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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형제들이 윤구주의 결혼 준비에 관해 묻고 있을 때 윤구주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소채은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쉿!”

그는 형제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 뒤 전화를 받았다.

옆에 있던 박창용과 정태웅, 천현수, 원성일, 주세호는 똑똑한 사람들이었기에 윤구주가 조용히 전화를 받기를 원하자 누가 전화한 건지 단번에 눈치챘다.

그래서 그들은 숨을 죽이고 마치 도둑처럼 윤구주의 곁에 붙어서 엿들었다.

“구주야, 뭐해? 나 안 보고 싶었어?”

전화 건너편에서 소채은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보고 싶었지!”

윤구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정태웅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박창용은 정태웅을 걷어찼고 정태웅은 찍 소리 내지 못했다.

“어머, 구주야, 너 옆에 다른 사람 있어?”

전화 너머 정태웅의 기척을 들은 소채은이 서둘러 물었다.

“아니, 아니.”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면서 정태웅을 향해 눈을 흘겼다.

“그래? 구주야, 이제 5일 뒤면 우리 결혼식이잖아. 흥분되지 않아?”

소채은이 전화 건너편에서 말했다.

“흥분되지!”

“정말? 그거 알아? 나 매일 밤 너무 들떠서 잠이 오지 않아. 눈을 감으면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고 달콤하게 살지 머릿속에 떠올라. 헤헤!”

소채은이 말했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참, 구주야. 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소채은은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

“무슨 얘기?”

“저번에 내가 너랑 결혼식에 참석할 친척에 대해 얘기했었잖아!”

소채은은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뗐다.

“넌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우리 아빠가 우리 결혼한다는 걸 알고는 미친 듯이 우리 집안의 모든 친척과 지인들에게 얘기했어. 심지어 십 년 넘게 연락하지 않았던 친척들에게까지 연락을 돌렸어! 그래서...”

소채은은 거기까지 말한 뒤 멈췄다.

눈치 빠른 윤구주는 소채은의 말을 듣고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채은아, 혹시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내가 친척들을 좀 불러서 본인들의 체면을 세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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