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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Autor: 호안난어
모두가 관 속의 노인을 바라보며 그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이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윤태호는 관 안을 한 번 훑어보았다.

노인의 시신 외에는 네모난 주홍빛 나무상자 하나가 놓여 있을 뿐 다른 부장품은 보이지 않았다.

“저 나무 상자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당영곤이 물었다.

“노인의 신분을 증명할 물건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지요.”

산지기 아저씨가 말했다.

장미진인이 윤태호를 바라봤다.

“이 자식아, 상자를 꺼내 보거라.”

‘왜 진인님은 직접 하지 않고 나를 시키는 거야?’

윤태호는 장미진인을 한 번 째려봤다.

‘위험할까 봐 또 나를 시키는 게 틀림없어.’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손을 뻗어 주홍빛 나무상자를 집어 들었다.

순간 손바닥이 순간 아래로 처질 만큼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무겁네요.”

윤태호는 나무상자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말했다.

“이 상자는 금사남목으로 만들었어요.”

“금사남목이라고요?”

산지기 아저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옛날에는 황실 사람만 사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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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6화

    자양천존의 행동에 윤태호는 의문이 들었다.‘아버지가 입은 건 반서인데, 수명 연장술로도 살릴 수 있을지 장담 못 하는데 단약 1알로 된다고?’하지만 단약이 입안에 들어간 지 겨우 10초 만에 의식을 잃고 있던 윤무성이 눈을 떴다.그뿐만이 아니었다.새하얗게 변했던 머리카락도 순식간에 먹물처럼 검게 돌아왔다.윤태호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제야 자양천존 같은 강대한 수선자가 가진 수단은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을 훨씬 넘어선다는 걸 깨달았다.윤태호는 순간 수선자의 경지에 강한 동경을 느꼈다.‘나도 언제쯤 사조님처럼 강해질 수 있을까?’윤태호는 반드시 더 노력해 하루빨리 수선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역시 거용산 장교답네요. 대단합니다.”윤무성이 깨어나는 모습을 본 군신 일행도 놀라고 기뻐했다.동시에 자양천존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겉모습만 보면 거지와 다를 바 없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그를 얕보지 못했다.“무성아.”전혜란이 윤무성에게 달려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혜란아.”윤무성은 두 손으로 전혜란의 얼굴을 감쌌다.웃고 있던 눈가에서 어느새 눈물 2줄기가 흘러내렸다.남자는 평생 2번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한 번은 백성을 위해, 또 한 번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윤무성과 전혜란이 사랑하던 시절, 전혜란은 이름난 재능있는 여자이자 여신급 미녀였다.하지만 20여 년의 세월은 전혜란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았다.지금 전혜란의 얼굴은 수척했고 주름이 많아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윤무성은 조금도 탓하지 않았다.오히려 가슴이 미어지는 죄책감에 고개를 숙였다.“혜란아, 미안해.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전혜란이 환하게 웃었다.“당신이 살아 있기만 하면 돼. 내가 얼마나 고생했든 다 괜찮아.”두 사람은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그 모습을 본 윤태호도 기쁜 미소를 지으며 눈시울을 붉혔다.자양천존이 윤태호의 눈물을 보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이 녀석아, 왜 우는 거냐? 내가 널 괴롭히기라도 했느냐?”윤태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5화

    “여기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죽었을 거라고.”윤태호가 눈썹을 찌푸렸다.“괜히 겁주지 마.”“본 천존은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네.”노인이 말했다.“네놈의 수위로 수선자의 수명을 강제로 연장하려 시도하다간 천도의 분노를 사서 벼락을 맞게 될 거네. 그것도 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천벌이지. 여기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그 천벌에 죽을 거네.”윤태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사실 윤태호 역시 그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지난번 백경표를 치료했을 때도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이번에는 미리 준비를 해 두긴 했지만, 윤무성이 수선자이니 대체 어느 정도의 천벌이 내려올지는 윤태호도 알 수 없었다.결국 윤태호가 버티지 못해 수명 연장술이 실패하면 윤무성은 죽는다.“당신은 대체 누구시죠?”윤태호가 다시 물었다. 눈앞의 노인에게 악의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말투를 바꾸었다.정말 자신을 죽일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 오래 설명할 이유가 없었으니까.다른 사람들도 노인을 바라봤다.모두 정체가 궁금했다.노인이 윤태호를 향해 빙긋 웃었다.“나를 사조라고 부르면 되겠구나.”“사조라고요?”윤태호가 멈칫했다.“선배님, 조금 더 알아듣게 설명해 주실 수 있어요?”노인이 웃었다.“소개하지. 나는 거용산의 장교, 자양천존이라고 하네.”그 말을 듣자 모두가 눈을 크게 떴다.이 거지 같은 노인이 거용산 장교라고?도저히 그렇게는 안 보였다.오히려 거지패 두목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렸다.“선배님, 정말 거용산 장교이십니까?”장미진인이 물었다.윤태호가 옆을 보니, 평소 능글맞던 장미진인이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뭐야? 감히 본 천존의 신분을 의심하는 것이냐?”노인이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자 그의 두 눈에서 천검처럼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털썩.장미진인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호용산 장교 장미가 천존을 뵙습니다.”천하의 도문은 수없이 많으나, 거용이 나타나면 모든 도문이 머리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4화

    “태호야.”전혜란은 윤태호의 하반신이 땅속에 박힌 모습을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누가 봐도 상대는 도저히 막아 낼 수 없는 존재였다.윤태호는 머리 위를 누르는 손가락이 하늘과 땅을 잇는 거대한 기둥처럼 느껴졌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질 것 같았다.그런데도 윤태호는 허리를 꼿꼿이 폈다.“으아아.”윤태호가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버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저 손가락 앞에서 자신은 개미나 다름없었다.윤태호의 몸이 계속 아래로 가라앉았다.이윽고 가슴 아래까지 전부 흙에 파묻혔다.군신, 용녀, 윤무적, 도악 스님, 장미진인이 윤태호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윤태호를 구하려는 순간, 흰빛 한 줄기가 앞을 가로막았다.아무리 해도 윤태호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다.윤태호는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쏟아부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머리마저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그 위압적이던 손가락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군신 일행을 가로막던 하얀 빛줄기 역시 증발하듯 사라졌다.‘뭐지?’모두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이 녀석, 근골이 제법 튼실하군. 역시 무성의 아들다워.”“당신, 대체 누구야?”윤태호가 낮게 물었다.윤무적이 큰 소리로 외쳤다.“누구인지 알 것 같아. 자금성의 호성인이야.”늙은 목소리가 비웃었다.“자금성의 호성인? 그따위 놈을 감히 본 천존과 비교해?”“천존이라니?”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방금 공격한 자가 자금성의 호성인이 아니란 말인가?그렇다면 왜 윤태호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걸 방해했단 말인가?윤태호가 분노했다.“당신이 누구든 아버지를 해쳤어. 이 원한은 내가 죽어 귀신이 되더라도 절대 잊지 않을 거야.”“내가 네 아버지를 해쳤다고? 어느 눈으로 봤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순간 윤태호의 눈앞에 한 사람이 공중에 부웅 뜬 자세로 나타났다.윤태호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노인이었다. 키는 평범했고 몸은 약간 통통했다. 헝클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3화

    콰르릉.물통만 한 굵기의 벼락 5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거대한 손가락을 동시에 때렸다.“이 자식아, 지금이야.”장미진인이 외쳤다.윤태호도 다시 움직였다.“살생술.”윤태호가 크게 외치자 주위에 길이 1m가 넘는 검기 720줄기가 나타났다.검기들이 빠르게 하나로 뭉쳐 길이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검기가 되더니 허공에서 손가락을 향해 내리쳤다.이어 윤태호가 선천 진기 5줄기를 모두 끌어냈다.크아아앙.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이 터졌다.선천 진기 5줄기가 윤태호의 등 뒤를 휘감았다.그 모습은 마치 룡기를 가진 왕이 강림한 듯 비범하고 위엄이 넘쳤다.윤태호는 곧바로 구전신용결을 운용해 전신의 힘을 모았다. 그리고 초자검결 제3식까지 펼친 후 힘껏 손가락을 베었다.쾅.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히는 듯한 굉음이 고막을 파고들었다.윤태호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은 데다 이토록 강력한 절기까지 사용했으니 손가락쯤은 반드시 부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그 손가락에는 여전히 작은 흠집 하나 없었다.‘저 사람은 분명 세상을 뒤덮을 만큼 강한 수선자일 거야.’장미진인도 상대의 경지가 너무 높다는 걸 알아차렸다.승산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의 상황. 그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기를 끌어올렸다.“이 자식아, 한 번 더 간다.”장미진인은 다시 오뇌정법을 펼쳤다.이번에는 가진 힘을 전부 끌어내 오뇌정법의 위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잠시 후, 하늘에 거대한 먹구름이 모여들며, 짙은 구름 속에서 번개가 번뜩였다.이는 마치 거대한 용이 포효하는 듯했다.장미진인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그가 두 손으로 부적을 그리며 벼락을 끌어내리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물러가라.”아까 그 늙은이의 목소리였다.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순간 하늘을 뒤덮었던 뇌운이 마치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뭐지?”장미진인은 심장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2화

    콰앙!바로 그 순간, 허공에 거대한 손바닥 형상의 기운이 나타나 49개의 초롱불을 단번에 박살 냈다.“죽고 싶어 환장했어.”윤태호가 분노를 터뜨렸다.이 중요한 순간에 누군가 방해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챙.윤태호는 재빨리 제왕검을 뽑아 들고 하늘로 치솟았다. 그는 거대한 손바닥 형상의 기운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쾅.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제왕검이 손바닥 형상의 기운과 부딪히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윤태호의 얼굴이 굳었다.방금 공격에 9할의 내공을 쏟아부었다. 거기에 무엇이든 베어 버리는 제왕검까지 더했으니 진기 7줄기를 수련한 강자라 해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위력이었다.그런데도 허공에 떠 있는 손바닥 형상의 기운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제왕검 적소구나. 괜찮은 물건이야.”늙은 목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윤태호는 빠르게 주위를 훑었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불청객은 십중팔구 수선자였다.그렇지 않고서야 경계가 삼엄한 명왕전 기지에 몰래 들어올 수 있을 리 없었다.‘설마 자금성의 호성인인가?’윤태호는 마음이 타들어 갔다. 정말 호성인이라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더구나 지금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적이 이 타이밍에 나타난 목적은 불 보듯 뻔했다.윤무적 일행도 상황을 알아차리고 윤태호 곁으로 달려왔다.“비겁한 놈, 숨어있지 말고 나와. 내 손으로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윤무적이 대하용작을 거머쥐고 살기를 뿜어냈다.“갈기갈기 찢는다고? 하하, 네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그와 동시에 손바닥 형상의 기운이 가볍게 흔들리자, 순식간에 거센 돌풍이 휘몰아쳤다.“안 돼.”윤태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무성을 위해 밝혀 둔 본명등 9개가 동시에 꺼졌다.“아버지.”윤태호의 눈이 벌겋게 충혈됐다.본명등 9개가 모두 꺼졌다는 건 수명 연장술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뜻이었다.윤무성의 목숨도 이제 끝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1화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태호의 치료가 가장 중요한 고비에 접어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윤태호가 성공할 수 있을까?”윤무열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난 태호를 믿어. 반드시 성공할 거야.”윤무적이 말했다.장미진인이 입을 열었다.“수명 연장술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네. 이번엔 무조건 성공해야 하네. 실패하면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어.”“뭐라고요?”전혜란은 윤태호가 이토록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장미진인의 말을 듣자 그녀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진인님, 태호를 막을 방법은 없나요?”전혜란이 다급히 물었다.“막을 수 없네. 무성은 심한 반서를 입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야. 지금 윤태호를 막으면 무성은 반드시 죽어.”장미진인이 전혜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자네는 무성을 20년 넘게 기다렸잖나. 눈앞에서 죽는 걸 보고 싶진 않을 게 아닌가.”“태호도 자네와 같은 마음이야. 자기 아버지가 죽는 걸 두 눈 뜨고 볼 수는 없는 거지.”전혜란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저는 태호가 혹시라도...”“걱정하지 말게.”장미진인이 말했다.“그 녀석은 복을 타고 나서 죽진 않을 거야.”전혜란의 얼굴에 희망이 번졌다.“진인 말씀은 태호가 성공한다는 뜻인가요?”“기적을 기다려 보게.”장미진인은 그 말만 남기고 입을 다물었다.그는 윤태호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본인 역시 큰 손상을 입게 된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게다가 단기간에 회복될 수준도 아니었다.윤정욱은 굳은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장미진인에게 말했다.“장미, 점괘 좀 봐주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말이야.”장미진인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이보게, 천기를 엿보면 수명이 깎이는데...”“자네를 섭섭하게 하진 않겠네.”윤정욱이 말을 끊었다.“점괘만 정확히 맞히면 호용산 재건 비용은 내가 대겠네.”장미진인의 얼굴이 환해졌다.“정말인가?”“두말하면 잔소리지.”“좋네. 지금 바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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