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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Author: 송언희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고은영이 갑자기 집을 나간 것을 알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되었다.

안지영 또한 그 소식을 듣고 회의를 마치고 나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장선명의 말을 듣고 그녀는 너무 놀랐다.

“뭐라고요? 그 바보가 집을 나갔다고요? 말도 안 돼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고은영이 집을 나가? 돼지가 나무를 타겠다!

안지영이 봐온 고은영은 항상 겁이 많은 친구였다. 그동안 안지영이 없었다면 고은영은 아마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

근데 이런 바보가 집을 나가? 집을 나갈 줄도 안다고?!

믿을 수 없다며 바로 부인하는 안지영의 태도를 보자, 장선명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심오해졌다.

아무 말도 없이 훑어보는 눈빛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런 장선명이 침묵에 안지영도 이 소식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가 아파 이마를 짚고 말했다. “진짜 집을 나갔어요?”

“아니면 내가 이 아침부터 여기까지 와서 거짓말을 하겠어? 어젯밤에 계속 배준우랑 같이 있었어. 아침에 직접 전화 내용도 다 들었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란완 리조트로 갔는데 거긴 벌써 난리가 났어. 은영 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

그래서, 그 바보가 진짜 도망간 거라고?

도대체 왜?

예전에 진실을 숨겼을 때 그렇게 놀랐었어도, 그녀는 결국 다 이겨냈다.

이제 다 깨달았으면서 대체 왜 도망간건지 싶었다.

안지영은 곧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장선명을 보며 말했다.

“은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장선명씨는 알고 있죠?”

당연히 뭔가 대단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이 바보가 이렇게까지 할 리가 없다.

“......”

그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안지영은 다시 말을 이었다.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은영이랑 대표님 사이에 무슨 큰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요!”

배준우의 말대로 이 두 사람은 정말 한 통 속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안지영이 듣자마자 바로 큰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니 말이다.

“진짜 어디 갔는지 몰라?”

장선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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