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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화

Author: 연무
그녀는 말을 멈추고 한숨을 돌린 후, 호진충에게 손을 내밀었다.

호진충은 즉시 앞으로 나아가 품속에서 누런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 두 손으로 공손히 바쳤다.

기양은 그 두루마리를 보자마자, 눈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얼굴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만여는 두루마리를 받아 모두에게 펼쳤다.

“잘 보십시오. 이것은 폐하께서 저에게만 내리신 성지입니다. 폐하께서는 제가 무사히 아이를 낳으면 궁 밖으로 나가도록 허락하시고, 다시는 자금성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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