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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ผู้เขียน: 유진
“이 보고서는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 봐도 임신임을 알 수 있어. 네 의사가 그 정도 상식조차 없다면 모를까.”

한지영은 입술을 꼭 깨물고 한참 후에야 말했다.

“내가 임신했든 말든 당신이랑 뭔 상관이에요.”

“네 뱃속에 있는 애가 내 핏줄인데 왜 나와 상관이 없어?”

“당신 애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녀는 본능적으로 반박하며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순간, 룸 안의 공기가 굳어진 듯 백연신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그럼 누구 애야? 연우진 애야?”

한지영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목이 졸린 것처럼 느껴져서 잠시 동안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백연신의 시선은 그녀에게 위협감을 주었다. 그녀가 맞다고 말하면 연우진은 큰코다치는 격이다.

“아니요. 그런 거 아니에요.”

한참 만에 그녀는 마침내 어렵게 몇 글자를 짜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가늘게 떨리는 몸이 백연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방금 하마터면 자신의 화를 참지 못 할 뻔했다.

분명 그녀의 임신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기쁜 일이었다.

그녀의 부정 때문인지 원래 보고서를 보고 기뻐하던 마음이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이 음식들 못 먹겠어? 그럼 철수하고 임산부에게 맞는 음식으로 바꿀게.”

백연신은 먼저 화제를 돌린 뒤 식당 종업원을 불러 다시 주문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그가 음식을 주문하며 물었다.

“난... 입맛이 없어서 사실 더 주문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백연신은 여전히 많은 음식을 주문했다. 다만 이번에는 모두 담백한 입맛으로 주문했다.

한지영은 고개를 숙이고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토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백연신의 손에는 그 보고서가 들려 있었고 시선은 한지영에게 쏠려 있었다.

한지영이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의 핏줄이, 새로운 작은 생명이 지금 한지영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

한때 그는 한지영이 그들의 아이를 가질 수 있기를 얼마나 기대했는가. 그때는 백씨 가문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그녀가 임신하기를 기대하면서도 또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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