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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포세이돈호의 비명, 사선 진입

Penulis: yeye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30 11:30:18

연실 앞바다 7해리 해상은 말 그대로 지옥의 도가니였다.

5천 톤급 대형 화물선 포세이돈호는 이미 좌현으로 30도 이상 기울어진 채

거대한 암초 지대인 <귀신여> 근처로 빠르게 밀려가고 있었다.

선체 중앙의 프로펠러는 물 밖으로 드러나 공회전하며 괴성을 질렀고,

선교(Bridge)의 불빛은 이미 꺼진 채 비상등만 위태롭게 깜빡였다.

"지직…… 여기는 포세이돈호! 선장이다!

좌현 해수 유입 심각! 선원들 전원 선실 내부에 고립되었다! 살려달라!"

화물선에서 발신되는 초단파 무전(VHF) 속 선장의 목소리는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강태풍은 태극 3호를 화물선의 거대한 선체 옆으로 접근시켰다.

하지만 화물선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와류와 돌풍 때문에

소형 구조정은 낙엽처럼 춤을 추며 선체에 부딪힐 위기에 처했다.

쿵-! 하는 굉음과 함께 태극 3호의 우현 방현대가 찌그러지며 파편이 튀었다.

"한 번에 접안한다. 기회는 지금뿐이다!"

겅태풍은 타이밍을 노렸다.

화물선이 파도에 밀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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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63. OUTLAST - 너와 함께 (에필로그 10.최종화)

    남해 연실군의 아침은 언제나 조용하고 푸른 숨을 내쉬며 시작된다.수평선 너머로 붉은 태양이 천천히 솟아오르며 바다 위로 금빛 비늘 같은 윤슬을 흩뿌릴 때,남해 병원과 파출소, 그리고 소방서와 해경 계류장에는어김없이 활기찬 아침 기상이 찾아왔다.강태풍은 일찍이 일어나 해경 정복의 매무새를 다듬었다.어깨 위의 계급장과 가슴께에 빛나는 수많은 훈장보다 그에게 더욱 소중한 것은,툇마루에서 아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는 아내 서나래의 따스한 눈빛이었다.서울 00대학병원의 스카우트 제의와 화려한 미래를 뒤로하고이곳 시골 병원의 파수꾼으로 남기를 자처한 강서나래.그녀는 여전히 청진기를 가슴에 품은 채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강태풍이 바다로 나갈 때마다 그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는 단단한 버팀목이었다."태풍 씨, 오늘 바다 파도가 조금 센 편이래요. 출동할 때 항상 조심해요."서나래가 다가와 강태풍의 카라를 바르게 정돈해주며 미소를 지었다.강태풍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걱정 마요, 강 선생. 나에게는 반드시 돌아와야 할 이유이자 가장 아름다운 항구가 있으니까."같은 시각, 관사 옆집에서는 차도훈과 민수아가 출근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붉은 소방 방화복을 챙겨 입은 도훈과 짙은 경찰 제복을 갖춰 입은 수아는거울 앞에 나란히 서서 서로의 복장을 점검해주었다.화염 속을 주저 없이 뚫고 들어가는 베테랑 소방관과,주민들의 안전을 철통같이 지켜내는 당찬 경찰관.두 사람은 서로의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동료이자,서로의 영혼을 안아주는 단 하나의 연인이었다."차 반장님, 오늘 소방서랑 파출소 합동 점검 있는 거 잊지 않았죠? 농땡이 치면 제가 제일 먼저 과태료 끊을 겁니다."장난스레 눈짓을 보내는 수아의 말에 도훈이 껄껄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넘겨주었다."민 순경 지시라면 목숨 걸고 준수해야지. 오늘도 우리 서로 무사히 퇴근해서 맛있는 저녁 먹자고."네 사람은 각자의 일터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62. 미래를 향한 밤, 지나온 날들의 필름 (에필로그 9)

    잔잔한 남해 밤바다 위로 은빛 달빛이 보석처럼 흩뿌려지는 연실군 언덕.네 청춘과 아이들의 든든한 보금자리인 관사 앞마당에은은하고 따스한 찻향이 감돌았다.첫째들인 태평이와 도아, 그리고 둘째들인 태린이와 수훈이까지네 아이가 각자의 방에서 곤히 잠든 조용한 밤.모처럼 차도훈과 민수아, 강태풍과 서나래 네 사람이툇마루에 둘러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이하고 있었다.수아는 따스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수평선 너머 칠흑 같은 남해 바다를 지그시 바라보았다."가끔은 정말 꿈만 같아요. 서울 강남의 숨 막히는 빌딩 숲과 매연 속에서 하루하루 범인 쫓고 불길 잡으러 정신없이 달리던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남해 연실군에 터를 잡고 모두가 한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요."수아의 감회 어린 말에 도훈이 그녀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훈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맞아, 민 순경. 처음 연실군으로 내려오기로 결심했을 때는 과연 우리가 시골 현장에서도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참 많았지. 하지만 강태풍 대장님을 만나고 서나래와 강 팀장님 두 사람의 삶과, 이 마을 어르신들을 보고 부딪히면서 깨달았어. 생명을 구하고 주민을 지키는 사명은 서울이든 이곳 연실군이든 똑같이 뜨겁다는 걸 말이야."차도훈의 말에 강태풍은 찻잔을 내려놓으며지난날의 수많은 현장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집대성된 거대한 해일 속으로 로프 하나에 의지해 뛰어들었던 일,연실군 일대를 위협하던 역대급 태풍 '제우스'와 '퍼펙트 스톰'이 들이쳤을 때밤을 새우며 구조 작업을 펼쳤던 사선의 순간들.그리고 그 거친 폭풍우 속에서 태어난 첫째 태평이와 도아,둘째 태린이와 수훈이의 앙증맞은 얼굴까지.그 모든 기억이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 필름처럼 네 사람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강태풍이 곁에 앉은 서나래의 따뜻한 손을 굳게 쥐며묵직하면서도 감격 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우리가 지나온 날들은 결코 쉽지 않은 폭풍우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곁에는 천사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61. 시골의사의 편지 (에필로그 8)

    화려한 서울의 00대학병원과 서울의 빽빽한 빌딩 숲을 뒤로하고 처음 이곳 남해 연실군으로 내려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낯선 시골의 적막함과 끝없이 펼쳐진 낯선 바다 풍경 앞에, 사실 저는 과연 내가 이곳에서 한 사람의 의사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지 깊은 두려움에 떨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거친 파도를 주저 없이 뚫고 들어가는 해경 기동대장 강태풍이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단숨에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생명의 존엄함 앞에 타협하지 않는 당신의 진실한 눈빛은, 제가 청진기를 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최고의 처방전이었습니다. 태풍 씨, 제 곁에서 가장 단단한 바다가 되어주고, 우리 태평이와 태린이의 다정한 아빠로서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일궈주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연실군으로 내려와 우리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도훈이와 수아 씨. 첫째 도아와 둘째 수훈이를 키우며 육아의 매콤함을 함께 나누고, 소방관으로서 붉은 화염 속으로 몸을 던지는 차 반장의 용기와 열혈 순경으로서 주민들의 등 뒤를 당차게 지켜주는 수아 씨의 따뜻한 사명감이 없었다면 우리 연실군의 이 평화는 결코 완성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육상과 해상, 그리고 병원을 잇는 우리의 완벽한 파트너십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자랑거리입니다.또한 저 하나만을 믿고 서울에서 이곳 남해 시골 마을까지 흔쾌히 따라 내려와 준지은이와 방사선과 김 선생님, 마취과 최 선생님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딸아이의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내려온 김 선생님의 선택이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밝게 뛰어놀아 주는 아이를 볼 때마다제 마음도 함께 치유되는 것만 같습니다.어르신들의 복약 지도에 온 힘을 다하는 지은이와응급 상황마다 내 손발이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60. 영원한 파트너 (에필로그 7)

    어느덧 연실군에 완벽하게 정착한 차도훈과 민수아 부부의 삶은 매일매일이 뜨거운 열정과 다정한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서울의 빌딩 숲을 떠나 시원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남해 시골 마을로 내려온 선택은 두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강태풍·서나래 부부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날개가 되어주었다. 무엇보다 연실군에 찾아온 변화는 네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서울 00대학병원 시절부터 서나래의 곁을 지키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오랜 친구이자 약사 지은이 연실군 남해병원 약국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너 혼자 이 오지에서 어르신들 약 짓고 진료 보느라 고생하는 꼴을 어떻게 보냐" 지은은 이렇게 말하며 툴툴거렸지만, 막상 내려온 뒤에는 연실군 어르신들의 복약 지도와 건강 상담을 특유의 야무진 손길로 챙기며 냠해병원의 보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여기에 의료진의 합류도 이어졌다. 딸아이의 극심한 소아 천식 때문에 깨끗한 공기가 절실했던 방사선과 김 선생은 강서나래의 멋진고 아름다은 삶을 보며 연실군으로 내려와 남해 병원의 엑스레이와 영상 장비를 담당하게 되었다. 시원한 남해의 바닷바람과 산자락 덕분에 딸아이의 기침 소리가 잦아들자, 김 선생은 연실군으로 내려온 결정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강서나래에게 몇 번이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00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호흡을 같이 맞추었던 마취과 최 선생이 중홪실의 숨막히는 스트레스에 지쳐가다가 역시 서나래의 든든한 조력자로 내려와 긴급 수술과 응급 처치 현장을 수호했다. 서나래를 중심으로 모여든 정예 의료진은 순식간에 연실군의 의료 수준을 대도시 병원 못지않게 끌어올렸다. 어느 청명한 주말 오후. 연실군 해안가 언덕 위 남해 병원 앞마당에 네 부부와 동료들이 모였다. 첫째들인 태평이와 도아, 둘째들인 태린이와 수훈이, 그리고 김 선생의 딸아이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을 잡고 동네 산책을 나간 사이, 모처럼 찾아온 짧은 휴식 시간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59. 합동 표창 (에필로그 6)

    남해안 연실군 일대를 위협했던 역대급 태풍 ‘퍼펙트 스톰’의 재난 상황을완벽한 공조 체계로 이겨내고,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주민들을 지켜낸 영웅들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연실군청 대강당에서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그리고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합동 영웅 표창식'이 성대하게 열린 것이었다.빳빳하게 다려진 소방 정복을 입은 차도훈 반장과 각 잡힌 경찰 정복의 민수아 순경,늠름한 해경 정복 차림의 강태풍 대장,그리고 정갈한 정장에 흰 의사 가운을 차려입은 강서나래 과장이 나란히 단상 위로 올랐다.관객석 맨 앞줄에는 연실군 어르신들과 양가 부모님들이 모여 앉아눈시울을 붉히며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수아의 아버지와 서나래의 아버지는 연신 뿌듯한 표정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특히 양가 사돈 어르신들의 품에는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네 명의 아이들이 안겨 있었다.동갑내기 첫째들인 태평이와 도아는 멋진 제복을 입은 엄마 아빠의 모습에눈을 반짝이며 작은 손으로 열렬히 박수를 쳤고,둘째들인 태린이와 수훈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꺄르르 웃으며 재롱을 떨었다.기관장들이 차례로 네 사람의 가슴에 훈장과 표창장을 달아주자,마이크를 잡은 도훈과 수아의 수상 소감이 장내를 숙연하면서도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먼저 마이크를 쥔 차도훈이 단단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처음 서울의 치열했던 현장을 뒤로하고 이곳 연실군에 내려와 터를 잡았을 때, 저희 부부를 따뜻하게 맞아준 주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목숨 걸고 함께 뛰어준 강태풍 대장님, 서나래 과장, 두 분이 게셨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과 경찰, 해경과 의료진이 하나로 묶인 이 공조 시스템이야말로 연실군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지키는 가장 튼튼한 방패입니다!"이어 민수아 역시 절도 있게 거수경례를 붙이며 목소리를 높였다."제 등 뒤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고 안전한 소방관 차도훈 반장이 버티고 있고, 바다와 병원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258. 연실군 어린이집 운동회 (애팔로그 5)

    어느 덧 아이들을 자라고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연실군 통합 어린이집의 가을 운동회 날.온 동네가 남해 바닷바람을 뚫고 들썩일 정도로 발칵 뒤집어졌다.이번 운동회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연실군 남해병원 서나래 과장과 해경 강태풍 대장 부부의 첫째 아들 태평이와 둘째 딸 태린이,그리고 소방관 반장 차도훈과 열혈 순경 민수아 부부의 첫째 딸 도아와 둘째 아들 수훈이까지네 명의 아이들이 모두 참가하는 첫 번째 통합 운동회였기 때문이다.연실군에 터를 잡은 두 제복 부부는 아침 일찍부터 유모차를 끌고맛있는 도시락을 싸 들고 나와 운동장 한구석 넒은 명당자리에 돗자리를 폈다.각자 일을 마치고 모여든 사돈 어르신들까지 합세하자 돗자리는 순식간에 잔칫집으로 변했다.경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의 주도권 싸움과 귀여움이 폭발했다.동갑내기 첫째들인 태평이와 도아는 7세 반 대표로줄다리기와 카드 뒤집기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태평이가 씩씩하게 "영차-! 영차-!" 외치며 줄을 당기자,옆에서 도아는 앙칼진 목소리로 동생들을 독려하며 붉은 카드를 뒤집어 엎었다.뒤이어 열린 6세 반의 앙증맞은 율동 경기에서는동갑내기 둘째들인 태린이와 수훈이가 무대에 올랐다.음악이 흐르자 수훈이는 제 엄마를 닮아넘치는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팔다리를 쿵쿵 굴러댔고,태린이는 수훈이 옆에서 까르르 웃으며 엉덩이를 실룩거렸다.관객석에 앉은 부모들과 동네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박수를 치며 넘어졌다.하지만 이날 운동회의 진짜 하이라이트는단연 아빠들의 자존심과 부부의 명예가 걸린 학부모 이어달리기였다.동네 어부 아저씨들과 이장님이"내가 젊었을 때는 말여, 이 남해 모래사장을 바람처럼 날아다녔당게!"라며의기양양하게 출발선에 섰고,그 사이에 해경 기동대 훈련복 상의를 팔뚝까지 말아 올린 강태풍과소방서 정복 상의를 벗어 던진 소방서 반장 도훈이 묵묵히 자리를 잡았다.관객석에서 강서나래와 민수아가"두 사람, 아이들 앞이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살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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