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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곧이어 백경재는 몇 년간 보지 못한 동문 사형에게 연락했다.

백경재의 말에 따르면 그의 사형은 명재철이라고 한다.

당시 사문에서 백경재와 명재철의 사이가 가장 좋았다.

그러나 명재철이 사문을 떠난 뒤 두 사람은 더는 만나지 못했다.

2년 전, 백경재는 그 사형이 서남 군형에 왔고, 어느 한 큰 세력이 귀하게 모시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군형에 도착한 지금 갑자기 그 사형이 떠오른 것이다.

연락한 뒤 백경재는 명재철과 내일 만나자고 연락했다.

곧 다음 날이 되었다.

백경재는 아침 일찍 새 도포로 갈아입고 깔끔히 단장한 뒤 윤구주와 함께 사형을 만나러 갈 예정이었다.

“저하, 제 사형은 사문에 있을 때 저에게 굉장히 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재능도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났어요. 그 사형이 지금 서남의 한 큰 세력에서 귀하게 모시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경재는 윤구주의 앞에서 그 사형을 칭찬했다.

윤구주는 그의 말을 들었는지, 듣지 못했는지 대꾸하지 않았다.

잠시 뒤, 먼 거리에서 검은색 차량 두 대가 먼 곳에서부터 달려왔다.

차가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 정장을 입은 멀끔한 남자들이 차 문을 열어주었고, 회색 도포를 입은 키 작은 남자가 차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1m 50cm 정도로 보였는데 회색 도포가 너무 커서 웃겨 보였다.

그러나 그의 고고한 분위기는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차에서 내릴 때 그는 아주 거만한 얼굴로 고개를 높게 쳐들고 있었다.

그 키 작은 남자가 나타나자 백경재는 곧바로 그를 알아보았다.

“사형!”

백경재는 그렇게 말하면서 흥분한 얼굴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 키 작은 남자가 바로 배경재의 사형이었던 것이다.

명재철은 백경재를 보고도 별로 반가운 듯하지는 않았다. 그는 덤덤히 말했다.

“역시 경재였구나!”

백경재는 들뜬 얼굴로 말했다.

“사형, 십여 년 만에 만나는 건데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시는군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하하!”

칭찬을 받은 명재철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경재 너는 말을 예쁘게 잘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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