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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윤구주가 소채은을 데리고 강성을 떠날 생각이라는 말에 천희수는 곧바로 말했다.

“내 딸은 지금 혼수상태인 데다가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얘까지 데려간단 말이야?”

“어머님, 절 믿어주세요! 전부 채은이를 살리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채은이를 데려가려는 거예요.”

윤구주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현재 소채은은 의식이 전혀 없어서 죽은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직 윤구주의 소생술, <구양진용결>만이 소채은을 버티게 할 수 있었다.

때문에 윤구주는 반드시 언제든 치료할 수 있게 소채은을 옆에 두어야 했다.

그러나 천희수는 이런 점들을 몰랐다.

그녀가 말했다.

“내 딸을 데려갈 거라고? 안 돼... 절대 안 돼! 게다가 내 딸은 지금 혼수상태야. 채은이가 깨어난다고 해도 난 절대 채은이가 너랑 같이 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 딸을 어디로 데려갈 생각인 거야?”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서남쪽을 바라보면서 솔직히 말했다.

“전 채은이를 데리고 가서 채은이를 해친 사람들을 죽일 거예요!”

“사... 사람을 죽인다고?”

천희수는 그 말을 듣더니 깜짝 놀라 안색이 흐려졌다.

“맞아요! 전 아주 많은 사람을 죽일 거예요! 그들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치려고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들은 죽어 마땅해요!”

윤구주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천희수는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소청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구주야, 난 널 응원한다! 가 봐. 가서 채은이를 죽인 나쁜 놈들을 전부 죽여. 전부 죽여서 채은이를 위해 복수해!”

소청하의 말을 들은 천희수는 그를 덥석 잡았다.

“미쳤어요? 어떻게 사람을 죽이라고 구주를 부추길 수 있어요?”

“그러면 죽이지 말아야 해? 우리 딸은 그놈들 때문에 저 꼴이 됐어. 그 나쁜 놈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소청하는 눈이 벌게진 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천희수는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다.

“불쌍한 우리 딸은 어릴 때부터 너무 착해서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던 아이였는데. 그 나쁜 놈들이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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