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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Author: 수박빙수
“네.”

민진혁은 짧게 대답했다가 조금 전 윤하경이 걸었던 전화를 떠올렸다. 뭔가 더 전하고 싶었지만 그새 강현우가 신인아의 병실로 들어가는 바람에 말은 꺼내지 못했다.

아직도 신인아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의사의 말로는 의식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중환자실에 있어야 하고 깨어나야만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다고 했다.

강현우는 침대에 누운 신인아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봤다. 꼭 감은 눈, 창백한 얼굴, 온몸에 연결된 의료 장치와 기계 소리만이 공간을 채웠다.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어둡고 깊어졌다.

민진혁은 병실 문 밖에서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조용히 자리를 떴다.

다음 날 아침, 윤하경은 강현우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 한 글자만이 적혀 있었다.

[응.]

윤하경은 그 메시지를 한참 바라보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응? ...그게 다야?’

게다가 밤늦게, 그것도 새벽 시간에 도착한 답장이었다.

강현우가 바쁜 건 알지만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괜히 또 별생각에 잠기고 싶지 않아, 윤하경은 다른 일로 신경을 돌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제는 회사도 소지연이 완전히 맡아서 잘 운영하고 있었기에 딱히 걱정할 일도 없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지연은 칼같이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이제야 연락하네? 강현우랑 달달하게 붙어 있다가 나 생각났어?”

소지연의 장난스러운 농담에 윤하경은 민망한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아니야...”

얼굴이 붉어지는 윤하경을 보고 소지연은 콧소리를 내며 메뉴판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내가 쏠 테니까 맘껏 골라.”

윤하경이 메뉴판을 내밀며 쿨하게 말했다.

이곳은 ‘포레스트’ 같은 초고급 레스토랑까진 아니어도, 충분히 비싼 곳이었다.

소지연은 메뉴를 보더니 신난 얼굴로 직원에게 연달아 주문했다.

“이거, 이거, 이거... 그리고 저것도 다 주세요. 두 세트!”

직원에게 손가락으로 숫자 ‘2’를 그려 보이며 으쓱했다.

“누가 여기서 돈 아깝다고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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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a 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석 석이
갑분 신인아...???
goodnovel comment avatar
승명숙
이제는 신인아 이네. 이소설은 진짜로 지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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