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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Autor: 호안난어
“게다가 당미 씨와 결혼하기만 하면 넌 당규언 어르신의 손녀사위가 되는 거야. 옛날로 치면 부마인 셈이고.”

윤태호는 임다은을 빤히 바라봤다. 그는 꼬박 10초가 지나서야 물었다.

“다은 누나, 할아버지가 내 약혼녀를 정해 놓으셨다는데 안 화나?”

“내가 왜 화를 내?”

임다은이 말했다.

“네게 약혼녀가 생겨도 난 여전히 네 여자잖아. 나 임다은은 이번 생에 너 한 사람만 바라보기로 정했어. 네가 나만 버리지 않는다면 평생 네 곁에 있을 거야.”

“태호야, 한번 생각해 봐. 네가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남의 남편이 된 뒤에도 내가 가끔 너랑 그걸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짜릿하겠어?”

임다은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데? 안 되겠다. 못 참겠어. 자기야, 나 지금 하고 싶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다은은 윤태호를 끌어안고 미친 듯이 입을 맞췄다. 곧 격렬한 전투가 시작됐다.

이번의 임다은은 어느 때보다도 격렬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사무실 안이 마침내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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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4화

    “태호야.”전혜란은 윤태호의 하반신이 땅속에 박힌 모습을 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누가 봐도 상대는 도저히 막아 낼 수 없는 존재였다.윤태호는 머리 위를 누르는 손가락이 하늘과 땅을 잇는 거대한 기둥처럼 느껴졌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질 것 같았다.그런데도 윤태호는 허리를 꼿꼿이 폈다.“으아아.”윤태호가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버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저 손가락 앞에서 자신은 개미나 다름없었다.윤태호의 몸이 계속 아래로 가라앉았다.이윽고 가슴 아래까지 전부 흙에 파묻혔다.군신, 용녀, 윤무적, 도악 스님, 장미진인이 윤태호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윤태호를 구하려는 순간, 흰빛 한 줄기가 앞을 가로막았다.아무리 해도 윤태호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다.윤태호는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쏟아부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머리마저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갑자기 그 위압적이던 손가락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군신 일행을 가로막던 하얀 빛줄기 역시 증발하듯 사라졌다.‘뭐지?’모두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이 녀석, 근골이 제법 튼실하군. 역시 무성의 아들다워.”“당신, 대체 누구야?”윤태호가 낮게 물었다.윤무적이 큰 소리로 외쳤다.“누구인지 알 것 같아. 자금성의 호성인이야.”늙은 목소리가 비웃었다.“자금성의 호성인? 그따위 놈을 감히 본 천존과 비교해?”“천존이라니?”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방금 공격한 자가 자금성의 호성인이 아니란 말인가?그렇다면 왜 윤태호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걸 방해했단 말인가?윤태호가 분노했다.“당신이 누구든 아버지를 해쳤어. 이 원한은 내가 죽어 귀신이 되더라도 절대 잊지 않을 거야.”“내가 네 아버지를 해쳤다고? 어느 눈으로 봤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순간 윤태호의 눈앞에 한 사람이 공중에 부웅 뜬 자세로 나타났다.윤태호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노인이었다. 키는 평범했고 몸은 약간 통통했다. 헝클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3화

    콰르릉.물통만 한 굵기의 벼락 5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져 거대한 손가락을 동시에 때렸다.“이 자식아, 지금이야.”장미진인이 외쳤다.윤태호도 다시 움직였다.“살생술.”윤태호가 크게 외치자 주위에 길이 1m가 넘는 검기 720줄기가 나타났다.검기들이 빠르게 하나로 뭉쳐 길이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검기가 되더니 허공에서 손가락을 향해 내리쳤다.이어 윤태호가 선천 진기 5줄기를 모두 끌어냈다.크아아앙.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이 터졌다.선천 진기 5줄기가 윤태호의 등 뒤를 휘감았다.그 모습은 마치 룡기를 가진 왕이 강림한 듯 비범하고 위엄이 넘쳤다.윤태호는 곧바로 구전신용결을 운용해 전신의 힘을 모았다. 그리고 초자검결 제3식까지 펼친 후 힘껏 손가락을 베었다.쾅.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히는 듯한 굉음이 고막을 파고들었다.윤태호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은 데다 이토록 강력한 절기까지 사용했으니 손가락쯤은 반드시 부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그 손가락에는 여전히 작은 흠집 하나 없었다.‘저 사람은 분명 세상을 뒤덮을 만큼 강한 수선자일 거야.’장미진인도 상대의 경지가 너무 높다는 걸 알아차렸다.승산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의 상황. 그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기를 끌어올렸다.“이 자식아, 한 번 더 간다.”장미진인은 다시 오뇌정법을 펼쳤다.이번에는 가진 힘을 전부 끌어내 오뇌정법의 위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잠시 후, 하늘에 거대한 먹구름이 모여들며, 짙은 구름 속에서 번개가 번뜩였다.이는 마치 거대한 용이 포효하는 듯했다.장미진인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그가 두 손으로 부적을 그리며 벼락을 끌어내리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물러가라.”아까 그 늙은이의 목소리였다.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순간 하늘을 뒤덮었던 뇌운이 마치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뭐지?”장미진인은 심장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2화

    콰앙!바로 그 순간, 허공에 거대한 손바닥 형상의 기운이 나타나 49개의 초롱불을 단번에 박살 냈다.“죽고 싶어 환장했어.”윤태호가 분노를 터뜨렸다.이 중요한 순간에 누군가 방해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챙.윤태호는 재빨리 제왕검을 뽑아 들고 하늘로 치솟았다. 그는 거대한 손바닥 형상의 기운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쾅.천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제왕검이 손바닥 형상의 기운과 부딪히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윤태호의 얼굴이 굳었다.방금 공격에 9할의 내공을 쏟아부었다. 거기에 무엇이든 베어 버리는 제왕검까지 더했으니 진기 7줄기를 수련한 강자라 해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위력이었다.그런데도 허공에 떠 있는 손바닥 형상의 기운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제왕검 적소구나. 괜찮은 물건이야.”늙은 목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윤태호는 빠르게 주위를 훑었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불청객은 십중팔구 수선자였다.그렇지 않고서야 경계가 삼엄한 명왕전 기지에 몰래 들어올 수 있을 리 없었다.‘설마 자금성의 호성인인가?’윤태호는 마음이 타들어 갔다. 정말 호성인이라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더구나 지금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적이 이 타이밍에 나타난 목적은 불 보듯 뻔했다.윤무적 일행도 상황을 알아차리고 윤태호 곁으로 달려왔다.“비겁한 놈, 숨어있지 말고 나와. 내 손으로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 버릴 거야.”윤무적이 대하용작을 거머쥐고 살기를 뿜어냈다.“갈기갈기 찢는다고? 하하, 네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늙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그와 동시에 손바닥 형상의 기운이 가볍게 흔들리자, 순식간에 거센 돌풍이 휘몰아쳤다.“안 돼.”윤태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무성을 위해 밝혀 둔 본명등 9개가 동시에 꺼졌다.“아버지.”윤태호의 눈이 벌겋게 충혈됐다.본명등 9개가 모두 꺼졌다는 건 수명 연장술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뜻이었다.윤무성의 목숨도 이제 끝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1화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태호의 치료가 가장 중요한 고비에 접어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윤태호가 성공할 수 있을까?”윤무열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난 태호를 믿어. 반드시 성공할 거야.”윤무적이 말했다.장미진인이 입을 열었다.“수명 연장술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네. 이번엔 무조건 성공해야 하네. 실패하면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어.”“뭐라고요?”전혜란은 윤태호가 이토록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장미진인의 말을 듣자 그녀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진인님, 태호를 막을 방법은 없나요?”전혜란이 다급히 물었다.“막을 수 없네. 무성은 심한 반서를 입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야. 지금 윤태호를 막으면 무성은 반드시 죽어.”장미진인이 전혜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자네는 무성을 20년 넘게 기다렸잖나. 눈앞에서 죽는 걸 보고 싶진 않을 게 아닌가.”“태호도 자네와 같은 마음이야. 자기 아버지가 죽는 걸 두 눈 뜨고 볼 수는 없는 거지.”전혜란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저는 태호가 혹시라도...”“걱정하지 말게.”장미진인이 말했다.“그 녀석은 복을 타고 나서 죽진 않을 거야.”전혜란의 얼굴에 희망이 번졌다.“진인 말씀은 태호가 성공한다는 뜻인가요?”“기적을 기다려 보게.”장미진인은 그 말만 남기고 입을 다물었다.그는 윤태호가 윤무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본인 역시 큰 손상을 입게 된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게다가 단기간에 회복될 수준도 아니었다.윤정욱은 굳은 표정으로 윤태호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장미진인에게 말했다.“장미, 점괘 좀 봐주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말이야.”장미진인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이보게, 천기를 엿보면 수명이 깎이는데...”“자네를 섭섭하게 하진 않겠네.”윤정욱이 말을 끊었다.“점괘만 정확히 맞히면 호용산 재건 비용은 내가 대겠네.”장미진인의 얼굴이 환해졌다.“정말인가?”“두말하면 잔소리지.”“좋네. 지금 바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30화

    윤태호가 치료를 시작했다. 먼저 윤무성의 흰옷을 벗긴 뒤 5치 길이의 금침 3개를 꺼내 빠르게 가슴에 찔러 넣었다.이어 같은 길이의 금침 3개를 복부에 놓았다.마지막으로 7치 길이의 금침 하나를 꺼내 윤무성의 심장 부위를 정확히 겨냥해 찔렀다.모두 7개의 침이다.각기 다른 혈자리에 박힌 이 금침들은 북두칠성의 형상을 이루었다.윤태호가 손가락을 뻗어 심장 부위에 꽂힌 금침의 끝을 가볍게 튕겼다.우우웅.금침 하나가 즉시 떨리기 시작했다. 곧 다른 여섯 침도 함께 떨리며 낮은 울림을 냈다.잠시 후.7개의 금침 사이에 황금빛 기류가 생겨났다. 윤태호는 칠성침법과 기로 침을 조종하는 수법을 동시에 펼쳤다.멀리서 지켜보던 윤정욱 일행은 숨을 죽인 채 그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5분 후.윤태호가 두 손을 들어 올리자 양쪽 손바닥에 용의 그림자 1줄기씩이 떠올랐다.선천진기였다.윤태호는 윤무성의 온몸을 안마하기 시작했다. 윤무성의 정수리 백회혈에서 출발해 아래로 내려가며 발바닥의 용천혈까지 모든 부위를 차례로 눌렀다.그리고 다시 용천혈에서 위로 올라와 백회혈까지 돌아왔다.윤태호는 이 동작을 무려 9번 반복했다.윤태호는 윤무성 몸에 있는 300여 개 주요 혈자리에 모두 침을 꽂았다.시간은 거의 1시간이 걸렸다.안마하는 동안 윤태호는 손바닥에는 2줄기의 선천진기가 응집돼 있었다. 그는 이 선천진기를 이용해 윤무성의 피부와 근육을 풀어주고 경맥을 씻어 내며, 몸속의 생기를 다시 깨우려고 애썼다.하지만 윤무성의 몸은 죽은 연못처럼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무슨 방법을 써도 생기는 깨어나지 않았다.윤태호가 손을 멈췄다. 이마에는 어느새 촘촘한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윤태호는 다시 침을 놓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손놀림이 눈으로 쫓기 힘들 만큼 빨랐다.그는 양손을 함께 움직였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금침이 적어도 2개씩 날아갔다.찌르고 튕기는 손놀림이 너무 현란해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웠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무성의 몸에 금침 36개가 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29화

    윤태호는 윤무성의 손목을 잡아 맥을 확인했다. 남은 생기는 많지 않았지만 맥 자체는 안정돼 있었다.윤태호가 전혜란에게 말했다.“아버지 상태는 잠시 진정되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밤에 제가 직접 치료할 겁니다.”전혜란이 다시 물었다.“치료가 위험하진 않아?”“전혀요.”윤태호가 웃었다.“제가 의성이잖아요. 제 의술을 믿으셔야죠.”사실은 거짓말이었다. 전혜란이 걱정할까 봐 진실을 숨긴 것이다.사정을 모르는 전혜란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관 속 윤무성을 바라보며 말했다.“나는 평생 네 아버지를 다시 못 볼 줄 알았어. 20여 년 동안 헤어져 살았는데 이렇게라도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구나. 대체 그 긴 세월 동안 어디에 있었던 걸까? 분명 고생도 많이 했겠지.”윤태호가 위로했다.“엄마, 어쨌든 아버지는 돌아오셨어요. 엄마가 기다린 세월이 헛되지 않았잖아요. 어디 계셨는지는 깨어나시면 직접 말씀해 주실 겁니다.”“그래.”전혜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태호가 말했다.“엄마가 오셨으니 여기서 아버지 곁을 지켜주세요. 저는 치료 방법을 조금 더 연구하고 올게요.”“할아버지와 친척들도 문밖에 있으니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부르시고요.”“알았어.”윤태호는 밀실 밖으로 나와 윤정욱에게 말했다.“아버지 상태가 안정됐어요. 당분간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겁니다.”“저는 이제 치료 방법을 다시 정리해 봐야 하니 할아버지께서 계속 여기서 지켜주세요. 혹시라도 변수가 생기면 바로 저를 불러 주세요.”윤정욱이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을게.”윤태호가 군신에게 말했다.“수장님, 사무실을 좀 빌려야겠어요.”“그러게.”군신은 흔쾌히 승낙했다.“태호야,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편하게 쓰게나. 명왕전에 있는 물건이라면 내게 묻지 말고 마음대로 사용하게. 여기 없는 게 필요하면 말만 하게. 내가 준비하겠네.”“수장님, 감사합니다.”윤태호는 곧바로 군신의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지난번 백경표에게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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