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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5일 뒤면 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식이다.

소씨 집안 대문 앞.

민규현은 암부 부하들을 데리고 바짝 경계하며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정태웅과 천현수가 강성에 도착했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그는 자기 형제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태웅의 뻔뻔함과 천현수의 침착함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저하를 뵀을 때 얼마나 흥분할지 생각해 본 그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정태웅 아마 또 울고 있겠지?”

정태웅을 떠올린 민규현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소씨 저택 정원 안.

소채은과 윤구주의 결혼식 날짜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소씨 집안 사람들은 바빠졌다.

첫 번째는 소청하였다.

그는 모든 친척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심지어 예전에 연락하지 않던 낯선 친척들에게도 전부 알렸다.

이 때문에 천희수는 소청하와 싸우기까지 했다.

천희수는 연락하지 않던 친척들에게는 왜 알렸냐고 면박을 줬고, 소청하는 우리 딸이 결혼하는 데 당연히 알려야지, 왜 알리지 말아야 하냐는 입장이었다.

천희수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기억을 잃은 데다가 직장도 없는 남자와 결혼하는데 소문이라도 났다가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니 말이다.

소청하는 천희수의 말을 듣더니 그녀를 욕했다. 식견이 짧은 당신이 뭘 아냐, 윤구주의 험담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면서 말이다.

천희수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소청하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왜 갑자기 이렇게 윤구주를 감싸고 도는지 말이다.

심지어 그는 윤구주가 기억을 잃은 것도, 직장이 없는 것도 못마땅해하지 않았다.

답답한 천희수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소청하가 모든 친척에게 다 연락을 돌리는 걸 지켜만 봤다.

심지어 아주 오래전에 해외로 갔던, 염치없는 친척 누나에게까지 연락했다.

그 친척 누나는 소지영이었다.

과거 그녀는 소청하와 큰아버지 집안의 재산을 빼앗으려 들었고, 그의 친아버지를 산 채로 굶겨 죽여놓고는 훌쩍 해외로 떠나서 살았다.

요 몇 년 동안 해외에서 꽤 잘 지낸다고 들었다.

10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그들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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