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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5화

作者: 잔영
두 고수가 대결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극악옥은 또 다시 떠들썩해졌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평화가 어쩌면 또 깨질 수도 있으니, 대부분 무술인들은 이익으로 따질 때 적룡 존주가 승리하길 바랐다.

필경 극악옥에는 누군가 정의를 주장하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나가는 외부인들도 극악곡에 모여 적룡 존주가 염구준을 참살하도록 협조했다.

모든 인원이 회의실에 모여 쉬지 않고 떠들어댔다.

“염구준이 감히 이곳에 오다니, 이번에 반드시 죽여버려야 합니다.”

“극악옥에 온 지 며칠이 되었다고 그 수많은 고수들을 전부 죽였어요.”

“아무 말도 필요 없어요! 그놈이 나타나면 모두 함께 달려들어서 사지를 잘라냅시다!”

적룡 존주가 패배하여 도망치고, 극악노인은 살해당하여 극악옥의 세력은 모두 위험에 처했다.

정말 염구준이 미치고 날뛰다가 극악옥을 전부 멸망시킬까 봐 걱정되었다.

중간에 앉아 있던 적룡 존주가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시켰다.

극악옥에서 지금까지 발원권이 있는 사람은 역시 그밖에 없었다.

“여기서 온 이상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벌써 아부하기 시작했다.

“존주님, 한 가지가 아니라 열 가지, 백 가지라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그들은 살기 위해서 염구준과 죽기 살기로 각오하고 온 것이다.

적룡 존주는 각 세력의 우두머리들을 보며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

“그 한 가지 부탁은 염구준을 막는 겁니다.”

“…”

그 말에 회의실은 침묵이 흐르고 다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적룡 존주와 연합하여 염구준을 죽일 수 있지만 총알받이가 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

절대적인 힘이 상대방을 제압하지 않으면 그들은 나서도 목숨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된다.

“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내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적룡 존주가 버럭 화를 내자, 클레드 가주가 일어서서 우물쭈물하며 물었다.

“그럼 존주님은 뭘 할 겁니까?”

나머지 사람들도 적룡 존주를 쳐다보았다.

그들도 이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러자 적룡 존주가 환하게 웃으면서 거만하게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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