친 숨결에 묻혀 사라졌다.진희는 미래를 끌어안은 채 몸을 돌려 다시 침대 위로 눕혔다. 그리고 놓치지 않겠다는 듯, 더 깊이 미래 안으로 파고들었다."아…… 진희 씨…… 아……!"더 이상 아무것도 끼어들 틈이 없었다. 엄마도, 남편도, 세상의 시선도. 미래는 진희의 목을 끌어안은 채 그 리듬에 온몸을 맡겼고, 진희는 미래의 이름을 부르며 점점 더 깊고 뜨겁게 미래를 채워 나갔다.마침내 정점의 순간, 미래의 등이 활처럼 휘어 올랐다."하아…… 아아……!"억눌렸던 모든 것이 터져 나오는 듯한 신음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진희 역시 미래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낮고 깊은 숨을 토해 냈다. 두 사람의 몸이 동시에 떨리며, 하나로 녹아내렸다.격렬했던 숨결이 천천히 잦아들었다.진희는 땀에 젖은 미래를 품에 깊숙이 끌어안은 채, 오래도록 그 등을 토닥였다. 아까 미래가 잠들기 전 하지 못했던 말이, 이제야 목울대를 넘어 올라왔다."미래 씨가 내 시간을 빼앗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진희의 손끝이 미래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오히려 그동안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내 삶에, 미래 씨가 들어와서…… 비로소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줬어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가족 말고
Last Updated: 2026-10-19
Chapter: 206. 불청객진희의 손끝이 풀어진 블라우스 자락을 어깨 너머로 천천히 밀어냈다. 실크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며, 하얀 어깨선과 매끄러운 팔이 오후의 햇살 아래 드러났다.진희는 서두르지 않았다. 드러난 어깨에 한 번, 쇄골에 한 번, 입술을 꾹꾹 눌러 새기듯 입을 맞추고 나서야, 미래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레이스 속옷의 후크를 풀었다.가느다란 끈이 어깨를 타고 스르르 흘러내렸다.그 순간, 진희는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미래를 바라보았다. 햇살을 머금은 뽀얀 살결 위로, 둥글고 탐스러운 가슴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진희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그 끝은 이미 꽃봉오리처럼 발갛게 피어올라 있었다."……미래 씨, 진짜 예뻐요."낮게 가라앉은 진희의 목소리에, 미래의 얼굴이 발그레하게 물들었다.진희는 미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어느 때보다도 깊이, 어느 때보다도 다정하게.그건 단순한 애무가 아니었다. 15년 동안 홀로 얼어붙어 있던 그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듯, 상처 입은 마음 위에 향기를 한 겹 한 겹 덧입히듯. 진희의 손바닥이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감싸 쥐었다가 놓아주고, 그 위로 따스한 입술이 내려앉았다. 혀끝이 꽃봉오리를 천천히 맴돌다 머금을 때마다, 미래의 몸이 저도 모르게 활처럼 휘었다.평소보다 더 느리게, 더 부드럽게, 더 소중하게.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다루는 사람처럼."아…… 아……."미래의 입술 사이로 녹아내리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왔다."진희 씨…… 너무 좋아요……."그 목소리에 진희가 애무를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눈을 반쯤 감은 채 발갛게 달아오른 미래의 얼굴. 진희의 입가에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미소가 번졌다.진희는 몸을 일으켜 미래의 입술에 촉, 입을 맞추었다.그러자 미래가 진희의 뒷머리를 감싸 쥐더니, 살며시 자신의 가슴께로 다시 끌어내렸다. 멈추지 말라는 듯, 더 해 달라는 듯. 그리고 부끄러움에 젖은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진희 씨…… 깨물어 주세요."진희의 눈썹이 장난스럽게 올라갔다."우리 아
Last Updated: 2026-10-12
Chapter: 205. 무장해제띵동—, 맑고 짧은 벨소리가 고요한 복도를 울렸다.안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현관문이 열렸다. 문을 연 진희의 얼굴에 스쳤던 반가움은, 무너질 듯 위태로운 미래의 모습을 보는 순간 깊은 긴장으로 바뀌었다.미래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방금 전까지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아낸 듯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미래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진희의 품으로 와락, 무너지듯 안겼다.진희는 두 팔을 크게 벌려 미래의 떨리는 몸을 단단히 받아 안았다. 그리고 품에 안긴 미래의 젖은 얼굴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쥐었다.눈을 맞추려 했지만, 미래는 진희의 시선을 피한 채 툭툭 눈물만 떨구었다."……진희 씨, 미안해요."작고 갈라진 목소리였다. 그 '미안해요'라는 한마디 속에는 헤어지는 게 맞는 줄 알면서도 이 사람을 포기할 수 없는 이기적인 자신에 대한 자책과, 그럼에도 끝내 진희의 손을 놓지 못하는 지독한 연민과 사랑이 엉켜 있었다.진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눈물의 무게를 온전히 가늠한 듯, 그저 미래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릴 뿐이었다.이윽고 진희는 미래의 어깨를 감싼 채 조심스레 침실로 이끌었다. 침대 위에 미래를 눕히고 그 곁에 몸을 누인 진희는, 아무 말 없이 미래를 품 안 가득 끌어안았다. 바깥세상의 차가운 바람이 한 점도 닿지 못하도록, 단단하고 따뜻하게.진희의 넓은 가슴 너머로 느리고 묵직한 심장 소리가 전해져 왔다. 그 일정한 박동을 듣고 있자니, 잔뜩 곤두서 있던 미래의 어깨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진희의 커다란 손이 미래의 머리칼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쓸어내렸다.한참을 그렇게 안겨 있던 미래가, 진희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차분하고도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내 결혼 생활은…… 겉보기와는 달리, 행복했던 적이 별로 없었어요. 첫눈에 반해서 불꽃처럼 결혼했는데, 결혼한 지 3년 만에 그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미래의 목소리가 옅은 허전함을 담아 가라앉았다."사업이 좀 힘들 때라 잠깐
Last Updated: 2026-10-12
Chapter: 70. 会いたかったです数日前、ジョンレが手術した傷口の消毒を受けに病院へ行き、帰ってきてから話してくれた。ユ先生がカルビチムを本当においしく召し上がって、とても丁寧にお礼を言ってくださったのだと。幸い、彼はすっかり回復したようだった。あのメッセージには、結局返事ができなかった。スヨンの屈託のない笑顔が浮かぶたびに、未来は必死に彼を避けていた。そうして一週間が過ぎた、ある朝のことだった。五月半ばの青い空とまぶしい日差しが世界中に降り注ぐ、ひときわ澄み渡った日だった。未来は軽いスポーツウェア姿で、携帯電話も家に置いたまま、良才川沿いをゆっくりと走っていた。水面に砕け散る陽光を浴びながら息を整えていたとき、遠くから誰かが歩いてくるのが見えた。最初は、ただの通行人だと思った。けれど距離が縮まるにつれ、まっすぐな歩き方と頼もしい肩のラインが、見覚えのあるものに変わっていった。ユ・ジンヒだった。二人とも足を止めることなく、互いの距離を縮めていった。ついに向かい合ったとき、どちらも先に目をそらさなかった。長く絡み合う視線。言葉にすれば危険になってしまう想いを、ただ目だけで伝え合っているようだった。未来はその眼差しを受け止めながら、ふと胸の奥に奇妙な感覚を覚えた。数日前、ソンウンから短いメッセージが届いていた。予定が長引いたので、あと二週間滞在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未来はそのメッセージを読んでも、特に何の感情も湧かなかった。あの男と、こんなにも長く、深く目を合わせた記憶など、遠い昔のことだった。関係が始まった頃のほんのわずかな時間を除けば、ソンウンの視線はいつも別のところに向いていたから。だから今、自分だけをまっすぐに映し出すこの眼差しが、ひときわ特別に感じられた。「お体はもう大丈夫ですか?」結局、先に口を開いたのは未来だった。できるだけ何でもないふりをして、いつもの穏やかな笑みを浮かべながら。「おばさんから、先生はもうすっかり回復されたって聞きましたけど、本当に元気になられたみたいですね。あのときは、やっぱり風邪でひどく体調を崩されていたんですよね? すごく心配したんです」口にしてから、しまったと思った。医者を相手に、風邪だったんですよね、だなんて。けれどジンヒは、そのぎこちない演技と無邪気な優しさがかわいくてたまらないというように、口元を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69. 熱のせいだけ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お姉さん、もう叔父さんをゆっくり休ませて、私たちも出ましょう。雨がますますひどくなってきたわ」片づけを終えたスヨンが未来の肩を軽く叩き、バッグを手に取った。未来はぎこちなく体を起こした。玄関へ向かうその瞬間まで、背中に注がれるジンヒの視線が、背骨を伝って熱く流れ落ちていくようだった。玄関の扉が閉まって、ようやくあの熱病のような空間から抜け出すことができた。チン――。エレベーターが下降し始めた。四方を鏡に囲まれた空間で、先に沈黙を破ったのはスヨンだった。スヨンは未来の手を温かく握った。「お姉さん、今日は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ドアを開けた途端に倒れる人を受け止めるなんて、どれほど驚いたでしょう。うちの叔父さんがすっかり元気になったら、近いうちにうちでワインでも飲みましょう。うちのジンスさんに、いいヴィンテージを選んでもらいますね」スヨンの明るい声が、鏡張りの壁にぶつかって細かく砕けた。「……いいえ、スヨン先生。当然のことをしただけですから」未来は懸命に微笑んだが、鏡に映った自分の顔は、どこかやつれて見えた。スヨンが優しければ優しいほど、胸を刺す罪悪感は鋭くなっていった。ワインだなんて。スヨンの前で、ジンヒと顔を合わせても、何事もなかったようにグラスを合わせられるだろうか。エレベーターの階数表示が変わるたびに、未来の胸はどきどきと沈んでいった。雨音の遮断された四角い空間の中で、未来は手首に残る彼の体温を、誰にも知られずに何度も思い返していた。豪雨の中を抜けて家に帰ると、リビングを行ったり来たりしていたジョンレが未来を迎えた。「奥様、どうしてこんなに遅くなったんですか? 先生にはお会いできましたか?」未来は濡れた傘の水を払い、呼吸を整えて、何でもないことのように話した。「先生、具合が悪くてご自宅にいらしたの。お渡しして帰ろうとしたら、私の目の前で突然倒れてしまって……今まで看病していたの。下の階のスヨン先生が来て点滴をしてくれたから、それを見届けて一緒に出てきたのよ」「あらまあ、大変! ユ先生が倒れられたんですか?」ジョンレは驚いて口を覆った。やがて、その顔に深い影が差した。「ああ、どうしましょう……全部、私のせいだわ。昨日、私が遅くまで先生を引き止めてしまったから、きっと体を壊されたんだわ。お医者様の体を、私が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68. 気難しい患者未来はその手を振りほどけないまま、今にも泣き出しそうな顔でささやいた。「先生、もしかして何かのウイルスに感染しているんじゃないですか? やっぱり私と一緒に、大きな病院へ行ったほうが……」手首を包み込む彼の指先があまりにも熱くて、ますます気が焦っていた。そんな未来を見上げていたジンヒの唇に、小さな笑みが浮かんだ。「風邪だって、ウイルスですから」ジンヒは低くかすれた声でささやきながら、未来の目を見つめた。熱を帯びた眼差しが、彼女の顔をゆっくりとなぞっていった。毎晩、夢の中でしか会えなかった女性を……自分の家の、自分の部屋で、こんなふうに心ゆくまで見つめていてもいいのだろうか。高熱に苦しみながらも、ジンヒは目の前の彼女が夢ではないことに安堵していた。この女性が愛おしくて、どうにかなってしまいそうだった。今すぐにでも、その華奢な体を腕の中に抱きしめたかった。雨音とランプの明かりの下、二人きりで閉じ込められたこの瞬間が、永遠に止まってほしかった。一方、未来の胸は切なく痛んでいた。病院では誰よりも頼もしく、完璧だった男が、自分の目の前でこんなにも弱り、ただ「行かないでください」と引き止めるなんて。これは単に、体がつらくて甘えているだけなのだろうか。それとも……勝手に想像してはいけない、私が考えているような理由なのだろうか。頭の中は罪悪感でいっぱいだった。それでも、一人で病に苦しむ彼を置いて、どうしても帰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それなのに……どうして私の心臓は、こんなに激しく鳴っているの。オレンジ色の明かりの下、二人の視線が空中で濃密に絡み合った。ピリリッ、ピリリッ、ピピッ――。ドアロックの暗証番号を押す電子音が、静かな家の中に鋭く響いた。続いて玄関の扉が開く音とともに、聞き慣れた声がリビングから流れ込んできた。「叔父さーん! いる?」キム・スヨンだった。未来は一瞬で全身の血が凍りついた。見つかってしまうという恐怖に襲われ、未来はつかまれた手首を引き抜こうと慌てた。けれど、ジンヒは違った。足音が寝室へ近づいてくる、その危うい瞬間にも、彼は手を離さなかった。むしろ、慌てふためく未来の手首を自分のほうへ引き寄せた。そして、二人の手をそのまま布団の中へ滑り込ませた。バランスを崩した未来が、ベッドの端にどさりと腰を下ろした。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67. 行かないでください「先生!」未来は手に持っていたバッグを床に落とすと、本能的に彼の体を抱きとめた。思っていたより、ずっと重かった。未来は両足に力を込めて踏ん張った。片腕で彼の腰をしっかりと抱き寄せ、もう片方の手で彼の腕を自分の肩に回した。「先生、しっかりしてください。少しだけ、少しだけ歩いてください」ジンヒはかろうじて目を開け、足を踏み出した。意識が半ば朦朧としたまま、全身の重みを未来の肩に預けていた。彼が一歩進むたびに、熱い吐息が未来の首筋に触れた。シャツ越しに伝わる体温は、火傷しそうなほど熱かった。寝室までの距離が、いつもの何倍も遠く感じられた。ようやく彼をベッドに寝かせた。未来は震える手を伸ばし、そっと彼の額に当ててみた。火傷しそうなほど熱かった。「先生。聞こえますか?」返事はなかった。高熱に苦しむ荒い息遣いだけが、部屋の中を満たしていた。未来はしばらくその場に立ち、部屋を見渡した。飾りすぎず、それでいて自分の好みがはっきりと表れている人の空間だった。けれど不思議なことに、この空間が少しも見知らぬ場所には感じられなかった。雨が降ったあの日、あの玄関の向こうにある小さなロビーのソファに座り、彼を待っていた。あのときは、扉一枚を隔てていた。今は、その扉の内側に立っていた。初めて入る家なのに、以前にも来たことがあるような奇妙な感覚だった。エレベーターで出会うずっと前から、どこか別の場所で、似たようなものを好み、似た感性を持って生きてきた人のように思えた。だから、あれほど短い時間で、この人の前では心が安らぐようになったのだろうか。まずは水が必要だった。キッチンへ行き、大きめの器とタオルを探した。見知らぬ家なのに、手は素早く動いた。器に冷たい水をたっぷり入れ、清潔なタオルを持って寝室に戻った。そのときだった。窓の外が目に見えて暗くなったかと思うと、空に穴が開いたように雨が降り始めた。激しい豪雨が真昼の太陽をのみ込み、部屋の中は一瞬にして夜のように真っ暗になった。未来はリビングの背の高いフロアスタンドをつけ、ベッド脇のランプを一つ灯した。淡いオレンジ色の光が、青みがかった暗闇を優しく照らした。外は激しい雨音で満ちていたが、明かりを灯した寝室の中は、不思議なほど居心地がよく、静かだった。ジンヒは相変わらず、高熱に囚われたま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66. この声だった翌朝のことだった。未来が目を覚ましてキッチンへ出てみると、ジョンレは不自由な手でカルビチムとイチゴジャム、イチゴシロップをすべて作り終えていた。「おばさん、私と一緒にやればいいのに。いつ作ったの?」「昨日、病院から帰って早く寝たら、ずいぶん早く目が覚めちゃってね。全部作っておいたのよ」「手を大事にしなきゃいけないのに、どうして作るの?」「仕事が残ってると、私は休めないの。休むために全部終わらせたのよ」ジョンレは甘い香りが漂う食卓の上で、透明な保存容器を整理しながら、遠慮がちに言った。「このカルビチムとイチゴジャム、イチゴシロップ、それから春に漬けた生姜シロップを少し、昨日のユ・ジンヒ先生に差し上げてもいいかしら? 材料費は私が出すから」ジョンレはいつもこうして、他人に借りを作らないよう、お金のことにはきっちりしていた。「もういいの、おばさん。おばさんが材料費の話をするたびに、私、悲しくなるわ」「申し訳ないからよ」「おばさん、そんなこと気にしないで、けがだけはしないでね。昨日は本当にびっくりしたんだから」未来はジョンレが心を込めて包んでくれたイチゴジャムとイチゴシロップ、生姜シロップの瓶、そしてまだ温もりの残るカルビチムの保温容器をバッグに詰め、病院へ向かった。ところが受付に着くと、スタッフが困ったような顔で言った。「先生は今日、お休みなんです」「あ……」未来は手に持った重いバッグを見下ろした。「カルビチム、どうしよう……」「お姉さん?」背後から聞き慣れた声がした。出勤してきたキム・スヨンだった。「あら、お姉さん、どうしてここに?」未来が昨夜の出来事を手短に説明すると、スヨンは目を丸くした。「ええっ、おばさまは大丈夫ですか? 叔父さんが縫ってくれたんですね。でも叔父さん、今日は休診で家にいるんです」スヨンは気の毒そうに舌を鳴らした。「朝、電話したら、声がもう死にそうだったんですよ。風邪で体中が痛いって、『もう死ぬ、死ぬ』なんて言ってて。相当ひどい風邪をひいたみたいです」スヨンは未来のバッグをちらりと見ると、目を輝かせた。「ちょうどよかった。お姉さん、これ、叔父さんに届けてあげてください。具合が悪いときにこんなものをもらったら、すごく喜ぶと思いますよ。独り暮らしだから、病気になっても面倒を見てくれる人がいないんです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65. 奥様救急外来の待合室は騒がしかった。人々がひっきりなしに出入りしているのに、ジョンレの名前が呼ばれることはなかった。もう三時間が経っていた。椅子にもたれ、負傷した手を支えているジョンレは、次第に口数が少なくなっていた。止血のために重ねたガーゼは、すぐにまた赤く染まっていった。焦りを募らせた未来は携帯電話を取り出した。知り合いの美容外科に何軒か電話をかけたが、今すぐ縫合するのは難しいという返事ばかりだった。最後に、ソユンの友達であるジミンの母親に電話をかけた。「ジミンのお母さん、うちのおばさんが手に大けがをしてしまって、セブランス病院でずっと待っているんです。もしかして、ジミンのお父さんの病院で縫っていただくことはできませんか?」「あらまあ。うちのジミンのパパ、今、中国に出張していて、明日まで病院にいないのよ。ワールドベストスキンって、皮膚科の専門医がたくさんいるでしょう? そこに電話してみたら?」電話を切って初めて、未来の頭に稲妻のようにユ・ジンヒの顔が浮かんだ。藁にもすがる思いで、ワールドベストスキンに電話をかけた。スタッフが少し確認したあと、今すぐ来てくださいと言った。未来は再びジョンレを立たせ、体を支えた。車まで移動する間、かなり血を失ったせいなのか、ジョンレの足取りは目に見えて遅くなっていた。診療時間を終えたワールドベストスキンの院内は、静まり返っていた。けれど、ユ・ジンヒは白衣を着たまま、診察室の中を落ち着きなく歩き回っていた。少し前、受付から伝えられた言葉のせいだった。アン・ミレ様からお電話です。手に大けがをされて、今、救急外来にいらっしゃるそうです。縫合していただけないかと。未来さんがけがをしたのか。どれほど深く切ったら、救急外来に行くことになるんだ。「手」という言葉に囚われたジンヒの頭の中は、すでに最悪の事態でいっぱいになっていた。普段の冷静さは、どこかへ消え失せていた。時計を見るたびに心臓が激しく鳴り、一分一秒が果てしなく長く感じられた。唇がからからに乾いたまま、病院の入口を食い入るように見つめていた、そのときだった。ついに扉が開き、未来が入ってきた。ジンヒは思わず勢いよく立ち上がった。未来の手は無事だった。彼女が支えていたのは、年配の女性だった。未来ではなかったという安堵。そして、血に染まったガー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٦٠. سيدتي</كانت صالة الانتظار في قسم الطوارئ تعج بالضجيج.ورغم استمرار دخول الناس وخروجهم، لم ينادِ أحد على جونغ ريه.كانت ثلاث ساعات قد مضت.جلست جونغ ريه متكئة على الكرسي، تسند يدها المصابة، وبدأ كلامها يقل تدريجيًا.أما الشاش الذي وضعته لإيقاف النزيف، فسرعان ما تشبع باللون الأحمر من جديد.أخرجت ميرا هاتفها وقد استولى عليها القلق.اتصلت بعدة عيادات لجراحة التجميل تعرفها، لكنها لم تتلقَّ سوى إجابة واحدة: لا يمكن إجراء خياطة الجرح فورًا.وأخيرًا، اتصلت بوالدة جي مين، صديقة سو يون.«أم جي مين، خالتي أصيبت بجرح شديد في يدها، ونحن ننتظر منذ وقت طويل جدًا في مستشفى سيفيرانس. هل يمكن إجراء خياطة الجرح في مستشفى زوجكِ؟»«يا إلهي! والد جي مين في رحلة عمل إلى الصين الآن، ولن يعود إلى المستشفى قبل الغد. أليست هناك مجموعة كبيرة من أطباء الجلدية المتخصصين في وورلد بيست سكين؟ اتصلي بهم واسألي.»لم يخطر يو جين هي على بال ميرا إلا بعدما أنهت المكالمة، كوميض برق مفاجئ.اتصلت بعيادة وورلد بيست سكين، متشبثة بآخر أمل.تحققت الموظفة من الأمر للحظة، ثم طلبت منها الحضور فورًا.ساعدت ميرا جونغ ريه على النهوض من جديد،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٥٩. لا يوجد أي موضع يحتاج إلى تعديل.كادت كلمة «جميلة» تفلت من شفتي جين هي، لكنه تمكن بصعوبة من كبحها وابتلاعها.«……كل شيء فيها متناسق وجميل للغاية، ولا يوجد أي موضع يحتاج إلى تعديل.»كان من الطبيعي أن يشعر بالارتباك لأنه يكشف عن مشاعره الحقيقية بهذه الصراحة أمام طرف ثالث، جيسيكا، ولأن المرأة التي يوجه إليها تلك الكلمات مريضة متزوجة.لكن الغريب أن صورته وهو يفقد السيطرة على نفسه لم تعد تبدو غريبة عليه.هزّت جيسيكا كتف ميرا بخفة، وانفجرت ضاحكة.«يا إلهي، ميرا! كم أنتِ محظوظة! الدكتور يو يقول إنه لا يوجد شيء واحد في وجهكِ يحتاج إلى إصلاح!»خفضت ميرا رأسها، وقد احمرّ وجهها حتى كاد ينفجر.ولم تستطع تهدئة خفقان قلبها الذي بدا كأنه يعصر صدرها عصرًا.لكن جين هي كان مختلفًا.لم تعد مزحات جيسيكا المشاكسة، ولا نظرات الآخرين، تشكل أي عائق أمامه.رفعت ميرا رأسها ببطء.ولم يتهرب جين هي من عينيها اللامعتين بالرطوبة، بل قابلهما بنظرة مباشرة.لم يبتسم حتى.اكتفى بالتحديق في عيني ميرا وحدهما، بنظرة عميقة لا يشوبها أدنى تردد.وكأنهما الشخصان الوحيدان الموجودان في هذا العالم.كانت رغبة صريحة، كأنه يريد أن يحتفظ بكل ما فيها داخل تلك النظرة،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٥٨. كلها جميلة جدًا……وسط النظرات المتشابكة التي كادت تحبس الأنفاس، كانت ميرا أول من أشاح بعينيه.أدارت رأسها قليلًا، وقد تسللت حرارة خفيفة إلى وجنتيها.وعندها فقط، ابتلع جين هي أنفاسه التي كان يحبسها بصمت، وأمسك بأدوات العلاج.كانت حركات يديه أكثر حذرًا وعناية من المعتاد بكثير.وفي كل حركة من أطراف أصابعه، كان ثمة دفء يشبه لمسة إنسان يلامس شيئًا ثمينًا هشًّا يخشى أن ينكسر.«قد تشعرين بوخز خفيف.»انتشر صوت جين هي المنخفض بهدوء داخل غرفة العلاج الدافئة.«إذا شعرتِ بأي انزعاج، فأخبريني في أي وقت.»لم تكن سوى كلمات عادية يقولها طبيب لمريضته.لكن صوته وصل إلى أذني ميرا بنبرة منخفضة وحنونة على نحو غريب، حتى إن قلبها ظل يرتجف في أحد أركانه طوال فترة العلاج.بعد انتهاء الإجراء وخروج ميرا أولًا إلى صالة الانتظار، بقي جين هي وحده في غرفة الفحص.وما إن سمع صوت الباب يُغلق حتى انهارت دفعة واحدة ملامح الهدوء التي اعتاد الحفاظ عليها بإتقان.نزع قفازي اللاتكس بعنف، وألقاهما في سلة المهملات، وهو يلهث بأنفاس متسارعة.كانت أطراف أصابعه التي لامست بشرة ميرا لا تزال تحترق بحرارة غريبة، فأخذ يقبض كفيه ويبسطهما مرارًا.كانت عي
Last Updated: 2026-10-21
Chapter: ٥٧. للمرة الثالثة، خلف الأذن«دكتور، لقد أرشدتُ المريضة التالية إلى سرير العلاج.»تردد صوت الممرضة الهادئ داخل غرفة الفحص.ظل جين هي يحدق بصمت في الأحرف الثلاثة الظاهرة على شاشة سجلات المرضى.[آن ميرا]كان مجرد وقوع عينيه على اسمها كافيًا ليشعر بأن الهواء البارد والساكن داخل غرفة الفحص قد أصبح فجأة شحيحًا.ومن دون أن يشعر، قبض جين هي على يده داخل جيب معطفه الطبي.كانت أطراف أصابعه ترتجف ارتجافًا خفيفًا، حتى شعر بوخز يسري فيها.لطالما كان طبيبًا عقلانيًا وهادئًا.لم يسبق له أن شعر بالتوتر قبل مقابلة مريض، ولم يفقد اتزانه بسبب مشاعر شخصية.لكن الآن، وهي مستلقية خلف ذلك الستار، كان صدره يموج بعنف بحرارة غريبة لم يألفها.دق. دق. دق.في سكون غرفة الفحص، لم يكن يسمع سوى دقات قلبه، تتردد كأنها بندول ساعة ضخمة.وكلما حاول تنظيم أنفاسه، تسارعت ضربات قلبه بعناد أكبر.بماذا تفكر إلى هذه الدرجة يا يو جين هي؟حاول استعادة رباطة جأشه، وغسل يديه تحت الماء البارد الجاري.لكن عينيه المنعكستين في المرآة كانتا قد بدأتا تضطربان بالفعل.كان الوجه الذي رآه في حلمه تلك الليلة لا يزال يعبث بأفكاره.في تلك الليلة التي انسكب فيها ضوء الق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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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٥٦. هذا هو الشيء الوحيد الذي نتوافق فيهحين اكتشفت ميرا أن سو يون قد نسيت بعض مستلزماتها المدرسية، أسرعت بإيصالها إلى غرفة الحراسة في المدرسة.وفي طريق عودتها، توقفت عند السوبرماركت الموجود في الطابق السفلي.اختارت المكونات اللازمة لإعداد حساء سمك أبو الشص الحار، الذي قررت أن تطهوه بنفسها بدلًا من جونغ ريه، التي كانت تشكو من تهيّج في حلقها.ثم اتجهت إلى قسم أضلاع اللحم على طريقة لوس أنجلوس، التي قال جين وون إنه يشتهيها.وصادف أن أضلاع LA الفاخرة من درجة برايم كانت معروضة بتخفيض، فوضعت في عربتها كمية أكبر من المعتاد.وفي قسم منتجات الألبان، أخذت زبدة بوردييه والزبادي اللذين اعتادت الأسرة تناولهما.أما في قسم المكسرات، فاختارت الفول السوداني واللوز والجوز والفستق المحمّصة حديثًا، من كل نوع كمية.في بداية زواجها، كانت ميرا تتولى التسوق والطهي بنفسها.كانت تعدّ العشاء بعناية، وتختار الأطباق التي يحبها سونغ أونغ، ثم تنتظره عند مدخل المنزل وقت عودته من العمل، مرتدية ملابس أنيقة لا تشوبها شائبة.ولم تتغير تلك العادة حتى الآن.كل ما تغير هو قلب الرجل الذي كان يتلقى كل ذلك الاهتمام.كانت حرارة الجسد التي تشاركتها مع سونغ أونغ الليل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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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٥٥. مع من فعلتُ ذلك قبل قليل؟اتصل الهاتف.«ألو.»«إنها أنا.»«نعم. ألم تنامي بعد؟»«ليس بعد.»«كنت على وشك الاتصال بكِ، لكنني تراجعت. خشيت أن تكوني قد نمتِ.»حبست ميرا أنفاسها للحظة.ومن وراء تموجات الماء، انعكس لون النبيذ الأحمر بضوء خافت.«أنا الآن في حوض الاستحمام، أشرب النبيذ.»لم يقل بارك سونغ أونغ شيئًا.لكن ذلك الصمت الغريب الذي انتقل عبر الهاتف لم يدم طويلًا.«ميرا، سأرسل بريدًا إلكترونيًا واحدًا فقط، ثم أتصل بكِ مجددًا.»طَق.انقطع الاتصال.وضعت ميرا هاتفها بحذر فوق الرف الرخامي.ثم ارتشفت النبيذ مرة أخرى.ظل المذاق الأخير لنبيذ أوبوس وان يدور في فمها بمرارة خفيفة.كان الماء الممزوج بالزيت يحيط ببشرتها بنعومة، ولا يزال دافئًا بما يكفي ليجعل جسدها كله يسترخي في خمول لذيذ.وفجأة، تذكرت أيام مواعدتهما.حين كان الليل يحل في نيويورك، كان الصباح قد بدأ في سيول.أو العكس.بسبب فارق التوقيت القاسي، كان أحدهما دائمًا يعيش في عمق الليل، بينما يستقبل الآخر الصباح الباكر.ومع ذلك، لم يكونا يستطيعان إنهاء مكالماتهما حتى طلوع الفجر.كانت هذه اللحظة تشبه تلك الأيام تمامًا.اهتز هاتفها.«أنا.»«نعم.»«هنا الصباح الآن. 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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