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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作者: 유진
소영훈은 강현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수술은 아주 잘 끝났어. 내가 예상했던 결과 중에서도 가장 좋은 편이야. 다만 유진이 손이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재활 상태를 봐야 알 수 있어.”

“그 정도면 다행이에요.”

강현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엔 묘하게 가라앉은 감정이 함께 실려 있었다.

그녀가 무사하다면 자신이 떠나는 길 위에서 조금은 마음이 가벼울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번에 얼마나 오래 나가 있을 생각이냐?”

소영훈이 물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저쪽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서요. 반 년이면 끝날 수도 있고, 어쩌면 3~5년은 걸릴 수도 있고요.”

소영훈은 더 묻지 않았다. 강현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돌아오게 되면 병원에 들러 인사드릴게요. 그때 뵙겠습니다.”

그의 길고 단정한 뒷모습이 휴게실에서 사라졌다.

소영훈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놈이... 도대체 언제쯤 유진 씨에 대한 마음을 놓아줄 수 있으려나.”

그 시각, 강현수는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고, 자기 차를 찾으려던 중 걸음을 멈췄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선 사람... 바로 강지혁이었다.

“뭐야, 병실에서 유진이를 지켜야 할 사람이 왜 여기까지 나와서 날 막고 있는 건데?”

강현수가 비꼬듯 물었다.

“유진이는 아직 마취에서 덜 깼어. 깨어나려면 한 시간은 더 걸릴 거야.”

강지혁은 차분하게 말했다.

“그런데 넌 병원까지 와놓고, 왜 남몰래 숨어서 조용히 있다가 가려는 거냐?”

“왜? 유진이한테 나도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주고라도 싶은 거냐?”

강현수는 피식 웃으며 반문했다.

“너 오늘 저녁 8시 맞지? 지금 공항 가는 길인가 보네.”

“역시 너답게 잘 알고 있네. 그래, 지금 공항 간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강지혁이 재빨리 손으로 차 문을 막아섰다.

“왜 그때 일을 유진이에게 말하지 않았어?”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강현수는 무슨 말인지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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