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47화

진정한 고수 앞에서 아무리 오만한 이장공이라고 해도 절대 감히 경솔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네가 바로 전설적인 청해의 일인자, 염구준?”

눈알을 빠르게 굴리던 이장공은 입꼬리가 사악하게 올라갔다.

“유명한 무도인이 후배라고 밝힌다고? 낯짝이 두꺼운 사람은 봤어도 너와 같이 두꺼운 사람은 또 본 적이 없어. 염구준, 너 진짜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혀를 날카롭게 놀리는 놈이네!

“아니!”

염구준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원종과 정경림을 향해 가볍게 포권예를 하고 다시 이장공을 보며 씩 웃었다.

“년세가 있는 원종 선배님은 훌륭한 덕을 갖춘 분이고 오랫동안 작잉산을 지키고 계시는 분으로 모두의 조경을 받고 있지.”

“그리고 인기 가수 정유미는 나의 친한 친구이고 경림선배는 유미의 부친이니 나에겐 아저씨라 내가 후배인데 뭐가 문제란 말이지?”

말하던 염구준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짙어졌다.

“보아하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내가 조금 봐줄게. 나를 조금이라고 움직이게만 하면 네가 이긴 것으로 해. 어때?”

염구준의 말이 끝나자, 이장공의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오만했던 그의 얼굴에 순간 광기가 돌았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

이미 신의 경지에 이른 염구준이여도 이렇게 거만할 수 있단 말인가?

은둔 이 씨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이 정도의 용기도 없으면 무슨 자격으로 가문을 계승할 수 있을까?

“염구준, 네가 창피를 당하겠다고 발악하니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

이장공은 낮게 포효하고는 재빨리 뒤로 20미터 후퇴했다. 다음 가속도를 올리며 맹렬하게 잽을 날렸다.

천군을 뚫는 힘!

화려한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단전의 힘을 모조리 끌어모아 온 힘을 실은 것이었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층 빌딩조차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무서운 힘이었다.

피하거나...죽거나 둘 중 하나다!

“너무... 강력하잖아!’

이장공의 움직임에 구경꾼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원종과 정경림마저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들의 시선 속에 이장공의 주먹은 마치 무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