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 to Lose

Mine to Lose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2
By:  M. Larae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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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her 18th birthday Athena Diamante Castellanos met and had a unforgettable night with a mysterious stranger left her longing for more. Five years later, the memory of their encounter still haunts her dreams and fuels her fantasies, even though she never learned his last name. Cassian Lemaire Covington, a celebrated artist, has spent those same years haunted by the elusive woman who became his muse. She has inspired his work and consumed his thoughts, making her a shadow in every stroke of his brush. When fate brings them together again, their reunion is as intense and unexpected as their first meeting—but this time, the stakes are higher. Athena is on a date with Cassian’s brother, and their families are locked in a bitter feud. As passion reignites between Athena and Cassian, they must navigate a web of rivalry and deception that threatens to tear them apart. Will their forbidden connection survive the obstacles between them, or will family loyalties and past grievances eclipse their chance at tru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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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나는 신혼집 밖에 서 있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집어삼킬 듯 키스하고 있는 강도준과 윤영미가 보였다.

강도준은 윤영미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고 있었다.

그 키스도 조급하고 거칠었다.

평소 차갑고 절제된 사람처럼 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폭설 속을 걸어온 탓에 내 옷도 신발도, 머리카락도 몽땅 다 젖어 있었다.

온몸이 얼어붙었다.

차가운 기운이 팔다리를 타고 내 뼛속까지 파고들면서 속이 뒤집혔다.

그 두 사람이 내가 정성껏 고른 신혼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자, 나는 핸드폰을 들고 짧게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토하고 말았다.

몇 년을 함께했어도, 강도준은 침대에서조차 내게 입을 맞춘 적이 없었다.

결벽증이 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

알고 보니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었을 뿐이었다.

강도준은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게만 입을 맞추는 사람이었다.

방 안의 두 사람이 소리를 들었는지 동시에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람을 피운 쪽은 강도준과 윤영미인데, 나는 그때 저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눈 녹은 물에 젖은 채 온몸이 덜덜 떨렸다.

나는 윤영미가 나간 뒤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안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재채기가 터졌다.

나는 굳은 몸을 억지로 움직여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다.

...

신혼집 안은 따뜻했다.

평소 물 한 방울 손에 묻히지 않던 강도준이 주방에서 저녁을 만들고 있었다.

손놀림이 익숙했다.

처음 하는 솜씨가 아니었다.

후드가 윙윙 울렸지만, 고추기름과 양념 냄새가 거실까지 퍼져 왔다.

나는 위가 약해서 매운 음식은 거의 먹지 못했다.

“배고팠어? 아직 찌개 다 안 됐...”

인기척을 소리에 강도준이 웃으며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를 확인하자, 강도준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너였어? 온몸이 다 젖었잖아. 빨리 씻고 갈아입을 생각은 안 하고 왜 돌아다녀? 바닥 더러워졌잖아.”

“미안해.”

나는 축축하게 젖은 패딩 자락을 쥐고 습관처럼 사과했다.

강도준은 불쾌한 얼굴로 입을 열려고 했다.

그때 안방 문이 열리고 윤영미가 나왔다.

윤영미의 입술은 붉게 부어 있었고 뺨도 달아올라 있었다.

누가 봐도 방금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내 시선이 닿자 윤영미는 옷깃을 급히 끌어당겼다.

“가인아, 오해하지 마. 나, 나는...”

강도준이 윤영미의 말을 끊었다.

“오해할 게 뭐가 있어? 오늘 눈도 많이 오고 길도 불편하니까 형수님은 여기서 자고 갈 거야.”

윤영미는 강도준의 형과 사귀던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하기 전 사고로 헤어졌다.

강도준의 형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강도준은 윤영미를 계속 ‘형수님’이라 불렀다.

밥상이 차려지자 강도준은 윤영미를 불러 앉혔다.

윤영미가 맛있게 먹자 강도준도 따라 웃었다.

맨밥만 씹고 있는 나를 강도준은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자 윤영미는 잠을 자러 들어갔다.

이곳은 내 신혼집이었다.

그런데 강도준은 윤영미에게 안방을 내주고, 나를 작은방으로 보냈다.

“작은방은 정리가 안 돼서 형수님이 불편해할 거야. 오늘 하루만 네가 참아.”

신혼집의 안방이었다.

나도 아직 자 본 적 없는 방이었다.

다른 여자를 그 방에서 재우는 게 말이 되나?

반박하고 싶었다.

그러나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강도준은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안방에서 나와 작은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찬바람을 맞은 데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온몸이 아팠다.

머릿속에는 강도준과 윤영미가 입 맞추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강도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나는 정말 모든 걸 내던지고 묻고 싶었다.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결혼하려고 했냐고.

결혼을 앞두고 어떻게 다른 여자와 입을 맞출 수 있느냐고.

내가 같은 집에 있는데도 어떻게 윤영미와 그렇게 당당하게 가까울 수 있느냐고.

온갖 질문이 목 안에서 한꺼번에 엉켰다.

그러나 내가 꺼낸 말은 쓴웃음 섞인 한마디뿐이었다.

“마음이 바뀌었으면 말해. 나랑 결혼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괜찮아.”

강도준이 결혼식을 취소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만 강도준이 결혼식 당일 도망쳐서 나를 바보처럼 식장에 버려두는 일만은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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