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 by Sin: My Stepbrother’s Obsession

Bound by Sin: My Stepbrother’s Obsession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2-13
By:  Sammy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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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e never expected her life to change overnight. One day she was a broke girl living with her overworked single mother and the next, she was moving into a billionaire’s mansion with a new stepfather and a stepbrother she had never met. The twenty one year old, tattooed,rich, dangerous. Andre Wolfe. A walking sin wrapped up as her step brother. He doesn’t speak much. He doesn’t smile. He carries secrets in his eyes and bruises on his knuckles. And from the moment Sage meets him, she knows one thing, he is trouble and she should stay far away. But staying away becomes impossible when Andre makes it clear he sees her, really sees her. The girl who was dumped for being “too good.” The girl who doesn’t fit in this glittering world. The girl he calls little saint with a voice that ruins her breath. He is the epitome of temptation, and she is the perfect picture of innocence. Step siblings aren’t supposed to crave each other. Especially not when family, lies, and a dangerous past threaten to destroy everything. Their love is forbidden. Their desire is explosive. And their story starts with a kiss that should never have happ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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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One

실크 잠옷 차림의 강유빈은 커다란 통유리창 앞에 서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았다. 한참 뒤, 강유빈은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때 말한 정략결혼... 할게요, 저.”

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강유빈의 아버지 강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투에는 감출 수 없는 반가움이 묻어났다.

“빈아, 언제쯤 올 거니? 아빠가 데리러 갈게.”

오랜만에 ‘빈이’라고 불렸더니 그녀의 코끝이 찡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요.”

강유빈은 짧게 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서슴없이 바깥 여자와 그 여자의 딸까지 집으로 들였다.

강유빈은 그들이 너무 증오스러웠다. 또한, 어머니가 남긴 회사를 결코 그 계모와 딸에게 순순히 넘겨줄 수 없었다.

예전엔 박지호를 위해서 온갖 수를 다 써가며 힘썼겠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의 것을 확실하게 되찾을 때가 되었다.

박지호의 얼굴을 떠올리니 심장이 또다시 욱신거렸다.

문득 생각이 잠시 오늘 밤 여덟 시 반으로 돌아갔다.

그 시각, 강유빈은 직접 만든 저녁 식사를 식탁에 올렸다.

그때 박지호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회사에 일이 좀 생겼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메시지를 확인한 그녀는 온몸이 굳어버렸다.

오늘은 강유빈의 스물세 번째 생일이자 박지호와 만난 지 5주년 되는 날이었다.

오후 여섯 시부터 계속해서 박지호에게 연락했으나 전화는 묵묵부답이었고 문자는 열 통 중 한두 통, [바빠]라는 대답이 전부였다.

카톡 대화창은 마치 그녀 혼자만의 외로운 독백 같았다.

[나 방금 토마호크 스테이크 주문했어.]

[꽃은 로즈랑 백합으로 샀지.]

[와인은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로 오후에 와이너리에 가서 구해왔어.]

[향초도 준비했는데 치자꽃 향이야. 오늘 밤에 바로 쓰자.]

...

지난 13년간, 박지호는 단 한 번도 그녀의 생일을 놓친 적이 없었다.

애타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전원 꺼짐]이라는 차가운 안내음뿐이었다.

강유빈이 방금 메시지가 온 시간을 확인하려 고개를 숙인 찰나 [즐겨찾기 친구]의 새 소식 푸시 알림이 떴다.

[손꼽아 기다려온 뮤지션 VIN 님의 음악회.]

함께 올린 사진에는 나란히 붙어있는 남녀의 팔이 담겨 있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남자의 다이아몬드 커프스링크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것은 강유빈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치자꽃 디자인이었다.

한주에서 유일무이한, 그리고 박지호가 가장 좋아하는 문양 말이다.

강유빈은 죽을힘을 다해 휴대폰을 그러쥐었다.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하기를 반복하다가 눈이 뻑뻑해지고 아려올 때쯤 책상 위로 내동댕이쳤다. 그녀는 마치 바닥에서 허덕이는 물고기처럼 격렬하게 숨을 토해냈다.

뮤지션 VIN의 전국 투어 첫날, 강유빈은 망설임 없이 티켓을 예매했다. 생일 전에 가장 원하는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박지호도 함께 가기로 약속했지만, 공연 직전에 그녀를 바람맞혔다.

그런데 오늘 강유빈의 생일날, 이 남자는 그녀를 버리고 성수지와 함께 공연장으로 향했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번져 나오는 통증이 온몸을 잠식했다.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더는 스스로를 기만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처참한 현실이 그제야 실감 났다.

어릴 적 몸이 약했던 강유빈은 열 살 때 연경에서 한주로 요양하러 왔다.

그곳에서 박지호를 만났고 그를 위해 몸이 회복된 후에도 연경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두 살 위였던 박지호는 그녀의 중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이 되기까지 늘 곁을 지키며 아끼고 감싸주었다.

강유빈의 열여덟 번째 생일날, 이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마음을 고백하며 그녀가 내 사람임을 세상에 알렸다. 가장 예쁜 꽃다발을 건네면서 평생 그녀만을 사랑하겠노라 굳게 다짐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어긋나기 시작한 건...

아마도 그녀가 성수지의 팔짱을 끼고 박지호를 소개해주던 바로 그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여리고 순수한 외모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 성수지는 박지호를 향해 어색한 듯 부드러운 미소 지었다. 수줍음과 함께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속삭였었지.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빈 언니의 후원을 받는 불우 학생이에요.”

벼랑 끝에 피어난 백합처럼 남자의 보호 본능을 단숨에 사로잡은 성수지.

그날 이후로 강유빈과 성수지, 두 선택지 사이에서 박지호는 열에 아홉은 성수지를 택했다.

그 때문에 강유빈도 그와 수없이 다퉜지만, 그때마다 박지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눈길로 대답했다.

“수지가 몸이 안 좋잖아. 뭐든 너보다 부족한 게 많아. 너무 괴롭히지 마.”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뻔뻔스럽게 그녀의 남자친구를 빼앗아도 되는 걸까?

문득 식탁 위의 휴대폰이 연속으로 진동했다.

강유빈이 곧장 휴대폰을 집어 들자 세 통의 문자가 순식간에 화면을 채웠다.

[VIN 님의 바이올린 연주는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더라. 지호 오빠가 연락을 다 해뒀대. 음악회가 끝나면 바로 나 데리고 가서 제자로 삼아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어.]

[오늘 언니 생일이지? 오빠한테 빨리 돌아가서 언니랑 함께해주라고 그렇게 다그쳤는데 한사코 내 걱정하는 거야. 내가 제대로 밥을 안 챙겨 먹을까 봐 계속 같이 있자고 했어. 언니가 전화를 하도 많이 해서 오빠 짜증 났나 봐. 그래서 휴대폰 꺼놓은 것 같아.]

[이건 오빠가 나한테 준 선물인데 한번 봐봐. 지금 이 옷이랑 잘 어울려?]

영롱한 빛을 내뿜는 일곱 빛깔 다이아몬드 팔찌, 모 브랜드의 이번 시즌 신상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구경조차 하기 힘든 귀한 제품이었다.

콘셉트 광고가 나왔을 때, 강유빈은 무심코 박지호에게 그 팔찌가 예쁘다고 말했었다.

결국, 사긴 샀구나. 단지 그녀에게 주는 것이 아니었을 뿐.

강유빈은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촛불을 켜고 혼자만의 생일을 마친 뒤, 남은 음식들을 전부 쓰레기통에 털어 넣었다. 그 안에는 보름 동안 정성껏 연습해 직접 구운 케이크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음 주가 되어서야 떠나기로 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지난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와 박지호는 이미 서로에게 너무 깊숙이 박혀버린 존재가 되었다.

감정은 물론, 일상의 사소한 것들까지도...

그를 자신의 삶에서 도려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고 고된 과정이었다.

강유빈은 스스로를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몽롱한 잠결 속에서 누군가 침대 곁에 걸터앉는 기척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서늘한 손길이 그녀의 뺨에 닿았다. 가볍게 볼을 꼬집는 손길과 함께 낮게 깔리는 매력적인 목소리, 평소와 다름없는 한없이 다정한 말투였다.

“빈아, 내가 너무 늦었지. 미안해. 이건 네 생일선물이야.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잠에서 깬 강유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박지호는 검은 셔츠 차림이었다. 외투는 어디에 두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희미한 불빛 아래, 날카로운 턱선이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평소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눈빛 또한 그녀를 녹일 듯 애틋하고 그윽할 따름이었다.

몸을 일으킨 그녀는 박지호가 건넨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일곱 빛깔 다이아몬드 팔찌가 고요히 놓여 있었다.

“줄곧 갖고 싶어 했잖아. 내가 채워줄게.”

박지호가 팔찌를 꺼내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상자를 침대 위에 던져두고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어쩌다가 넘어졌어? 다친 데는 없어? 울지 마, 금방 갈게.”

남자는 너무 조급한 나머지 침대 옆에 다시 앉아 설명할 겨를도 없었다.

“오빠...”

강유빈이 고개를 들어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문은 이미 결연하게 닫혔다.

박지호는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몇 분 후, 성수지에게서 예상대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우리 잘나신 강유빈님, 팔찌는 착용해봤어?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언니한테 그거 꼭 주라고 내가 오빠 엄청 졸랐거든. 오빠는 내가 기특하다면서 음악회 끝나고 기어코 하나 더 사주는 거야. 못 말려 정말.]

[난 이 팔찌의 의미가 좋아. 사랑받는 사람은 영원히 행복할 거래.]

같은 브랜드의 가장 클래식한 커플 팔찌, 박지호의 회사가 설립되던 해, 강유빈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 팔찌였다.

그 무렵 회사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로 시작해야 할 프로젝트는 산더미였고 결국 그녀는 어머니가 남기신 도자기 두 점을 팔아 그 구멍을 메워야 했다.

이 남자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차마 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자리를 잡고 번듯해진 뒤로도 박지호는 그녀에게 팔찌를 사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프로젝트 대금이 회수된 후, 강유빈은 두 점의 도자기를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 이미 신비로운 구매자에게 고가에 팔려나가고 없었다.

그날 밤, 박지호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강유빈이 밥을 먹을 때 성수지한테서 또 메시지가 날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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