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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Author: 목련청
강연찬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묻어났다.

“사랑해, 난 너 없인 안 돼.”

“사랑?”

남설아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비웃는 어조로 말했다.

“강 대표님의 사랑, 나는 감당할 수 없어요.”

“설아야...”

강연찬이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남설아는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천 비서님, 손님을 보내드려요.”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은 채 냉랭하게 말했다.

천기준이 강연찬 앞에 다가가 손짓으로 문을 가리켰다.

“강 대표님, 이쪽으로 나가시죠.”

강연찬은 남설아의 단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설아야...”

그는 남설아의 이름을 낮게 중얼거리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사무실을 떠났다.

남설아는 창가에 서서 멀어져 가는 강연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입술을 꽉 깨물며 울음을 참으려 했지만, 마음속 깊은 상처는 도무지 가라앉지 않았다.

천기준은 강연찬을 배웅하고 돌아와 창가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남설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 대표님, 괜찮으신가요?”

그는 조심스레 물었고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남설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는 눈물을 닦고, 천천히 돌아서서 천기준을 바라보았다.

“천 비서님, 각 부서장한테 알려줘요. 10분 뒤에 긴급회의 소집할 거예요.”

“네, 대표님.”

천기준은 곧장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을 나갔다.

남설아는 책상 앞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자신을 억누르며 침착함을 되찾으려 애쓰고 다시 업무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0분 후, 이설 그룹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남설아는 회의실에 앉아 있었고 얼굴에는 굳은 표정이 감돌았으며 눈빛은 날카로웠다.

“오늘 여러분을 부른 건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입니다.”

그녀는 냉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늘부로 이설 그룹은 화승 그룹과의 모든 협력을 전면 종료합니다.”

“네?”

“남 대표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화승 그룹은 저희의 최대 파트너인데요!”

회의실은 곧 술렁이기 시작했고 각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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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54화

    송우민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을 그릇에 옮겨 담더니 남설아의 앞까지 내밀어 주었다.따뜻한 국물이 담긴 그릇을 가만히 바라보던 남설아는 마음 한구석이 사르르 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마워, 우민아.”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한껏 누그러져 더 부드럽게 들렸다.송우민은 옅게 웃으며 국그릇을 남설아의 쪽으로 더 밀어주었다.“고맙다는 말 좀 그만하고. 그런 말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잖아. 식기 전에 얼른 먹어.”남설아는 국물을 한술 떠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따뜻한 국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자 속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 덕에 속에 가득 쌓여있던 불안과 초조도 어느 정도는 가라앉는 것 같았다.송우민은 맞은 편에 앉아 걱정과 안쓰러움 가득한 눈으로 말없이 남설아를 바라보았다.무슨 말이라도 꺼내 보려던 그는 결국 하려던 말을 꾹 삼켰다.혹시라도 말을 잘못해 남설아가 더 상처받을까 두려웠다.결국, 하고 싶었던 말을 다 삼켜낸 송우민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설아야, 뭐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해.”남설아가 고개를 들어 감동 어린 눈빛으로 송우민을 바라보았다.“응, 알겠어.”밤이 깊어지자 도시의 네온사인들이 하나둘씩 거리를 밝혔다.강연찬의 차가 다시 남설아의 새 아파트에 멈춰 섰다.그의 손에는 꽃도, 선물도 없었다. 그는 조용히 차에 앉아 남설아의 집 창문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강연찬은 언제 자신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기적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남설아는 점점 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그녀는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을 발휘해 칼 같은 결단력으로 이설 그룹을 빠르게 재정비했고 위태롭던 고비도 무사히 넘겼다. 회사가 다시 자리를 잡아갈수록 그녀는 새로운 협업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갔다.매일 새벽같이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며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그녀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배건 그룹도 빠르게 새로운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남설아는 해외의 한 기업에서 보낸 협업 제안 메일을 받게 되었다

  • 굿바이 쓰레기   제6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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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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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651화

    이른 아침, 남설아는 막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천기준에게 전화해 재택근무로 돌리고는 곧장 짐을 싸기 시작했다.박스를 하나를 정리한 후, 테이프로 단단히 감싼 다음 겉에 물건 이름을 붙여주었다.남설아는 이삿짐센터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에 이사 서비스 예약했는데요. 짐이 좀 많아요. 여기 주소가요...”전화를 끊은 그녀는 집 안 가득 쌓인 박스들을 바라보았다.한때의 추억들이 담긴 물건들이 하나둘씩 상자 안에 담겨 이 집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한편, 이설 그룹.송우민이 천기준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남설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천 비서님, 남 대표 오늘 출근 안 했어요?”송우민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러자 천기준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대표님 오늘 재택근무하신답니다.”“재택근무요?”송우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천기준이 말을 덧붙였다.“오늘 조금 피곤하셔서 쉬고 싶다고 하시네요.”그 말에 송우민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남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응답도 돌아오지 않았다.갑자기 밀려드는 불안함에 그는 곧바로 이설 그룹을 빠져나와 차를 몰고 남설아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문 앞에 도착한 그는 현관문에 놓인 파란 장미와 선물 상자를 발견했다.송우민은 앞으로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약간 시든 듯한 파란 장미와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 상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는 깊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초인종을 눌렀다.“딩동!”텅 빈 복도에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현관문이 천천히 열렸다.문 앞에 서 있는 남설아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가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가 지친 그녀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우민이?”남설아는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로 힘겹게 송우민을 불렀다.엉망이 된 그녀의 상태를 보는 송우민의 마음도 편치 못했다.“설아야, 너 괜

  • 굿바이 쓰레기   제650화

    그는 몸을 돌려 이 대표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결심한 듯 말했다.“대표님, 저 대신 선물 하나 준비해주세요.”“선물이요?”이 대표는 다소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떤 선물을 말씀하시는 건지...”“리스트 짜드릴게요. 그리고...”강연찬은 잠시 말을 멈췄다. 다시 말을 꺼낸 그의 목소리는 한껏 누그러져 있었다.“파란색 장미 한 다발도 같이 부탁드릴게요.”그 말에 강연찬의 의도를 파악한 이 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바로 준비하죠.”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강연찬은 직접 차를 몰아 남설아가 사는 아파트로 향했던.그는 꽃과 선물을 손에 든 채 남설아의 집을 올려다보았다.가슴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남설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또 한 번 차갑게 외면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한데 뒤섞였다.그는 아파트 아래에서 한참을 서 있었지만 남설아가 있는 곳의 불은 끝내 켜지지 않았다.밤이 깊어지자 도시의 네온사인들도 하나둘씩 빛나기 시작했다.잠시 후, 남설아의 차가 아파트 앞에 천천히 멈춰 섰다.차에서 내린 그녀는 익숙한 아파트 층을 올려다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전보다 많이 야위었고 얼굴빛도 창백했다. 예전의 생기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저 피곤하고도 차가운 분위기만 감돌았다. 홀로 차에서 내려 서 있는 모습이 유독 외로워 보였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남설아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강연찬은 그녀를 발견하자마자 곧장 걸음을 옮겼다.“설아야...”그는 다정하면서도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남설아를 불렀다.그는 손에 들고 있던 파란 장미 한 다발과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조심스레 남설아에게 건네주었다.하지만 남설아는 강연찬을 발견하자마자 차갑던 얼굴을 더 차갑게 굳히고서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꽃다발과 선물을 보고도 그녀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강연찬을 외면했다.마치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니 닿고 싶지도 않다는 듯한 행동과 표정이었다.남설아는 강연찬의

  • 굿바이 쓰레기   제649화

    서유라는 떨리는 손으로 바닥에 흩어진 서류들을 주워 한 장 한 장 넘겨보았다.“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그녀의 중얼거림은 점점 더 날카롭게 변하더니 이내 귀를 찢는 듯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아아악!”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작게 조각난 종잇조각들이 눈송이처럼 바닥에 흩날렸다.그러고는 이성을 잃은 듯 배서준에게 달려들어 그의 팔을 움켜잡은 채 울부짖었다.“배서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나한테 다정하게 안 대해주니까 내가 이렇게 된 거잖아.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야!”그녀는 울부짖으며 배서준의 가슴팍을 마구 두드렸다. 한 번 터져버린 감정은 더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왔다.배서준은 광기 어린 눈으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서유라의 모습에 일말의 연민조차 남지 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만해, 이제!”배서준은 서유라를 힘껏 밀쳐내고는 싸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그만 좀 해!”바닥에 밀쳐진 서유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배서준과 눈이 마주친 그 순간,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윤화진도 초반에는 서유라에 대한 동정심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지경까지 와 버린 그녀의 모습에 자신도 함께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쌓였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한 윤화진이 다짜고짜 서유라에게 달려들었다.“이런 망할 년이! 감히 내 아들을 속여? 내가 널 가만둘 것 같아?”윤화진을 욕설을 내뱉으며 서유라의 머리채를 거칠게 당기고 할퀴어댔다. 병실은 순식간에 윤화진의 분노 섞인 욕설과 서유라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혼란스러운 광경에 배서준의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는 머리를 감싸 쥔 채 고통스럽다는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더는 이 황당하면서도 참담한 현실을 마주 하고 싶지 않았다.병실 밖, 복도 모퉁이.남설아는 그곳에서 병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그 드라마 급 전개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송우민도 그녀의 옆에서 함께 상황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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