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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Author: 송언희
나태웅의 싸움 실력은 제법 좋았다.

몇 명의 건장한 남자들과 맞붙어 몸에 상처는 났지만 덤빈 사람들도 전혀 이득을 보지 못했다.

결국 보안 요원들이 개입해 그들을 제지했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죄로 모두 경찰서에 연행됐다.

안열도 당연히 함께 끌려갔다.

나태웅과 함께 끌려간 남자들은 조사를 마친 후 아내들이 그들을 데려갔다.

안열의 차례가 되었다. 경찰이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자 그녀는 말했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15일 구류예요.”

“그럼 그냥 구류시켜 주세요!”

안열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에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말문이 막혔다.

“...”

이미 자기 남편을 데리고 문 앞까지 나간 사람들은 안열의 말을 듣고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중 한 여성은 엄지를 척 치켜세우며 말했다.

“잘했어요! 저런 놈은 그렇게 혼내줘야 정신을 차려요!”

‘아니면 하늘 아래 자신이 제일 대단한 줄 알아!’

경찰이 말했다.

“여사님, 정말 남편분의 벌금을 내지 않으시고 구류시킬 건가요?”

경찰의 질문에 안열은 가방을 들고 뒤돌아서 떠나려고 했다.

“마음대로 가둬 두세요.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도 좋아요.”

모든 사람은 그녀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

‘도대체 얼마나 원한이 깊으면 상대방이 평생 감옥에서 썩기를 바라는 거야?’

병원에서 나태웅과 싸우느라 기진맥진한 그녀는 그런 반응 따위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임신이라고? 그런 능력으로 고작 하룻밤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참으로 천방지축이야...’

...

한편 나태웅은 자신과 싸우던 남자들이 하나둘씩 경찰서에서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자신은 5분이 지나고 10분, 20분, 심지어 1시간이 지나도 누구도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그제야 그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한 경찰관이 들어오며 말했다.

“당신, 따라오세요!”

“이제 갈 수 있나요?”

나태웅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병원에서 소동을 피운 지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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