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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8화

Author: 잔영
흥분한 나머지 입을 연 그는 대량의 물을 마셨고, 그 때문에 사레가 들려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그들은 드디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버텨!”

쾅쾅!

염구준은 검기를 쏘아 댐을 부셨고, 덕분에 수위가 내려가 모두의 입과 코가 드러났다.

사람들은 코와 입이 드러나자마자 미친듯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나 댐이 사라지자, 물살은 더욱 거세졌고, 곧 포로들이 갇힌 나무 우리를 휩쓸고 폭포 아래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연속으로 이어진 폭포라서, 한 번 떨어지면 뼈까지 산산조각이 날 게 뻔했다.

“오지 말고 강가에서 지원해!”

염구준은 갓 도착한 칠살 등에게 명령을 내리고는 검을 땅에 꽂고 곧장 몸을 날려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 사람들을 구할 생각이었다.

“저희 신경쓰지 마세요!”

“맞아요, 오지 마세요. 물살이 너무 셉니다!”

나무 우리 안에 갇힌 전사들이 큰소리로 소리쳤다.

그들은 차라리 자신이 죽더라도, 염구준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를 바랐다.

“조용해!”

염구준은 짧게 말한 뒤, 천근추의 기법을 펼쳐 조금의 머리카락만 내놓고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중심을 잡기 힘들었지만, 그는 강력한 진기를 이용해 가볍게 격류를 버텨냈다.

콰앙!

그는 두 손으로 나무 우리를 붙잡고 그대로 강가로 던졌다.

총 다섯 개의 우리가 있어 한 사람씩 구하기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네개의 우리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순리롭게 강가로 던졌지만 마지막 하나는 이미 거의 폭포를 향해 떠내려가고 있었다.

“주상을 마지막으로 뵐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 안의 전사들은 전부 미소를 띤 얼굴로 작별을 고했다.

펑!

염구준은 바닥을 힘껏 내딛어 물보라와 함께 허공에서 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우리 쪽으로 향했다.

그는 우리를 발로 힘껏 걷어차서 강가로 보냈으나 정작 자신은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

“주상!”

이에 모든 전사들이 절규하며 사람들을 전부 구한 후, 아래쪽으로 달려가려 했다.

그러나 그들이 아래쪽으로 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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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5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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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5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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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591화

    “놀아주마. 네가 뭘 얼마나 잘났는지, 청룡을 눌러버릴 실력이 있는지 보자.”염구준은 손을 살짝 들어 검을 던지듯 휘두르더니, 검은 나무줄기에 꽂혔다.극한 육신에 더해 온몸에 넘치는 호체기운까지 지닌 그로선, 순수한 힘에서 밀릴 거란 생각은 없었다.검이 손에서 떠나기도 전에, 야인왕이 먼저 주먹을 내질렀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 역시 주먹을 내질렀다. 정면승부로 응수하겠다는 의지였다.쿵!두 사람의 주먹이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 충격에 땅이 흔들리며 주변 나뭇잎이 우수수 날아갔다.야인왕의 힘은, 실로 강력했다!그 육신은 이미 극한에 다다라 있었고, 청룡이 패한 것도 억울하지 않았다.잠시 대치한 끝에 염구준이 팔에 힘을 주며 야인왕을 밀쳐냈다.“아우우!”야인왕은 팔을 부여잡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뛰었다.그러나 뼈가 부러진 건 아니었기에, 곧 회복한 그는 다시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팡! 팡!이후로는 둘 사이에 맨몸 싸움이 이어졌다. 방어 따위는 없었다. 오직 주먹이 살을 때리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전신전의 무사들은 그 싸움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이건 더 이상 인간끼리의 싸움이 아니었다.“주상의 실력이 점점 괴물같아지시네.”“이건 도저히 인간 대 인간의 싸움으로는 안 보인다.”“상관없어. 주상이 이기시면 그걸로 충분해.”전투가 벌어지는 그 안쪽, 쌍방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염구준은 극한 육신에 호체기운까지 더해졌기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 그저 피부가 약간 긁힌 정도였다.반면 야인왕은 처참했다. 수십 번의 공방 끝에 이미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빠르게 승부를 가르는 것이야말로, 이런 고강도 전투의 정석이었다.쿵!염구준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어퍼컷을 야인왕의 턱에 꽂았다. 야인왕은 멀리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승부는 이미 갈렸다!쉭!야인왕은 패배를 직감하자, 벌떡 일어나 그대로 몸을 돌려 도망쳤다. 그 속도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그 뒤를 나머지 야인들이 따랐다.“전부

  • 군신의 귀환   제2590화

    그들이 운석이 떨어진 부근에 가까이 갔을 때, 야인들이 공격을 한 것이었다.청룡은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대부분의 야인을 유인했고, 그 이후 완전히 행방불명이 되었다.그리고 이 혼란을 틈타 네개의 세력이 청룡과 붙어본 걸 경험 삼아 전신전의 전사들을 납치해간 것이다.상황은 염구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우선 운석 낙하지점으로 가자, 출발해.”염구준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신전 부대는 곧바로 정글 깊은 곳으로 향했다.청룡의 위치추적기가 파괴된 상태라 그를 찾으려면, 그가 사라진 장소에서 단서를 찾아야만 했다.최강 반보천인이 버티지 못할 정도라면 야인들의 실력이 범상치 않은 게 분명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유적지 앞에 도착한 부대는 멈춰섰고, 그 중 한 사람이 전방을 가리켰다.“주상, 바로 이 지역입니다. 그 야인들은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워서 일반 무기로는 상처 하나 내지 못합니다.”예전의 싸움을 떠올린 그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전신전에 들어와 온갖 임무를 수행했지만, 그들은 이만큼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다.“전원 여기서 대기하고 내 명령 기다려.”염구준은 말을 마친 뒤, 혼자서 검을 들고 앞으로 걸어갔다.이렇게 위험한 싸움은 그 혼자 짊어지고 싶었다. 다시는 아무도 잃고 싶지 않았다.“하지만...”칠살이 뭔가 말하려 하자, 염구준이 냉정히 잘라 말했다.“명령이다. 복종해.”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이 가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게 뻔했다. 아니,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쾅!염구준은 그들과 400미터 떨어진 곳에 걸어가 검기를 날려 소음을 만들었다.“우우우우우!”그러자 곧바로 짐승의 울음소리같은 소리가 울리며 숲이 진동하더니 수많은 그림자가 쏜살같이 염구준을 향해 달려왔다.“많기도 하네. 근데 저것들은 도대체 뭐지?”염구준은 지금 잔혹함과 피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살육의 기운밖에 느껴지지 않았다.비록 야인이라고는 하나 눈 앞의 존재를 사람이라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슉!이때, 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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