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23화

Penulis: 잔영
가게 뒤에 있던 사장은 처음엔 멍하니 있다가 염구준의 코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노호했다.

“멍하니 있지 말고 다 같이 가서 두 여자는 남겨두고 남자는 형님에게 데려가서 처리해.”

말을 마치자 20여 명의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사방에서 동시에 달려들어 손에 든 막대기, 비수 등으로 염주군의 머리를 향해 미친 듯이 때렸다.

그리고 멀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몇 명의 양복을 입은 남자가 몰래 손가을과 진영주에게로 접근하며 그들을 잡으려고 했다.

“주제도 모르는 것들.”

하지만 염구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옆으로 이동해서 손가을과 진영주의 앞을 막아서더니 두 손을 들고 허공에서 가볍게 흔들었다.

순간, 장면이 혼란스러워졌다. 양복을 입은 남자들은 같은 방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하지만 염구준의 기풍은 정확한 유도비탄처럼 손가을과 진영주에겐 아무런 상처를 가하지 않았다. 많은 관광객들도 얼굴에 바람이 스치는 정도로만 느꼈다.

그리고 그들 뒤에 있던 양복 입은 남자는 그의 힘에 의해 날아갔고 땅에 떨어진 후에도 피를 토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이…… 이게 무슨…….”

가게 뒤에 있던 사장은 놀라서 입술을 떨며 말했다.

“너…… 너…….”

극도의 공포에 의해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의 신체반응은 성실해서 몸과 다리를 떨더니 바짓가랑이가 젖기 시작했다.

“걱정 마, 난 널 죽이지 않을 거야. 그러면 내 손만 더러워지거든.”

염구준은 앞으로 나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가게 주인을 주시하며 말했다.

“방금 네가 고가를 요구할 때 눈빛이 흔들렸어. 그리고 내가 목걸이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할 때도 당신은 눈을 돌려 우리 여행사의 가이드와 눈빛 교환을 했지. 그러니까 너희들 한패인 거지?”

가게 주인은 머릿속이 어지러워지더니 무의식적으로 관광객 사이에 있는 이성과를 한 눈 보더니 우물쭈물했다.

“아… 아니, 나는…….”

염구준은 안색이 차가워지더니 제자리에서 갑자기 사라져 이성과의 앞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군신의 귀환   제824화

    “야, 너 너무 나대지 마.” 이성과는 땅에서 한참 발버둥 치다가 가까스로 일어나 손을 뻗어 염구준 등 인을 가리키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네가 싸움을 잘해봤자 이 두 여자를 지킬 수 없어. 왜냐하면 염풍도에 모두 우리 사람이거든!” “우리 춘휘여행사의 사장 계춘휘가 지금 바로 섬에 있거든. 그는 용하국 청해시의 지하세력이 가장 강한 형님이야. 예전에 홍 어르신 밑에서 있다가 지금 손씨그룹에 가입했어.” ‘뭐?’ 염구준의 뒤에 있던 손가을은 멍하니 진영주를 바라보며 뭔가를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알겠다.’ 이번 염풍도 여행은 진영주의 이름으로 예약했고 여행사도 진영주가 연락한 것이었다. 진씨 가문의 아가씨가 돈이 부족하지 않을 테니 자연스레 청해시에서 가장 큰 춘휘여행사에 연락을 한 건데, 그곳의 사장 계춘휘가 뜻밖에도 홍 어르신과 인연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계춘휘? 그런 사람 기억나지 않는데… 하지만 괜찮아!’ “너 방금 그 사람 염풍도에 있다고 했어?” 염구준은 차가운 얼굴로 날뛰는 이성과를 주시하며 입을 열었다. “십 분 내에 계춘휘보고 날 만나러 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손을 더럽혀도 직접 널 죽일 테니. 그 사람 지시든 네 단독 행동이든 넌 오늘 관광객들에게 설명해야 해. 지금부터 십 분이야.” ‘십… 십분?’ 이성과는 염구준의 눈빛을 보더니 온몸을 떨며 더는 망설이지 못하고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계춘휘에게 전화를 걸었다. “계 사장님? 저 이성과예요! 방금 청해시에서 온 염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저희 여행사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함부로 저희의 버스를 운전했어요…” 그는 전에 발생한 일을 과장해서 말한 후 울며 말했다.“계 사장님, 빨리 와보세요. 저희는 지금 화산구 기슭의 상업지역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10분 내에… 아니, 9분 내에 오지 않으면 그들이 절 죽일 거예요. 개를 때려도 주인을 봐야 하는 판에 이건 계 사장님을 안중에 두지 않는 거예요.” ‘뭐?’ 핸드폰 너머의 계춘휘는 낮

  • 군신의 귀환   제825화

    계춘휘는 실눈을 뜨고 이성과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염구준을 보더니 처음엔 약간 멍해졌다가 동공이 점차 확대되며 심장박동이 격렬하게 빨라졌다. “염… 염 선생님?” 이성과가 말한 혼자서 30여 명을 때려눕힌 남자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인 보안팀 부장 염구준이라니!! 게다가 염 선생님 옆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손씨그룹의 실권자이자 청해시의 제일미녀인 손씨 아가씨였다. “이 망할 놈!” 순간, 계춘휘는 망설이지 않고 손을 들어 이성과의 뺨을 후려쳐 그를 바닥에 넘어뜨린 후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 앞으로 달려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염 선생님, 손 대표님. 저는 홍어르신의 수하 계춘휘라고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뭐… 뭐라고?’ 뒤쪽에서 간신히 바닥에서 일어난 이성과와 가게 앞쪽의 중년 사장, 그리고 주위를 에워싸고 구경하는 많은 관광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눈앞의 장면을 바라보았다. 계춘휘까지 그들에게 허리를 굽혀 이렇게 공손하게 인사하다니. ‘염 선생님, 손 대표님이 대체 누군데?’ “홍 어르신께서 불행하게 목숨을 잃으신 후 크라운 노래방을 나한테 맡겼는데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어.” 염구준은 담담하게 계춘휘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홍 어르신의 따님 홍천기가 지금은 가을이 옆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지만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크라운 노래방을 그녀에게 돌려줄 거야.” “내가 알고 싶은 건, 네가 손씨그룹에 의탁한 게 홍천기와 상관있는 일이야?” 그게 바로 계춘휘의 가장 큰 의지였다! “염 선생님!” 계춘휘는 여전히 몸을 굽힌 상태로 부끄러운 말투로 말했다. “홍 어르신께서 돌아가신 후부터 저희들은 우두머리가 없는 군룡이 된 느낌이에요. 그래서 천기 아가씨께서 염 선생님에게 의탁을 했기 때문에 저희도 자연스레 손씨가문의 일원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는 말을 하며 갑자기 몸을 돌려 뒤에 있는 이성과를 쳐다보며 격노한 표정을 지었다. “이성과, 이리 와! 염 선생님

  • 군신의 귀환   제826화

    상인과 결탁해서 강제적으로 매매를 진행하다니……. 계춘휘는 안색이 붉어지더니 고개를 돌려 붉은 눈으로 이성과를 째려보았다. 망할 자식! 계춘휘는 손씨그룹 산하에 이름을 걸고 춘휘여행사를 설립하고 예전의 부하들을 데리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작은 가이드가 그를 기만하고 이런 가증스러운 위법 행위를 할 줄은 몰랐다. 더 가증스러운 건 이 빌어먹을 나쁜 놈이 뜻밖에도 미움을 사서는 안 되는 염구준에게 강제로 물건을 판 것이었다. “춘휘여행사의 사장으로서 오늘 발생한 일은 제 책임입니다.” 계춘휘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관광객들을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신다면 내부를 정돈해서 가이드 교육을 제대로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이성과가 인솔하는 여행단에게는 새로운 가이드를 바꿔드리고, 이번 여행에서 발생되는 모든 비용은 모두 춘휘여행사에서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그는 말을 마치고 세 번 연속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내부정리와 무료 관광,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이거면 됐어.’ “계 사장님, 사장님도 몰랐으니 죄가 없어요. 우리는 당신을 탓하지 않을 거예요.” 관광객들도 모두 이해하며 멀리서 소리쳤다. “우린 사장님의 이런 태도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도 그냥 좀 놀랐을 뿐 아무런 손실도 없으니까요.” “그러게요, 가장 중요한 건 염 선생과 손 아가씨께 감사드려요. 두 분이 이번에 염풍도로 놀러 오지 않았으면 어떤 바가지를 쓸지 모를 테니까!” “아니지, 아직 한 가지 일이 남은 거 아니에요? 이성과는 어떻게 처리하는 거죠?” ‘이성과?’계춘휘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이성과를 째려보며 살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성과, 네가 말해봐. 회사 규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염 선생님과 손 아가씨까지 불쾌하게 했으니 어떻게 할 거야?” 이성과는

  • 군신의 귀환   제827화

    이성과는 마치 면죄를 받은 것처럼 손가을과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울면서 절했다. “감사합니다. 전 반드시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고쳐 더 이상 이런 짓을 범하지 않겠습니다. 손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염 선생님, 손 대표님 감사합니다.” ‘가을이가 마음이 약해졌구나.’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가을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이성과에게 말했다. “오늘 일은 여기에서 끝낼 테니 꺼져!” 이성과는 감히 1초도 지체하지 못하고 다시 몇 번 절하고 일어나 떠났다. 그가 떠나자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관호 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염 선생님, 손 대표님의 인심과 인덕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모두 진심으로 탄복합니다.” “맞아요. 두 분께 감사해야 해요.” “염 선생과 손 아가씨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돈을 허비해야 했는지 모르죠. 섬의 가이드가 가게와 결탁해서 그렇게 많은 싸움꾼까지 찾았다니……” ‘싸움꾼?’ 염구준은 실눈으로 주위에 쓰러진 3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훑어보더니 계춘휘를 보며 물었다. “쟤들도 당신처럼 홍 어르신의 수하인가?” “아… 아니에요.” 계춘휘는 머리를 굴리더니 연신 고개를 저으며 재빨리 염구준의 곁으로 가서 중상을 입고 울부짖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을 보며 말했다. “저 사람들은 여행사와 상관없는 염풍도의 지역 깡패예요. 많은 여행사와 상인들이 결탁하려면 그들에게 돈을 납부해야 하는데, 저희 여행사에서도 매달에 적어도 1600만은 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관관객들을 데리고 섬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니까요.” 염구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웃음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지역 깡패?” “네, 맞아요.” 계춘휘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들 형님은 운종호라고 하는 사람인데, 무도 실력이 놀랍고 섬에서 위세를 떨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 앞에서 한 주먹으로 반 미터 이상의 화산암을 폭파시켰었죠.” “그의 진짜 이름은 염풍도에서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전

  • 군신의 귀환   제828화

    “염 선생님, 다시 생각해 보세요.” 계춘휘는 두려워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운종호가 염풍도에 도사리고 있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수단이 악랄해서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염 선생의 무력이 남보다 뛰어나서 왕년의 홍 어르신보다 약하진 않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운종호의 실력은 홍 어르신보다 훨씬 높아요. 게다가 염 선생이 방금 운종호의 사람을 건드려서 염 선생이 찾아가지 않아도 운종호는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에요. 전 염 선생님과 손 대표님이 얼른 염풍도를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계춘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은 몸을 돌려 손가을의 손을 잡고 진영주와 함께 공공 주차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원래 계획대로 우리는 오늘 밤 염풍호텔에서 묵을 거니까 운종호가 보복하고 싶으면 오라고 해.” 당일 오후 6시, 염풍호텔. 이곳은 춘휘여행사의 고정 장소로서 국내에서 염풍도를 관광하려 온 관광객의 절대다수가 이곳에 입주하고 있었다. 염풍도가 개발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호텔건설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규모가 기껏해야 3성급이었다. “드디어 푹 쉴 수 있겠어요.” 호텔 꼭대기 층은 계춘휘가 특별히 배치한 호화로운 스위트룸이었다. 진영주는 부드러운 큰 침대에 뛰어올라 뒹굴더니 창가로 달려가 바깥의 자연 풍경을 보며 쾌적한 표정을 지었다. “계춘휘가 우리 사람인 줄 알았으면 돈 쓰지 않아도 될 뻔했는데. 여행사에서 400만 원을 썼으니 언니가 결산해 줘.” 손가을은 염구준과 거실 소파에 앉아 진영주의 뒷모습을 보더니 마주 보고 웃었다. 사촌동생은 다 좋은데 하는 일이 좀 믿을 수 없었다. 손씨그룹 업무부를 통해서 연락할 수 있는 여행사가 그렇게 많은데 하필이면 계춘휘와 엮여서는…하지만 차라리 잘 된 것 같았다. 계춘휘가 주동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면 염풍도의 일에 대해서 이렇게 투철하게 알지 못했을 거니까.이때 문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나더니 듣기 좋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염

  • 군신의 귀환   제829화

    여 종업원의 얼굴색이 약간 변하더니 바로 정상으로 회복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 호텔은 엄격한 규정이 있어서 절대로 손님의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말하면서 카트를 밀고 들어오려고 했다. “안 먹는 거예요? 아님 감히 먹지 못하는 거예요?” 염구준은 문 앞에 서서 웃는 듯한 표정으로 여 종업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생각한 게 틀린 게 아니라면 이 요리에 뭔가 들어있겠죠? 독일까요 아니면 수면제일까요? 당신 연기는 괜찮은 편이였어요. 하지만 내진은 속일 수 없죠. 일반 종업원은 걸을 때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거든요. 내 말이 틀렸어요?” ‘틀린 말은 아니지.’ 복도에 카펫이 있더라도 일반인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마련인데 눈앞의 여 종업원은 발자국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 내진이 있고 몸놀림이 강한 게 분명했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 어떻게 호텔의 일반 종업원일 수가 있겠어?’ “염 선생님?” 여 종업원은 마음속으로 두려웠지만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가까스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 선생님, 저는 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식사가 배달되었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교대해야 해서요.” 말을 마친 여 종업원은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돌아가서 운종호에게 전해요.” 염구준은 여 종업원의 뒷모습을 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복수할 용기가 있으면 직접 오라고 해요. 이런 야비한 수법을 사용하지 말고. 당신은 명령대로 일하는 거니까 죽이진 않을 게요. 하지만 벌은 받아야 하겠죠?” 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가볍게 쥐었다.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약 5미터 거리에 있는 여 종업원이 휘청대더니, 체내의 모든 내공이 경맥을 따라 세차게 흘러 온몸의 모공으로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깨끗하게 사라진 것 같았다. “당신……당신 내 내진을 없앴어?”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몇 번 비틀거리더니 귀신을 본 눈빛으로 염구준을 보며 말했다. “당신 종사지상… 아

  • 군신의 귀환   제830화

    “당장 와!” “염 선생님, 손 대표님, 진 아가씨.” 겨우 2분도 안 되는 사이에 계춘휘는 재빨리 꼭대기층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두드리고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들어간 후 공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세분과 같이 식사를 하겠어요?” 이때, 스위트룸 거식 식탁에 요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방금 여 종업원이 가져온 닭을 포함해서 여덟 종류의 고기와 음식들이 있었는데 향기가 아주 매혹적이었다. “앉아.” 염구준은 식탁 옆에 단정하게 앉아 계춘휘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며 방금 전의 여 종업원의 일은 말하지 않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먹으라고 하면 먹어. 예의 같은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는 말하면서 식탁 위에 있는 요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먹어봐.” “네.” 계춘휘는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염구준의 곁에 앉아 수프 한 그릇을 떠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마시려고 했다. “됐어.”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의 행동에 놀랐는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계춘휘는 그릇에 담긴 수프를 바닥에 쏟고 말았고 놀란 나머지 그는 얼른 무릎을 꿇고 말했다. “염 선생님, 제가…….” “너와 무관한 일이야.” 염구준은 얼굴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방금…” 염구준은 여 종업원이 독을 투약한 일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일로 넌 운종호와 결탁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계춘휘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깨달았다. ‘이 음식에 독이 들어있었구나. 만약 내가 운종호와 결탁했다면 독을 탄 음식들을 내가 먹을 리가 없으니…’염구준은 이런 방법으로 계춘휘의 충성도를 시험하려는 것이었다. “이 음식들은 먹을 수 없어. 호텔의 다른 음식도 안전하지 않을 거야.” 손가을은 탁자 위의 음식을 보고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 차라리 나가서 먹을까? 나도 이 기회에 염풍도의 야자수를 보고 싶어.

  • 군신의 귀환   제831화

    운종호는 키가 거의 190센티였고,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체격이 건장하며, 표정이 냉엄하게 앞의 여종업원과 옆의 다른 몇 명의 부하들을 보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 염씨 자식이 대체 누구야?” 몇 명의 부하는 서로 마주 보더니 표정이 무거워졌다. 정진왕자는 경시해서 안돼. 그들은 그들의 형님 운종호가 예전에 동아프리카 전장에서 횡포를 부리다가 지금은 염풍도를 차지해서 현지의 깡패가 되었는데, 바로 200여 명의 수하와 자신의 왕자 수양이었다. 그런데 이 염씨 남자도 왕자라니? 그럼 형님이랑 같은 레벨이잖아. “그가 용하국 청해 손씨그룹의 데릴사위라고 합니다.” 한 대머리 장한이 운종호에게 몸을 굽혀 약간 굽혀 낮은 소리로 말했다. “형님, 손씨그룹에서 요즘 발전이 빨라 화장품과 보건품이 전 세계에 멀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기회를 틈타 모든 형제를 소집해서 염구준을 격살하고 손가을을 납치한다면 손씨그룹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에요! 그때…….” 대머리 장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운종호는 그의 제의에 흥미가 없는 듯 고개를 저었다. “표범.” 그는 대머리 장정을 보고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염씨 남자가 무도왕자라면 더욱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 조용하게 그가 염풍도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거야.” “무서워서가 아니라 필요 없는 거야. 알겠어?” 대머리 장한은 운종호 조직의 제2인자 장진은 안색이 변하더니 운종호에게 인사를 하고 말했다. “알았습니다.” 말을 마치고 몇 걸음 뒤로 돌려 별장 거실을 나갔다. “표범 형님!” 장진이 거실을 나서자마자 몇 명의 장한들이 즉시 따라 나와 줄곧 별장의 대문을 나서서야 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너 발견했어? 형님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예전에 동아프리카에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형제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지금은 데릴사위 한 명도 건드리지 못하다니!” “그냥 정진왕자일 뿐이잖아? 우리에게 형제가 이렇게 많으니 쉽게 그를 죽일 수 있을

Bab terbaru

  • 군신의 귀환   제2495화

    파악!곧이어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며 거대한 향유고래가 염구준과 멀지 않는 곳에 떨어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떠나기 아쉬워하는 듯했다.촤악!염구준은 몸을 날려 향유고래의 머리 위로 뛰어오른 뒤, 세 척의 어선 쪽으로 진기를 날려 물보라 일게 했다.이에 향유고래는 곧장 방향을 틀고, 어선을 향해 빠르게 헤엄치기 시작했다.말이 통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밖에 교류할 수 없었지만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그 시각, 1호 어선은 다른 어선보다 조금 더 시끌벅적했다.노대영은 배의 지휘권을 장악한 뒤, 끝까지 저항한 소수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포로로 붙잡아두었다.물론 그가 자비로워서가 아니었다.그저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복수하는지 지켜보게 하기 위해서였다.“대영 문주님, 준비 완료됐습니다. 언제든 시작 가능합니다.”노대영에게 붙은 아첨꾼 하나가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이번에 출정한 천기문 문도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노대영 편이었다.쿵!노대영은 부도 갑옷을 입은 채로 웃으면서 팔을 휘둘러 노신기를 바닥에 내던졌다.“악독한 놈. 네가 내 아버지를 죽였으니 난 오늘 아버지의 복수를 할 거다.”며칠 전에 대의를 위해서라면 혈연관계는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저 노신기를 안심시키기 위함에 불과했다. 그의 가슴 속에 맺힌 복수심은 한순간도 식지 않았었다.“하아...”노신기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의 창백한 얼굴엔 깊은 후회가 서려 있었다.‘그때 불쌍해 보인다고 해서 검은 머리 짐승을 거두는 게 아니었는데.’그는 생각했다. “모든 일은 내가 벌인 거니까 찢어죽이든, 뭘하든 나한테만 해.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 건드리지 말고.”지금 이런 상황에 이른 이상, 그는 더 도리를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전에 이미 노대영에게 그의 출신을 말해주며 그의 아버지가 눈 깜빡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변태 악마라고 말해주었으나 그는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봤자 쓸모가 없다는 걸 알아서였다.스승과 제자의

  • 군신의 귀환   제2494화

    염구준을 향해 날아오는 것은 엄청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금강 방망이 한 개 뿐이었다. 기운의 량으로 보아 세 명의 힘이 전부 들어있는 게 분명했다.이건 베르 일행이 전력을 건 최후의 일격이었다.쾅!한 자루의 검과 한 개의 방망이가 충돌하며 눈부신 불꽃을 일으켰다.폭발적인 에너지가 주변에 퍼져나가며 양측은 잠시 균형을 이루었다.세 사람의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막았다! 얼른 보트 준비해, 후퇴한다!”베르의 창백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일어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루카와 슈카 역시 서로 부축하며 일어섰다.이미 힘이 고갈된 지라 그들의 얼굴엔 혈색도 없었고, 기운조차 미약했다.더 이상의 싸움은 무리였다.“하압!”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어 금강 방망이를 밀어내려 했지만, 방망이가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발견했다. 이 전법은 오묘했다. 상대방이 시전하고 조종하지 않아도 타겟을 쫓아 움직이는 것처럼 홀로 움직였으니까 말이다.이대로라면, 몸이 먼저 나가떨어질 판이었다.베르는 떠나기 전에 염구준을 보며 독한 말을 남겼다.“염구준, 자만하지 마라. 스텔라성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 돌아가서 강자들을 전부 불러와 널 죽여주지.”“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얼음처럼 차가운 염구준의 목소리에 모두가 몸을 살짝 떨었다.이미 흑풍의 사태로 배운 바가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은 적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흥, 말은 누구나 하지. 하지만 나중에 지키지 못하면, 네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걸?”베르는 비웃으며 염구준의 말을 맘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자신의 필살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염구준은 검을 쥔 양손을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손을 놓았다.우웅!그러자 구자검은 더 이상 금강 방망이와 대치하지 않고, 잔상을 남기며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 금강 방망이 역시 미친 듯한 속도로 염구준의 왼쪽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이건 자신의 목숨으로 적의 목숨을 바꾸는 방식이었다.꽈악!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93화

    “염 선생님, 저희가 가서 막을까요?”노신기는 갈등하며 조심스레 물었다.비록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염구준 덕분에 얻은 것이 많았기에 돕고 싶어서였다.“아니요.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염구준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대형 방패를 계속 내리쳤다.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노신기 일행의 실력으로는 개입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염구준은 잘 알고 있었다. 가봤자 죽을 게 분명하다는 것도 말이다.한편, 전장의 중심에 선 세 사람은 자신들이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해있으며, 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죽을 각오로 덤벼!”쾅!베르의 눈엔 살기가 가득했다. 손에 쥔 대형 방패는 마침내 한계에 도달하며 산산이 부서졌다.그의 피로 물든 두 손에는 어느새 짧은 단검이 들려 있었고, 그는 그것으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휘둘렀다.하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얕은 두 줄의 상처뿐, 역시 깊이 파고들지는 못했다.일반적인 공격은 염구준에게 통하지 않았다. 과거, 염구준이 육체의 한계를 돌파한 리아성전의 전주를 쓰러뜨린 것도 필살기와 정제된 진기 덕분이었었다. 심지어 한 번에 쓰러뜨린 것도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싸웠었다.육체가 극한으로 강해진 상대를 쉽게 이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염구준은 베르를 걷어차 밀어낸 뒤, 곧바로 루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세 명을 상대할 때 가장 확실한 방식은, 하나씩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젠장!”염구준이 갑자기 타겟을 바꿀 줄 몰랐던 루카는 급히 막아섰지만 한 칼에 밀려났고 이어진 두 번째 공격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강자들의 승부는 한 수, 한 수가 치명상이라 조금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았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베르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이를 악물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삼절진을 쓰자!”두 형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베르 뒤로 이동한 뒤, 손을 그의 등에 얹었다.이 필살기에 승패가

  • 군신의 귀환   제2492화

    베르 세 사람을 포함해 이 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조차 염구준이 쓰는 게 무슨 전술인줄 몰라 어리둥절해졌다.방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정면으로 달려드는 행위는 자살이나 다름없으니까 말이다.“건방지긴!”“내가 막을 테니 너희는 죽을 힘을 다해 공격해!”이에 베르의 일그러진 얼굴에는 약간의 기쁨이 섞였다. 그는 달려오는 염구준을 보며 포효하듯이 명령을 내렸다. 해저에서의 전투 경험에 의하면, 그는 자신이 특별히 제작한 대형 방패로 염구준의 공격을 최소 서른 번은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쾅!그러나 시작에 불과한 염구준의 첫 공격에 베르는 몇 걸음이나 밀려났고, 방패엔 반 치 정도 깊이의 칼자국이 선명히 새겨졌다.이 방패는 염구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베르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거라 다른 것보다 더욱 단단하고 두꺼웠다.텅텅!루카와 슈카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동시에 염구준의 옆구리를 향해 칼을 박아넣었다.손목에 힘을 잔뜩 실은 터라 염구준의 호체진기를 가뿐히 뚫었지만 몸에는 옅은 상처밖에 내지 못했다.아무리 힘을 더 실어도, 더 깊숙이 찌를 수가 없었다.“육체의 극한까지 도달했다고?”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은 일제히 감탄을 내뱉었다.두 명의 최강 반보천인의 공격을 오직 맨몸으로 버텼다는 것부터 염구준의 육체가 이미 극한까지 도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쾅! 쾅!염구준은 루카 형제의 공격을 거의 무시한 채, 계속해서 베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공격이 계속 되면서 방패에는 칼자국이 점점 더 많아졌고, 베르도 연달아 밀려났다. 이 엄청난 충격력에 그의 손바닥은 결국 찢어져 버렸고, 상처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공격 안 해? 밥 안 먹었어?”베르는 체내의 기혈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방패를 들고 소리쳤다.그제야 그는 그가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 했음을 깨달았다.‘방패가 30번의 공격을 버틴다고 해도 내가 버티지 못해.’염구준의 몸이 반보천인의 극한에 다다른 이후, 방어력 뿐만 아니라 힘도 강해져서 전보다 공격이

  • 군신의 귀환   제2491화

    모두가 향유고래의 위를 보고 눈이 커졌다.기뻐하는 사람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사람과 고래가 마음을 합쳐 수많은 고난을 뚫고 마침내 위험천만한 해저 심연에서 빠져나온 거다.그 과정의 험난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노신기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는 듯,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 “염 선생님, 돌아가시지 않으셨군요?”말을 내뱉은 후, 그도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말을 마친 후라 뭐라고 바꿀 수도 없었다. “어... 네, 살아있긴 합니다.”염구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냈다.솔직히, 좀 웃긴 질문이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멀쩡한 염구준을 본 베르는 숨이 턱 막혔다.“염구준, 너...”깊고 깊은 바다 밑에서 화산 폭발과 함께 대지진이 일어난 상황에, 잠수 장비도 없다는 건 그냥 죽음을 의미했다.하지만 염구준은 그 위기 속에서 향유고래를 몰아 드라마처럼 살아 돌아왔다.베르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진정해, 나이도 있는데 괜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와서 그 자리에서 죽으면 곤란하잖아.”염구준은 베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어버리길 바라는 눈치였다.서로 죽이려 드는 사이끼리 예의는 사치일 뿐이었다.“흥! 바다 밑에선 겨우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여기선 끝이다.”“루카, 슈카! 저 녀석을 죽여라!”베르는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염구준을 가리켰다.휙휙.하지만 그 두 형제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빠르게 몸을 뒤로 빼며 보트를 밟고 전함 위로 훌쩍 올라가 버렸다.“부성주님, 저 녀석은 강하니 부성주님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입에 발린 소리로 한껏 띄워주니 베르도 그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셋이 하나를 상대하는 상황임에도 정작 그의 마음속엔 불안감만이 가득했다.염구준의 강함이, 그에게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염구준은 검을 들고 베르를 향해 겨누었다.“이제 끝을 보자.”이제 거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갚을 원한은 갚고, 끝낼 일은 끝낼 때였다.“

  • 군신의 귀환   제2490화

    비록 인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베르 일행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왔다.여러 가문을 합쳐서 겨우 20명이 살아서 돌아오고 나머지는 심해에서 전사했다.신비한 생물체가 공격하는 바람에 또 한 번 참담한 손해를 보았다.“빨리 출발해!”베르는 선박에 올라오자마자 부하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지금 그의 안색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정예병들을 잃고 강력한 조력자 세라까지 잃었는데, 고작 가짜 옥패를 찾다가 죽을 뻔했다.“출발해. 바다 화산이 곧 폭발할 거야!”“우리도 스텔라성이 복수하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다른 가문에서도 각자 선박과 잠수함을 타고 먼 곳으로 향했다.바다 밑의 움직임이 너무 커서 그들도 휘말릴까 봐 너무 무서웠다.지금 해수면에 남은 사람은 노신기와 아타의 선박뿐이었다.그들은 염구준이 살아서 돌아오길 기다렸다.저런 인간들도 살아서 돌아오는데 대단한 실력을 가진 염구준은 무조건 살아서 돌아올 거라 굳게 믿었다.“문주님, 소용돌이가 나타났어요.”선박에서 누군가 소리를 쳤다.“소용돌이?”모두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소용돌이가 점점 거세게 번지는데 이러다 선박 세 척까지 삼켜버릴 것 같았다.또 위기가 닥치자 그들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아타 장로님, 저기…!”노신기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뒷말을 흘렸다.솔직히 그도 염구준이 살아서 돌아오길 기다리고 싶지만 이러다가 백 명의 부하들이 전부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일단 철수하고 소용돌이가 사라지면 보트로 찾으러 오죠.”아타도 급속하게 퍼지는 소용돌이를 보고 일단 명령을 내렸다.해수면이 올라오면서 작은 섬들을 완전히 삼키고, 멀지 않은 곳에서 소용돌이가 미친듯이 주변을 삼켜 버리기에 이러다 정말 전멸할 것 같았다.노신기가 베르에게 다가가 나지막하게 물었다.“염 선생님은 어떻게 되었습니까?”“하하하, 당연히 내가 죽였지!”베르는 바다에 쩌렁쩌렁 울리도록 웃으면서 빌어먹을 허영심 때문에 또 허풍을 떨었다.당시 현장은 난장판이라 제대로 본 사람은 얼마되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89화

    밖에서 보면, 절벽이 곧 무너질 것처럼 거세게 흔들렸다.게다가 바닥에서 진흙과 모래가 일면서 시야까지 가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어느 방향인지 알아보기조차 힘들었다.“하하하, 염구준이 동굴에 묻혔으면 틀림없이 죽었을 거야.”이미 추동 장치로 수십 미터 올라간 베르가 유난히 신나게 웃고 있었다.염구준이 이곳에서 뼈가 부서지고 연기처럼 사라지길 바랬다.촤아아!그런데 기뻐한 지 10초도 되지 않아, 한 그림자가 혼탁한 바닷물을 뚫고 나타난 것이었다.염구준이 아니면 누구일까?“흥, 추동 장치도 없는데 수천 미터나 되는 심해에서 어떻게 올라오나 보자.”베르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더니 더는 염구준을 상관하지 않고 위로 올라갔다.동굴 밖으로 나온 염구준은 마치 지옥에 온 것 같았다.검붉은 암장이 소용돌이치고 모래벌레들이 꿈틀거리며 사방을 헤엄치고 대왕 오징어도 균열을 뚫고 심연으로 빠져나왔다.이곳의 기괴한 생물체들도 도망치느라 인간을 봐도 공격하지 않았다.염구준은 동굴 밖에 나와서도 바다의 화산이 폭발하는 위기에 처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지금 잠수 장비와 추동 장치는 없고 산소통만 남는데 몇 숨만 쉬면 바닥날 것 같았다.갑작스러운 변고로 아래로 흡수하는 암류가 사라져서 올라가기 쉬웠지만 그래도 시간이 한참이나 필요했다.어쩌면 해수면으로 올라가기 전에 암장에 삼키거나 익사해 죽을 것 같았다.‘방법이 있어.’문뜩 좋은 방법이 생각난 그는 빠른 속도로 심해 모래벌레의 둥지로 향했다.그곳에 죽은 무술인들의 잠수 장비를 찾아볼 생각이었다.슈우웅!얼마 가지 못하고 지면이 점점 격렬하게 움직이며 대량의 암장이 사방으로 흘러나왔다.바다의 화산이 제대로 폭발한 것이다.분화점에서 가장 가까운 모래벌레 둥지는 순식간에 암장이 덮쳐버렸다.“뭐야. 나랑 해보자는 거야?”왠지 모든 불리한 요소들이 전부 염구준을 향하는 것 같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심해에서 알 수 없는 에너지에 의해 놀아나다가 죽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방금 전에 심해 눈물의 덕

  • 군신의 귀환   제2488화

    신비한 생물체는 춤을 추듯 물속을 떠다니더니 공의 명령을 받았는지 우르르 몰려서 베르 일행을 공격했다.“공격을 멈추지 마세요!”두통이 밀려온 베르는 명령을 내리고 곧장 동굴로 도망쳤다.일부 무술인들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각자 도망치기에 바빴다.생물의 정체와 아직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기에 일단 도망치는 것이었다.“살려줘요!”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세라는 베르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데려가길 바랐다.그런데 본인만 챙기느라 누구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일단 한 걸음만 뒤처져도 바로 죽기 때문에 누구를 도울 여력이 없었다.“아악!”운이 나쁜 무술인들은 대량의 생물체에 공격당해 비명을 지르다 백골이 되어버렸다.그리고 몸에 한두 마리씩 들어간 무술인들은 경련을 일으키다 바로 기절했다.기괴한 생물체는 공격력은 약하지만 일단 몸에 닿으면 방어할 틈도 없이 살해했다.곧 도망친 사람들은 살아남고 늦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부 죽어버렸다.지금 심해에 염구준이 혼자 남았으니, 반투명한 생물체들이 모두 그에게 쏠렸다.“조금만 더!”염구준은 천천히 흐르는 심해의 눈물을 초조하게 바라보면서 여러 번이나 검기를 휘둘러 생물체를 제거했다.아무리 극한 반보천인이라고 해도 이름도 모르는 생물과 억지로 맞서고 싶지 않았다.그러다가 감당하지 못하면 백골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슈슈슝!신비한 생물체가 죽는 족족 살아 있는 생물체들이 계속 헤엄치며 다가왔다.염구준이 검을 휘둘러 죽일 때마다 더 많은 생물들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마치 그의 피와 살을 모조리 먹어 치울 기세였다.그래도 염구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자신을 보호했다.그때 일부 생물체는 그가 방심한 틈을 타서 몸으로 스며들었다.“이것들이 정말 끈질기네.”염구준은 체내의 불 원소의 힘으로 몸 겉면에 황금색 화염을 형성했다.심해에서 불 원소의 힘은 압박을 받아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생물체를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치지직!그에게 접근한 생물체는 엄청

  • 군신의 귀환   제2487화

    베르는 동시에 방어한다면 염구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하나씩 파괴되는 것을 보고 괴성을 질렀다.“아아아악!”염구준의 검은 여전히 날카롭게 베르의 방어벽까지 쉽게 깨 부셨다.갑자기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했더니 구자검이 전처럼 날카롭게 움직이지 않았다.“반격!”이때다 싶어 베르는 다섯 명과 함께 기운을 끌어올려 반격에 나섰다.쿵!맹렬한 공격으로 쌍방은 각자 뒤로 물러서고 그 충격으로 수중에 회오리바람을 만들어 동굴이 심하게 흔들렸다.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미처 방어벽으로 막지 못해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잠수 장비가 깨지고 심해의 수압에 경련을 일으키다 익사했다.그 장면을 본 일부 무술인들은 괜히 끼어들다 죽을까 봐 한참 뒤로 물러섰다.돌기둥에 돌아온 염구준은 아직도 심해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이렇게 귀한 물건을 낭비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의 산소통을 빼앗아 검으로 자르고는 거기에 담기 시작했다.심해의 눈물이 워낙 밀도가 강해서 산소통의 물이 알아서 흘러나왔다.그때 전체 동굴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아아악!”또 갑작스럽게 닥친 변고에 다들 주변을 경계했다.베르의 표정은 가관이었다.눈앞의 강적도 죽이지 못했는데 또 알 수 없는 위험이 닥쳐서 미치고 팔짝 뛸 것만 같았다.“불꽃으로 비춰!”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몇몇 불꽃이 위를 비추었다.대부분 부하들은 가방에 보물을 하나라도 더 쑤셔 넣으려고 전등이나 불꽃을 만드는 장비를 전부 던졌다.불꽃이 이동할 때마다 주변을 비추었는데 위험한 생물체는 보이지 않았다.대신 아무런 상처도 없는 죽은 시체가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그것을 본 순간 불길한 느낌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적의 정체를 모르니 아무리 힘이 있어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응?”염구준도 수상한 기운을 느끼다 갑자기 누군가 숨통이 끊어지는 것을 감지했다.죽은 모습은 전에 보물을 찾으러 왔던 무술인들의 시체와 증상이 똑같았다.‘엄청난 생명이 움직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