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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Penulis: 일설연우
장군은 병사들을 이끌고 봉구안과 소욱 일행과 마주하며, 팽팽한 긴장 속에 대치 상태에 들어섰다.

태자의 신변에 해가 갈까 두려웠던 그는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거리를 두고 외쳤다.

“태자 전하! 폐하의 명이십니다. 계속하여 남제 역적을 감싸신다면, 같은 죄로 처벌하겠다는 명입니다!”

그는 쉬지 않고 외쳤지만, 사현진은 지금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풀숲에 몸을 낮춘 채, 급히 약병을 숨기고 바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장군의 눈은 날카로웠다. 풀숲에 숨어 있는 사현진을 단번에 알아본 그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함쳤다.

“태자 전하께서 저기 계시다! 어서 붙잡아라! 생포하라!”

딱 좋은 기회였다. 지금 태자만 잡아두면 모든 상황이 유리하게 풀릴 터였다.

아직 허리띠도 채우지 못한 사현진은 속으로 욕이 터져 나왔다.

‘내가 평생 쌓아온 인내심을 오늘 다 써버리게 생겼구나!’

“다 꺼져라!!”

일부러 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난 것 같지 않은가! 분명 노린 게 분명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풀숲 밖으로 나섰다.

언제나 온화하고 예절 바르던 태자의 얼굴은 지금 그 누구보다 어두웠다.

사현진의 호위들이 그를 감쌌고, 진한길 일행은 곧바로 무기를 꺼내 황제와 황후를 보호했다.

장군은 다시 고함쳤다.

“전하, 폐하께서 분부하셨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 돌아가신다면, 과거의 과오를 모두 사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계속 미련을 버리지 못하신다면, 태자의 자리도 지키지 못하십니다! 태자 전하! 부디 숙고하십시오!”

사현진의 표정은 무겁게 굳어졌다.

태자의 신분은 분명 중요했다. 그 자리를 잃는다면, 더 이상 많은 이들을 보호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는 고개를 돌려 소욱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폐하, 여기까지가 제게 허락된 길입니다. 더는 함께할 수 없을 듯합니다.”

사현진이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어디선가 열무신이 나타나, 그를 단숨에 제압해 끌어안았다.

“전하!”

태자의 호위들이 놀라 외쳤다.

사현진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열 공자, 그리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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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4화

    동산국, 황궁.동산국 황제는 원담이 한 말을 듣고 거의 병이 다시 도질 듯했다.“관직에서 내려오겠다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냐!”“병마대장군…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많은 이가 노리던 자리인지 알 것이다.”원담은 흔들림 없이 대답했다.“폐하, 동산국이 강국이 되려면 오직 무력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저는 이 직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보다 더 적합한 인재를 찾으시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황제의 눈이 더욱 번뜩였다.“원담!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물론 최근에 많은 일이 있었으니, 네가 어린 탓이리라. 하지만 동산국은 강한 군대를 가져야 하지 않느냐? 당초 네가 말한 ‘십 년 후 전쟁’의 뜻도 그런 의미가 아니었더냐!”원담은 곧 반박했다.“폐하, 과거의 저는 잘 모르고 어리석게도 말을 경솔히 내뱉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오직 전투만을 추구하는 것은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 공적을 위한 것입니다. 만일 제 욕심 때문이라면, 설령 천하를 통일해도 고통받는 자들은 백성뿐입니다.”“이번 ‘약쟁이 독’ 사태를 보며, 일반인이 저 독 앞에 얼마나 무력한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황제는 이를 듣고 억눌렀던 분노를 내쉬며 명했다.어쨌든 그는 그가 가장 원하던 인재였다.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자주 의기소침해지는 법.그는 이렇게 쉽게 원담을 놓아줄 생가깅 없었다.“그만하거라!”“원담, 네가 이 자리에 적격이다. 남제를 공격하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다. 의심하지 마라.”“오늘은 짐이 너무 지쳤으니 이만 물러가거라!”원담은 감정이 사로잡히면서도 황제의 뜻을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폐하…”그날 밤.사현진과 원담이 조용한 곳에 있었다.사현진은 원담의 속마음을 읽고 조언을 건넸다.“남제와 동산국 사이엔 전쟁 아니면 평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아바마마께서 너에게 10년을 기다려주겠다고 하신 것만 봐도 네게 거는 기대가 크신 거겠지.”“미리 대비하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3화

    우성이 함락된 뒤, 소황은 곧바로 황성으로 복귀할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보다 먼저 도성에 도착한 이는 다름 아닌 사현진이었다. 그는 황제의 허락을 얻어 군을 이끌고 소황 일당을 토벌하러 나섰다.황천은 도망쳐 소황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도중에 사현진에게 붙잡혔다.비록 직접 전하지는 못했으나, 소황은 결국 황제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그는 황성 복귀를 포기하고, 우선 목숨을 부지하는 쪽을 택했다.며칠 사이, 동산국 전역에 소황을 지명수배하는 명령이 떨어졌다.조정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그를 찾도록 했고, 각 성문과 관문마다 철저히 검문을 실시했다.소황은 동쪽으로 몸을 숨기며 도망쳤고, 그의 수하들은 여전히 그를 끝까지 따랐다.하지만 그가 밖에 따로 두었던 애첩은 사태에 휘말릴까 두려워 아이를 데리고 황성을 떠나려다, 성문을 나서기도 전에 사현진의 사람들에게 붙잡혔다.그 뒤로 조정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다.황제는 조정 안팎을 철저히 조사하며, 소황과 연계된 자들을 하나하나 가려냈다.그리고 공식적으로 선포했다.“동산국 내에서 나타난 약쟁이는 전부 소황이 저지른 짓이다. 짐은 백성들에게 반드시 이 일의 책임을 밝힐 것이다.”진실이 무엇인지 사현진과 원담은 이미 뻔히 알고 있었다.허나 황제가 소황을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결단한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었다.원부.소무는 원 노인을 곁에서 지키며 지내고 있었다.사형과 그 일행이 무사히 동산국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자,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그날 한낮, 원담이 본가 대청에 들어섰다.소무가 함께 있다는 걸 본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이제 소황이 수배된 몸이 되었으니, 소무가 원부에 머무는 것도 더는 위험하지 않았다.“손자 원담, 할아버지께 문안 올립니다.”원담은 예를 다해 인사했고, 소무는 그런 형식에 전혀 관심 없다는 듯 대청 한가운데 식탁에 앉아 밥을 거의 다 먹어치우고 있었다.밥을 입에 가득 물고는 원담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왔군요!”원 노인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2화

    이튿날 아침, 소욱은 서왕을 어전에 불러들였다.서왕은 변성의 군무에 관한 명이라 여기고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소욱이 입을 열자,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 흘러나왔다.“변성의 사태가 완전히 정리되면, 너는 남방으로 가 수비를 맡거라.”서왕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렸다.눈에 띄게 놀라거나 당황하지는 않았으나, 안색엔 의문이 어려 있었다.남쪽 변경으로 보내지는 건 대부분 공적이 부족한 신료들이나 실각한 대신들이었다.그러나 이내 그는 문득 어떤 이름을 떠올렸다.완부옥.남방은 남강과 맞닿아 있는 곳이었다.서왕은 복잡한 심정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그러자 소욱의 표정이 한층 부드러워졌다.“넌 내 곁에 십여 년이나 있었지. 이제는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좇아도 될 때다.”“서왕. 네가 남방에 간다 하여도 너는 남제의 백성이다. 직무를 버리거나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매달 휴일을 이용해 인근 타국을 둘러보는 일은,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그 순간, 서왕의 눈가가 뜨겁게 젖어들었다.차마 눈물까지는 흘리지 않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 북받쳐 오르는 것을 억누르지 못했다.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렸다.“황제 폐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황제가… 자비를 베푼 것이 아니었다.이건, 그가 완부옥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은근히 기회를 내준 것이었다.비록 매달 한 차례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전부일지라도, 아예 영영 볼 수 없는 것보단 천배 만배 나았다.그는 그 기쁜 소식을 당장이라도 완부옥에게 전하고 싶어 몸이 들썩였다.그리고 그 아이. 그들의 아이도 데려가야 했다.소욱은 서왕의 얼굴에 드러난 벅찬 감정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해주었다.“됐으니, 우선 눈앞의 일부터 처리하도록 해라.”“예!”기쁜 일이 생기면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하더니, 서왕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돌았다.꽉 움켜쥐고 있던 어깨가 풀리고, 몇 살은 젊어진 듯한 얼굴이었다.그날 저녁, 소욱은 그 이야기를 봉구안에게 전했다.봉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1화

    서왕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황제 폐하를 뵙습니다.”인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소욱과 봉구안은 이미 말에서 내린 상태였다.소욱이 곧장 입을 열었다.“변성의 백성들은 어떤가. 염신의는 해독제를 만들었느냐.”서왕은 고개를 들고 보고드렸다.“폐하, 약쟁이독 근원은 이미 밝혀졌으며, 염신의의 제자가 시약을 준비 중이오니 머지않아 해독제가 나올 것입니다.”소욱은 서왕이 부쩍 수척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나, 지금은 안부를 묻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곧장 안내하라. 나에게 해독제 처방전이 있다.”그 한마디에 서왕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이내 곧 얼굴에 기쁨이 가득 드러났다.해독제만 있다면, 백성들을 구할 수 있을 터였다.염신의 또한 마음의 짐을 덜고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서왕은 서둘러 황제를 모시고 임시 제약소로 향했다.떠나기 전, 소욱은 봉구안을 돌아보며 말했다.“잠시라도 쉬거라. 내내 말 위에서 잠들 뻔하지 않았느냐”그 긴 여정을 내내 멈추지 않고 달려왔던 것이다.눈 한번 제대로 붙이지 못한 나날이었다. 특히 봉구안은 소욱보다 더 많은 나날들을 뜬 눈으로 보냈다.“예, 폐하.”봉구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표정은 차분했다.허나 소욱이 자리를 뜨자, 봉구안은 곧장 움직였다.병사들이 주둔한 각지를 돌며 변성의 실태를 점검했다.동방세는 어떤 상태로 격리되어 있는지까지 꼼꼼히 확인했다.변성은 서왕이 잘 통제하고 있었다.약쟁이들이 북방 방어선을 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냈다는 보고에 봉구안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동방세는 따로 감금되어 철저히 감시 중이라는 말도 들었다.그때, 유화가 조심스레 다가왔다.“마마… 왕비마마께서 전하를 떠나 남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전하께선 겉으론 아무 말씀 안 하시지만… 왕비마마와 떨어진 걸 많이 힘들어하십니다.”“이번 변성 사태가 마무리되면… 마마께서 한마디만 해주실 수 없겠습니까…”봉구안은 이미 이 사정을 알고 있었다.완부옥이 고왕의 자리를 잇기로 결심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10화

    소황은 광기에 휩싸인 채 눈을 번득이며, 곁에 선 병사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불 질러라! 다 태워 죽여란 말이다!”그 시각, 봉구안과 일행은 거미줄이라 불리는 비밀 통로를 따라 이미 국경 안쪽으로 무사히 빠져나간 후였다.통로 밖으로 나오자, 사현진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가 쉰 숨을 몰아쉬며 뇌까렸다.봉구안과 소욱은 해독약을 지참한 채 서둘러 남제로 돌아가야 했기에, 이젠 정말 작별을 고해야 했다.출발을 앞두고, 소욱은 몸에 지니고 있던 해독약 한 병을 사현진에게 내밀었다.“열무신을 반드시 찾아주거라, 내 마지막 청이다.”사현진은 그 병을 받아 들며 살짝 웃음을 지었다.남제 황제가 자신에게 예를 표한 건, 이 길고 긴 여정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열무신은 우리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지요. 꼭 찾아내어, 무사히 남제로 돌려보내겠습니다.”그때 원담은 통로 입구를 돌아보며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잠시 후, 그는 고개를 돌려 봉구안을 향해 물었다.“이 통로 말입니다… 정말로 소황의 첩자가 누설한 게 맞습니까?”그 눈빛은 날카롭고 침착했다.그의 질문엔 단 한 점의 의심도, 거짓도 허용되지 않았다.봉구안은 아무 대답 없이, 입술만 꾹 다물었다.그 순간, 사현진이 원담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이제 그만하자. 지금은 당장 도성으로 돌아가 폐하께 모든 걸 아뢰고, 소황의 음모를 막는 게 먼저다.”원담은 봉구안을 다시 한 번 깊이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귀국까지 무사히 돌아가시길 바랍니다.”그렇게, 두 일행은 각자의 길로 갈라섰다.……하지만 그날 밤, 원담은 마음 깊은 곳에 걸린 무언가를 떨쳐내지 못했다.결국, 그는 사현진을 찾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태자 전하, 그 통로 말입니다…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첩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출입구엔 수비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처럼 허술했다니, 소황의 성정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원담은 이제 갓 성인이 된 청년이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09화

    우성의 남쪽 성문 밖.피부가 푸르고 눈빛이 텅 빈 약쟁이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들고 있었다.성문을 지키는 군사들은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사방을 경계하며 성문을 사수했다.소황은 우성에 도착하자 곧바로 서쪽으로 돌아 우회하며 남문을 지나쳤다.그러나 그 길에서도 정신줄 놓은 듯 날뛰는 약쟁이 몇을 피할 수는 없었다.망설일 시간도 없었다.그는 곧장 말을 재촉해 북문으로 향했다.다행히 북문은 아직 약쟁이들의 영향권 밖이었고, 성 밖엔 병사들이 철통같은 태세로 진을 치고 있었다.잠복 중이던 복병의 우두머리가 소황 앞에 나서며 보고를 올렸다.“며칠째 성 안에서 나오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남제 황제와 황후는 틀림없이 아직 성 안에 있습니다.”소황은 북문 밖에 서서 성을 굽어보았다.차가운 시선으로 우성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안에 들여보낸 첩자는 어찌 되었느냐. 남제의 성 방어도는 확보했느냐.”옆에 있던 부하가 답했다.“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소황의 눈빛이 살기를 띠며 우성을 꿰뚫어 보았다.“필요 없다. 그냥 다 죽여버리거라.”남제든, 태자든, 원담이든 다 집어치우고… 성 안에 있는 자들은 모조리 불에 태워 없애라는 뜻이었다.복병 장수가 조심스럽게 말을 붙였다.“맹화유가 아직 전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 하나를 통째로 불태우는 일입니다. 정말 폐하께 보고드리지 않으시겠습니까?”쾅!소황은 그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그 장수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장수는 고개가 돌아갈 만큼 맞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소황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누구한테 보고를 하겠다는 것이냐. 네놈을 지금 이 자리에 앉혀준 게 누군지 잊었느냐.”장수는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외쳤다.“소인이 경솔했습니다…”소황은 다시 고개를 돌려 우성을 바라보았다.“맹화유가 부족하다고? 그럼 더 가져오면 되지. 이번엔 반드시 놈들이 날개가 있어도 못 빠져나가게 만들 것이다!”“예, 알겠습니다!”우성 전체를 불태우기 위해선, 맹화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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