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62화

Author: 윤지
진서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어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얼마 전 진서연은 정민기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진서연은 정민기의 가문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됐다.

일부 친척들은 겉으로는 친절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음흉한 속내를 감추고 있었다.

정민기는 그녀의 안전을 보장한 뒤 혹시 모를 사고 방지를 위해 그녀를 박민정 곁으로 돌려보냈다.

“아이고, 너 정말…”

박민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서연이 낄낄대며 웃어넘겼다.

조금 전 강재민이 청소하는 사진을 올린 유주아는 이번에 그가 직접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리며 글을 추가했다.

[우리 집 아줌마가 하는 음식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

박민정은 평범한 가정식인 것을 보고 허탈하게 웃었다.

“역시 사랑만 있으면 물만 마셔도 배부르다니까.”

진서연은 사진을 보고 무언가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며 토할 것만 같았다.

“으엑!”

참을 수 없었던 진서연은 휴지를 움켜쥐고 휴지통으로 달려가 토하기 시작했다.

박민정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한참을 토한 뒤 속이 조금 나아진 진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요 며칠 계속 속이 울렁거려요.”

박민정은 그녀의 말을 듣고 머릿속에 문득 생각이 스쳤다.

“서연이 너 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

진서연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네?”

박민정은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번 달 생리는 했어?”

진서연이 고개를 저었다.

“일주일이나 늦었는데도 안 왔어요.”

그녀의 눈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설마 진짜로 임신한 거야?”

박민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진서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분명 약을 먹었는데.”

그녀는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박민정은 그녀의 이상한 모습을 눈치채고 물었다.

“서연아, 무슨 일 있어?”

정신을 차린 진서연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지었다.

“아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6화

    ‘이것이 사랑만 있으면 물만 마셔도 배부르다는 거구나.’박민정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유주아는 전화를 끊은 후 주저 없이 매장으로 돌아가 그 옷을 다시 구매했다.매장 직원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렇게 빨리 돌아와 말 한마디 없이 옷을 사 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주아는 포장이 필요 없다며 다림질만 해달라고 했다.매장 직원은 살짝 당황했지만 순순히 요청을 들어줬다.“이 소재는 다릴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매장 직원은 전문가다운 모습으로 다림질하며 조심스럽게 설명했다.유주아는 진지하게 지켜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어요. 감사해요.”모든 것이 끝나자 그녀는 쇼핑백도 필요 없다는 듯 다급하게 옷을 그대로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월세방 안.강재민은 소파에 앉아 일을 하며 유주아를 기다리고 있었다.유주아는 옷을 조심스레 자기 외투안에 숨긴 후 안으로 들어왔다.“재민 씨,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요?”그녀를 본 강재민은 자기의 볼에 입을 맞추던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그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나서야 말을 이었다.“일이 방금 끝났어요. 이제 쉬려고요.”“아, 그러면 얼른 씻고 쉬여요.”말을 마친 유주아는 자기 방으로 향했다.강재민은 그녀의 행동이 좀 수상하다고 느꼈다.“주아 씨, 쇼핑하러 간다면서 왜 아무것도 사지 않은 거예요?”“아, 민정 언니랑 뭐 좀 먹었는데, 애가 민정 언니를 찾아서 일찍 들어왔어요.”그의 물음에 대답한 유주아는 방에 들어와 옷을 꺼내서 정리했다.강재민은 그녀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씻으러 갔다.그는 정말 졸렸지만 유주아가 계속 돌아오지 않아 걱정되었기에 일을 하면서 그녀를 기다렸다.새벽까지 푹 자고 일어난 강재민은 옷을 다리고 있는 유주아의 모습을 보았다.그녀에게 다가가 보니 씻어서 망가졌던 자기 옷이었다.유주아는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다리미를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5화

    “이 옷 혹시 재고 있나요?”유주아는 핸드폰 앨범을 열어 손상된 옷 사진을 보여주며 매장 직원에게 물었다.매장 직원은 사진을 유심히 살펴본 뒤 고개를 끄덕였다.“있기는 한데, 이 옷은 세탁 불가능한 제품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되셨죠?”그 말에 유주아는 죄책감이 들었다.“몰랐어요.”“옷에 다 표시되어 있는데 라벨을 안 보셨나 보네요.”매장 직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 옷 한 벌에 몇천만은 넘어요.”“몇천만이라고요?”유주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과거였다면 몇천만이란 금액은 그녀에게 하루 용돈도 되지 않을 액수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 손에 남은 건 고작 몇백만 원뿐이었다.강재민이 그녀에게 돈을 줬지만 그녀는 전부 쓰지 않고 대부분을 강재민의 창업 자금으로 썼다.매장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래서 안타깝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똑같은 걸로 새로 하나 구매하시겠어요?”유주아는 새 옷을 사고 싶었지만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게다가 설령 산다 해도 결국 강재민의 돈을 쓰는 것이었다.“한번 생각해 볼게요.”말을 마친 유주아는 매장을 떠나려고 했다.그러나 매장 문을 나서려던 순간 문득 불안해진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매장 직원에게 말했다.“그런데...일단 그 옷은 제발 놔뒀으면 해요. 조금 이따 사러 올 테니까.”유주아는 강재민이 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재민 씨는 분명 이 옷을 중요한 자리에서 입으려고 산 거야. 그 옷을 내가 망가뜨렸으니 재민 씨는 지금 분명 속상해하고 있을 거야.’밖으로 나온 유주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박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정 언니, 오천만 원만 빌려주실 수 있나요? 아...아니다 몇천만 원을 더 빌려주세요.”그녀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오천만 원을 빌리면 손에 남은 돈이 바닥날 텐데, 좀 더 빌려야 해.’박민정은 그녀의 부탁에 깜짝 놀랐지만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네, 알았어요. 지금 바로 이체해 줄게요.”박민정은 돈을 유주아에게 이체한 후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4화

    그녀의 말을 들은 강재민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그녀에게 다가왔다.“주아 씨, 정말 이런 것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편하게 집에서 쉬기만 해요. 제가 주아 씨를 부양할 능력이 있어요.”말을 마친 강재민은 허리를 굽혀 유주아의 손에서 걸레를 가져왔다.“됐어요. 나가서 쉬고 있어요. 여긴 제가 처리할게요.”그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굳어버린 유주아는 마음이 아팠다.“재민 씨, 저 가르쳐 줄 수 있어요?”과거의 그녀는 항상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 왔다. 4개 국어를 구사하고 고위층과도 당당하게 대화할 수 있으며 금융 분야의 지식도 풍부한 데다 춤과 피아노까지 잘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자신이 생활의 기본적인 것조차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강재민은 고개를 저었다.“전 이런 걸 가르쳐 줄 수 없어요.”“왜요?”유주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는 강재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재민 씨, 저를 고생시킨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저도 이런 일들을 배우고 싶어요. 이 정도는 다들 할 줄 알잖아요?”강재민은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하지만 주아 씨는 그 사람들이랑 달라요. 주아 씨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잖아요. 제가 죽지 않는 한, 주아 씨가 저랑 함께 있으면 이런 일을 하게 할 수 없어요.”그의 진심이었다.유주아는 그가 첫눈에 반한 여자이자 첫사랑이었고 원래는 손에 닿지 않는 별 같은 존재였다.그는 어렵게 그녀를 얻었기에 더욱 소중히 여겨야 했다.유주아는 황급히 그의 입을 막았다.“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강재민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진심이에요. 제가 있는 한, 절대 주아 씨가 이런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가서 쉬고 있어요. 여긴 제가 치울게요.”그는 단호히 말했다.유주아가 버티려고 했지만 강재민은 그녀를 거실로 이끌었다.어쩔 수 없이 소파에 앉은 그녀는 강재민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었다. 강재민을 선택하면 앞으로 어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3화

    말을 마친 유주아는 뒤늦게 실수를 깨달았다.그녀는 조금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제가 요리를 못해서 미안해요.”그녀는 해외에 머무를 때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먹을 것이 없을 땐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웠다.강재민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주아 씨가 요리해 주길 바란 적이 없어요. 저를 위해 음식을 배달시켜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다만 다음부터 주아 씨 것만 시켜요. 전 회사에서 밥 먹을 수 있어요.”그는 차마 유주아에게 그녀가 시킨 음식이 비싸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유주아에게는 이십만 남짓한 배달 음식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과소비였다.강재민은 유주아가 고생하는 모습을 차마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비싼 지출을 감당하기도 어려웠다.그는 자신이 좀 더 힘들게 일하고 밥을 간단히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혼자서 먹으면 저도 밥맛없어요.”유주아가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강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럼 매일 일찍 퇴근해서 함께 밥 먹어요.”“네, 좋아요.”유주아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절약이란걸 모르던 그녀는 현재 자신의 소비 수준으로는 꽤 아껴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유주아와 강재민이 식사를 마친 후 세탁기에서 빨래가 끝났다는 소리가 들려왔다.유주아는 웃으면서 말했다.“민재 씨의 옷을 세탁해 뒀어요. 제가 걸어놓을게요.”“옷이라고요?”강재민은 의아해했다.그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제가 갈게요.”유주아는 그를 따라 같이 갔다.강재민이 세탁기 문을 열자 단 한 번만 입었던 자기 옷이 유주아에 의해 세탁돼 있었다.세탁하면 안 되는 옷이었다.“주아 씨.”“왜 그래요?”유주아는 옷걸이를 들어 옷을 걸려고 했다.실직 상태인 그녀는 집에서 빈둥대느니 차라리 강재민의 일을 거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의 마음과 달리 이 배려가 상대에겐 부담이 된 것을 그녀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괜찮아요. 힘들었을 텐데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2화

    진서연이 결혼을 앞두자 박민정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를 도와 웨딩드레스와 액세서리를 고르고 그녀에게 줄 신혼 선물까지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하지만 회사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녀가 지엔 그룹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가 회사의 원로 직원들과 주주들을 잘 통제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그녀의 어머니가 남겨둔 회사 고위층과 주요 주주들의 약점 덕분이었다.그 약점들을 손에 쥐고 있으니 고위 관계자들이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하지만 박민정은 진짜 실력이 없으면 그 약점들로도 그들을 오래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한편 진서연의 결혼 소식에 가장 신난 사람은 유주아였다.[서연아, 너마저 결혼하는 거야.축하해. 아...이제 나만 혼자네.][주아야,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재민 씨랑 같이 있잖아?]유주아는 강재민의 집에서 소파에 편안히 기대어 과일을 먹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부모님이 재민 씨랑 사귀는 걸 반대하시잖아. 우리 결혼? 글쎄,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 이젠 포기한 상태야.]진서연은 어떻게 유주아를 위로해야 할지 몰라 포옹 이모티콘을 보냈다.유주아는 이를 보고 더 이상 단톡방에서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핸드폰을 내려놓은 그녀는 방안을 둘러보았다.강재민이 없는 집은 너무 조용하게 느껴졌다.집을 나온 후로 유주아의 부모님은 그녀의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어버렸다.예전에 그녀는 부모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해고당한 상태였다.유주아는 다른 회사에 취직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하지만 그녀가 이사직이나 대표직을 원한다고 하자 면접관들이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결국 그녀는 거절당할 수밖에 없었다.유주아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해외에 있을 때 이런 절망적인 순간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면접관들은 그녀를 보고 경력 한 줄 없다고 비웃거나 야망만 크다고 평가했다.순간 그녀는 강재민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그가 바쁜 것을 알고 방해할 수 없어서 혼자 삭히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81화

    전화 너머로 긴 침묵이 흘렀다.심장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 진서연은 온몸이 긴장감에 사로잡혔다.그녀는 정민기의 대답이 두려웠다.‘만약 민기 씨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지?’한참이 지난 후 그가 입을 열었다.“이렇게 갑작스럽게요?”진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녀의 눈가에 맺힌 실망이 흘러내리기 직전 정민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직 아무 준비도 안 됐고, 결혼도 안 했는데...결혼을 서둘러야겠어요.”진서연의 마음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깊은 계곡으로 곤두박질치더니 순간 하늘 높이 치솟았다.그녀는 지금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민기 씨의 뜻은?”“우리 결혼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더 늦으면 배가 불러서 웨딩드레스 입기도 힘들 테고, 가족들의 입방아에도 오를 거 아니에요.”정민기가 말했다.정민기는 전에 진서연이 그녀의 가족들은 꽤 보수적이고 옛날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투덜거리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진서연은 그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슬퍼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쁜 마음에서였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아이를 그렇게 빨리 가지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요. 아이가 우리의 약점이 된다면서요.”그녀의 말에 정민기는 진지하게 대답했다.“제가 아이를 바로 가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미 새 생명이 생긴 이상 잘 낳아서 키워야죠.”그는 숨을 고르더니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약점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 아내와 아이까지 버리는 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이에요?”진서연은 그의 말을 듣고 훌쩍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흑흑...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말할걸.”그녀는 지금까지 정민기가 화낼까 봐 온갖 걱정에 시달렸다.“서연 씨, 울어요?”정민기는 그녀의 목소리에 당황했다.“어디 아픈 데라도 있어요?”그는 지금 당장 진서연의 곁으로 날아가고 싶었다.진서연은 목이 멨다.“아니에요. 너무 감동스러워서요. 괜찮아요.”그제야 정민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