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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그래도 너무 힘들게 하지는 마. 그냥 대충 하면 된다고 해. 난 그렇게 요구가 높지 않으니 말이야. 참, 너 돈 모자라지 않아? 돈 모자라면 내가 회사 통장에서 돈 꺼내서 너한테 보내줄게!”

소채은이 전화 건너편에서 말했다.

돈이라는 말에 윤구주는 서둘러 사양했다.

“아냐, 아냐. 모자라지 않아.”

“정말?”

“응!”

“그래. 혹시나 뭐 부족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나한테 얘기해!”

소채은과 잠깐 얘기를 나눈 뒤 윤구주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정태웅이 첫 번째로 펄쩍 뛰었다.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정말 좋은 여자예요! 저하, 전 비록 그분을 뵌 적은 없지만 전 이미 그분의 선량함에 깊이 감복했어요!”

주세호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그분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주 선량해. 우리 저하가 돈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걱정하시잖아. 하하하하! 그분은 우리 저하가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바로 돈과 권력이라는 걸 모르는 거야.”

“하하하하! 확실히 그렇지!”

박창용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들 다 잘 들어. 조금 전에 소채은 씨께서 그러셨잖아. 소채은 씨 부모님께서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길 원한다고 말이야. 그렇다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게 우리 저하의 결혼식을 가장 성대하게 꾸며서 화진에 이름을 널리 떨치게 하자고!”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천하회는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도요!”

...

1일 뒤, 강성국제공항 출구.

두 명의 낯익은 사람이 그곳에 서 있었다.

“아빠, 고모 진짜 해외에서 온대요?”

말하는 사람은 재킷을 입은, 눈에 핏발이 가득 선 남자였다.

그는 안색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고 머리카락이 엉망이었다. 그는 공항 픽업 게이트에서 목을 움츠린 채로 연신 하품하며 출구 쪽을 바라보았다.

“당연하지! 게다가 네 고모 말로는 해외에서 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네 고모 남편이 다국적 기업에서 해외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연봉이 수백만 달러래!”

낡은 정장에 안경을 쓰고 있는 중년 남성이 말했다.

“그래요? 정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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