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eo's Dangerous Obsession

The Ceo's Dangerous Obsession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6
By:  Mr. ReyCompleted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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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Danial has a very dark past. He got the bitterest betrayal from the woman he loved so much. For five years, Danial had to suffer with nightmares and pain that never healed. The stab wounds are still gaping wide open without treatment. Until Danial was trapped with a beautiful woman named Kimberly. A woman who has clear eyes and is as beautiful as the women in Danial's past. Those eyes always made Danial curious about Kimberly, the beautiful lawyer. For some reason, every time he looked into those eyes, his heart always beat fast, just like when he was dealing with the woman in his past. Curiosity makes Danial try hard to get close to the beautiful lawyer, who is famous for being cold. The closer they get, the stronger Kimberly's big secret beco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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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1. Embarrassing Night

스테이크는 여덟 시에 구웠다.

미디엄 레어. 차도혁이 좋아하는 굽기였다. 3년 동안 그가 한 번도 말해 준 적은 없었지만 한서린은 알았다. 접시에 남기는 고기의 가장자리를 보고, 소스를 찍는 횟수를 세어 가며 알아냈다.

아홉 시가 되자 고기가 식었다.

열 시에는 초가 절반으로 줄었다.

서린은 식탁 위 작은 상자를 손끝으로 만지작거렸다. 은색 리본을 두른 30밀리리터짜리 유리병이었다. 이름은 「첫눈」.

석 달이 걸린 향이었다. 3년 전 도혁이 처음 이 집 현관에 들어서던 날, 그의 코트 자락에 묻어 있던 겨울 공기를 기억해 두었다가 만들었다. 베르가모트로 차갑게 시작해 젖은 삼나무를 지나고, 마지막에는 아주 옅은 살냄새 같은 머스크가 남는다.

조향사 N.

업계에서는 얼굴 없는 천재라고 불렀다. 파리의 향수 회사들이 10년째 정체를 찾고 있는 이름이었다. 그 N이 재벌가 며느리가 되어 3년째 부엌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남편조차.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

「[단독] 태강그룹 차도혁 전무, 인천공항서 포착… 동행 여성은 첼리스트 유세아」

사진 속 도혁은 웃고 있었다. 서린이 3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의 팔에 하얀 코트를 입은 여자가 가볍게 손을 얹고 있었다.

유세아. 도혁의 첫사랑. 5년 전 빈으로 유학을 떠났다던 여자.

서린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지 않았다. 대신 일어나 부엌 서랍을 열었다. 수저통 아래 한 달 전에 넣어 둔 서류 봉투가 그대로 있었다.

이혼 합의서.

그녀의 도장은 이미 찍혀 있었다.

"……생각보다 괜찮네."

소리 내어 말해 보니 정말 괜찮았다. 가슴이 아플 줄 알았다. 적어도 조금은 무너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벼웠다. 오래 신은 구두를 벗은 발처럼, 욱신거리면서도 시원했다.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이번에는 전화였다. 화면에 「어머님」이 떠 있었다.

"네, 어머님."

"기사 봤니?"

인사도 없었다. 시어머니 윤정숙은 늘 그랬다.

"네, 봤습니다."

"그럼 알아서 처신해. 세아가 돌아왔으니 이제 너도 네 자리가 어딘지 알 거 아니니. 괜히 도혁이한테 전화해서 캐묻고 그러지 말고."

"오늘이 결혼 3주년인데요."

말하고 나서야 서린은 자기가 그 말을 했다는 걸 알았다. 3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종류의 말이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짧은 웃음이 흘러나왔다.

"기념일? 얘, 빚 대신 들어온 결혼에 무슨 기념일이야. 네 아버지가 우리 회장님한테 무릎 꿇던 날 기념하게?"

서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식은 스테이크 위로 촛농이 한 방울 떨어졌다.

"네, 어머님.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래, 그게 네 장점이지. 눈치 빠른 거."

전화가 끊겼다.

서린은 촛불을 불어 껐다. 가느다란 연기가 천장으로 올라갔다. 탄 심지 냄새, 식은 버터 냄새, 로즈마리 냄새. 코는 언제나 마음보다 정확했다. 이 집에서 나는 냄새는 3년 내내 똑같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모델하우스 같은 냄새.

그녀는 접시를 치우지 않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오늘만큼은 이 식탁을 그가 봐야 했다.

* * *

도어락이 열린 것은 새벽 1시 17분이었다.

거실 불을 켜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아 있던 서린은 고개를 들었다. 복도 불빛 속에 도혁이 서 있었다. 넥타이는 풀려 있었고 코트는 팔에 걸려 있었다.

서린은 그 모습을 잠깐 보았다. 3년 동안 새벽마다 본 모습이었다. 넥타이가 풀린 정도로 그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알았고, 코트를 든 팔의 높이로 기분을 알았다. 오늘은 둘 다 읽히지 않았다.

"안 자고 뭐 해."

"기다렸어요."

도혁의 시선이 식탁으로 향했다. 꺼진 초, 식은 스테이크, 두 개의 와인잔. 그리고 은색 리본 상자.

잠깐 침묵이 흘렀다.

"……오늘이었나."

"3주년이요."

"바빴어."

그게 전부였다. 미안하다는 말도, 변명도 없었다. 서린은 놀라지 않았다. 3년 동안 차도혁이라는 남자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바빴어'였으니까.

결혼하고 첫 겨울, 서린은 감기로 사흘을 앓았다. 그는 그 사흘 동안 한 번 들어왔다. 방 앞을 지나가며 약은 먹었냐고 물었다. 서린은 먹었다고 대답했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래도 서린은 그 한마디를 오래 기억했다. 그가 먼저 물어본 말이 그것뿐이었으니까.

그녀는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습관처럼 코트를 받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순간 멈췄다.

냄새였다.

코트에서 향이 났다. 흰 목련. 비에 젖은 돌. 그리고 끝에 아주 희미하게 남는 무화과 잎.

서린의 손끝이 굳었다.

이 향을 모를 수가 없었다. 세상에 이 향을 아는 사람은 한 명뿐이어야 했다. 작업실 금고 안 노트, 일곱 번째 장에만 적혀 있는 배합.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한 번도 병에 담아 밖으로 내보낸 적 없는 향.

그 향이 남편의 코트에서, 다른 여자의 체온과 함께 나고 있었다.

서린은 숨을 한 번 더 들이쉬었다. 틀리기를 바랐다. 코는 틀린 적이 없었다. 목련 아래로 낯선 파우더 냄새가 섞여 있었다. 한 번 스친 정도가 아니었다. 오래, 가까이 있어야 옷감에 이만큼 남았다.

"왜."

도혁이 낮게 물었다. 서린이 코트를 쥔 채 움직이지 않자 미간을 좁혔다.

"……아니에요."

서린은 코트를 옷걸이에 걸었다. 손이 떨리지 않도록 천천히. 그리고 식탁으로 돌아가 서랍에서 꺼내 둔 봉투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사인해 주세요."

도혁은 봉투를 열었다. 첫 장의 제목을 보고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이게 뭐지."

"보시는 대로요."

그가 웃었다. 소리 없이, 입꼬리만 비틀어 올리는 웃음이었다.

"기사 때문에? 한서린,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위자료? 얼마면 돼."

"3조 보세요."

도혁의 시선이 서류로 내려갔다.

「제3조. 한서린은 차도혁에 대한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권 일체를 포기한다.」

그의 표정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아주 짧게, 계산이 어긋난 사람의 얼굴이 스쳤다.

"한 푼도 안 받아요. 제가 가져온 건 옷 가방 두 개였으니까, 나갈 때도 그거면 돼요."

"……무슨 꿍꿍이야."

"꿍꿍이 없어요. 유세아 씨 돌아왔잖아요. 전무님 옆자리, 비워 드리려고요."

"그 사람 얘기 꺼내지 마."

"그럼 제 얘기 할게요."

서린은 그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3년 만이었다. 이 남자의 눈을 피하지 않고 본 것이.

"저, 이제 그만할래요."

거실이 조용해졌다. 냉장고 모터 소리만 낮게 울렸다.

3년 동안 서린이 가장 많이 들은 소리였다. 그가 들어오지 않는 밤마다 이 넓은 거실을 채운 건 그 소리뿐이었다. 오늘은 그 소리가 조금 멀게 들렸다.

"할아버지가 허락 안 하셔."

"회장님께는 제가 말씀드렸어요. 한 달 전에."

도혁의 턱에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가 모르는 일이었다. 이 집에서 그가 모르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 그것도 한서린이 벌인 일이라는 것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잠시 뒤 그는 서류를 봉투째 식탁 위로 던졌다. 종이가 식은 스테이크 접시에 부딪혀 미끄러졌다.

봉투 모서리에 굳은 소스가 묻었다. 서린은 그 얼룩을 보았다. 여덟 시에 구운 고기였다. 그는 끝내 그 고기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마음대로 해. 어차피 너, 나가 봐야 갈 데도 없잖아."

그는 서재로 걸어갔다. 문이 닫혔다. 닫히는 소리조차 크지 않았다. 차도혁은 화가 나도 문을 세게 닫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냥 닫았다. 3년 동안 서린에게 늘 그랬던 것처럼.

* * *

서린은 한참을 식탁 앞에 서 있었다.

그러다 은색 리본을 풀었다. 「첫눈」의 뚜껑을 열고, 식은 스테이크 위 허공에 한 번 뿌렸다.

차가운 베르가모트가 먼저 퍼졌다. 이어서 젖은 삼나무. 3년 전 그날 현관의 공기였다. 그녀가 처음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순간의 냄새였다.

서린은 그 냄새 속에 잠깐 서 있었다. 3년 전 겨울, 옷 가방 두 개를 들고 이 거실에 먼저 들어와 있던 자신이 떠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가 처음 한 말은 "그게 다야?"였다. 그녀는 그 말보다 그의 코트 자락에서 들어오던 차가운 공기를 더 오래 기억했다.

"잘 가요, 첫눈."

그녀는 병을 닫았다.

그리고 휴대폰을 열어 저장해 둔 번호를 눌렀다. 3년 동안 한 번도 걸지 않은 번호였다. 신호가 두 번 가고, 잠에서 덜 깬 목소리가 들렸다.

"……서린 씨? 이 시간에 웬일이에요."

"실장님, 작업실 금고 비밀번호 바꾼 적 있어요?"

"네? 아뇨, 없는데요. 왜요?"

서린은 옷걸이에 걸린 남편의 코트를 바라보았다. 흰 목련과 젖은 돌의 향이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누가 제 7번을 훔쳐 갔어요."

* * *

다음 날 아침, 차도혁은 늦게 일어났다.

집은 조용했다. 늘 조용한 집이었지만 그날은 달랐다. 부엌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커피 내리는 소리도, 도마 위 칼 소리도.

식탁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스테이크도, 초도, 와인잔도 없었다.

서재 책상 위에만 세 가지가 놓여 있었다.

사인란이 비어 있는 이혼 합의서. 결혼반지 하나. 그리고 은색 리본이 풀린 작은 유리병.

그 옆에 메모가 한 장 있었다.

「사인해서 변호사 사무실로 보내 주세요. 3년 동안 고마웠어요.」

도혁은 반지를 보지 않았다. 대신 병을 집어 들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냥 손이 먼저 갔다.

뚜껑을 열고 손목에 한 번 뿌렸다.

차가운 공기가 올라왔다. 겨울 현관. 코트 자락. 3년 전 어느 날, 문을 열었을 때 거실 한가운데 서 있던 스물여섯 살의 여자.

그의 손이 멈췄다.

그날 차도혁은 처음으로 아내의 향을 맡았다.

그리고 아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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