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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Author: 호안난어
저녁 7시.

스텔라 호텔은 화려한 불빛을 뽐내며 도시를 밝히고 있었다.

이 호텔은 최근에 개업한 곳으로 미주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었다.

외부는 팰리스급이라 홍보되고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입구의 큰 문 하나만 해도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스텔라 호텔 개업 당시,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호텔의 사장이 거대한 재벌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위 관직자의 자식이라며 또 어떤 이들은 그저 막강한 가문의 일원이라 했다.

어쨌든, 호텔 자체가 신비로움을 더하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호텔의 룸 이름은 모두 고대 관직 이름을 차용했는데 그 이름들이 상당히 고유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물론, 그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보통인 자연룸은 최소 이용 금액이 2000만 원, 명예룸은 4,000만 원, 귀빈룸은 1억 원, 황제룸은 무려 10억 원 이상이었다.

오늘 밤, 유계진은 명예룸에서 누군가를 초대해 식사를 하기로 했다.

18층, 명예룸.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중앙에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색과 향, 맛이 모두 뛰어난 요리들이 가득 차 있었다.

동시에 테이블 위에는 10년산 보드카와 30년산 위스키가 몇 병 놓여 있었다.

술만 해도 수천만 원이 들었다.

유계진은 이번 식사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다.

그는 단지 윤태호를 처리하고 이경진을 압박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두 명의 실력자와 친분을 쌓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원형 테이블 옆에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유계진과 이경진.

강 비서는 상석에 앉을 자격도 없이 유계진 뒤에서 술을 따르고 있었다.

“내가 뭐랬어! 오늘 국장님을 초대할 거니까 최소한 귀빈룸으로 예약하라고 했잖아. 왜 명예룸을 예약한 거야?”

유계진은 강 비서를 노려보며 불만을 터뜨렸다.

강 비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죄송합니다, 원장님. 전화할 때 매니저가 귀빈룸은 모두 예약되었고 남은 건 명예룸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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