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75화

Author: 김원호
“아니다. 청룡, 네가 틀렸다. 진정으로 우리 화진의 무술과 수도 정신을 끌어올린 건 바로 구주왕이야. 생과 사는 사람의 생각에 달렸어. 선악 또한 도에서 비롯되지. 화진엔 원래부터 영웅이 많았어. 우리 화진이 지금까지 굳건히 이어져 온 것도 바로 그 끈질긴 기세 덕분이야. 근대에 겪은 치욕은 우리 화진을 오랫동안 짓눌러왔지만 그 흩어진 끈질긴 기운들을 다시 하나로 모아 백성들의 민심을 되살린 건 바로 구주왕이었어. 진정한 공신은 바로 구주왕이야.”

서요산 장인 대장인이 청룡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서요산 선조는 그 흩어진 기운을 한곳에 모아 승화시킨 조력자에 불과했다.

이른바 오랜 축적 후에 비로소 발휘된다는 것은 윤구주가 흩어진 민심과 수련계의 마음들을 다시 하나로 굳건히 모아주었기에 화진의 선조가 다시 사람들의 민심을 일으키고 강림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죽다 살아난 소채은은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다시 태어나 완전히 새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소채은은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의 소채은은 방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진정한 수련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화진은 또다시 압도적인 강적을 물리치고 침입자들을 전멸시켰다.

국운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 단계 더 크게 상승했고 백성, 병사, 무인, 수련자들까지 모두의 마음이 하나 되어 그 국운에 힘을 실었다.

모든 사악한 기운이 깨끗이 제거된 후 맑고 찬란한 기운이 대지를 다시금 따스하게 감쌌다.

서요산 장인 대장인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더니 감탄하며 말했다.

“이 천지 이변은 최상급 풍수의 정기로 일명 홍운이라 불리지.”

한편, 화진 남해에 있던 윤구주는 정신을 차렸다.

서울의 상황이 궁금했던 김도현 역시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서울은 괜찮아? 채은 씨는? 무사해?”

김도현은 안절부절못하며 황급히 물었다.

“김도현, 언제부터 그렇게 자신이 없었어? 이미 알아챘으면서, 그럼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지.”

윤구주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도현은 입을 삐죽 내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구주, 왕의 귀환   제2205화

    윤구주가 먼저 궁으로 들어갔다. 임씨 일가 사람들은 이미 소식을 듣고 그곳에서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사실 따지고 보면 윤구주는 화진의 이성왕으로 친왕인 임성진보다 지위가 훨씬 낮았고 국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다.왕실 구성원들이 아무리 이성왕을 존중한다고 해도 예를 갖출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현재 윤구주를 향해 예를 갖추는 왕실 구성원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윤구주에게는 자격이 있었다.윤구주는 이미 황자였고 당장 국주로 즉위할 수도 있었다.동시에 그는 화진의 인황이기도 했다. 인황은 천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고 황제 위에 군림할 수도 있었다.지위만 따지고 본다면 쇠약한 왕실은 이미 윤구주보다 훨씬 아래였다.지위를 떠나서라도 윤구주는 이미 임씨 가문을 위해 수많은 일을 했다. 윤구주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임씨 가문에서는 황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을 것이다.화진에서는 가문에서 황자가 탄생한다면 역사에 기록되게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화진이 존재한다면 후세는 영원히 임씨 가문을 기억할 것이다.임정설이 오직 죽음만을 바란 건 다른 사람들을 탓할 수 없었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아직도 임정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졌다. 만약 윤구주가 종문 동맹과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더라면 임정설의 시신은 영원히 타국에서 떠돌았을 것이다.그러니 윤구주는 임씨 가문의 은인이었고 은인에게 예를 갖추는 건 당연했다.“여러분, 어서 일어나세요. 여러분들은 제게 빚진 게 없어요. 가족끼리 이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도 없고요.”윤구주는 손을 들면서 말했다.그의 말에 왕실 사람들은 뒤늦게 반응했다. 그들 중 명망이 높은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그 말을 들으니 구주왕이 우리 임씨 가문의 사위라는 게 이제야 생각나는군요.”‘윽...’윤구주는 당황했다. 굳이 따지자면 그런 셈이었다.“여러분, 그러면 저는 국주님의 위패를 참배하러 가보겠습니다.”윤구주는 인사를 한 뒤 궁 안의 정원을 지나 국주의 위패가 있는 곳으로

  • 구주, 왕의 귀환   제2204화

    햇빛 아래 당당히 서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진짜 원하던 것이었다.왕궁의 금위군들은 줄지어 서서 구주왕을 맞이했다.구주군 병사들처럼 금위군 또한 다들 상처를 입은 상태였지만 그들의 기세는 대단하고 기개도 엄청났다.“무릎 꿇고 예를 갖추어라!”한 장군의 명령에 따라 금위군들은 윤구주를 향해 무릎을 꿇으면서 예를 갖추었다.그것은 화진의 왕만이 누릴 수 있는 대우였다.진동왕 임성진은 멀리 궁문에서 그를 맞이했다. 윤구주를 보자 그도 앞으로 나서면서 한쪽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었다.“음? 그 사이 실력이 더 늘었네요?”윤구주는 그를 쓱 쳐다보았다. 임성진은 과거 결정적인 순간에 큰 실수를 저질러서 일을 망칠 뻔했었으나 마지막에 각성하여 변방에서 3국 국주를 처단하여 설욕했다.임성진은 현재 구오 지존이었는데 그의 재능으로 이만큼이나 성장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모두 서요산 장인 대장인께서 가르쳐주신 수도 공법 덕분이야. 덕분에 조금 성장할 수 있었지. 그것보다 너는 어때? 순조로웠니?”임성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임성진은 굉장히 눈치가 빨랐다. 비록 다른 사람들은 문아름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는 단번에 무언가를 눈치챘다.“괜찮았어요. 적어도 제게 주어진 사명은 이루었죠. 서요산에 인도 수련자가 있었나요?”윤구주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윤구주가 화제를 돌리자 임성진은 바로 무언가를 짐작했다. 그는 더 캐묻지 않고 서요산 일을 언급했다.“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 서요산은 지난 오백 년간 수많은 요마와 마인을 처단했어. 그 인도 공법도 마인에게서 얻은 걸지 몰라.”임성진이 설명했다.“아, 그렇군요. 그러면 알아서 조심해요. 수련하다가 주화입마에 빠지지는 말고요.”윤구주는 대충 대꾸한 뒤 빠르게 궁문으로 걸어갔다.문아름은 윤구주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가 누구를 보러 가는지 알았기에 그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임성진이 갑자기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거기 여성

  • 구주, 왕의 귀환   제2203화

    윤구주는 눈앞에서 누군가 그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데도 눈꺼풀조차 들지 않았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검이 산산조각 나면서 구주군을 이끌던 장교가 멀리 날아갔다.슉!윤구주의 힘 때문에 멀리 날아간 장교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윤구주에게 달려들려는 구주군 병사들을 황급히 말리더니 몸을 돌려 윤구주를 향해 예를 갖추며 말했다.“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서울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장교는 상대방이 봐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조금 전 죽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양쪽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부하들이 전부 목숨을 걸고 달려든다고 해도 상대방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책략을 바꾸었다. 그는 일단 시간을 끌려고 했다. 아군이라면 좋겠지만 적이라면 서요산 검객들이 지원하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장교가 속으로 타산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망토를 벗었고 그 순간 장교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세상에! 저하!”다른 구주군 병사들도 윤구주를 알아보고 다들 흥분하며 윤구주를 향해 일제히 경례했다.그들의 눈빛은 마치 타오르는 태양처럼 매우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다. 그들의 눈에 윤구주는 높이 떠올라 모두를 지켜주는 태양 같은 존재였다.“흥, 이 자식들. 이젠 감히 날 공격하려고 해?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윤구주는 일부러 그들에게 겁을 주었지만 다들 그가 장난을 친다는 걸 알고 있었다.병사들은 눈을 껌뻑거렸다. 윤구주는 기분이 좋은 걸까? 그렇다면 이번 임무가 순조롭게 끝난 걸까?“저하, 저 사람은 누굽니까? 기운이 아주 강한데요.”장교는 윤구주에게 다가가더니 문아름을 힐끔거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들은 문아름의 기운을 느끼고 그들을 공격하려고 한 것이었다.“곤륜 구역에서 지내던 내 친구야. 예전에는 화진 사람이었는데 문씨 일가 때문에 가족을 잃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곤륜 구역으로 갔지. 이제 문씨 가문이 제거되었으니 날 따라 다시 서울로 돌아왔어.”윤구주는 대충 둘러댔다.“아, 그렇군요.”장교과 병사들은 문아

  • 구주, 왕의 귀환   제2202화

    문아름은 매우 현명했기에 윤구주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이해했다.윤구주는 그녀가 한때 그를 배신했다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은 윤구주의 마음속에 더 이상 그녀가 없다는 걸 의미했다. 두 사람이 다시 연인이 될 가능성은 없었다.그리고 동시에 그때의 그 배신이 윤구주를 완전히 실망하게 했다는 것을 뜻했다.문아름도 윤구주가 원칙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한 번 배신당하면 상대에게 두 번 다시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문아름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그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어. 난 자유를 되찾았지만 내 목숨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고 화진의 것이라는 거네.”문아름은 슬픔을 거두고 다시 도도하고 오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슉!윤구주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문아름을 데리고 화진으로 돌아갔다.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새벽쯤에 서울에 도착했다.다시 신성한 고도 서울로 돌아왔을 때 문아름은 마치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서울을 물들인 피는 아직 다 씻기지 않았다. 구주군의 병사는 울면서 핏자국을 닦고 있었고 길가에는 시민들이 보낸 흰 꽃들이 가득했다. 줄지어 선 병사들은 깃발을 올렸다가 다시 깃발을 절반까지만 내려 희생한 동료들을 기리었다. 적지 않은 병사들이 상처를 입어서 붕대로 상처를 감싸고 있었다. 길가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그것은 단지 도시의 작은 풍경일 뿐이었다. 서울 곳곳에서 묵념하는 사람들과 다친 병사들, 국기로 덮인 희생한 장병들이 보였다.“화진에서 태어난 건 내게 아주 큰 영광이자 행운이야. 이 거룩한 땅에서 그동안 수많은 피가 흘렀어. 조상님들이 개척한 땅은 조금도 빼앗길 수 없어. 그럼에도 화진의 영토 중 일부는 여전히 타국이 점유하고 있어. 우리 선조들은 통일을 포기하지 않았어. 역대 왕조의 국주들도 그래. 아무리 무능력해도 절대 영토를 할양하지는 않았지. 천하의 땅은 모두 왕의 땅이지. 그리고 진정한 왕은 다름 아닌 국운이야.”윤구주는 무거운 걸음을 옮기면서

  • 구주, 왕의 귀환   제2201화

    세 번째 금단은 문아름의 내공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될 것이다.이것이 정원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일이었다.“문아름, 내가 수련한 것이 인도라서 다행인 줄 알아. 만약 내가 수련한 것이 천도였다면 너는 역풍을 맞았을지도 몰라.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쉬워도 선행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지. 나는 예전부터 인간은 본래 악하다고 믿어 왔어. 만약 한 인간이 어렸을 때부터 야생에서 크며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생존해야 한다면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해. 성인의 덕목은 세상 사람들을 교화하는 거야. 우리 화진은 인, 지, 예, 신, 의를 강조해. 그것은 단순히 인간을 속박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마찬가지로 수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른 성품을 가져야 해. 서해 검성인 서문무해도 그래.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사람처럼 자유롭게 사는 것 같아도 마음에는 늘 화진을 품고 있지. 그리고 인과응보는 피할 수 없는 거야. 네가 한 일들 중 유일하게 옳은 일은 한때 진심으로 구주를 대했다는 거야. 그 덕분에 다시금 기회를 가지게 된 거고. 그러니까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도록 해.”말을 마친 뒤 김도현은 자신의 정원을 이용하여 금단의 힘을 활성화했다. 그 순간 문아름의 기세가 아주 빠르게 증폭하였고 금단의 힘은 완벽히 내공으로 전환되어 구오 경지에 다다르더니 극 신급 절정 중기에 이르러서야 멈췄다.아주 짧은 순간처럼 보였지만 그중에는 김도현이 300년 동안 닦아온 도법의 정수가 담겨 있었다.문아름의 내공을 끌어올려 준 뒤 김도현은 기운이 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폭삭 늙어서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윤구주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김도현이 걷는 길은 아주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는 거의 평생 남을 위해 살아왔다.지금 그가 문아름을 돕는 이유도 윤구주의 체면을 위해서가 아니라 화진을 위해서였다.윤구주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문아름이 올바른 길로 들어선다면 화진에 반드시 유리할 것이다.“그...”문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

  • 구주, 왕의 귀환   제2200화

    “쓸데없는 말은 그만해. 근골을 다 바꾸어 놓았으니 이젠 중상급 정도의 재능을 얻었겠지? 그 정도면 청룡과 비슷하지만 기린수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윤구주가 말했다.기린수가 언급되자 김도현과 문아름은 몸을 흠칫 떨었다. 특히 문아름은 기린수의 이름을 들은 순간 사색이 되었다. 기린수를 두려워하는 게 틀림없었다.“기린수? 구주야, 내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만큼은 인정한다. 고신도 최고의 천재이자 만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귀재조차 네 말에는 고분고분 따르잖아. 참 대단하단 말이지.”김도현이 감탄하며 말했다.기린수는 4대 군신의 수장으로 늘 제멋대로인 데다가 구주왕으로 농담도 하는 백호조차 기린수 앞에서는 얌전했다.기린수를 소환하려면 청룡이 목숨을 걸고 4대 군신의 정혈을 바쳐야 했는데, 그마저도 그를 아주 잠깐 불러낼 수 있는 정도였다.수산에서의 전투에서 청룡이 조금 더 버텼더라면 기린수는 혼자서 금륜법왕과 흑룡을 단숨에 제거했을 것이다.‘수산에서 그자는 1할의 내공만으로도 그 정도 실력을 보여줬어. 어쩌면 구주와... 구주왕과 비슷한 수준일지도 몰라.’문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생각했다.문아름은 윤구주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윤구주를 사랑하면서도 증오했다.하지만 기린수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두려움만 느껴졌다. 그의 존재가 자신에게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 상관없었다. 기회만 있다면 일단 그를 죽일 것이다.문아름과 김도현은 기린수를 매우 꺼렸지만 정작 윤구주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는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흥, 그냥 잘난 척하는 녀석일 뿐이야. 믿음직스럽지 못해. 수산에서 잘난척하지 않고 바로 필살기를 선보였다면 금륜법왕과 흑룡을 단숨에 함께 없애버렸겠지. 그랬다면 그 뒤의 일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윤구주는 그렇게 얘기한 뒤 잠깐 생각해 보았다. 꼭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때의 전투로 실력을 드러냄으로써 문아름이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는 걸 직감하고 천국을 이용하여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니 말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