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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서울 국방부.

이황전.

이곳은 문아름의 침궁이었다.

금빛의 망포를 입은 그녀는 눈을 감은 채로 대전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목석같은 검을 안은 남자 독고명이 서 있었다.

이때 누군가 빠르게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저하! 군형 삼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으로 달려 들어온 자는 다름 아닌 후방지원부대의 임진형이었다.

군형 삼마에게서 연락이 왔다는 말에 문아름의 악랄한 두 눈동자가 천천히 떠졌다.

“말해요.”

임진형은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저하, 군형 삼마는 계획대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채은이라는 여자의 몸에 군형에서 가장 지독한 천시 고충을 심어뒀다고 합니다. 소문에 따르면 천시 고충은 군형에서 독성이 가장 독한 독충으로 이것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 고충에 당한 사람은 당장 죽는 것이 아니라 몸이 서서히 썩어 들어가면서 죽음보다도 더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하하하하!”

임진형의 말에 문아름은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질 정도로 크게 웃었다.

“잘했군요!”

그렇게 말하더니 문아름은 악랄함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윤구주, 이제 너도 괴로워지겠지? 네가 아무리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네가 화진의 왕이었다고 해도 그게 뭐가 중요해? 그래봤자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인간인데 말이야. 하하하하! 딱 기다려, 난 네 여자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괴로움을 느끼게 해줄 거고, 네가 평생을 후회 속에서 몸부림치게 할 거야!”

...

시간은 물처럼 빠르게 흘러 곧 이틀이 지났고 마침내 10월 8일이 되었다.

이날은 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온 도시가 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을 축하하는 날이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소씨 저택 앞은 더없이 썰렁했다.

초대를 받은 친지들이 전부 떠난 뒤 소씨 저택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용인 빌리지는 경비가 아주 삼엄했다.

산 아래에는 천하회와 암부 사람들뿐이었다.

용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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