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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7화

Author: 잔영
막강한 기운을 감지한 경호원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방금 충동적으로 염희주를 몰아붙인 것이 너무 후회되었지만 뱉은 말은 엎질러진 물이 되어버렸다.

“내가 묻잖아?”

워낙 성격이 더러운 공무적은 온몸의 기운을 몰아서 경호원을 포위했다.

그의 기세를 보아 당장이라도 죽일 것 같았다.

한편, 최유원은 공무적을 본 적이 없고 무공을 전혀 모르기에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냥 오늘 정성스럽게 계획한 것이 파투 나서 화가 잔뜩 났을 뿐이었다.

“넌 또 뭐야? 오늘 내가 여기 레스토랑을 통째로 대여했어. 당장 나가!”

어린아이도 모자라 이번에 공무적에게 화풀이하고 말았다.

염구준에게 따질 용기가 없으니 일면식도 없는 외부인을 잡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러자 경호원 일행이 마른침을 삼키며 겁에 질린 눈빛으로 최유원을 쳐다보았다.

‘제발 그만해. 도련님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공무적이 발사하는 기운만 봐도 경호원들보다 훨씬 강했다.

어쩌면 그들이 전부 달려들어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하하하, 누가 나갈지 두고 보자.”

공무적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바로 최유원을 향해 돌진했다.

일극 반보천인의 실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도련님! 빨리 도망쳐요!”

경호원 여섯 중에서 넷은 정면으로 공무적과 맞서고 나머지 둘은 최유원을 보호하려고 돌아섰다.

최씨 가문은 역시 최고 부잣집 답게 반보천인 무술인들을 경호원으로 고용했다.

그들에게 대체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흥, 너희들이 있는데 내가 왜 도망쳐?”

최유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쿵!

일련의 공격을 주고받은 뒤, 공무적은 가볍게 셋을 물리치고 나머지 반보천인과 싸우면서 최유원의 앞에 있는 원목 테이블에 던져버렸다.

그 바람에 음식이 옷에 튀고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발생한 거라 전혀 막을 겨를이 없었다.

한 켠에서 염구준은 호체 기운으로 가족들을 보호하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불같은 성격은 한번 폭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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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합니다. 염 선생님. 정말 청출어람이네요.”“희주를 몇 번을 보았는데 정말 똑똑하더라고요.”“딸이 너무 훌륭해서 얼마나 기쁘겠어요.”그들은 어떤 장소인지 살피지 않고 아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명문가 사람들이 기회만 보면 아첨하는 능력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부잣집에서 산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발언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주와 한 편인 친척들의 환심을 사다보니 그것이 몸에 배인 것 같았다.염구준은 이런 말이 듣기 거북하여 바로 손을 흔들어 제지했다.그럴듯하게 꾸며대는 말은 전부 헛소리라 들을 가치도 없었다.이어서 다른 학부모들이 질문하지 않자 바로 회의가 끝났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물어보기 민망한 학부모들은 회의가 끝난 뒤 교탁에 둘러서서 질문했다.염구준은 딸이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그런데 염희주가 학습 성적까지 좋을 줄이야, 이것은 완전히 뜻밖의 기쁨이었다.몇몇 명문가의 자식들은 염구준을 보자마자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계속 아부했다.일단 눈에만 띄면 친분을 맺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염구준의 신분은 잘 몰라도, 청해 상업계의 여왕인 손가을만 봐도 그럴 가치가 있었다.그가 가족을 찾아가는 길에 손가을이 딸을 데리고 상대방에게 도리를 따지는 장면을 목격했다.“좁은 복도에서 아이들끼리 부딪친 걸로 이럴 필요 있어요?”그녀는 상대방 학부모가 자극하면 딸이 참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일단 무술인이 되면 나이와 상관없이 체내에 강력한 힘이 형성되어서 평범한 사람은 한 주먹도 감당할 수 없었다.“싹싹 빌면서 용서를 빌어요. 그리고 교복을 배상하면 더는 따지지 않을게요.”어느 집 사모님인지 선글라스를 끼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으로 사람을 무시하면서 건방지게 말했다.결국 손가을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물러서기로 결정했다.“옷은 배상하겠지만 다른 조건은 들어줄 수 없어요.”딸이 잘못한 것도 아니니 그런 무리한 요구를 절대 들어줄 리가 없었다.손가을

  • 군신의 귀환   제27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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