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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Author: 일설연우
서태상이 봉구안에게서 온 서신을 받은 시점은 벌써 이틀 뒤였다.

서신에는 즉시 성문을 모두 닫으라는 명령이 담겨 있었다.

“오라버니, 무슨 일이에요?”

동생 서소현이 그의 굳어진 얼굴을 보고 불안하게 물었다. 혹시 표국에 무슨 사고라도 난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결혼을 앞둔 그녀는 오라버니의 권유로 요즘 집에 머물며 조용히 혼례 준비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표국에 일이 생겼다면, 누구보다도 그녀가 가장 먼저 나설 터였다.

“오라버니, 제발 말 좀 해주세요!”

서소현이 다급히 물었지만, 서태상은 대답 대신 문밖으로 나가 사람을 찾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어서 나를 따라 군수 대인을 뵈러 가자!”

서태상의 뒷모습을 본 서소현은 뒤따르려 했다. 그러나 그가 문 앞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엄숙하게 당부했다.

“집에 꼭 있거라. 절대 나가지 말고. 내가 돌아올 동안 네 형수와 조카를 잘 부탁하마.”

서소현의 눈에 걱정이 가득 어렸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왜 이리 심각하세요?”

하지만 서태상은 더 이상 자세히 말하지 않고, 급히 떠날 채비를 했다.

그는 한 시라도 빨리 군수를 만나러 가 성문을 닫는 명령을 올릴 수 있도록 보고해야 했다.

“말로 다 설명할 시간이 없다. 아무튼 절대로 밖에 나가선 안 된다. 무슨 일이 생기든 문 꼭 걸어 잠그고 버텨야 해. 알겠느냐?”

당부를 마친 서태상은 곧장 말에 올라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군수부에 도착했다.

“성문을 닫자고? 폐하의 명이 맞느냐?”

군수는 여전히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서태상이 그저 백성 출신일 뿐이라고 여겼던 그에겐, 황제의 명령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았다.

그러자 서태상이 품 속에서 영패를 꺼내 들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군수는 그 영패를 보자 얼굴빛이 싹 바뀌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그는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아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폐하의 명이 있다면 당연히 자신에게 직접 전서를 보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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