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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윤구주 쪽에서 성대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 소씨 가문은 크게 망신당할 거야!”

천희수가 말했다.

엄마의 말에 소채은은 머리가 아팠다.

윤구주의 친척들에 대해 소채은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윤구주가 기억을 잃었다는 점이다.

그가 친척들을 기억할 리가 있겠는가?

“너 설마 윤구주가 아직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할 건 아니지?”

천희수는 소채은이 말이 없자 너무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엄마... 저랑 구주랑 결혼하는데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해요? 저희 둘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해요. 친척들이 얼마나 오는지, 성대한지 성대하지 않은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소채은이 말했다.

그 말에 천희수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장난해? 여자 결혼식이 성대하지 않으면 뭐가 성대해야 해? 소채은, 경고하는데 이번 결혼식을 윤구주가 성대하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천희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그리고 윤구주가 기억을 잃었든 말든 상관없어. 길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붙잡더라도 꼭 친척들이 결혼식에 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 걔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화를 낸 뒤 천희수는 몸을 돌려 떠났다.

소채은은 혼자 근심 가득한 얼굴로 그곳에 남아있었다.

엄마의 말이 맞았다.

결혼은 여자에게 있어 인생에서 아주 큰 일이었다.

천희수가 부모로서 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부모라면 무릇 자기 딸이 성대한 결혼식을 치러서 집안 체면이 서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윤구주의 상황은 좀 남달랐다.

그는 기억을 잃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들자 소채은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일단 윤구주에게 어떤 상황인지 물어볼 생각이었다.

만약 친척과 친구가 정말 없다면 배우라도 고용할 생각이었다.

...

용인 빌리지.

윤구주가 형제들에게 소채은과의 사랑 이야기를 해준 뒤로, 박창용과 원성일, 주세호, 정태웅, 천현수 등은 다들 소채은을 인정했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소채은을 윤구주의 아내로 인정했다.

“저하, 이제 며칠 뒤면 결혼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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