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8-12
Por:  엣뀽Atualizado ag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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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과 사귀어라. 단, 누군지는 알아서 찾아라.” 만년 2인자 신시아의 앞에 어느 날 수상한 시스템이 나타났다. 자신은 악녀, 승진도 사랑도 독차지하는 김주여는 여자주인공이란다. 그리고 주어진 메인 퀘스트는 여자주인공의 남자를 빼앗아 주인공이 되는 것. 그런데 정작 남자주인공이 누군지는 안 알려준다. 차가운 직장 상사 권이태일까, 수상하게 잘생긴 신입 권도윤일까? 악녀는 왜 주인공 하면 안 되는데? 신시아의 남자주인공 찾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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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ítulo 1

01.남주를 꼬셔라

밝은 햇살이 호텔 안을 비췄다.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시아를 누군가 흔들어 깨웠다. 화장이 쪼개진 시아가 침을 닦으며 일어났다. 침대 한쪽에는 차가운 냉미남 한 명이, 시아의 옆에는 거대한 멍뭉이 같은 사내가 서 있었다. 둘다 아침에 일어난 것 치고는 잘생김이 뚝뚝 흘러내렸다. 

“몇... 몇 시?”

시아가 정신없이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짧게 비명을 지른 시아가 호텔 밖으로 달려 나갔다. 방에 남은 두 남자가 어이없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형, 뭐 좀 기억나?”

냉미남이 대답했다.

“아니, 전혀.”

서로 사촌간인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된 일인지 떠올리려고 애를 썼다.

그 시각 시아가 회사로 달리며 생각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분명 시스템이 시아는 악녀라고 했다. 그런데 왜 남자 주인공을 꼬셔야 하는 거냐고.

어제 저녁, 시아는 사내 공고가 올라온 노트북 창을 한숨을 쉬며 덮었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건만, 이번 과장 승진의 대상은 주여 대리였다.

뭐든 주여 대리지.

회사 버그도 주여 대리가 찾아내고, 뭐가 망가져도 주여 대리가 해결하고. 남자들도 다 주여 대리만 좋아했다.

네일을 한 손톱을 까득까득 깨물었다. 자신과 같이 입사했는데 주여 대리만 찬양받는 이 더러운 세상을 저주했다. 맥주를 입에 털어 넣고 콰지지직 캔을 찌그러뜨렸다.

[네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그렇지.]

[너는 악녀야.]

[앞으로 우리가 도와줄게.]

[주인공 자리를 뺏어보자.]

별안간 시아의 눈앞에 퀘스트창이 여러 개 떠올랐다. 시아가 눈을 비비며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뭐야, 취했나?”

퀘스트창이 흩어져 사라졌다.

시아는 오늘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나 보다 하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내일 주여 보기 싫다.”

중얼대고는 눈을 감았다.

‘딩.’

[메인 퀘스트 : 남자 주인공과 사귀어라

(시간 제한 없음)

성공 시 - 남친 획득 / 실패 시 - 대기업 퇴사]

다음 날 시아의 눈앞에 이상한 퀘스트창 하나가 떠 있었다.

시아가 손을 휘저어 앞을 만져봤다. 퀘스트창이 흐릿하게 사라졌다.

“술이 덜 깼나….”

세안을 하며 중얼거린 시아가 부지런히 출근 준비를 마쳤다. 지옥철을 타고 도착한 회사에서 과장이 된 주여를 만났을 때였다.

‘딩.’

[퀘스트 : 주여 반찬 뺏어먹기

성공 시 - 주여 반찬 획득 / 실패 시 - 주인공한테 사이다 맞기]

다시 한번 퀘스트가 떴다. 시아가 눈을 비비고 퀘스트창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이게 무슨….’

주여가 시아에게 밝게 인사했다.

“신 대리님, 좋은 아침입니다.”

시아가 얼떨결에 대답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김 과장님.”

시아가 퀘스트창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반찬을 뺏어 먹으라고?’

악녀가 하는 짓 치고는 상당히 치사한 방법이었다. 시아는 주여와 그다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주인공한테 사이다는 어떻게 맞는 건데.

손을 휘저어 퀘스트창을 없앴다.

그때 김 팀장이 앞에 서서 박수를 ‘짝, 짝’ 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 앞으로 김주여 씨가 과장으로 QA팀을 끌어갈 겁니다. 그리고 QA팀에 신입사원이 채용됐습니다.

권도윤 사원입니다. 주여 씨가 잘 끌어주세요.”

모두가 박수를 칠 때, 시아만 소심하게 눈으로 주여를 째려봤다.

시아의 옆으로 180이 넘어 보이는 개구쟁이처럼 생긴 신입이 자리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제법 잘생겼다.

잘생긴 사람 한정 스윗걸인 시아는 묻지도 않았는데 도윤을 챙겨주었다.

프린터 위치부터 탕비실, 화장실까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리켜줬다. 도윤이 뭔가를 물으려고 고개만 돌려도 시아가 먼저 대답했다.

“모르는 거 있으면 저한테 물어봐요.”

도윤은 부담스러웠지만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라는 듯 시아를 잘 받아넘겼다. 시아가 도윤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말했다. 회사의 사내식당은 왠만한 밥집 못지 않게 밥이 잘 나온다고 자랑도 했다.

“김 과장님도 같이 드시는 거죠?”

시아의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 뭐… 네. 그러죠.”

떫떠름하게 대답하고는 주여에게 가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말했다.

"대리님 권도윤 사원이 점심 같이 먹자고 하네요?"

주여가 환한 미소로 좋다고 대답했다. 시아는 더욱 떫떠름해져 자리로 돌아왔다.

점심시간이 되어 창가 쪽에 자리한 시아와 주여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도윤은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주여의 옆자리에 앉았다.

‘내가 그렇게 친절하게 알려줬는데.’

‘남자는 다 똑같애.’

시아가 젓가락에 힘을 꽉 줬다. 도윤은 그런 것도 모르고 주여에게 신나게 말을 걸었다. 시아 빼고 저 둘만 즐거운 시간에 살고 있는 것 같아 배가 아팠다.

별로 맛있는 반찬도 안 나왔구만.

입을 삐죽이며 반찬을 깨작거렸다. 입맛이 썼다.

[퀘스트 안 할 거야?]

[여자주인공 반찬 뺏어먹으라구!]

‘여자주인공이 누군데!’

[헐….]

[진짜? 몰라?]

[주여잖아! 거꾸로 해봐!]

시아는 번개에 맞은 듯 찌리릿거렸다.

그러니까 자신은 악녀이고, 여자주인공은 주여다?

그래서 저렇게 승진도 하고 남자들도 다 쟤만 좋아하고! 자신은 악녀라서 뭘 해도 안 되고?

시아가 충격에 빠져 있는 사이, 빠르게 밥을 먹은 주여가 숟가락을 내려놨다.

[퀘스트 실패 : 여자주인공에게 사이다 맞기]

시아는 퀘스트에 실패한 대가로 주여에게 사이다를 맞아야 했다.

‘어떻게 맞는 건데?’

[그건 나도 몰라.]

[시스템이 정하는 거야.]

얼떨떨한 시아가 기계적으로 남은 잔반을 정리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다시 업무가 시작되자 주여가 시아를 불렀다.

“신 대리님, 오늘 권도윤 사원이 한 서류 확인 안 해주셨어요? 첫날인데 검토해서 올리셨어야죠. 다시

해오세요.”

이런, 젠장.

일을 잘하는 것 같아서 그냥 올린 서류에 오타가 났다. 잔뜩 혼이 난 시아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도윤이 미안한지 낑낑대며 쳐다봤다.

시아는 수정할 부분을 하나씩 체크해서 도윤에게 넘겨줬다.

“여기, 여기. 다음부터는 꼭 확인하고 올려요.”

도윤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죄송합니다.”

막상 순순히 사과하니 더 뭐라고 하기도 그랬다. 시아는 한숨을 푹 쉬고 다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과장이었으면 이런 것도 주여가 아니라 자신이 검토하고 있었을 텐데. 생각하니 또 배가 아팠다.

잘생겨서 봐주는 줄 알아라. 아니였으면 바로 내리갈굼이었다.

시아는 모니터를 보며 눈물이 나오는 것을 말렸다.

울면 지는거야. 그리고 아이라이너 번져!

'오늘 나쁜 짓이라곤 나태하게 일한 죄밖에 없다구!'

“오늘 신입 회식 있다고 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권이태 부장이 들어왔다.

차갑게 뻗은 눈매에 빈틈없이 정돈된 셔츠. 회사에서 냉미남으로 유명한 남자였다.

시아가 슬쩍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잘생기긴 더럽게 잘생겼다. 성격도 얼굴만큼 차가워서 문제지.

이태와 눈이 마주치자 시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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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남주를 꼬셔라
밝은 햇살이 호텔 안을 비췄다.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시아를 누군가 흔들어 깨웠다. 화장이 쪼개진 시아가 침을 닦으며 일어났다. 침대 한쪽에는 차가운 냉미남 한 명이, 시아의 옆에는 거대한 멍뭉이 같은 사내가 서 있었다. 둘다 아침에 일어난 것 치고는 잘생김이 뚝뚝 흘러내렸다. “몇... 몇 시?”시아가 정신없이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짧게 비명을 지른 시아가 호텔 밖으로 달려 나갔다. 방에 남은 두 남자가 어이없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형, 뭐 좀 기억나?”냉미남이 대답했다.“아니, 전혀.”서로 사촌간인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된 일인지 떠올리려고 애를 썼다.그 시각 시아가 회사로 달리며 생각했다.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분명 시스템이 시아는 악녀라고 했다. 그런데 왜 남자 주인공을 꼬셔야 하는 거냐고.어제 저녁, 시아는 사내 공고가 올라온 노트북 창을 한숨을 쉬며 덮었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건만, 이번 과장 승진의 대상은 주여 대리였다.뭐든 주여 대리지.회사 버그도 주여 대리가 찾아내고, 뭐가 망가져도 주여 대리가 해결하고. 남자들도 다 주여 대리만 좋아했다.네일을 한 손톱을 까득까득 깨물었다. 자신과 같이 입사했는데 주여 대리만 찬양받는 이 더러운 세상을 저주했다. 맥주를 입에 털어 넣고 콰지지직 캔을 찌그러뜨렸다.[네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그렇지.][너는 악녀야.][앞으로 우리가 도와줄게.][주인공 자리를 뺏어보자.]별안간 시아의 눈앞에 퀘스트창이 여러 개 떠올랐다. 시아가 눈을 비비며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뭐야, 취했나?”퀘스트창이 흩어져 사라졌다.시아는 오늘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나 보다 하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내일 주여 보기 싫다.”중얼대고는 눈을 감았다.‘딩.’[메인 퀘스트 : 남자 주인공과 사귀어라(시간 제한 없음)성공 시 - 남친 획득 / 실패 시 - 대기업 퇴사]다음 날 시아의 눈앞에 이상한 퀘스트창 하나가 떠 있었다.시아가 손을 휘저어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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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신입회
“엄마야!”사이다를 시아 쪽으로 쏟았다.[ㅋㅋㅋㅋ][진짜 사이다였쥬]서류를 들고 멈춰 선 시아가 생각했다.이 퀘스트들은 도대체 뭘까? 이 상황이 퀘스트 때문에 생긴 걸까, 아니면 자신이 진짜 악녀의 역할이라 당해야 했던 걸까?그게 뭐가 됐든 시아는 일단 서류를 사수했다. 퇴근해야 하니까.시아의 옷에 사이다 얼룩이 졌다. 주여가 당황해서 물티슈로 닦아봤지만 이미 늦었다.“괜… 괜찮아요. 호호호.”결국 사이다가 묻은 찝찝한 옷을 입고 시아는 회식에 참석해야 했다. 주여가 계속 옆에서 쩔쩔맸다.‘쿨하게 옷이라도 사주든가.’시아는 차마 하지도 못할 말을 삼키며 무의미하게 괜찮다고 하고는 주여를 돌려보냈다.회식 장소는 웬일로 소고기집이었다.김 팀장이 신입한테 소를 사주다니? 얘 뭐 있는 애야?시아가 맞은편에 자리한 도윤을 실눈 뜨고 바라봤다. 도윤이 애써 눈을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오늘도 시아는 회식 자리 맨 끝, 권력의 바깥에서 김 팀장의 지시하에 폭탄주를 말고 있었다. 잔을 일렬로 모아서 그 위에 소주잔을 얹고.‘쾅!’소주잔이 맥주잔에 도로로록 들어가며 진기명기를 뽐냈다. 도윤의 눈이 오늘 처음으로 시아를 대단한 사람 보듯 쳐다봤다.‘서당 개 3년이면 도윤 씨도 풍월을 읊게 될 거야.’시아는 주여와 이태, 김 팀장이 모여 있는 자리를 부럽다는 듯 쳐다보았다. 승진을 자신이 했더라면 저기 있는 사람도 자신이 됐었을까?우울해져서 술을 한 모금 마시던 그때.[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을 떼어놓으시오.성공 시 - 남자주인공 호감도 +1 / 실패 시 - 숙취×2]시아는 속으로 온갖 욕이란 욕을 퍼부었다.남자주인공이 누군데!차라리 술을 조금 마시고 숙취를 선택하겠다.시아가 혼자 정신승리를 하는 동안 주여가 잔을 들고 시아의 곁으로 왔다.“우리 팀 신입사원 얼마나 먹는지 볼까요?”갑자기 시아의 고기판에 술판이 벌어졌다. 그 뒤로 도윤의 옆자리로 은근슬쩍 이태까지 끼었다. 덕분에 시아는 끊임없이 폭탄주를 말았다.도윤이 시아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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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변태면 어때
‘반차 쓸까.’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시아였다.‘딩’[퀘스트 : 남자주인공과 점심 식사를 하시오 성공 시 : 남자주인공 호감도 +1 / 실패 시 : 피로도 ×2]퀘스트가 떴다. 이 꼴을 하고 감히 남자주인공이랑 식사를 하라는 말도 안 되는 퀘스트였다.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시아는 주여에게 당당히 반차를 신청했다. 급한 일도 없으니 당연히 허락이 떨어졌다.‘어제 지 업고 다닌 거 생각하면 아오.’속으로 욕하던 시아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어젯밤 기억을 떠올리자 어깨가 다시 욱신거리는 기분이었다. 술 취한 남자 둘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생각만 해도 진이 빠졌다.어느새 도윤이 도착해 있었다.“대리님, 저 어제 실수한 거 없었어요?”시아가 눈을 가늘게 뜨고 도윤을 쳐다봤다.“있어요. 룸 값 줘요.”화들짝 놀란 도윤이 얼마냐고 물었다.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던 시아는 바로 핸드폰을 열어 도윤에게 계좌번호를 보냈다.“3분의 1로 해서 줘요.”“제가 다 낼게요.”“왜요?”시아가 진짜 궁금해서 물었다. 자기 건 그렇다 쳐도 부장 것까지? 적은 돈도 아닌데?“챙겨줘서 고마워서요.”해맑은 도윤은 정말 그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시아는 그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돈 굳는다는데 뭐.있는 집 자식인가 보지.시아는 슬쩍 도윤의 옷차림을 훑어봤다. 깔끔하긴 했지만 옷에 관심이 없는 시아가 보기엔 그냥 회사원 정장이었다.“알면 됐어요. 술 적당히 먹어요.”“감사해요.”[퀘스트 : 권도윤의 호감도를 올려라 성공 시 : 권도윤 호감도 +1 / 실패 시 : 권도윤 호감도 -1]이미 주여에게 빠져가는 것 같은 권도윤 말이니?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말이니?이것도 그냥 호감도를 안 올리기로 마음먹었다.퀘스트창을 손으로 슥 밀어버린 시아는 모니터를 바라봤다. 오늘따라 글자가 두 개씩 겹쳐 보이는 것 같았다. 반차만 아니었으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시아 씨, 비품실 좀 다녀오지?”김 팀장이 시아에게 비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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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피로도 두배
[아니야] [결백해] [니 몸이 쓰레기인 거라구]마지막 악녀의 말은 좀 선을 넘었다. 시아가 허공을 향해 발을 구르며 화를 냈다.“아무리 악녀라도 그렇지 쓰레기가 뭐야! 말 똑바로 해라?”한참을 혼자 발을 구르다가 제풀에 지친 시아는 꾸역꾸역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분명 반차를 썼는데 다크서클이 왜 생긴 건지 이해가 안 갔다. 거울을 보고 한숨을 쉬고는 느릿느릿 세안을 했다.정신은 엄청난 속도로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몸은 정작 따로 놀고 있었다. 파운데이션을 칠할 힘도 없었지만 시아는 초인적인 힘으로 화장만은 해냈다.24개월 할부로 산 명품백을 들고 직장인의 지옥철로 향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아를 치는 사람들이 많은지, 시아는 이리 픽 저리 픽 나뒹굴며 회사에 도착했다.이미 퇴근할 때의 컨디션으로 사원카드를 찍은 시아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사무실의 버튼을 누르고 구석에 자리 잡은 뒤 천장을 향해 목을 꺾었다.‘어, 힘들다.’누군가 먼저 눌러둔 지하 3층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어? 왜 내려가지? 모르겠다…….’생각하기도 포기한 시아였다. 그저 모퉁이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절규하고 있었다.지하 3층에서 권이태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모퉁이에서 세상을 짊어진 듯한 시아를 발견하고 가볍게 목례를 했다.시아는 그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이태는 혹시 회식 날 자신 때문에 무리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걱정됐다. 시아의 옆으로 가서 큼큼 목을 다듬었다.시아가 눈을 내려 옆을 봤을 때, 권 부장이 서 있었다.“아. 안녕하세요.”“좋은 아침입니다.”사람 좋은 미소로 대답하는데 왜 이렇게 그 모습이 가식적으로 보이는 걸까? 이게 다 피로도 때문에 세상이 비뚤게 보이기 때문이리라.“큼. 혹시 회식 날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습니까?”시아가 의문스러운 얼굴로 권 부장을 바라봤다.“아뇨?”“아,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길래 혹시나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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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악녀 할만한데?
“켁, 켁!”물을 마시던 시아가 사레가 걸려 콜록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도윤이 처음이었다.“싫은 게 아니에요.”배탈 나는 게 무서울 뿐이지.도윤은 양꼬치를 뒤집으며 다시 물었다.“싫지 않은데, 배가 고픈데도 샌드위치를 안 먹을 정도라고요?”시아는 익어가는 양꼬치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아, 그건 사정이 있어요. 저도 먹고 싶었어요.”잘 익은 양꼬치 하나를 집은 도윤이 시아의 접시에 올려주었다. 시아는 금세 행복한 표정으로 양꼬치를 입에 쏙 넣었다.“크….”그 모습을 본 도윤이 피식 웃었다.사실 도윤은 술을 마신 날의 기억이 조금 남아 있었다. 주여와 이태, 자신까지 부축한 채 택시를 잡으러 뛰어다니던 시아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래서 오늘 기운 없이 축 처진 모습이 괜히 신경 쓰였다.대신 해줄 수 있는 건 없었지만 따뜻한 밥 한 끼는 사주고 싶었다. 도윤은 양꼬치를 몇 점 더 시아의 접시에 올려주었다. 한 점 한 점 야무지게 먹는 모습이 어쩐지 귀여웠다.“다음번에는 먹어줄 겁니까?”“그때 봐서요?”이럴 때는 또 알다가도 모르겠다. 마치 일부러 못돼 보이려고 하는 사람 같았다.‘왜 저렇게 구는 거지?’시아는 사이다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배에 손을 얹고 “허….” 하고 숨을 내쉬었다. 도윤이 웃음을 터뜨렸다.“이렇게 잘 드시는 분이 밥은 왜 안 드신 거예요?”“너무 피곤해서요…….”시아는 뒤늦게 창피해져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이제 가죠?”‘계산은 네가 하는 거지?’밥을 먹자고 했지 산다고는 안 했으니 급격히 불안해졌다.도윤은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를 내밀었다.‘살았다.’“잘 먹었습니다.”“택시까지 태워 보내드릴게요.”‘딩.’[퀘스트 성공 - 안전한 퇴근!]‘야호!’시아는 속으로 환호하면서도 손사래를 쳤다.“어유, 아니에요. 밥도 얻어먹었는데요.”“저는 취한 거 다 갚은 겁니다.”도윤이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택시를 잡았다. 시아를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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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퀘스트가 하는일
악녀로 새롭게 태어난 시아는 새로 얻은 ‘일시불 아가’를 들고 당당하게 회사로 출근했다. 내리쬐는 뙤약볕도 뜨겁지 않았다. 지옥철도 천국철이었다. 이 모든 것을 그녀의 일시불 아가가 가능하게 해주었다. 보란 듯이 또각또각 당당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오늘의 시아는 무적이었다.자리에 앉아 모니터 옆으로 명품백을 조심히 모셨다. 기분이 좋아져 손가락으로 허공에서 피아노를 치며 일할 준비를 했다.“좋은 일 있어요?”바로 옆에 앉아 있는 도윤이 처음 보는 시아의 신난 모습을 보고 놀라 물었다.‘보면 모르나?’“네!”씩씩하게 대답하고 신나게 일하던 시아의 눈앞에‘딩.’[퀘스트 : 권이태와 점심 식사를 하시오.성공 시 - 권이태 호감도 +1 / 실패 시 - 명품백 도난]속에서 마그마가 끓어 넘쳤다.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나.[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파][적당히 행복해해야지][우리도 악녀라서 못 참아]진짜 앞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말투였다. 말했듯이 부장이랑 그렇게 살가운 사이 아니라고!시아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도윤은 갑자기 다운된 시아를 그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봤다.업무를 하면서도 가방에서 손을 놓지 못하던 시아는 점심시간이 되자 부장이 가는 길목에 숨어 있었다.도윤이 따라와 속삭이듯 물었다.“이게 뭐 하는 거예요?”“아니, 왜 따라와요! 볼일 봐요!”시아가 손을 까닥거리며 도윤을 치웠다. 하지만 도윤은 무슨 재미있는 게임을 하듯 시아를 살금살금 쫓아다녔다.시아는 부장이랑 합석해야 하는 것도 신경 쓰여 죽겠는데 도윤마저 붙어서 장난을 치니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이 퀘스트만큼은 절대 실패할 수 없었다. 목숨을 걸겠다.때마침 권 부장이 지나갔다.시아는 태연하게 권 부장의 뒤를 따랐고, 그 뒤를 도윤이 키득대며 따라갔다.다 같이 엘리베이터에 있는 순간 도윤이 시아를 툭 쳤다.“뭐. 하. 는. 데. 요.”속삭이면서 말했다.시아는 귀까지 빨개져 대꾸도 못 하고 고개를 숙여버렸다.권 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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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옷어때요?
[남자주인공은 언제 꼬실 거야?] [이대로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지?]“야, 너네 전부 다 남자 못 꼬셔서 나한테 이런 거 시키는 거야?”[악역이 주인공 꼬시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그래서 도와주는 줄도 모르고.] [나무아미타불.]시아가 버럭 성질을 냈다.“그러니까 너넨 못했다는 거 아니야!”[그렇지.] [어려워.]시아는 눈앞의 퀘스트창을 휙휙 저어 없앴다.“나 진짜 진심으로 도와줄 놈만 말해라, 이제.”[나! 나는 본처파요.] [나는 신시아파요.] [난 팝콘파요.]시아는 퀘스트들의 왁자지껄한 농담에 정신이 몽롱해졌다.도울 생각이 있긴 한 거야.그 어느 날보다 뽀드득하게 씻고 나와 회사 갈 준비를 마쳤다. 평소보다 화장은 연하게, 생기 있게. 그리고 옷은 매우 야하게.이제 직장으로 출근해 보실까?‘미안하지만 남자주인공 씨, 내 밥줄이 되어 줘야겠어.’시아는 전투적으로 또각또각 회사를 향해 걸어갔다. 운 좋게도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목표물을 발견하고는 니트로 된 오픈숄더를 살짝 아래로 튕겨 내리며 다가갔다.“안녕하세요, 부장님.”“…안녕하세요, 신 대리님.”이태가 활짝 드러난 시아의 어깨를 보고 잠시 움찔하며 인사를 받아줬다.“엘리베이터 올라가시죠?”시아는 일부러 쇄골에 힘을 주며 위층 버튼을 눌렀다. 이태의 표정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었다.[거봐ㅋㅋ] [너도 곧 우리와 함께하겠네.] [야,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뭐?퀘스트에 실패하게 되면 너네처럼 나도 시스템이 된다는 거야? 그건 더 싫은데?그래서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퀘스트를 하고, 그렇게 하나둘 모여 저 채팅방 같은 게 완성된 거란 말이지.게임 회사에 다니는 시아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놀라는 것도 잠시, 일단은 목표물이 먼저였다.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힐끔 이태를 쳐다봤다. 시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시아는 창피했지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권 부장님, 오늘 식당에서 식사하시나요?”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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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러브샷!러브샷!
다행히 웬만한 것들은 다 환불 처리를 받아줬다. 시아는 피눈물을 흘리며 허공을 바라보다가 꾸짖었다.“돈 문제는 예민하니까 이런 건 미리 말해 줘.”시아는 다른 건 다 참아도 경제적인 문제는 못 참았다.[미안해][쏘리해][누가 사래?]마지막에 누구야. 너 당장 이 방에서 나가!시아는 발로 이불을 뻥뻥 차며 오늘 했던 모든 일들을 후회했다.“맞다, 양복.”밤이 늦었지만 24시간이니까 열려 있겠지 하며 빠르게 양복을 찾으러 갔다. 비싼 양복이라고 했는데 이걸 잊고 있다니, 신시아 네가 미쳤구나.소중한 양복을 찾아서 집에 고이 걸어 놓고 악몽을 꾸며 잠이 들었다. 분명 몸은 자고 있는데 어느새 영혼이 퀘스트 창이 돼서 악녀들과 같이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안 돼, 안 돼!”시아가 허공에 손을 저으며 일어났다.[그렇게 싫었어?][그러면 남자 주인공과 사귀면 돼][여자 주인공이 되어 줘]아침부터 심란하게 퀘스트 창이 말을 걸었다. 제일 먼저 보는 게 문자도 아니고 퀘스트 단톡방이라니. 심지어 탈퇴도 할 수가 없다.세안 후 단정한 블라우스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었다. 미인계가 안 된다면 일 잘하는 멋진 누나 스타일로 꼬셔 주겠다.‘퀘스트들, 들었지? 오늘의 콘셉트는 일 잘하는 멋진 누나야. 알았어?’[옛썰][알았썰][일 못하잖아]마지막에 너 누구냐고. 나중에 찾아가게 된다면 너의 목부터 조르겠다.시아는 뿌득뿌득 이를 갈며 회사로 향했다.오늘 칼퇴를 하고 불금을 제대로 즐겨 버리겠다. 그동안의 스트레스들이여. 곧 천도시켜 주마.시아가 목례로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누구보다 미친 듯이 일을 했다. 버그를 오늘 안으로 다 끝장내겠다는 일념으로 찾고 또 찾고 찾아 버렸다.불타는 클릭을 하는 모습을 본 도윤이 궁금해서 물어봤다.“오늘 무슨 일 있었어요?”“아니? 없는데?”말 시키지 마라. 바쁘니까. 직장인의 금요일은 건드리는 거 아니란다.시아는 말 한마디 없이 거북목으로 컴퓨터를 들여다봤다. 이태가 지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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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이태의 이상형
“길고 긴 러브샷을 끝내고 다시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시아는 가방을 들고 몰래 살금살금 음식점 밖으로 빠져나갔다.“어디 가십니까?”아까 그 개발팀 직원이었다.“데려다드리면 안 됩니까?”응, 안 됩니다.직원은 많이 취해 보였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시아가 재빨리 달아나려고 했다. 하지만 팔을 잡혀버렸다.“저 생각보다 괜찮은 놈입니다. 왜 알아보지도 않고 싫어하십니까?”“아니요, 안 싫어요. 호호호. 팔 좀 놔주실래요?”개발팀 직원이 고개를 들어 시아를 정면으로 쳐다봤다.“그러면 저 만나주실 겁니까?”시아가 난색을 보였다.“죄송합니다.”시아의 팔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아악, 아파요.”그때 밖으로 나온 이태가 개발팀 직원의 손아귀를 세게 잡아 벌렸다.“그만하시죠.”이태의 키와 덩치에 눌린 직원이 황급히 손아귀의 힘을 풀었다. 이태가 손목을 놓자 직원은 다급하게 회식 장소로 뛰어 들어갔다.이태가 말했다.“저 직원은 교육 조치 해놓겠습니다.”“아, 감사합니다.”시아가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잡혔던 팔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멍이 들 기세였다.팔을 내려다보며 ‘힝’ 하고 작게 울고는 이태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려 했다. 이태가 붉어진 팔뚝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데려다주겠습니다.”“아니.”[미쳤어?!][거절을 거절해!][지금이 기회인데!]“너무 감사합니다.”시아의 태세 전환은 빨랐다.이태는 ‘잠시만’이라고 하더니 회식 장소로 돌아가 옷가지를 챙겨 나왔다. 대리기사를 불러 내비게이션에 시아의 집 주소를 찍어 넣었다.차 뒷좌석에 같이 앉았지만 할 말은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퀘스트 뭐 해.’[우리도 예상 못 했어. 기다려.]예상은 시아도 못 했다.이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시아 씨는 제가 불편합니까?”시아가 질문의 의도를 몰라 이태를 쳐다봤다.“……네.”이태가 고개를 돌려 시아와 눈을 맞췄다.“그러면 왜 자꾸 따라다닙니까?”시아는 이태와 눈동자가 맞닿자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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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소문x2
아니. 안 한다. 이 모태솔로들아. 지금 고백각도 아니고 성공해도 문제, 실패해도 문제다. 그냥 무슨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문을 선택하겠다.[잘 선택해.][그래. 곱하기는 다 조심해야 해.]시아는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 이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표정이다. 가끔 보여주는 사회용 미소가 시아는 묘하게 더 불편했다. 시아는 답답한 분위기에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부장님.”“네.”“사회용 미소 그거 별로예요. 지금이 나아요.”이태가 바로 사회용 미소를 지어 보였다.“악!”“이거 말입니까? 저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요?”이태가 다시 태연한 무표정으로 대꾸했다.“저한테는 사회생활 안 하시네요?”“해드릴까요?”인조 미소를 띠우며 시아에게 장난을 치는 이태였다.시아가 결국 참지 못하고 푸핫 하고 웃어버렸다. 아무도 모르는 부장님의 개구쟁이 같은 면을 알게 돼서 그런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부장님, 아까 저 업고 뛰어서 병원 오신 거 맞죠?”“네.”어쩐지 무표정인데도 이태가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아있어요!”“괜찮습니다. 직원 복지입니다.”이태가 말하며 슬쩍 입가를 가렸다. 처음 보는 행동이었다. 시아는 어쩐지 그가 귀여워 웃음이 터져 나왔다.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포커페이스로 돌아온 이태는 수액이 다 들어갈 때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정말 최고의 회사 복지였다.‘딩’[퀘스트실패 - 소문X2]그리고 다음 날.시아는 곱하기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신시아 씨가 권이태 부장을 꼬시려고 앞에서 쓰러진 척 연기했다.’‘신시아가 몸으로 권이태를 꼬셨다.’‘신시아가 김주여를 죽이려고 했다.’‘그들은 삼각관계였다.’‘권이태가 주여를 만나면서 시아와 바람을 피웠다.’‘그래서 병원에 둘만 남아 있었는데 무엇을 했을지 모른다.’아침드라마 한 편이 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정도면 곧 기자가 들이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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