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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Author: 만천홍
조폭이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

“혀... 형님, 더...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바닥에는 깨진 그릇과 부서진 탁자가 널려 있었다.

염수호는 부서진 가게 안을 한 번 둘러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남의 가게 부숴 놨으면 배상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손수정이 급히 앞으로 나섰다.

“저기... 젊은이, 아니, 수호야... 이 일은 그냥 여기서 끝내는 게 어떨까?”

그녀는 돈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까 봐 겁이 났다.

하지만 조폭들은 오히려 재빨리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형님 말씀 맞습니다. 당연히 배상해야죠.”

그들의 속마음은 단 하나였다.

‘빨리 돈 주고 여기서 벗어나자.’

종빈이 서둘러 말했다.

“형님, 이 탁자랑 의자들... 한 60만 원쯤은 될 겁니다. 제가 100만 원 드리겠습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바로 계좌 이체를 하려 했다.

“100만 원?”

그 순간 염수호의 얼굴이 굳었다.

“지금 누굴 거지 취급하냐?”

종빈이 당황해서 더듬거렸다.

“혀... 형님, 원하시는 금액을 말씀해 주시면...”

염수호가 짧게 말했다.

“천만 원.”

종빈의 얼굴이 완전히 굳었다.

‘이 낡은 테이블 몇 개가 천만 원이라고?’

그는 순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천만 원이요? 날강도도 아니고!”

말을 내뱉는 순간 그는 곧바로 후회했다.

‘아차... 눈앞에 있는 놈은 날강도보다 더한 놈이잖아!’

손수정도 깜짝 놀라 입을 열려 했지만 옆에 있던 손하은이 조용히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

염수호가 비웃듯 말했다.

“왜? 너희는 남의 가게를 다 때려 부숴도 되고, 나는 너희한테 강도질 좀 하면 안 되냐?”

종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잠시 후, 그가 울상으로 말했다.

“그... 그게... 형님, 정말 그만한 돈이 없습니다.”

염수호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

“알아서 구해.”

그리고 덧붙였다.

“아니면 오늘 여기서 손목 자르고 가던가.”

종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드리겠습니다! 드리겠습니다!”

결국 조폭들은 휴대전화로 계좌를 열어 서로 돈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카드 한도까지 털어 겨우 천만 원을 맞췄다.

송금이 완료되자, 종빈 일행은 더 이상 말 한마디 못 하고 허겁지겁 가게를 빠져나갔다.

잠시 뒤, 손하은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수호야... 오늘 진짜 고마워.”

그녀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감사가 가득했다.

염수호가 그녀를 도와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염수호가 가볍게 웃었다.

“별거 아니야.”

손수정도 연신 고개를 숙였다.

“수호야, 오늘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곧장 휴대전화를 꺼냈다.

“다만 아까 받은 돈은... 내가 받아서는 안 되는 돈이야. 내가 다시 보내 줄게.”

염수호가 손을 내저었다.

“아주머니, 그 돈은 당연히 아주머니가 받아야 할 몫입니다.”

계속 거절하려 했지만 염수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손수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아까 그 사람들, 절대 이대로 가만있을 사람들이 아니야. 오늘 일 때문에 수호 너한테 화풀이할 수도 있어.”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경도시를 잠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

손하은도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수호야... 미안해. 우리 때문에 괜히 너까지 휘말렸어.”

염수호는 오히려 여유롭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저런 쓰레기들쯤은 신경도 안 쓰이니까.”

손수정과 손하은 모녀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뒤로 염수호와 손하은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눴고 연락처도 교환했다.

잠시 후 염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나서기 전, 그는 손하은에게 말했다.

“혹시 아까 그놈들 다시 와서 시비 걸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

손하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너도 조심해. 가게 일 좀 정리되면 내가 밥 살게.”

염수호가 가게를 나와 골목을 걷고 있던 그때,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확인해 보니 강해철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메시지에는 미수금을 떼먹은 거래처 목록이 첨부되어 있었다.

대충 훑어보니 열 곳이 넘는 업체가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백우시큐리티’였다.

미수금 액수가 10억 원이었다.

‘백우시큐리티라면... 백우회랑 관련 있는 곳인가?’

염수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휴대전화로 간단히 검색했다.

그리고 곧 근처에 백우시큐리티 지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염수호는 바로 택시를 잡아탔다.

“이 주소로 가 주세요.”

택시는 곧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고객님, 도착했습니다.”

염수호는 요금을 내고 택시에서 내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일대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지 곳곳이 철거 중이었다.

먼지와 공사 소음이 뒤섞인 거리 끝, 멀지 않은 곳에 비교적 멀쩡한 건물 하나가 서 있었다.

염수호는 그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막 건물 앞에 다다르려는 순간이었다.

강렬한 와인색 벤틀리 한 대가 미끄러지듯 건물 앞으로 들어왔다.

차 문이 열리고 두 명의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한 명은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경호원이었다.

염수호는 잠깐 시선을 주었다가 곧 옆에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그 여자는 강윤희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눈부신 미인이었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었지만, 이목구비는 또렷하고 균형이 완벽했다.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맑았고 검은색 정장이 볼륨감 있는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기품까지 풍겼다.

염수호는 잠시 의아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딱 봐도 평범한 사람들은 아닌데... 무슨 일로 이렇게 외진 곳까지 온 걸까?’

잠깐 생각하다가 결론이 떠올랐다.

‘설마... 저 사람들도 백우시큐리티를 찾아왔을까?’

그 순간,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함부로 훔쳐보지 마시죠. 다시 이쪽으로 눈 돌리면... 앞을 못 보게 될 겁니다.”

순간 공기가 서늘해졌다.

염수호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네.’

“현지야, 괜히 문제 만들지 마. 오늘은 볼일이 있어서 온 거니까.”

그때 옆에 있던 미인이 입을 열었다.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먼저 건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김현지가 곧바로 뒤를 따랐다.

염수호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백우시큐리티 때문이군.’

그도 곧장 건물 쪽으로 걸어갔다.

그 순간 김현지가 갑자기 뒤를 돌아봤다.

“저기요. 더 따라오면 다리 부러뜨릴 겁니다.”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옆에 있던 여자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염수호의 표정이 굳었다. 괜히 시비가 걸린 기분이었다.

그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제가 두 분 뒤를 따라다닐 정도로 한가해 보입니까? 여기 볼일 있어서 온 겁니다.”

김현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입 함부로 놀리면 크게 다칩니다!”

김현지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막 손을 쓰려던 순간, 옆에 있던 황보시은이 손을 들어서 막았다.

“현지야.”

김현지는 즉시 멈췄다.

“저 사람 말버릇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매운맛 좀 보여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황보시은이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그리고 염수호를 바라보며 차분히 물었다.

“이곳에 오신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염수호는 별다른 숨김없이 말했다.

“미수금을 받으러 왔습니다.”

김현지가 피식 웃었다.

“혼자서요?”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

“배짱 하나는 인정하겠네요. 그런데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고 오신 겁니까?”

염수호는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건물 위 간판을 가리켰다.

“글자 못 읽으십니까? 저기 크게 쓰여 있잖습니까. 백우시큐리티.”

김현지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곧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저를 놀리는 겁니까?”

“놀리다니요... 설마 말귀를 못 알아들으신 겁니까?”

염수호의 말에 그녀의 눈이 번쩍 뒤집혔다.

“이 자식...”

그녀가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말했다.

“제 손에 죽고 싶으신 겁니까?”

“현지야!”

황보시은이 다시 한번 제지했다.

“우린 볼일이 있어서 온 거야. 소란 피우지 마.”

그녀는 김현지에게 조용히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염수호를 향해 말했다.

“이곳은 위험한 곳입니다. 괜히 휘말리지 말고 돌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현지도 차갑게 덧붙였다.

“팔 하나, 다리 하나 잃어도 괜찮겠어요? 지금 바로 돌아가세요.”

하지만 염수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두 사람 뒤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에서 걷던 두 여자는 뒤를 돌아보긴 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현지가 낮게 중얼거렸다.

“좋게 말해도 못 알아듣는군요.”

‘말려도 소용없는 인간이네.’

황보시은과 김현지가 1층 로비에 들어서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사내 둘이 곧장 다가왔다.

염수호도 그 뒤를 따라 들어섰다.

“황보 아가씨, 오셨습니까!”

그중 한 명이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희 보스께서 위층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황보시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하시죠.”

두 사내는 곧바로 앞장섰다.

황보시은이 뒤따라 걸었고 염수호도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갔다.

황보시은과 함께 들어온 사람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두 사내는 염수호에게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염수호는 다른 볼일이 있어 온 사람이라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세 사람은 두 사내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꼭대기로 올라갔다.

복도 끝에 있는 문이 열리자, 넓고 호화로운 사무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무실 안쪽 거대한 책상 뒤의 사장용 의자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얼굴에는 험악한 기운이 가득했고, 번들거리는 대머리가 유난히 눈에 띄는 남자였다.

겉으로는 백우시큐리티 대표이사 이진웅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백우회 4대 회장 중 한 명이었다. 별명은 ‘백우 철두’였다.

백우시큐리티라는 이름은 어디까지나 겉 간판일 뿐이었다.

그들의 진짜 이름은 백우회, 경도시에서 이름난 양대 조직 세력 중 하나였다.

이진웅은 황보시은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이고, 황보 가문 따님께서 직접 여기까지 오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는 곧 옆에 있던 여비서에게 말했다.

“내가 아껴 둔 차 있지? 황보 아가씨께 차 한잔 대접해.”

황보시은은 소파에 앉으며 곧장 본론을 꺼냈다.

“이 대표님, 원하시는 조건을 말씀하시죠. 어떻게 해야 이 건물을 철거하실 생각입니까?”

이진웅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시겠지만... 이 건물에 저희가 들인 정성이 보통이 아닙니다.”

황보시은이 말을 잘랐다.

“조건만 말씀하세요.”

이진웅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역시 황보 가문의 실세답게 시원시원하시군요.”

그는 손을 들어 열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간단합니다. 천억 원에 합의 보시죠.”

이진웅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황보 아가씨께서 저희에게 천억 원만 주시면 저희는 당장 이 건물에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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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비원들이 기세등등하게 달려들었지만 염수호는 세 번의 주먹과 두 번의 발길질로 전부 쓰러뜨렸다.“이 폐물 자식, 감히 내 사람들까지 다치게 해?”조혁민이 눈을 부릅떴다.“경원상회 산하 상가에서 난동을 부리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알긴 하고 이러는 거야?”경원상회 산하 상가라는 말을 듣자 손하은의 얼굴빛이 변했다. 이곳은 바로 경원상회가 담당하는 쇼핑몰이었다.경원상회라는 이름은 그녀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경원시 전체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조직이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우리가 언제 난동을 부렸어요?”손하은이 결국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우리는 그냥 옷을 사러 왔을 뿐이에요. 먼저 시비를 건 건 이서영이에요. 그런데 그쪽은 갑자기 나타나서 상황도 따지지 않고 사람부터 잡으려 했어요. 이건 명백한 갑질이에요. 신고할 거예요.”이서영이 비웃었다.“손하은, 널 괴롭히면 어쩔 건데? 혁민 오빠 아버지가 이 쇼핑몰 총괄 책임자야. 신고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우리 편이야. 네 말을 누가 믿겠어?”조혁민이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이서영 말이 맞아. 일이 커져 봐야 손해 보는 건 너희뿐이지.”“정말... 정말 너무해.”손하은은 분노로 몸이 떨렸다.“너무하면 뭐 어쩔 건데?”조혁민이 거만하게 말했다.“너희 같은 배경도 권력도 없는 평민은 원래 남에게 짓밟히는 게 당연해. 이 폐물이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전화 한 통이면 몇 년은 감옥에 보낼 수 있어. 그 꼴 보기 싫으면 얌전히 내 여자가 되면 돼.”손하은은 순간 당황했다. 염수호가 싸움을 잘하는 건 사실이었지만 경찰 앞에서는 아무리 강해도 소용없었다. 게다가 이 쇼핑몰 뒤에는 경원상회가 있었다. 정말 문제 삼으면 염수호는 틀림없이 잡혀갈 것이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야.”염수호는 손하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낸 뒤 조혁민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권세 믿고 사람 괴롭히는 거, 꽤 좋아하나 보네?”조혁민이 눈썹을

  • 감옥에서 돌아온 거물   제25화

    장효리도 사실 마음을 정했다. 정 안 되면 이 일을 그만두면 그뿐이었다.그녀는 곧 옷 몇 벌을 가져와 손하은을 탈의실로 데려가 입어 보게 했다.손하은은 원래 거절하려 했지만 염수호에게 떠밀리다시피 탈의실로 들어갔다. 이서영은 굳이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손하은이 몇 벌 더 입어 보길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그래야 나중에 보상을 요구하기 좋기 때문이었다.손하은은 곧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에서 나왔다. 그 모습을 본 염수호의 눈이 번쩍 빛났다.보랏빛 옷자락이 살랑이며 평소보다 훨씬 밝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겼고 어딘가 신비로운 기운까지 더해졌다.“어때? 예뻐?”손하은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염수호를 바라봤다.“정말 예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염수호는 아낌없이 칭찬하자 손하은의 눈매가 살짝 휘어졌고 얼굴의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다시 다른 옷을 입어 보러 갔다.연달아 몇 벌을 입어 봤는데 모두 잘 어울렸고 확실히 장효리의 안목은 정확했다. 물론 손하은의 타고난 미모 덕분이기도 했다.그때 키 큰 청년이 경비원 몇 명을 데리고 매장 안으로 들이닥쳤다.이서영의 눈이 번쩍이며 곧장 달려갔다.“혁민 오빠, 왜 이제야 왔어. 내 얼굴 좀 봐. 저 거지한테 맞았어. 흑흑...”조혁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이서영은 곧바로 과장까지 섞어 사건을 늘어놓았다.“걱정 마. 내가 너 대신 반드시 해결해 줄게.”조혁민이 장담했다.그때 염수호가 탈의실 쪽에서 걸어 나왔고 조혁민은 염수호를 보자 잠시 멈칫했다.“어이쿠, 누가 이렇게 배짱 좋게 경원 상가에서 소란을 피우나 했더니 강씨 가문의 데릴사위였네.”그는 비웃으며 말하자 이서영이 놀라 물었다.“혁민 오빠, 이 거지, 아는 사람이야?”조혁민이 고개를 끄덕였다.“이 자식 이름 염수호야. 요즘 경도시에서 떠들썩한 강씨 가문 데릴사위지.”염수호의 사진은 이미 경도시 재벌 2세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었다. 그래서 조혁민도 단번에 알아본 것이었다.이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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