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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소천홍은 소지영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에 웃으며 말했다.

“누나 말이 맞아요. 참, 제가 누나를 위해 호텔을 예약해 뒀는데 우선 호텔로 가요!”

“그래!”

소천홍 부자는 소지영을 데리고 공항을 떠났다.

BMW 안, 소천홍은 운전하고 있었고 해외에서 돌아온 소지영은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미간을 구기면서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구질구질하네. 공기도 탁하고 말이야. 저것 좀 봐. 거리가 아주 더럽고 지저분해. 역겨워 죽겠어!”

소지영이 계속 투덜대도 소천홍은 대꾸하지 않고 말없이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누나, 이번에는 국내에 얼마나 있을 생각이에요?”

“내가 왜 여기서 지내? 여기처럼 구질구질한 곳에는 1분이라도 더 있을 생각이 없어!”

소지영이 불평했다.

“그러면 누나는 이번에 소채은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돌아온 건가요?”

소천홍이 물었다.

“소채은을 위해서라니? 말도 안 돼! 솔직히 얘기할게. 이번에 내가 돌아온 건 네 형부 쪽의 한 협력업체가 국내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우선 상황 좀 알아보려고 온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곳에 왜 왔겠니?”

소지영이 같잖다는 듯이 말했고 그 말에 소천홍은 미소를 지었다.

“누나, 누나가 떠난 10년 동안 우리 소씨 일가가 많이 달라졌어요.”

소천홍이 갑자기 감개하며 말했다.

“달라졌다고?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데?”

소지영이 냉소했다.

“휴, 말하자면 긴 얘기예요. 누나는 모르겠지만 우리 소씨 일가는 지금 외부인에게 점령당했어요. 심지어 저도 쫓겨났어요!”

소천홍은 말하다가 갑자기 울먹거렸다.

“뭐? 네가 쫓겨났다고? 무슨 뜻이야?”

소지영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소천홍은 억울한 척하면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솔직히 얘기할게요. 저랑 소진이 지금 소씨 일가에서 쫓겨나서 길거리에 나앉았어요.”

“응? 그럴 리가 없잖아. 넌 소씨 일가 장남이잖아. 그런데 네가 왜 집안에서 쫓겨나?”

소지영은 의문 가득한 얼굴이었다.

“제가 소씨 일가 장남이기 때문에 절 집안에서 내쫓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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