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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Author: 잔영
승무원은 초면인 사람에게 더 건방지게 굴었다.

“거지 같은 파티에 티켓 없으면 들어갈 방법이 없나?”

염구준은 믿지 않았다.

금전을 숭상하는 유람선에서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당 티켓 200만 원 내면 들여보낼게. 그럴 돈이 있어?”

승무원이 의기양양한 말투로 물었다.

몇 시간밖에 안 되는 파티에 200만 원이라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하. 생각보다 싸네. 7장 줘.”

염구준은 돈 뭉치를 테이블 위에 던졌다.

그가 돈 뭉치를 던질 줄은 생각도 못했는지 승무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뭘 봐? 이건 돈이 아니야?”

염구준은 큰소리치며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

‘사람이 서로 존중해야지 때리지 않은 것만 해도 많이 봐준 줄 알아.’

큰소리에 깜짝 놀란 승무원이 꽥하고 소리질렀다.

“안 돼. 차림새가 너무 촌스러워!”

그녀는 트집잡기 선수였다.

방금 금목걸이에 모피를 걸친 사람도 들여보냈는데 염구준 일행은 안된다고 잡아뗐다.

원래 문지기 개는 주인보다 사나운 법이었다.

“매니저 어디 있어? 얘기 좀 해야겠어.”

염구준은 승무원과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경호원, 누가 소란을 피워요. 빨리 오세요!”

오히려 승무원이 적하반장으로 저쪽을 보며 소리질렀다.

이 일이 매니저에게 알려지면 바로 쫓겨나게 되니 절대 만나게 하면 안 되었다.

“이 사람들 잡아서 쫓아내세요.”

20명 넘는 경호원이 나타나자마자 이유도 묻지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

쓸데없는 말을 하기보다 사람을 잡는 게 더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쿵!

그때 주작이 기운을 펼치며 달려오는 경호원들을 전부 튕겨버렸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무슨 싸움을 하겠다고. 너희들 목숨줄이 그렇게 길어?”

아무리 간이 부어도 상대가 누군지 보면서 덤벼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문외한들은 무술에 대해 모르니 경호원들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때 함성 소리와 함께 승무원 옷을 입은 꺽다리가 나타났다.

“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매니저님, 이 사람들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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