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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그녀의 빛나는 과거

Author: 손이영
바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귀어라, 사귀어라!”

강민규는 타오르는 눈빛으로 남하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

“함부로 말하지 마, 나와 남하윤은 그냥 친구야.”

사람들은 또 한바탕 웃었다.

“맞아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죠.”

“여자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친구예요.”

“민규 선배는 예전에 매일 남하윤과 함께 등하교했고,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도 남하윤의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날 때까지 데리러 왔던 거로 기억해요!”

“민규 선배가 이겼네. 우리 서림 선배가 졌어. 아쉽다...”

주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속의 씁쓸함이 점점 커졌다.

그는 더는 듣고 싶지 않아 뒤돌아 가려고 했는데 그떄 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또 남하윤이네. 이번엔 뭔가를 시켜야지!”

“그래, 민규 선배한테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인연은 결국 이루어지는구나!”

주희는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뒤돌아보며 강민규와 눈을 맞췄다.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 모습이 유난히 눈에 거슬린 주희는 천천히 주먹을 꽉 쥐었다.

남하윤은 모두의 기대 어린 눈빛 속에서 천천히 말했다.

“진실을 말할게.”

사람들이 탄식하는 가운데 오직 주희의 긴장했던 심장만이 안정을 찾았다.

누군가 물었다.

“그럼 남하윤, 너의 첫사랑은 누구였어?”

남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이 질문 꼭 말해야 해?”

“말해야지, 당연히 말해야지. 혹시 민규 선배야?”

남하윤은 웃으며 대답하지 않고 스스로 술 석 잔을 따랐다.

“답변 거부야. 벌주로 세잔 마실게!”

주희는 천천히 룸을 빠져나왔다.

남하윤과 그들에게 그런 과거가 있을 줄은 몰랐던 그는 마음이 매우 좋지 않았다.

‘하윤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그렇게 많은 눈이 하윤이를 쫓았는데 왜 나는 예전에 그걸 발견하지 못했을까?’

점점 더 짜증이 난 그는 차에 돌아와 술집 입구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무심결에 그는 남하윤의 예전 학교 웹사이트를 찾아보았다.

남하윤의 이름을 입력하자 휴대폰에 관련 게시글들이 잔뜩 떴다.

[다솜 중학교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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