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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5화

Author: 잔영
”염 선생, 어떡해요.”

소하 아버지는 천 명이 공격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지라, 순간 당황하여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

“당황하지 마세요. 오합지졸들이 날 죽일 수 없어요.”

염구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그가 아직도 꿈쩍하지 않자, 루카스가 콧방귀를 끼며 비아냥거렸다.

“흥, 건방지게 구는 것도 이제 끝이야.”

윙!

한 무리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염구준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검갑을 잡고 구자검을 뽑아 들었다.

놈들은 그의 몸에서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더니, 등골이 오싹하여 싸우고 싶은 의지가 사라졌다.

구자검을 한 번 휘둘러 검기를 발사하자 앞줄에서 공격하던 놈들이 일렬로 쓰러졌다.

이런 식으로 검을 몇 번 휘두르자 벌써 백여 명이 죽었다.

나머지 부하들은 너무 무서워 비명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

“도망쳐! 부상을 당해도 여전히 강해!”

“가까이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아! 살려줘!”

염구준과의 정면전에서 놈들은 한 번도 치지 못하고 죽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쳤다.

전설의 악마가 실력이 막강한 것을 루카스 같은 애송이가 알 리가 없었다.

아무리 몸이 다쳐도 함부로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당장 돌아와!”

루카스는 겁이 많은 부하들을 향해 소리질렀다.

윙!

그때 염구준의 날카로운 검이 그의 목을 겨누었다.

“계속 짖어봐.”

깜짝 놀란 루카스는 바로 뒷배를 내세웠다.

“날 죽이면 삼시만에서 널 살려두지 않을 거야.”

지금 그는 한마디 협박에 모든 것을 걸었다.

염구준이 검에 힘을 주자, 그의 목에 피가 흘러내리며 옷깃을 붉게 적셨다.

“방금 뭐라고 했어? 제대로 못 들었어.”

쿵!

협박이 먹히지 않자, 루카스는 무릎을 꿇고 앉아 용서를 빌었다.

“형님, 날 살려줘. 다시는 안 그럴게.”

이제 보니 그도 죽는 것을 두려워했다.

“다시는 없어.”

염구준은 일부러 죽이려는 척 살기를 뿜어내며 날카로운 눈매로 주변을 경계했다.

지금 주변에 강력한 기운을 가진 고수가 세 명이 매복해 있는데, 당장이라도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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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88화

    “염…”제일 먼저 텐트에 들어온 선장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었다.염구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텐트 안으로 몰려온 사람들을 노려보았다.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찰하는 것이었다.‘죽일까, 아니면 계속 복종해?’지금 선장의 머리속에 이런 질문이 빠르게 스쳐 지났다.기회만 된다면 모두가 왕 노릇을 즐기지, 평생 노예로 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피바다에 쓰러진 시체를 보면 감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흠흠.”염구준은 대답을 재촉하듯 헛기침을 했다.쿵!흠칫 놀란 선장은 바로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제발 용서해 주십시오!”역시 그들은 반항할 배짱이 없었다.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극악봉 현청지로 출발합시다!”몸에 상처가 심해도, 오합지졸들이 몰려들어도 그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방금 일부러 중상을 입었다고 말한 것도 두 가지 의도가 있었다.한 가지는 딴 마음을 품은 배신자들을 걸러내기 위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선장을 위협하여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견제하기 위함이었다.만약 치료할 때 습격을 당하면 치명상을 입게 되니까.극악봉은 삼시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세력이었다.예전에 반란을 일으킨 각 나라의 범죄자들이 이곳에 잡혀 오고 극악옥에 대폭동이 일어났을 때, 극악봉의 고수들이 10대 수호자 중에서 두 명을 살해했다.극악봉 산기슭에 갑자기 인파가 봇물처럼 밀려들었다.“비켜. 우리 극악봉으로 올라갈 거야.”“현청지는 극악옥의 것이고 모두의 것이야. 너희들 혼자 독점하면 안 돼.”“비키지 않으면 공격할 거야!”수백 명이 산기슭에 모여 서로 목이 터져라 외쳤다.극악옥에서는 원래 혼잡하고 쩍하면 싸웠기에 대부분 내상을 달고 살았다.그런 무술인들에게 현청지는 상처를 치료하는 성지이자 보금자리였다.“빨간 선을 넘으면 바로 죽인다!”

  • 군신의 귀환   제2787화

    “젠장, 마을에 문제 생겼어요.”소하 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극악옥은 워낙 혼잡스러워 묻지마 공격은 흔한 일이었다.“조급해 마세요. 일단 무슨 상황인지 지켜보죠.”염구준이 걸어가면서 말했다.그가 마을에 있는 한, 절대 마을을 해치는 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염 선생의 몸이…”소하 아버지가 말끝을 흐리며 그의 몸을 걱정해 주었다.염구준이 오는 길에서만 해도 몇 번이나 피를 토했으니 더는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저놈들을 상대하는 건 문제없어요.”염구준은 본인의 상태를 잘 알기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소하 아버지는 가족들이 걱정되어 재빨리 뒤를 따랐다.지금 온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있었다.그 주변에는 수백 명이 둘러서 있고, 한 놈이 손전등을 주민들에게 비추며 윽박질렀다.“말해. 염구준 어디 있어?”“…”그런데 주민들은 조용히 앉아서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들은 염구준의 보호를 받았고 평생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해결해 준다고 했기에 배신하지 않은 것이다.“대장, 한 사람 죽여서 말하는지 보세요.”촤아악!“병신 새끼야. 쓸데없이 나불대면 너부터 죽여버린다.”누군가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자, 대장은 분노하며 뺨을 날렸다.이제 보니 대장은 바로 선장 조이스였다.염구준의 연락을 받고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정작 본인은 보이지 않았다.그와 마을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 확인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만약 잘못 죽였다가 염구준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떻게 매장당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에휴.”선장은 한숨을 내쉬며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빨리 왔네요.”그때 멀리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렸다.“염 선생, 역시 무사할 줄 알았어요. 그동안 염 선생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어요.”선장은 그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표했다.“염 선생, 오셨습니까?”나머지 부하들도 전부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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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8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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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84화

    ”악녀가 드디어 죽었다!”“와!”채소를 빼앗으러 온 악녀를 해결하자, 마을 사람들은 환호성을 외치며 기뻐했다.오랫동안 시달린 끝에 드디어 해방되었다.“염 선생, 준비하세요. 우리 갈 때가 되었습니다.”소하 아버지는 딸의 손을 잡아당기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마을 사람들의 눈빛에 아쉬움이 가득했다.아루카 일행을 죽였으니 더는 이곳에 머무를 수 없었다.“떠나지 않아도 돼요. 저놈들 본거지만 알려주세요. 제가 가서 전부 몰살할게요.”염구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패기 있게 말했다.극악옥에서 좋은 인간들이 없으니 전혀 사정을 봐줄 필요가 없었다.그러자 소하 아버지가 타일렀다.“선생이 실력이 강한 건 알겠지만 놈들은 삼시만 세력들이라 건드리면 안 돼요.”삼시만, 극악봉, 적룡패밀리는 극악옥의 3대 세력으로서 그중에서 적룡패밀리가 가장 강했다.“위치만 알려주세요.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염구준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들의 음식을 먹었으니 빚을 갚는 셈치고 안전한 환경을 돌려줄 것이다.“죽으면 말지. 내가 안내할게요.”소하 아버지는 열정이 넘치게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희망이 소박해도 염구준이 반드시 상대방 세력을 멸망시키길 기대했다.이제 괴롭힘을 당하는 삶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다.가는 길에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염구준은 적지 않은 정보를 알아냈다.소하 아버지 일행은 원래 극악옥을 지키던 수호자의 후손이었다.그런데 적룡 존주가 이곳에 나타나면서 몇몇 수호자를 죽이고, 극악옥이 혼란에 빠지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사방으로 피난을 가는 신세가 되었다.나중에 삼시만에서 그들의 정체를 알아채고는, 그 당시 감옥에 가둔 원수를 갚기 위해 대대손손 노예로 부려먹었다.걸어서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에 두 사람은 어느 건물 단지에 도착했다.소하 아버지는 전방을 가리키며 소개했다.“저기가 놈들의 본거지예요. 이곳의 보스 이름은 아나와이고 아루카보다 더 강해요. 놈들이 워낙 많아서 제 생각에 오늘 밤에…”그가 말을

  • 군신의 귀환   제27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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