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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Author: 밥벌이요정
“여진이가 전화한 거야?”

심건모는 안심이 되지 않았다.

“운전기사를 보내서 특수 경찰 두 명과 같이 가.”

“괜찮아요.”

심여진은 아마 송서윤에게 단둘이 할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그녀가 완강했기에 심건모 역시 더 이상 고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송서윤이 차를 몰고 나가자마자.

특수 경찰 차량이 곧바로 뒤따랐다.

심여진이 약속한 카페에서 송서윤과 그녀는 마주 앉았다.

처음 만났을 때의 친근감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심여진은 그녀를 마치 적을 심사하듯 꼼꼼히 뜯어보았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뭐가 좋을까요?”

왜 고영훈은 송서윤을 잊지 못하는 걸까?

왜 심건모는 송서윤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걸까?

외모가 괜찮고 성격이 온순해 보이는 것 외에는 그녀는 송서윤에게서 어떤 장점도 찾을 수 없었다.

이 말에 송서윤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알아요? 영훈 오빠는 언니를 찾다가 거의 죽을 뻔했어요.”

심여진은 고영훈을 대신해 분통을 터뜨렸다.

“영훈 오빠는 언니가 납치되어 괴한에게 칼에 찔린 줄 알았고 언니를 지키려다 아버지의 불도저에 머리가 깨질 뻔했어요. 또 언니를 찾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죽을 뻔했어요. 지금 오빠의 심장, 간, 폐, 신장이 언니를 찾는 것 때문에 모두 손상되었어요.”

“언니는 영훈 오빠에게 생명보다 더 소중해요.”

심여진은 목이 메었다.

“정말로 영훈 오빠에게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을 건가요?”

그녀는 자신이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고영훈을 위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송서윤이 돌아갈까 봐 두려웠다.

왜냐하면 그녀는 송서윤이 돌아가겠다고만 하면 고영훈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심건모 곁에서 그녀를 빼앗아 갈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건모 씨의 아내예요, 아가씨.”

송서윤은 과거를 회상하고 싶지 않았고 오직 미래만을 바라보았다.

이 말을 들었지만 심여진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어떻게 안심할 수 있겠는가?

만약 어떤 남자가 자신을 위해 불 속에라도 뛰어들고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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