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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화

작가: 연무
대전 위에는 여기저기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중산왕도 기양의 행동에 경악했다.

그가 직접 정비를 활로 쏘아 죽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자기 여인과 자식까지 죽일 수 있다니. 황제인가, 미친 사람인가? 역시 나는 그를 이길 수 없구나.’

중산왕은 칼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손바닥에는 땀이 흥건했다.

호기롭게 말했던 것만큼, 지금 그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

만약 기양이 정말로 정비를 쏘아 죽인다면, 다음 차례는 그가 될 것이다.

“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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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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