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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2화

Author: 고능비
“그래서 더 의심스러운 거예요. 아마도 예진 누나를 노린 것 같아요.”

강일구가 말했다.

하예진도 분석하며 말을 이었다.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저의 이모할머니의 수작일까요? 아니면 그 아들들의 짓일까요? 저의 이모할머니는 이딴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그녀가 계획했다면 저에게 가까이 접근한 후에야 가속해 돌진했을 거예요. 그랬다면 제가 피할 기회가 없어 죽었을지도 몰라요. 윤미 씨도 아니에요. 윤미 씨는 저와 사적으로도 꽤 친한 사이인데...”

비록 사업적으로는 두 사람이 경쟁 관계라 하예진이 이윤미의 사업을 빼앗거나 이윤미가 하예진의 거래를 가로채기도 했지만 사업을 제외하면 두 사람은 잘 통하는 사이였다.

만약 이윤미가 이씨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었다면 아마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예진은 이윤미의 성격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이씨 가문의 세 도련님도 아마 저를 죽이고 싶었을 거예요. 특히 장남 정일범이란 분 말이죠. 이윤정 씨의 일로 제가 그분 아내에게 사진을 보낸 적이 있거든요. 제가 한 짓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겠죠. 지금 이윤정 씨가 죽었으니 아마 그녀의 복수를 하려는 걸지도 몰라요. 게다가 저의 이모할머니께서 먼 곳으로 출장을 떠났고요. 이모할머니도 제가 살아있기를 바라지 않을 거예요. 다만 수법이 더 교묘할 뿐이죠.”

강일구가 깊이 생각하며 말했다.

“우리가 조사해 보겠습니다.”

“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정에게 말하지 마세요. 걱정시킬 필요 없잖아요.”

하예진은 자신이 또다시 위험에 처할 뻔했다는 사실을 하예정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녀만 있었지, 만약 하예정이 함께였다면 방금처럼 땅에 넘어졌을 때 아이를 다칠 뻔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도련님께서 우리에게 누나를 옆에서 지켜주면서 누나의 명령에 따르라고 하셨으니 누나의 지시에 따를게요. 사소한 일은 누나의 허락 없이 도련님께 보고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큰일, 예를 들어 하예진이 다치는 일 같은 경우에는 하예진의 허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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